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료
[칸2015]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 구축 제안_이용철
이용철 2016.10.18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 구축 제안
 
이용철_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진흥본부장
 
1. 들어가며
 
   최근 1~2년 사이 웹툰의 유료결제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만화산업의 형태에 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2013년 카카오 페이지가 웹툰의 유료화를 공격적으로 시도했고, 네이버도 연재가 완료된 웹툰을 네이버 북스를 통해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는 주호민의 〈신과 함께〉가 2013년 1~2월 두 달 만에 3천 5백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13년 6월에 시작한 레진코믹스가 유료 서비스 사례는 더욱 고무적이다. 레진코믹스는 네온비의 〈나쁜 상사〉 한 작품으로 2억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웹툰의 판매 정보가 회사에서 발표하는 특출한 사례 외에는 전반적으로 공개되는 정보가
없어 웹툰의 산업적 효과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떤 상품의 제작자와 유통업자, 소비자는 모두 그 상품의 판매 결과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그 산업이 원활하게 발전할 수 있다. 어떤 웹툰이 얼마나 판매가 되었는지는 업계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중요한 정보이다.
 
   웹툰의 판매 정보가 불명확한 것과는 달리 영화 분야에선 입장권의 판매 정보가 실시간으로 집계되어 영화의 이용 형태, 박스오피스, 전체 매출액 등이 상세하게 공개되어 영화산업 발전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한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은 현재 영화관의 99%이상이 가입하고 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감독 하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웹툰의 판매 정보 역시도 영화와 같은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어떤 웹툰을 보기 위해 이용자가 결제하는 순간 그 웹툰을 제공하는 회사엔 바로 그 판매 정보가 입력된다. 웹툰 몇 화를 얼마의 금액(또는 코인)으로 구입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유료 웹툰을 제공하는 회사에서는 이 정보를 작가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 한해 매일 또는 하루 몇 번에 걸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웹툰의 결제 정보는 관계자들에게는 공개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별 정보들이 취합된다면 그것이 웹툰 유료 결제의 통합 전산망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웹툰은 현재 한국만화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자랑스러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 공로에는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역할이 크다. 그러나 웹툰의 성장 이면에는 아쉬운 점도 컸다. 웹툰이 무료 콘텐츠이기 때문에 수익이 불투명했고 대다수 웹툰 작가들은 열악한 원고료를 받으며 불안정한 창작활동을 이어가야 했다. 또한 웹툰과 관련하여 포털에서 공개하고 있는 정보도 폐쇄적이다. 어떤 웹툰의 이용자수가 얼마나 되는지, 경제적 효과는 어떻게 산출되는지 공개된 것이 없다. 물론 포털 사이트 측에서는 공개하기 힘든 기업비밀이라고 판단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만화업계 종사자들이 웹툰 산업을 명확히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지금이 이러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적기라고 보인다. 사이트의 이용자 정보와 달리 현금 흐름에 대한 정보는 국가 세무와 관련하여 공개해야 하는 정보이다. 유료 결제 이용이 크게 증가 하고 있는 지금, 웹툰의 결제 내용을 자동 집계하는 통합 전산망을 통해 투명한 산업정보를 구축할 수 있는 시점인 것이다.
 
2. 유료 웹툰 현황
 
   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연구소에서 발표한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웹툰의 플랫폼 수는 총 27개이며 게재 작품 수는 2,240개이다. 그리고 이 중 유료 웹툰 수는 모두 748개이다.1)
 
〈표 1〉 유료 플랫폼별 작품 유료 작품 수2)
 
표1.jpg
  
   전체 웹툰 중 유료 웹툰의 비율은 34%로 높지 않다. 그러나 이는 플랫폼 별로 큰 차이가 있다. 네이버의 경우 유료 웹툰의 비율은 15%, 다음은 26%, 레진코믹스는 84%이고 탑툰의 경우엔 129%이다.3) 비율로 보면 포털 사는 웹툰 전문사에 비해 유료 웹툰 정책에 있어 아직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3. 웹툰 산업 시장 규모 산정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 조사〉 에서는 2014년 웹툰 산업 시장 규모가 1,718억 원이라고 추산하고 있다.(〈표 2〉 참조). 이중 작가 원고료 등 제작 시장이 1,083억 원, 플랫폼 등에서 얻은 수익이 589억 원, 에이전시 수익이 49억 원이다. 플랫폼에서 얻은 수익은 광고 수익, 유료 콘텐츠 이용수익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유료 콘텐츠 이용수익은 총 112억 원으로 레진코믹스 24억 원, 탑툰 76억 원, 네이버 4억 원, 다음카카오 8억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출 근거는 신문기사를 참조했다고 되어 있다.4)
위 결과를 보았을 때 플랫폼의 총 수익 589억 원 중 유료 콘텐츠의 이용 수익 비율은 19%로 웹툰 산업은 아직 무료 웹툰을 바탕으로 한 포털 플랫폼의 광고시장이 주류라고 보인다. 연구서의 한계로 보이는 것은 유료 콘텐츠의 이용 수익 산출근거가 신문기사를 참??했다는 것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표 2〉 2014년 웹툰 산업 시장 규모 산정
 
