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라디오
[웹툰라디오 - 웹투니스타] 수업시간 그녀
웹투니스타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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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 죽지도 않고 찾아오는 시험기간, 그래도 우리는 방송합니다.
          우주최초 세계최고 웹툰리뷰 팟캐스트 웹투니스타, 22화, 시작합니다.

이빨 : 몇 화인이지 생각하고 있었어.

푸른봄 : 왜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앙팡 : 시험기간이니까...

푸른봄 : 12월이라고 좋아했는데. 이제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물론 좋진 않지만! 생각해보니까 아직 시험기간이 시작도 안했더라고.

앙팡 : 저희는 대학생이라.

이빨 : 그래도 저희는 기다리시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기다리시겠죠?

푸른봄 : 기다리셔야 되는데...

앙팡 : 당연히 기다리시겠지~

푸른봄 : 그랬쪄여~ 늬예늬예~

앙팡 : 그랬쪄여~ 웅냥냐~

푸른봄 : 미친 것 같아, 우리...

이빨 : 응원해주세요. 시험기간에도 열심히 녹음하니까요. 장하다 싶으시면 LBC 상담소 카페에 웹투니스타 게시판이나 또 저희 SNS!

앙팡 :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

푸른봄 : 웹툰라디오 카페에도 저희 게시판이 있어요. 거기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빨 : 웹툰라디오에도 좋은 방송이 많으니까요.

푸른봄 : LBC상담소에는 다들 아시겠지만 주옥 같은 방송들이 많구요. 웹툰라디오에도 좋은 방송 많구요.

이빨 : 그리고 저희 오늘, 특별한 게스트. 사실 특별하진 않아요.

앙팡 : 평. 범. 한. 게스트.

이빨 : 네, 평범한 게스트 한 명이 왔어요.

푸른봄 : 나오게 된 이유가... 너무 구걸을 해서...

앙팡 : 아니야, 나오게 된 이유가 수업시간 그녀에 너무 딱 맞는 캐릭터라 그런 거예요.

푸른봄 : 아~ 이해했습니다.

이빨 : 오늘 저희가 다룰 웹툰, 수업시간 그녀인데요. 음. 사례가 저희가 좀 필요했어요. 사례가 필요해서.

앙팡 : 좋은 표본집단이죠.

이빨 : 잘은 모르지만 이런 사례 하나 정돈 있지 않을까.
앙팡 : 오늘 두 개잖아, 사례. 푸른봄이랑 비월.

이빨 : 네, 저희가 사례가 필요해서 평범한 게스트 한 분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비월 : 네, 안녕하세요. 천성비월입니다.

이빨 : 어우, 닉네임 왜 이래? 비월로 가죠!

비월 : 왜 내 이름을 마음대로! 

이빨 : 비월님은 원래 LBC에서 진격의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하셨습니다.

푸른봄 : 하셨“었”죠.

비월 : 네, 지지난주에 이제 마지막으로 방송이 없어졌습니다.

앙팡 : 은퇴했죠.

비월 : 타의적 은퇴...

이빨 : 제가 장난삼아 아직도 하냐고 했는데...

앙팡 : 네, 그래서 웹투니스타에 게스트로 나와주셨어요~ 와~~~

푸른봄 : 와, 영혼 없네요.

이빨 : 네, 저희 비월님과 함께 22화 방송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저희 웹툰아 작작해를 좀 바꿔서 웹툰아 작작해 말고, 얘들아 작작해. 우리는 뭐 하고 사는가. 이런 걸 한번 해 보려고 해요. 얘들아 작작해!

<빠밤>

이빨 : 비월! 이번 주엔 뭐 하고 지냈나요?

비월 : 저는 바빴습니다. 계속 일을 하느라고. 기계처럼, 소처럼 일했지요.

이빨 : 무슨 일을 했나요?

비월 : 저는 도서관에서 사서 보조라고 해야 하나? 그런 일을 하고 있죠.

앙팡 : 휴학커예요?

비월 : 휴학커?

앙팡 : 완전 배신잔데? 

비월 : 요새 휴학생을 휴학커라고 하나요?

