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료
[칸2015] 《토끼와 원숭이》는 한국 최초의 만화 단행본인가?_윤기헌
윤기헌 2016.10.18
 
《토끼와 원숭이》는 ‘한국 최초의 만화 단행본’인가?
 
윤기헌 _ 부산대학교 디자인과 교수
 
   한국만화는 1909년 《대한민보》 만평 이래 100여년의 역사적 자산을 갖고 있다. 특히, 해방 이후 근대만화와 이별하고 새로운 현대만화를 개척하며 많은 만화사적 성과를 이루었다. 따라서 수많은 ‘최초’의 기록들이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는 공개적 논문과 자료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만화사적 사건들이 사료수집과 검증으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사적연구의 특성상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거나 최초의 주장을 뒤엎는 주장이 나오면 재론(再論)의 대상이 된다. 본 조사에서는 1946년 발간된 《토끼와 원숭이》가 ‘한국 최초의 만화단행본’이라는 기존의 규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1. \'문화재로 등록된 \'한국 최초의 만화단행본 《토끼와 원숭이》’
 
1) 만화 단행본 《토끼와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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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토끼와 원숭이 본문]
    현재까지 한국에서 발행된 최초의 단행본으로 기록되고 인정받은 것은 김용환(金龍煥, 1912~1998)의 《토끼와 원숭이》이다. 1946년 5월 1일자로 발간된 단행본으로 조선아동문화협회(아협으로 줄여 부름)에서 출간되었다. 아협은 1945년 12월 1일 민병도, 정진숙, 조풍연, 윤석중 네 명이 을유문화사를 세운 이후 부대사업으로 설립한 단체로 1946년 2월 11일 《소학생》 잡지(초등학교 학생 대상)를 만들고1) 동화책 등을 출판했다. 특히, 창작동화, 전래동화, 세계명작동화를 소재로 ‘만화문고’를 기획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토끼와 원숭이》이다. 이른바 아협 그림책 시리즈는 당대 최고 퀼리티를 자랑했다고 한다.
 
   이 책의 원작자는 마해송2)으로 이미 1931년 《어린이》 잡지에 〈톡기와 원숭이〉로 연재되다가 중단3)된 내용을 김용환이 아협문고로 펴내면서 그림책 형태로 다시 재구성 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이를 검증할 후속자료는 아직 없다.
 
   줄거리는 옛날이야기 형식을 빌려 뚱쇠나라, 토끼나라, 센 이리나라, 원숭이 나라가 이웃해 있는 가운데 원숭이나라가 토끼나라를 침범하는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 열강에 둘러 싸여 고통 받던 조선을 비유적으로 다루었다. 잔혹하면서도 폭력적인 원숭이나라가 토끼를 괴롭히는 장면들에서는 굳이 비유가 아니더라도 독자들이 쉽게 식민지배의 고통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토끼와 원숭이》가 나온 1946년은 김용환이 아협 출판물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어 이 책이 1946년 발행되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1946년 9월 1일 김용환 삽화의 〈흥부와 놀부〉 (조선아동문화협회),
 1946년 9월 1일 김용한 삽화의 〈손오공〉 (아협그림 얘기책 2, 조선아동문화협회)
 1946년 10월 1일 김용환 삽화 〈보물섬〉 (아협그림 얘기책 2, 조선아동문화협회)
 1947년 8월 김용환 삽화 〈토끼전〉 (아협그림 얘기책 2, 조선아동문화협회)
 1947년 12월 25일 〈삼국지〉(신소년사)

 2) 등록문화재로서의 《토끼와 원숭이》
한국만화영상원은 이 책이 한국 최초의 단행본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문화재로 등록을 추진하고 그 결과, 문화재청은 2013년 2월 21일 등록문화재 제 537호로 지정했다.
                                                                                   
 [그림2 최초의 만화단행본 관련 기사] [그림3 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청 해설 란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굵은 활자 본인)
 