표2.jpg
 
 
4.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운영 현황
 
   영화관 입장권 통합 ??산망은 대한민국 영화관의 입장권 발권 정보를 전산으로 실시간 처리 및 집계하는 시스템으로 투명하고 정확한 한국영화산업의 통계 자료를 확보하여 한국영화시장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0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전산망에 가입되어 있는 영화관 가입률은 2005년에는 78%였으나 현재는 99%이상이다. 운영 주체는 영화진흥위원회이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39조에 ‘영화 상영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의 운영 및 가입 의무’에 관련한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5) 이를 보면 영화 상영관 경영자는 해당 영화 상영관의 입장객 수, 입장권 판매액 등을 고의적인 누락이나 조작 없이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전송하도록 되어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의 구조도는 아래와 같다.
 
〈그림 1〉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상망 구조도
 
bg_intro.jpg
 
(※ 참고.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www.kobis.or.kr )
 
 
   영화관에서 발권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전산망 사업자 시스템으로 전송되며, 전송 ????리된 데이터는 송신 모듈을 통해 통합 센터로 실시간 전송 처리가 되는 방식이다. 영화관 발권 시스템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렇게 취합된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통합 전산망에서는 상영 영화 별로 매출액, 관객 수, 스크린 수, 상영 횟수 등의 누계가 가능해진다. 어떤 영화의 관람객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알 수 있는 영화의 박스오피스는 통합 전산망의 데이터를 가지고 작성되는 것이다.
 
〈그림 2〉 2015년 7월 6일자 박스 오피스 부분
 
 201507061.jpg
  (※ 참고.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www.kobis.or.kr )
 
   〈그림 2〉에서 보듯이 일별 박스오피스는 매출액을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있다. 그림에서 박스오피스 1위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로 일일매출액 26억 원이 기록되어 있다. 2위는 〈연평해전〉, 3위는 〈극비수사〉, 4위는 〈쥐라기 월드〉로 해당 영화들의 매출액, 누적 매출액, 관객 수, 누적 관객 수 등을 한 눈에 비교해서 볼 수 있다. 해당 일에 영화는 총 79위까지 기록되어 있는데 최하위권 작품 중에는 관람수입이 10,000원 미만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화 분야에서는 연간 총 관객 수와 매출액, 박스오피스 등이 추산되어 영화산업의 주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며 영화 관람객들에게 중요한 정보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5. 유료 웹툰 사이트의 결제 정보 사례
 
   현재 유료 웹툰 사이트에 연재하고 있는 작가는 해당 사이트로부터 자신의 작품이 하루에 얼마나 결제되었는지를 바로 다음 날 또는 일일 몇 차례에 걸쳐 알 수 있다. 회사에서 작가에게 제공하고 있는 웹페이지 계정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작품을 몇 명이 보고 얼마의 금액(몇 개의 코인)으로 결제했는지가 나와 있다. 이 데이터는 일별, 월별 누계로 제공된다. 매출액에서 회사와 작가가 정해진 비율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니 작가 입장에서?? 대단히 민감하고 흥미로운 정보인 것이다. 만약 이 정보들이 모두 실시간으로 한 곳에 취합된다면 어떨까. 이것이 바로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전체 웹툰 중에서 일별 월별 어떤 작품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이용자는 몇 명이나 됐는지, 전체 웹툰의 매출액은 얼마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6.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 구축 방안
 
1) 소요 예산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시스템은 2004년 구축되었는데 약 18억 원이 소요됐다. 그리고 구축한 이후엔 해마다 ???합 전산망 유지·개선, 운영 비용이 소요되는데, 올해 관련 예산은 9억 원이 책정되어 있다.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의 구축과 운영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비용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금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만화 관련 예산이 94억 원임을 고려할 때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의 구축 운영은 가능하다고 보인다. 영화와 차이점이 있는 것은 웹툰 사이트는 영화관처럼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작품 수는 훨씬 많다는 점이다.
 