푸른봄 : 늙었구만 다들? 나도 아는데.

비월 : 당신이 제일 늙었는데?

푸른봄 : 에이, 내가 휴학커도 모르는 애들이랑 방송을...

앙팡 : 그래서 푸른봄은 뭐 했어요?

푸른봄 : 저는, 사실 지금 녹음하고 있는 기간이 기말고사 기간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11월 마지막 주에 굉장히 많은 일이 있어서 바빴는데 그걸 다 끝내고 좀 쉬나 했더니 방송하러 왔습니다. 이빨은요?

이빨 : 전역하고 복학 첫 학기라 기말준비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정말, 어휴.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요, 편의점 알바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밤샘 알발 하다보니까 취객분들이 가끔 오세요. 제가 남자다 보니까, 취객을 다루다 보면 대충 요령이 생겨요. 칼만 들지 않으면 무섭진 않구요. 노숙자 분들도 가끔 오시는데, 조금 세게 나가면 오히려 다루기가 편해요. 어제는 술 취한 노숙자분이 오셨어요. 이건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돈을 벌고 있습니다. 앙팡은 뭐 했나요?

앙팡 : 나 취업했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빨 : 와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거 편집하지 마라

비월 : 에코 넣어, 에코.

푸른봄 : 공부공부공부공부...

이빨 : 앙팡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방송도 빠지는 일이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요.

앙팡 : 이제는 빠지지 않겠죠.

이빨 : 네, 이젠 안 나오겠죠.

푸른봄 : 그 발표 나는 순간 웹투니스타 단톡방에 선포를 했죠. 나 안 나가! 

앙팡 : 빠이.

이빨 : 푸른봄이 머리채를 잡고 끌고 왔습니다.

푸른봄 : 사실 머리챌 잡은 건 아니고요 , 제가 무릎을 꿇었죠.

이빨 : 앞으로 웹투니스타의 물주가 되어주실...

비월 : 무릎 꿇을 만하네!

앙팡 : 빨리 리뷰 시작할까요?

이빨 : 저희 빨리봄 가볼게요. 이빨과 푸른봄, 앙팡이 추천합니다. 웹투니스타가 추천하는 웹툰! 빨리 봐요.

앙팡 : 앙!

이빨 : 빨리봄!

푸른봄 : 아, 좋다.

이빨 : 이번 주는 무슨 웹툰인가요?

푸른봄 : 말씀 드렸다시피, <수업시간 그녀>입니다.

앙팡 : 박수봉 작가님, 네이버에서 연재 끝나셨죠?

이빨 : 박수봉 작가님은, 현재 특이한 게...

푸른봄 :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시는 군인 신분이구요. 그런데 어떻게 연재를 했느냐! 이게 원래 블로그에 연재하시던 거예요. 당시에 많이 화제가 됐었고. 사람들이 정식 웹툰은 아니지만 웹툰 가야 한다라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입대 4개월 전에 네이버에서 연락이 왔나봐요. 4개월이면 연재를 다 못하잖아요? 그 4개월 동안 다 그려놓으시고 원고를 넘긴 다음에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가셨습니다.

비월 : 아... 그때 막 놀아야 되는데...

푸른봄 : 정말 고생하셨죠.

비월 :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빨 : 미리 그리고 가셔서 독자들은 단 한번의 휴재와, 단 한번의 지각도 없이.

푸른봄 : 정시 업데이트! 열두시 땡! 딱!

이빨 : 댓글 보면 그게 있어요. 이 작가님 참 대단하시다. 

푸른봄 : 어떻게 이 분량을 지각 한번 안하고 다 그리시지?

앙팡 : 미리 그려놨습니다. 전회 세이브 원고로.

푸른봄 : 그리고 지금은 출판이 임박했고, 지금 이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시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고.

이빨 : 이 웹툰 특징이 이름이나 눈이 안 나와요. 얼굴이 아예 없죠. 

비월 : 표정이 아예 없지. 얼굴 형태만 있지.

푸른봄 : 이렇게 얘기하면 몽달귀신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다 있는데 눈만 없어요.