   『토끼와 원숭이』는 아동문학가 마해송(1905~1966)의 원작을 김용환(1912~1998)이 그린 만화로 1946년 5월 1일에 조선아동문화협회를 통해 간행되었으며, 총 34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쇄용지나 인쇄품질이 우수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만화 단행본으로는 가장 시대적으로 앞서는 작품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2012년 5월에 경매를 통해 구입하여 소장·관리중이다. 토끼와 원숭이 등의 동물들을 등장시켜 자주독립국가에 대한 염원을 해방 전후의 정치상황에 대한 비유와 상?????로 풀어내고 있으며, 일제의 부당한 침략행위와 식민통치를 고발하였다. 우리나라 현존의 가장 오래된 만화 단행본으로 해방 후 예술·문학 등 문화사 및 만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만화적 동물의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탄생된 최초의 만화책으로 우리나라 만화사 및 해방 후의 생활문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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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초의 단행본이라는 근거들
   《토끼와 원숭이》가 갖고 있는 최초의 단행본이라는 타이틀을 뒷받침하는 사료들과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처음 이 책을 최초의 단행본이라고 주장?? 사람은 손상익이다. 그는 《한국만화통사》(1996)란 책에서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첫 발행된 만화책으로 〈토끼와 원숭이〉가 꼽힌다’라고 적었다.5) 근거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더구나 이 주장은 90년대까지 별반 이의제기가 없었다.
   처음 이 책을 최초의 단행본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손상익이다. 그는 《한국만화통사》(1996)란 책에서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첫 발행된 만화책으로 〈토끼와 원숭이〉가 꼽힌다’라고 적었다.5) 근거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더구나 이 주장은 90년대까지 별반 이의제기가 없었다.
   두 번째로 근거가 된 자료는 《고려대학교 출판연감》6)이다. 이 연감에서는 《토끼와 원숭이》를 지칭하지 않고 시기적으로 전후(前後)관계 논란이 있었던 《홍길동의 모험》 단행본 출간 일을 1947년 3월로 적시함으로써 《토끼와 원숭이》가 1년여 남짓 빨랐다는 근거[그림 4] 로 활용되었다.
   이외에???? 《홍길동의 모험》 이 1947년이라는 기록은 또 있다. 해방 이후 출판기록물인 《해방기 간행도서 총목록 1945-1950》7)에 보면 출판사 소개에 ‘신성문화사(新星文化社) 국어문화보급회 교남동 155’로 기재하고 당시 이 출판사가 발행한 도서목록이 나온다.[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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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2013년 당시 《토끼와 원숭이》를 최초의 단행본이라고 보는 견해는 이런 근거들로 인해 당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홍길동의 모험》이 《토끼와 원숭이》보다 더 일찍 발간되었다는 기록들을 여러 가지 발견함에 따라 이 정설은 재론의 여지를 갖게 되었다.
 
2. 《홍길동의 모험》이 《토끼와 원숭이》보다 앞서 발간되었다는 근거들
 
1) 김용환의 《홍길동의 모험》
   신성문화사에서 나온 《홍길동의 모험》 은 페이지 당 6칸, 16페이지의 3도 색으로 된 단행본이다. 고전 〈홍길동전〉을 간략하면서도 알기 쉽게 요약했다고 보는 편이 빠르다. 전체 칸을 일련번호 화해서 모두 84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동우화백의 〈홍길동전〉에서 익히 보던 초립동이 모자와 무사복장은 이미 이 당시에 그려졌다. 《토끼와 원숭이》가 글과 삽화 식으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이 만화는 말풍선, 칸 나누기, 만화기호들이 모두 포함된 지금의 만화와 거의 똑같은 형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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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단행본의 인쇄사항을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인 뒷면 표시 상태는 애석하게도 훼손되어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다만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가 실려 있어 유사한 아동 대상 만화가 연속 발행되었거나 출간계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굵은 활자, 밑줄 본인)
 
 어린 동무들에게 드릴 다음의 선물
 
 여러분은 해방된 기쁨을 갖이고 매일 공부와 운동에 열심하고 계시지요.
 튼튼하고 억센 일꾼이 될 여러분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만화 『홍길동의 모험』을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은 길동이와 같이 힘있고 씩
 씩한 용감한 소년이 되십시요. 그래서 제일의 새조선을 위해서 훌륭한 사회의...(파손 부분)...그리고 다음의 책을 기다려 주십시요..
 ★이순신0000 ★안창남 비행사 ★김00 장군 ★김샀갓 방랑기 ★국제탐정 00000 ★똘똘의 무인도00 ★모험의 깜동이
 
