도서관 추천만화
2019년, 나의 목표여 뽐뿌와 함께 비상하라
2019-01-10
작품명
나빌레라
작가명
HUN, 지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늙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늙고 싶은가’를 고민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떠올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나빌레라>의 심덕출. 비록 만화라고 할지라도, 내가 아는 노년 중에 생각이 가장 ‘YOUNG’한 인물이다. <나빌레라>는 은퇴한 70대 노인이 가족들에게 발레를 해보겠다며 선포한 이후 어떻게 그 꿈을 이뤄 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엔 노인과 정반대에 서 있는 인물 20대의 이채록이 함께 나오는데 둘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또한 훈훈하게 다가온다. 아무쪼록 이 웹툰을 가장 앞에 추천한 이유는 우리의 도전 정신에 뽐뿌질을 하기 위함도 있지만, 모처럼 엄마 아빠의 손에 이 만화책을 쥐여 드리면서 효자 코스프레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다. “엄마, 아빠! 아직 늦은 게 아니래. 뭐든 새롭게 한 번 해보자!” 라는 오글거리는 말보단 훨씬 쉽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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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윈드 브레이커 (wind BREAKER)
작가명
조용석
연재처
네이버
앞서 소개한 만화가 노인의 도전과 성장을 그렸다면, 지금 소개할 만화는 10대의 도전욕을 자극하는 만화다. 『윈드브레이커』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10대들의 성장과 우정을 다루는 웹툰으로, 한때 10대들의 자전거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얼마나 열풍이었냐면, 웹툰에서 등장하는 픽시라는 자전거가 N 사의 패딩 이후로 신등골브레이커라 불린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만화를 따라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작가가 매번 “현실과 만화는 다르다. 자전거 탈 때는 헬멧과 브레이크를 장착하라.”는 안내 멘트를 할 정도였다. 필자가 아는 학생은, 이 만화를 계기로 자전거를 시작해 동호회까지 가입하는 덕후가 되기도 했다. 아마 주인공 조자현처럼 학업에 대한 압박이 심한 10대 친구들의 탈출구였던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필자의 학창시절을 뜨겁게 달군 『슬램덩크』를 떠올리게 하는 만화기도 하다. (사실 슬램덩크를 이번 특집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었는데, 매번 소개하는 게 민망해 제외해버렸다. 그만큼 슬램덩크는 어떤 주제에서도 대표되는 만화가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주변에 10대~20대 초반의 친구들이 있다면 슬쩍 물어보시라. 10명 중 8명은 번뜩이는 눈으로 당신에게 반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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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더 화이팅 (THE FIGHTING)
작가명
Morikawa Joji
출판사
(주)학산문화사
필자와 동갑내기 친구. 89년부터 무려 30년을 이어 장기 연재 중인 복싱 만화다. 그렇다고 올드하고 뻔한 스포츠 만화라는 편견은 금지. 70년대 영화 《록키》가 여전히 우리의 심장을 끓어오르게 하듯이, 『더 파이팅』 역시 어린 독자부터 중년 독자까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불을 지필 것이다. 만화의 큰 틀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지내는 왕따 소년이 복싱을 배우고 프로 복서가 된 후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사실 올해 초, 이 만화의 기나긴 연재가 완결됐단 루머가 돌았는데, 이 과정에서 결말을 풀어내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 출판사에 직접 확인해봤는데, 완결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만화를 지켜볼 수 있겠다 싶다. 어쨌거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이 7전 8기의 권투 정신을 당신의 머릿속에 각인시켜준다는 건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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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작가명
돌배
연재처
네이버
스포츠(태권도)가 중심인 만화이긴 하나, 우승과 같은 엄청난 목표를 세우고 그곳을 향해 전진하는 만화는 아니다.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주인공 ‘이가야’가 삶에 지쳐 허덕대던 무렵, 우연히 찾은 태권도장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다시금 일상을 회복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 특집, ‘도전’이란 주제에 더 적합한 만화가 아닐까 싶다. ‘도전’이 항상 거창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필자 역시 직장에 치여 모든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 수영이란 운동을 통해 서서히 삶을 회복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만화다. 실제로 작가가 이 웹툰을 시작한 계기도 ‘이가야’와 비슷하다. 외국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 무턱대고 등록한 화랑관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고. 그래서 그 재미를 알리고자 웹툰을 그렸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또 자극받게 된다. 외국의 게임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며 태권도까지 배우던 사람이 그 힘든 웹툰까지 그렸다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내 몸뚱이가 절로 일으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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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송곳 1~3세트
작가명
최규석
출판사
창비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만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앞서 소개한 만화들이 개인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만화라면 이번 만화는 조금 더 넓은, 사회적 행동에 뽐뿌질을 넣는 만화다. 사실 필자는 이 만화를 만나기 전까진, 이 만화가 다루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과격한 집단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웹툰을 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송곳』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부당해고와 같은 직장 내에 일어난 노조 문제를 전면으로 내세운 만화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기도 한데, 꼭 노조라는 주제가 아니더라도 한 집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다. 읽다 보면 울컥하는 마음이 자주 드는데, 그때마다 내 안에도 아직 작은 정의가 숨 쉬고 있구나 싶다. 이 작품은 미생처럼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는데, 미생만큼 인기를 얻진 못했다. 그래서 이번 특집을 통해 한 명이라도 더 읽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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