이빨 : 그래서 무심코 다 보고 리뷰 준비하면서 이름을 찾아야 하니까. 안 나오는 거예요. 죽어도 안 나와. 전혀 신경도 못 쓰고 읽었는데요.

푸른봄 : 이름도 없고 그냥 형, 야, 너 정도?

앙팡 : 그래서 특정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

이빨 : 작가님이 설명하시는 게 특정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이야기처럼 감정이입을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했다.

푸른봄 : 사실 우리 주위에서 들리는 소문도 특정 누군가보다는 야, 걔가 그랬대. 들어보니까 걔랑 쟤랑 그랬다매?

앙팡 : 뭔가 수업시간 그녀는 ‘야, 그 선배 차여서 군대 갔대.’

푸른봄 : 에 대한 뒷얘기를 쫘악…

앙팡 : ‘요즘 누구 안 보이던데?’ 이러면 ‘야, 그 선배 차였잖아. 그래서 입대했어.’ 이런 느낌이죠.

이빨 : 그런데 눈이 없음에도 감정과 분위기를 굉장히 잘 표현하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독자들이 좋은 평가를 해 줬구요.

푸른봄 : 신기한 게, 눈이 표정에서 되게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입을 다 가려놓고 눈만 봐도 표정이 어떤지 알 수 있는데, 눈이 없음에도 이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다 보이는 거예요.

이빨 : 20화에 다뤘듯이 김인정 작가님은 뭐 눈썹을 잘 활용하신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참 대단합니다.

앙팡 : 뭔가 그게 눈이 없어도 다 전달이 됐던 게 주변 자판기라던가, 날씨라던가, 그림자를 길게 그린다던가 이런 식으로 주변 도구들을 활용하시잖아요? 그래서 더 여운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푸른봄 : 거기에 심지어 채색도 안하시는데...

비월 : 약간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런.

푸른봄 : 색이 나오는 게 별로 없는데, 그런데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게 아까 말했다시피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면서 다른 사람 이야기를 전해 듣는 느낌? 직접 전해 듣는 느낌.

이빨 : 딱 한번 얼굴이 나오잖아요. 소름 돋죠, 진짜. 무서운?

푸른봄 : 그래서 그런 건가? 눈을 그리면 무서워져서?

이빨 : 수업시간 그녀는 대학에서 조별과제를 하면서 벌어지는 찌질한 사랑이야기 인데요. 조별과제의 실상은 갈등과 배신 도망과 추적, 이건데요.

푸른봄 : 여기서도 그렇게 나왔죠?

앙팡 : 주인공이 호구였을 뿐이지, 도망과 추적은 있었죠.

이빨 : 교수님이 “그래서, 조원은 어디 있냐고 물었다.”

푸른봄 : 교수님이 해병대 출신인가봐. 좀 무서웠어.

이빨 : 조별과제 좋아하나요?

일동 : 아니오. 정말 싫어해요.

앙팡 : 조별과제 있는 교양도 잘 안 듣고요.

푸른봄 : 마음 맞는 사람 몇 명이서 작정을 하고 들어가면 모르겠는데...

이빨 : 항상 느끼는 건 나 혼자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푸른봄 : 이 차는 왜 이렇게 바퀴가 많아? 이런 느낌?

앙팡 : 뭔가 교수님들이 협업, 이런 걸 강조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거 없어...

이빨 : 커리큘럼상 좋아보여서 뭔가 넣는 거 아닌가?

비월 : 그럴 수도 있고...

푸른봄 : 대부분이 잘하는 놈이나 급한 놈 한 명이 다 준비하고 “이거 해 주세요.”라고...

앙팡 : 약간 경영대생을 폄하하는 건 아닌데, 1학년 때 팀플 있는 수업을 뭣 모르고 들었어요. 조원이 여덟 명이었어요. 저랑 친구랑 조장 빼고 다 경영대였거든요. 그런데 그 세 명 빼고 다 잠수 탄 거야. 발표날 다 왔는데 한 명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이러는 거예요? 진짜 얼탱이가 없어서... 과를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이빨 : 여기 주인공 이름이 없는데 뭐라고 할까요? 푸른봄이라고 할까요?