   신성문화사의 《이순신》과 《안창남 비행사》 단행본 기록을 찾으면 《홍길동의 모험》책 발간시기를 증명할 텐데 이 마저도 해방 후 출판기록에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여기에서 그 마나 이 책이 해방 직후라는 것을 암시하는 문장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여러분은 해방된 기쁨을 갖이고 매일 공부와 운동에 열심하고 계시지요.”란 표현이다. ‘해방된 기쁨’이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가까운 시기에 주로 쓰였던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마저도 추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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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47년이 아닌 1946년 출간의 기록들
가) 《자유신문(自由新聞)》 1946년 4월 5일자 〈신간소개(新刊紹介)〉
   《홍길동의 모험》이 《토끼와 원숭이》보다 먼저 출간되었다는 기록은 당시 신문기사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자유신문(自由新聞)》8) 1946년 4월 5일자에는 다음과 같은 새 책 소개가 있다. [그림 8]
 〈홍길동의 모험〉 (김용환 그림) 發行所 市內 新堂町 新星文化社=定價 8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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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가 실린 신문이 1946년 4월 초이므로 기존 ‘신성문화사의 책 《홍길동의 모험》 1947년’이라는 기록은 당연히 정정될 수밖에 없다. 신문 신간소개가 1946년 봄이라면 결국 책 발간은 최소한 1946년 4월 5일 이전에 발행된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 《동아일보》 1946년 4월 19일자 〈신간소개〉란
같은 해 4월 19일자 《동아일보》 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온다. 신문 신간소개(新刊紹介)란에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홍길동의 모험(그림冊) 新星文化社兒童出版部 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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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일간지 신문 두개 이상의 매체에서 분명히 《홍길동의 모험》 발행소식을 전하고 있으므로 발행시기가 《토끼와 원숭이》보다 앞선 출판물임을 알 수 있다. 이 주장에서 한 가지 실증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만화’가 아닌 ‘그림책’으로 표기되어 있어(당시 만화와 그림책이 혼용되어 쓰여졌다 하더라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3)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삼팔선 불루스에서 성웅이순신까지》 단행본
   세 번째 근거는 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전신인 ‘부천만화정보센터’가 2005년 펴낸 책에 이미 언급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김용환을 기념하는 책 《코주부 김용환의 재발견-삼팔선 불루스에서 성웅 이순신까지》 에서는 《홍길동의 모험》에 대해 ‘1945년 9,10월 경 출간된 최초의 만화단행본’이라고 적시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김용환 자신은 《홍길동의 모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만화단행본으로서는 그때 신당동에 있던 신성문화라는 출판사에서 46판 20면 정도로 내가 그린 《홍길동》이라는 5원짜리 책이 단행본으로서는 제일 처음 나온 책일 것이다.”
 (나는 왜 만화가가 되었나 : 만화가가 그리는 만화가의 생리,《신태양》,1954. 3월호)
 또한 당시 이를 본 한 인사는 다음과 같이 회고하고 있다.
 “10세 때이던 1945년 11월 1일 만화책 《홍길동》을 빌려서 보았다.”
 (《한 한국인의 삶과 발자취》, 김안제박사 화갑기념사업회,1996.12)
 (현실문화연구, 2005, p.49)
 
   김용환의 회고에서 ‘20면 정도’와 ‘5원’이라는 설명이 실제 20면에 8원이라는 사실과 상이하지만 이는 10여년이 흐른 뒤의 기억이므로 오차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범위이다, 이밖에도 다른 연구자들의 평론에서도 이 책의 연도에 대한 기술이 있다.
 
4) 홍지민의 기술
   홍지민(2013)은 2013년 만화규장각 칼럼에서 관련 《동아일보》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단행본의 효시를 거론할 때 등장하는 또 하나의 작품이 있다. 김용환의 ‘홍길동의 모험’이다. 일각에서는 이 작품의 발간 시기를 1945년 하반기로 추정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신성문화사아동출판 부에서 펴냈다. 그런데 ‘홍길동의 모험’은 1946년 4월 19일자 동아일보 2면 신간 소개에 등장하기도 한다.”
- 디지털 만화규장각, 《한국의 만화 출판사를 찾아서》 - 서론(2013.09.24.)9)
 
5) 백정숙의 해설
만화연구자 백정숙은 근대서지학회에 다음과 같이 해설을 실었다.
 〈홍길동의 모험〉
김용환의 작품으로 1945년 10월에 신성문화사에서 발행하였다. 총 16 쪽이고 가로로 긴 판형이다. 한 쪽 당 6칸으로 구성되어 있고 삼도 인쇄를 하였으며 좌철(左綴)제본인데, 말풍선 안의 글은 가로쓰기이다. 글씨는 필서이다. 칸의 흐름은 위아래로 구분되어 각 세 칸씩 구성되어 있고, 오른쪽 상단부터 시작하여 왼쪽 하단으로 끝난다. 각 칸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다. 원작인 허균의 〈홍길동〉 내용보다는 홍길동의 신출귀몰한 ???동??에 더 초점이 맞춰진 묘사를 했다. 홍길동이 자기 분신을 여럿 만들어서 포졸을 골탕 먹이거나 거짓 자수를 하게 하면서 아버지 병을 구완하기 위해 당나라로 가기도 하는 등 훨씬 재주가 많은 홍길동을 다루고 있다.10)
 
   하지만 이 글에서도 ‘1945년 10월’ 발행이라는 근거는 제시되고 있지 않다.
 