2) 관련 업계 공청회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 구축은 모든 만화 분야 종사자에게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창작자, 업계 종사자, 만화단체, 만화학계 등에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공청회가 열려야 한다.
 
3) 법률 근거 마련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이 효력이 있으려면 관련 업체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만화진흥법을 개정하여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의 운영 및 가입 의무’ 조항을 넣어야 한다.
 
4) 운영 주체
   운영 주체는 관련 기관으로서 장기적으로 이 일을 책임 질 수 있어야 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해당된다.
 
5) 운영 시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법률을 개정하는 준비시기가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본다. 빠르면 2017년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6) 관련 범위
   이 사업은 유료 웹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결제과정을 통해 정보를 전송받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웹툰으로 분류되는 작품은 아니나 전송을 통해 결제가 되는 만화는 이 통합 전산망의 사업 범위에 포함한다. (예 : 스캔 만화)
 
   추가로 고려해봐야 하는 영역은 온라인 서점을 통해 만화 단행본이 구입되는 것도 이 정보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냐는 점이다. 콘텐츠이용을 통한 결제는 아니지만 만화산업의 기초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점에선 필요한 범위라고 보인다.
 
7.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의 사업 기대효과
 
1) 만화산업의 규모 파악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은 한국 만화산업의 규모를 ???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만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적 요소로 활용된다.
 
2) 웹툰 업계 투자 활성화
   웹툰에 대해 각각의 매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며 이는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정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는 투자가 이루어질 수 없다.
 
3) 작가 권리 보호
   발권 정보의 자동 집계 시스템??? 통?? 작가들은 본인 작품 판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된다. 회사가 작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에서는 정보 조작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4) 국가 세수 증대
   투명한 판매 정보를 통해 국가의 세수가 증대된다.
 
5) 이용 활성화
   웹툰 결제 정보를 통해 매출 순위가 일일 공개될 것이며 이를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용을 촉진시킬 ??이다. ??는 국민의 행복을 증가시키는 요소이다.
 
8. 맺으며
 
   현재 웹툰의 유료 콘텐츠 수익은 전체 웹툰 시장규모에 비해 미미해 보인다. 또한 영화산업 시장과 비교한다면 더욱 왜소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통합 전산망을 통해 나타날 웹툰 산업의 매출액은 생각보다 초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툰 결제 통합 전산망의 구축은 만화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필히 갖춰야 할 인프라이다. 정보가 차단되어 있는 상태에선 남보다 한발 빨리 정보를 얻는 것 자체가 과장되게 중요시된다. 그러나 이는 현 정보화시대에는 전혀 맞지 않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덜어지게 된다. 정보를 찾기 위해 소모될 숱한 시간이 보다 창???적인 것?? 만드는 데 쓰일 것이다.
 
별첨 1.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 조사〉 P. 73
 
〈표 1〉 유료 플랫폼별 작품 유료 작품 수2)
 
표41.jpg
 
 
별첨 2.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중 관련 조항 전문
제39조(영화 상영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① 영화진흥위원회는 공중이 전산 시스템을 이용하여 영화 상영관의 관객 수 그 밖의 영화 상영관에 관한 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영화 상영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을 운영하여야 한다. 〈개정 2010.3.17., 2015.5.18.〉
② 영화 상영관 경영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 상영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가입하여야 한다. 〈신설 2010.3.17.〉
③ 제2항에 따라 영화 상영관 ???장권 통합 전산???에 가입한 자는 해당 영화 상영관의 입장객 수, 입장권 판매액 등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에 관한 자료를 고의적인 누락이나 조작 없이 영화 상영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전송하여야 한다. 〈개정 2015.5.18.〉
④ 제1항부터 제3항까지에서 규정한 사항 외에 영화 상영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의 운영, 가입 등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신설 2015.5.18.〉
 
각주
1) 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연구소(2015),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 조사〉, 73p, 이 논문의 자료를 인용하되, 웹툰 플랫폼 중 해외 플랫폼인 타파스틱은 수량???서 제외하였다. 원래 실렸던 표는 별도로 첨부하였다.
2) 〈표 1〉은 위 논문의 표를 인용하여 유료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의 작품 수만 별도로 정리하였다.
3) 탑툰의 경우엔 보고서의 수량에 오기가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탑툰도 높은 유료 비율을 갖고 있어 글의 맥락엔 별 문제가 없다.주제토론 02
4) 앞의 논문. 77p
5) 관련 법률 조항 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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