앙팡 : 그쵸, 비슷하니까요.

이빨 : 주인공 푸른봄은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간 남자입니다. 조별과제를 하면서 같은 조에 배정된 안경녀, 안경녀와 콩닥콩닥하는 이야긴데요. 번호 따고, 같이 영화 보자고 하고. 이런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첫사랑의 서툼? 이런 게 벌어지죠.

푸른봄 : 여기서 번호 따고 영화 보자고 하고, 이러면 마치 저 같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같은 조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고요.

비월 : 맞아요. 자연스럽게 하는 게 아니죠.

앙팡 : 근데 이게 그냥 안경녀라고 하면 잘 모른다고. 주인공이 수업시간 그녀를 바라볼 때 주인공의 시선이 느껴지잖아요? 목덜미 봤다가 가슴골 봤다가...

비월 : 이렇게 얘기하니까 엄청 변태같은데?

푸른봄 : 아니, 맞아요.

앙팡 : 맞잖아? 목덜미 보고 가슴골 보고.

푸른봄 : 시선이 정확하게 가슴 봤다가 목덜미 봤다가 눈으로 갔다가 다시 가슴으로 내려가요.

앙팡 : 그래서 얼굴 빨개지잖아.

이빨 : 사실 남자들은 정말 바로 앞에 앉아 있는데 좀 파인 거 입고 오시면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푸른봄 : 내가 안 보면 되게 실례인 것 같고, 얼굴을 보자니 내 얼굴이 빨개진 것 같고...

앙팡 : 조별과제 하면서 썸씽 생긴 적 있나요?

푸른봄 : 있을 리가 있습니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이빨 : 갈등과 배신 도망과 추적...

비월 : 말이 됩니다, 이거. 저는 일단 있고.

이빨 : 조별과제 하면서?

비월 : 아뇨, 조별과제는 아니고. 저는 목격한 적은 있어요. 같은 조에서 사귄 적은 있어요. 힘들긴 하죠.

이빨 : 혹시 이걸 보면서 조별과제 판타지가 생긴 분들은 사설 어학원에 스터디가 있어요. 거기가 어마어마해요.

비월 : 어마어마하죠. 거기가 더 엄청나죠. 연애하려고 어학원 등록해?

푸른봄 : 분명 어떤 목적, 학점을 위해서 뭉친 건 맞는데, 어차피 내가 안 해도 알아서 한다는 걸 애들이 생리적으로 잘 알아서...

앙팡 : 조별과제 아니고 그냥 수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이빨 : 그런 경운 많죠. 기말쯤에 번호를 따죠.

앙팡 : 그런 적 있어요?

이빨 : 아뇨, 전 대학생활 하면서 여자친구가 계속 있었기 때문에.

앙팡 : 비월은요?

비월 : 어....

푸른봄 : 이 반응은 그거예요. 물어봤는데 까인 거지.

비월 : 까인 적도 있고... 왜 날 이렇게 파고드는 거야?

푸른봄 : 이 사례를 듣고 여기서 말해주는 거지.

비월 : 여기선 되게 남자가 찌질하지만, 잘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업시간 그녀에서.

앙팡 : 일단 번호 따는 데서 성공했다는 데에서?

비월 : 아니, 그건 아니지. 여기서 남자가 혼자 착각을 하잖아요. 그런 거 말고 약간 연애를 해보고 있던 사람이면...

이빨 : 연애를 안 해본 아이니까요. 처음엔 좀 풋풋하게, 사람들이 갑갑함을 느끼면서 진행이 되는데 이제... 쉽게 말했지만 번호 따고 영화 보는 게 굉장히 많은 친구들과의 상의와... 남자분들이 공감했을 부분은 첫 데이트? 수줍게 막 데이트 하고 그런 장면에서 공감한 게 많지 않을까 싶어요. 첫 데이트가 완벽했으면 하는 바람 때매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다 망하잖아요. 