3. 주변 상황들
 
   두 개의 신문과 해설서에 기록된 1945년 9,10월 경, 또는 최소 1946년 3월 이전에 《홍길동의 모험》이 발행되었다는 사실은 기존에 이 책이 1947년에 발행되었으며 《토끼와 원숭이》책이 앞 서 발간되었다는 기존 학설과 대치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 이유를 나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정확하지 않은 해방 직후 출판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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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10월 30일, 미 군정청 출판등록제 이후 남한 전역에서 1945년 말까지 총 49개 출판사가 정식으로 등록11)되었다고 하며, 학계에서는 해방 후 최초의 단행본으로 고 월추산인(月秋山人)’ 편 《조선인민에게 고함》(1945년 9월)12)을 꼽고 있다. 그리고 1945년 8월 해방 이후 국내 출판계 사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출판시장은 수개월간 ‘판매자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1946년 가을 이후부터는 경기 침체와 심각한 용지난으로 인하여 서적판매 시장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고 도서유통 질서도 문란해지기 시작했다.”13)고 한다. 
   그러나 해방 이후 출판계 사정을 다루는 통계나 기록은 현재 제대로 남아 있지 않다. 특히 1945년 8월 이후부터 1946년 새해 벽두까지는 출판 기록 대부분은 서로 수치의 오차가 커서 이를 근거로 삼기엔 부족한 형편이다.
 
2) 신성문화사의 기록
   《홍길동의 모험》 을 출간한 출판사 정보는 여럿 있지만 대개 1946년부터이다. 현재로서는 신성문화사(新星文化社)가 잡지 《新星》을 발행했으며, 신성문화출판부란 곳에서 잡지 《학생 영어주보》를 발행했다는 사실과 기타 출판물에 대한 기록만 나오고 있다. 다만 [그림 11]처럼 1946년 2월 《한글입문》이란 책을 발간했고 《조선 동요전집1》(정태병 편)이 1946년 2월 25일 발행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최소 신성문화사는 1946년 2월 이전에 다양한 출간작업이 있었?? 것으?? 보인다. 따라서 《홍길동의 모험》이 1945년 연말부터 3월 사이에 출간되었다고 해도 이상한 일14)은 아닌 것이다.
 
3) 김용환의 1945년 해방 전후 활동내역
   김용환의 행적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판단근거가 조금 되기도 할 것이다. 일본에서 기타 코우지로 삽화가로 이름을 알린 김용환은 국내에 1936년 《신동아》에 만화 〈춘풍〉으로 데뷔한다. 이어 1945년 일본 국책 만화영화사에 잠시 근무한 뒤 1945년 5월, 고단샤(講談社) 추천으로 《렌세이도모(?成の友)》의 한국 내 발행 편집을 맡았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기점으로 김용환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1945년 9월, 영자신문 《서울타임즈》에 네 칸 만화 코주부를 연재하며 시사만화가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11월 1일 창간한 《중앙신문》15)에 촌철살인의 시사만화를 연재하는데 ‘박헌영이 이승만을 후려갈기는 만화를 연일 발표했다’라고 스스로 공언할 만큼 매우 뛰어난 시사평론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중앙신문에서의 활동은 6개월 만에 마감되고 이어 문화면에 성인 대상 네 칸 만화 〈박첨지〉를 연재한다. 12월에는 《어린이신문》에 아동용 만화 〈복남이의 모험〉을 연재했다. 따라서 만일 1945년 가을부터 1946년 봄 사이에 그가 《홍길동의 모험》을 펴냈다면, 시사만화와 아동만화를 한참 창작하던 시기였으므로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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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토끼와 원숭이》의 발행일인 1946년 5월 1일 보다 《홍길동의 모험》 이 더 이른 시기에 간행되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다만 현존하는 《홍길동의 모험》 과 이 책이 동일한 책인가, 또는 정확한 발간 시기를 증명하는 사료가 더 있는가, 신성문화사란 출판사는 언제 등록되고 1945년 8월 이후 어떤 출판활동을 했는가를 검증하는 과제가 앞으로 남아있다. 또한 《홍길동의 모험》이 1947년 재 발간했거나 중쇄의 가능성은 없는지도 검증되어야 한다. 보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해방 이후 언론자료와 기타 출판 자료를 더 조사 연구해 본 연구를 보강할 계획이다.
 