비월 : 원래 뜻대로 안 돼. 그래서 저는 미리 가봅니다. 원래 예전에 소개팅을 할 때 미리 가봤어요. 미리 가서 모든 사항을 다 고려를 하는 거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생각한대로 원래 안 된다는...

앙팡 : 저는 그 첫 데이트 장면에서 이 웹툰에 꽂혔거든요? 대사가 안 나오고 상황만 나오는데, 원래 색을 안 쓰시는 분인데 가슴에서 피가 막 나오잖아요? 땀 뻘뻘 흘리고 그림자 길게 늘어지고 비 오고...

이빨 : 그 부분 있잖아요, 옷으로 비 가려주면서 같이 뛰어가는데 비가 화살로 내리잖아요?

앙팡 : 아! 맞아, 맞아. 그 표현은 정말.

이빨 : 남자들은 첫 데이트? 이런 걸 경험을 해요. 하나만 틀어져도 다 자기 때문인 것 같고. 

푸른봄 : 너무 힘을 주고 있는 거야. 막 이렇게 되어야만 해!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가 틀어지면 다 나 때문인 것 같고, 이건 어떡하지, 저건 어쩌지? 비 오네, 나 때문에 비오나? 이렇게 되는 거지.

이빨 : 완벽한 데이트는 드물거든요. 그 상황에서 남자가 그냥 신경 안 쓰면 여자들은 신경 안 써요.

앙팡 : 맞아, 맞아. 데이트하다 잘 안 될 수도 있고 비가 올 수도 있고.

이빨 : 남자가 “어, 비 오네.”하면 여자도 “어, 그러네.”하고 말거든요.

앙팡 : 그런데 그건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을 때 가능한 거죠.

푸른봄 : 여기서 데이트라고 하시는데 이 둘은 데이트가 아니라 과제 때문에 만난 거였죠. 그러니까 여자는 애초에 마음이 없었는데 남자가 혼자 마음이 들떴던 거죠.

이빨 : 그렇죠. 여기서 남자도 혼자 풋풋하게 사랑을 하는데요. 얘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어요. 동기. 친구같이 막말하면서 지내는데 좋아하는 거죠.

비월 : 편하게 하다보니까 남자가 챙겨주잖아요. 필통 넣어주고 나중에 말한다든지. 

이빨 : 얘도 좀 흘리는 게 있긴 한데.

앙팡 : 어떻게 보면 나쁜 남자일 수도 있어.

비월 : 남자가 상대방 여자한테 마음이 없으면 그렇게 행동 할 수 있는데, 마음이 있는 사람한테는 그게 잘 안 되는 거지. 괜히 실수하고 막, 그게 크게 느껴지니까.

이빨 : 영화관 첫 데이트랑 자취방 신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앙팡 : 자취방에서 그 친구랑 같이 술 마시는 거 얘기하는 거죠?

이빨 : 비 올 때 데리러 가는 거잖아요? 남자애가 여자애 집에서 샤워 좀 하고 갈게.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깜짝 놀래는 거죠, 여자는.

앙팡 : 이 새끼가 미쳤나? 이런 느낌이 들지.

푸른봄 : 아니야. 좋아하는 상황에서는 “어? 얘 뭐지?”하는 생각이 들죠.

앙팡 : 아… 맞아, 맞아. 엄청 설레지. 장난 아니지.

푸른봄 : 내 방에서 샤워하고 간다고? 와 씨, 라면 끓여야 되나? 이거 되는 거지.

앙팡 : 무슨 라면 끓이지?

푸른봄 : 너구리랑 짜파게티 있는데 섞어야 되나? 따로 끓여야 되나?

이빨 : 남자애가 샤워하는 도중에 여자애가 혼잣말로 그러잖아요. 언제까지 있다 갈 거야? 좀 더 있다 가도 돼.

비월 : 끝났네, 끝났어.

푸른봄 : 둘 다 답답한데 둘 다 이해가 가는 게 너무 싫었어.

이빨 : 남자애가 그러잖아요.  “야, 술 마시자.” 하고.

앙팡 : 그게 다른 여자 때매 맘 아파서 술 마시는 거잖아.

푸른봄 : 얘가 진짜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그 이유에 대해서 말을 안 해주잖아요. 여자는 어떻게 생각할 거야? 남자도 약간 알고 있는 거야. 

앙팡,비월 : 아니야, 몰라. 모르는 것 같은데?

푸른봄 : 전혀 모르진 않았을 거라는 거지, 내 말은. 약간 눈치를 챘을 거야.

비월 : 아니야, 몰랐던 것 같은데?

푸른봄 : 100%는 아니야. 내가 ‘술 마실래?’ 하면 OK 할 걸 알았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온 거란 말이야.

앙팡 : 그런 건 알았겠지.

푸른봄 : 그런 게 내가 볼 땐 약간은 눈치를 채고 있었다, 하고 느꼈다는 거지. 보험처럼 했다?

이빨 : 살짝 비현실적인 건 남자들은 술이 취했고 앞에 여자애가 술에 취했으면 아무리 친한 애라도 술을 마시면 좀 달라지죠.

비월 : 단 둘이 있잖아. 그리고 여자랑 친하다는 거는... 푸른봄님 고개를 저으시는데 좀 다른 케이스고, 대부분의 남자는 친한 사이에는 우정에도 호감이 섞여 있는 거거든요. 

앙팡 : 한 10년지기여도?

이빨 : 10년까지 친구를 안해 봐서 제가 잘 모르겠네요. 일단... 살짝 달라지는데. 일단 떠봐요.

앙팡 : 어떻게요?

이빨 : 어...

푸른봄 : 라면 있냐?

일동 : 푸하하하하핫!

비월 : 그렇지, 그렇지.

이빨 : ‘술 마시자.’ 이런 게 떠보는 거지.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나 바닥에서 못 자는데.’ 이렇게 되는 거구요. 그래서 오히려 별 일 없이 끝났을 땐 진짜 순수하구나.

비월 : 이건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는.

이빨 : 그건 별개로 가죠.

푸른봄 : 둘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데서 “어, 진짜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애가 눈치를 챘다면 일이 있어도 있었을 건데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앙팡 : 이 자취방에서 술 마시는 게 여자 입장에선 어떤, 마음을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거든요.

푸른봄 : 아무런 것도 안 했다는 게 플러스가 될 수 있다는 거야.

앙팡 : 술을 마신 것도 컸고, 다음날 청소까지 다 해놓고 나갔고... 힘은 들어 보이고. 이런 게 다 그럴 수 있다는 거지.

비월 : 반대로는요? 나한테 손 하나 안 대다니, 내가 좀 문제가 있나?

푸른봄 : 사귀는 사이가 아니잖아. 사귀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거지.

앙팡 : 이 계기 때문에 여자애가 ‘얘가 나를 좋아하나.’하고 생각하게 만든 거지. 여자는 보통 그럴 경우에 더 호감이 커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더 잔인했어. 남자주인공이 진짜 멍청하고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푸른봄 : 그리고 어려.

앙팡 : 스무 살이잖아.

이빨 : 남자애가 여자애한테 관심이 없는 것처럼 안경녀도 남자한테 전혀 관심이 없죠.

앙팡 : 왠지 연상일 것 같아.

푸른봄 : 두 살 정도까지? 딱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게, 친구랑 그런 얘길 하잖아요. 요즘 이런 남자애가 있는데, 하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 대화가 스무 살짜리들이 할 수 있는 대화는 아니었어. 

앙팡 : 스무 살 여자들은 그런 얘기 안 해요? 여자예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푸른봄 : 여기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목소린 이래도....

이빨 : 그래서, 남자애를 좋아하는 여자애는 하나하나 다 기억을 하는데요, 남자애도 안경녀의 행동을 다 해석하고...

앙팡 : 남자들도 그래요? 다 의미부여 하고 그래요?

이빨 : 처음에요, 처음에.

푸른봄 : 스무 살? 스물 한 살? 이때는 막 그러는데...