참고문헌
박몽구(2008), 해방 이후 한국전쟁 이전 시기 미확인 출판물 연구, 韓國出版學硏究, 통권 제34권 제2호(통권 제55호), 한국출판학회
백정숙(2014). 해방기 만화목록, 근대서지 10, 근대서지학회(2014.12)
부천만화정보센터(2005), 《三八線블루스에서 성웅 이순신까지》
손상익(1996), 《한국만화통사》, 프레스빌,
오영식 편저(2009), 《해방기 간행도서 총목록: 1945-1950》, 소명
이원석(2014), 영인본 《토끼와 원숭이》해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 〈국내 정가제의 약사〉,
- 디지털만화규장각,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석
1) 1947년 5월 1일자로 《월간 소학생》으로 제호를 바꿨다.
2) 馬海松. 본명 마상규(馬湘圭)이며, 아동문학가, 시인, 언론인, 수필가. 1920년 일본 니혼 대학교 예술학과 재학 중에 홍난파 등과 유학생극단 ‘동우회’를 조직하였고, 1929년 《분게이슛쥬(文藝春秋)》사 초대 편집장을 거쳐 1930년 《모던닛폰》을 창간하기도 했다.
3) 이원석(2014). 영인본 《토끼와 원숭이》 해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p.40
4) 문화재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
5) 손상익(1996),《한국만화통사》, 프레스빌, p.38
6) 한국만화영상원에서 받은 ??료로 연감의 출판연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7) 오영식 편저(2009),《해방기 간행도서 총목록: 1945-1950》, 소명
8) 1945년 10월 5일 창간되어 약 4만여 부가 발행되던 중도계열 신문이다.
9) 디지털만화규장각, www.komacon.kr
10) 백정숙(2014), 해방기 만화목록, 근대서지 10, 근대서지학회(2014.12), pp.456~457
11) 박몽구(2008), 해방 이후 한국전쟁 이전 시기 미확인 출판물 연구, 韓國出版學硏究, 통권 제34권 제2호(통권 제55호), 한국출판학회, p.106
12) “8월 15일에 대전 거주의 한성우 씨가 사가본으로 출간한 『數理硏究』,또는 8월 말에 출간된 월북 작가 이동규의 소설 『낙랑공주』일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박몽구(2008), 앞의 논문,p.134
13)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 <국내 정가제의 약사>, http://www.kfoba.or.kr/pub/price/price03010101.asp
14) 신성문화사는 당시 대전에 같은 이름의 출판사와 잡지가 있었다.대전부 中洞120에 위치하고 朴東根 발행인 명의의 허가번호24(1946.6.18)의 新聲文化社로 여기서도 《新聲》이란 잡지가 나왔다. 하지만 한자가 다르고 《홍길동의 모험》을 출간한 풀판사는 서울의 신성문화사가 확실해 보인다.
15) “미 군정은 이 신문을 중립으로 분류했으며 타 신문이 타블로이드 2면 정도로 발행할 ??시 대판형태로 매우 압도적이었다”.-부천만화정보센터(2005),《三八線 블루스에서 성웅 이순신까지》,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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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위클리 글로벌 238호 - DC코믹스와 하이브, 네이버 웹툰과 협력 등
2021.09.14
국립중앙도서관 이슈페이퍼 제5호 뉴미디어 시대의 시청각 자료 디지털 보존 전략
2021.09.01
국립중앙도서관 이슈페이퍼 제3호 메타버스 시대의 도서관 운영
2021.09.01
대중 서사의 발레 수용 양상 고찰 - 웹툰 <나빌레라>를 중심으로 -
2021.08.24
상호텍스트와 상호미디어 변형: 만화와 웹툰의 영화화를 중심으로
2021.08.24
교육 콘텐츠로서 국내 웹툰 캐릭터의 조형성 연구 - 초등 과학 학습만화를 중심으로 -
2021.08.24
위클리 글로벌 236호 - 영국 이코노미스트“웹툰은 한국의 인기 수출품” 등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