이빨 : 그리고 남자들이 기본적으로 무뎌요. 저는 젤 무서웠던 게 그거. 여자들이 얘기하면서 “나는 너와 있었던 모든 일을 기억하고 있어.” 이렇게 그냥 기억하고 있다고. 그게 제일 무서웠어요.

푸른봄 : 기억 못해요? 아, 오늘 되게 이상한데?

이빨 : 기본적으로 기억의 양이 다르다구요. 남자들은 기억 하고 싶은 걸 기억하는 거고.

비월 : 제가 항상 웹투니스타에서 이빨이 가여웠던 게 뭐냐면, 푸른봄이 약간 여성의 감성이라서 앙팡이랑 둘이 비슷하게 가고 이빨 혼자서 막 끙끙거리고 있는 거야. 

푸른봄 : 제가 편집을 다 해서 그렇지 원본을 들어보시면 개같이 까입니다. 

이빨 : 셋의 관계가 얽히면서, 안경녀는 욕을 정말 많이 먹었고. 앙팡은 그 남자가 나쁘다고 하고 있구요. 그럼 나쁜 건 누굴까요?

푸른봄 : 저는 나쁜 사람은 없다고 봐요.

앙팡 : 난 안경녀가 나쁘다고 봐. 가방을 받았잖아?

이빨 : 가방 돌려주려고 했잖아요.

앙팡 : 결국 다시 가졌잖아.

이빨 : 가방 말고 우산도 굳이 주잖아요? 아, 이제 됐다, 이러면서.

앙팡 : 그럼 남자가 젤 나빠. 멍청하잖아. 멍청한 것도 죄야. 물론 스무 살짜리 풋풋하고 정신이 온통 다른 사람에게 가 있는 와중에 친구한테 이런 거면 몰라도, 여자인 친구한테 신경을 쓴 게 되게 나쁠 수 있는 거지. 찌질한 짝사랑을 한 여자가 되어버리니까.

이빨 : 제가 봤을 땐 남자가 무슨 잘못입니까...

푸른봄 : 저는 나쁜 사람 없다고 했던 게, 안경녀는 끊어내려고 했는데 남자가 들러붙은 거고, 남자 입장에선 그냥 친구 입장인데 ‘너는 왜 나한테 그래?’ 가 되는 거고. 그 관계만 떼어놓고 보면 서로 얽힌 것 빼고는 나쁜 게 없거든요. 서로 그것도 악의로 얽힌 게 아니라 그냥 좋은데 어떡해, 이렇게밖에 못하겠는데 어떡해. 상황이 거지 같은 거지.

이빨 : 그냥 더 많이 좋아한 쪽이 지는 거죠.

푸른봄 : 난 그 말이 정말 싫어. 거기서 왜 승패를 가르지? 이 더러운...

앙팡 :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상황이 나쁘다는 거죠. 난 되게 주인공을 보면서 불편했던 게, 잊으려고 알바 계속 하고 짜증 내고 혼자 분을 못 이기고 이런 게 되게 너무 찌질해서 불편했어.

비월 :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래요.

푸른봄 : 제 주위에 보면 힘들어 할 수는 있는데, 이렇게까지 감정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진 않지. 

비월 : 저는 찌질한 부분이 맞다 이겁니다.

푸른봄 : 그냥 계속 슬퍼. 술 마시면 조금 좋아졌다가 또 계속 슬프고. 보통 이런 식이지, 확 분노했다 처졌다 하진 않아요.

앙팡 : 또 이해가 정말 안됐던 게 가방을 왜 사준 거야?

푸른봄 : 고백하려고.

앙팡 : 고백하는데 가방을 왜 사요?

이빨 : 계산을 안해요.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한단 말이에요. 그러다보니 가방도 그 중 하나였고. 또 연애를 안해봐서 연애가 1일부터 시작이다, 이게 아니라 연애시작이 곧 끝이고 고백이 최고 상상선인 거지. 그걸 위해서 최선을 거기에 쏟는 거예요.

비월 : 내 기준에서 최고는 가방인 거지.

푸른봄 : 갖고 싶다 했으니까 내가 주면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앙팡 : 여자 입장에선 진짜 부담인데.

푸른봄 :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인 게 나는 이렇게 전하면 ‘이 사람이 고마워하겠지? ‘라고 나 혼자 단정짓고 내가 마음을 전달하는 거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비월 : 내 마음에만 신경을 쓰는 거지. 상대방에게 전할 마음이 이만큼 커져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내 감정이 버거운 거예요.

푸른봄 ; 더 이상 생각할 수가 없는 거지. 듣지도 접하지도 못한 새로운 무언가니까. 미개척된 이야기기 때문에.

앙팡 : 이 이야기도 저에게 정말 미개척된 새로운 분야네요.

이빨 : 상관 없죠. 이런 스무 살짜리 남자를 만날 일이 거의 없지 않을까요?

앙팡 : 그렇죠... 나이가...

이빨 :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엔딩입니다. 너무 잔인하게 현실적이었어요.

푸른봄 : 정말로 제가 여태까지 본 웹툰 중 가장 현실적인 엔딩이었어요.

이빨 : 좀 잘 해주거나... 아니, 너무 잔인해.

앙팡 : 남자가 자기 이야기를 신문에 기고하잖아요? 기고하는 마지막화 전까지 뭔가 자취방녀와 잘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빨 : 여자들이 그런 게 있대요. 차선이 되고 싶지 않은? 남자 4명이 다 들어왔을 때 한 명만 찍어서 잘되면 상관없는데, 한 여자한테 갔다가 까이고 돌아오면 절대. 

비월 : 네 명을 다 만나도 네가 최선이라는 포장을 해야지.

푸른봄 : 그게 나쁜 남자의 시작이지. 나쁜 새끼의 시작.

비월 : 남자가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일 수도 있어요.

푸른봄 : 남자 중 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다 잘해주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더 특별히 잘해주는 사람이 있고, 안 보이는 데서 마치 손가락처럼 따로따로 다 잘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둘 중에 누가 더 인기가 많냐를 놓고 보면 후자가 인기가 훨씬 많거든. 각자한테 평이 다 좋아, 그런데 이걸 공유하지 못하지. 나한테만 특별하거든. 공유하면 남자가 쓰레기가 되는데, 공유할 건덕지를 안주지. 전자는 흘리고 다니는 게 되는 거고, 후자는 날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거야. 그걸 20대 중반까지 배우는 게 아닌가 싶고.

이빨 : 엔딩이 중요하다보니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진 않겠지만, 다들 이렇게 아픔 하나씩은 가지고 살고 있으니까요. 처음 당하면 뭐, 더 이상 사랑은 없다 이렇게 되는 건데요. 아니잖아요? 다들 그러고 살고 있는데요. 남자분들은 공감 많이 하실 거구요. 여자분들은?

앙팡 : 여자분들도 공감 충분히 할 수 있구요. 많이 배웠습니다.

푸른봄 : 이러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앙팡 : 교육방송이었어.

이빨 : 박수봉작가님은 전역 얼른 하시구요, 언제 전역하시죠?

푸른봄 : 몰라요.

일동 : 푸하하하하하.

앙팡 : 난 작가님이 자기 얘기 쓴 건 줄 알았어. 너무 현실적이어서.

푸른봄 : 가까이서 지켜봤거나 본인 얘기거나 들은 얘기거나 셋 중 하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월 : 굳이 스무 살이 아니어도 이런 경험은 많이 하지 않나요? 고등학교 때라든지.

이빨 : 그러니까요. 중요한 건 스무 살이 아니라 연애를 처음 하는.

비월 :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서투니까 이런 식인 것 같은데?

앙팡 : 누군가에겐 되게 아픈 추억이 될 수 있는 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빨 : 힘내요, 푸른봄.

푸른봄 : 아니, 잠깐만... 그래, 뭐… 힘 내야죠.

이빨 ; 푸른봄의 이야기를 다룬 <수업시간 그녀>였습니다.

푸른봄 : 아, 주인공 이름을 푸른봄이라고 저희가 정해서 그런 거죠? 인정하겠습니다.

이빨 : 다음 주에 뵐게요. 안녕~

앙팡, 비월, 푸른봄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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