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라디오
[웹툰라디오 - 대작스멜] 코난김전일
대작스멜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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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석 : 안녕하십니까. 대작스멜 네 번째 방송입니다. 대작스멜은 조명 받지 못한 웹툰 명작을 추천 드리는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진행을 맡은 메인MC 전진석은 만화 스토리 작가고요. <천일야화>, <춘앵전> 이런 작품을 했었구요. 얼마 전에는 <복사골 여고 연극부>라는 작품의 스토리를 맡았습니다. 네, 그리고...

이동욱:이동욱 작가입니다. 본의 아니게 저번 주 방송부터 바라는 지점들을 이야기하다 보니깐 되게 꼰대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 되기도 해서 작품은 밝힐 수 없지만, 연재는 꾸역꾸역, 억지로 열심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원현재 : 프로 자학가님이죠.

이동욱 : 원현재 작가님 소개.

원현재 : 네, 안녕하십니까. 원현재입니다. 작가님들 중에 가장 the most young youngest.

이동욱 : 그만 좀 해, 너 그거.

원현재 : 젊은 피. 원현재라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를 연재하고 있고요. 반갑습니다.

아키 : 원현재 작가님, 그거 안하시네요? ‘스’를 맡고 있는 그거.

이동욱 : 3회 만에 초심을 잃었나요, 혹시?

원현재 : 그건 잃어도 될 것 같은데. (웃음)

이동욱 : 아키님 소개 해주시죠.

아키 : 네, 저는 만화가 지망생 아키라고 합니다.

이동욱 :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는.

전진석 : 예쁜 편집 해주시고, 대본 작업 해주시고.

원현재 : 목소리만큼이나 아름다우신.

전진석 : 그렇죠.

이동욱 : 솔직히 여기 방송 네 명이 진행하지만 아키님 없었으면 방송 그만둘 사람 세 명이 있잖아요. 

전진석 : 그렇죠. (웃음)

아키 : 아니에요.

전진석 : 아키님 덕에 돌아가고 있는 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욱 : 오늘도 또 방송 시작을 해야 되겠네요. 오늘 어떤 작품인가요.

전진석 : 대작스멜에 있는 첫 번째 메인 코너 중에 하나죠. 은밀하게 위대하게 코너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굉장히 위대한 작품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은밀한 작품, 은밀한 작가. 알 만한 사람은 아는데, 모르는 사람도 좀 알게 하기 위한.

이동욱 : 중요한 건 본인들이 은밀하고 싶어서 은밀한 게 아니라는 거죠.

전진석 : 그렇죠. 그래서 ‘좀 알리자. 이렇게 좋은 작품이 있다.’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자, 은밀히게 위대하게 코너에서는 황상준, 정대삼 작가님의 <코난 김전일>을 다루겠습니다.

이동욱 : 어디서 연재되죠?

전진석 : KT 올레 마켓 웹툰에서 월요일에 올라오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데요. 이 작가님은 사실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이동욱 : 아, 그렇군요.

전진석 :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요. 네이버에서 예전에 <유토피아>라는 작품을 연재하셨고요. 많이 거치셨어요. 네이버에서 <유토피아>를 연재하셨고, 그 이후에 네이트에서 <위너 클럽>을 연재하셨고요. 그리고 지금 KT 올레에서 <코난 김전일>을 하고 계시고, 카툰컵이라고 하는 플랫폼에서 <디스토피아>.

원현재 :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전진석 : 서비스 종료됐죠. 카툰컵이 약간 안 좋은 상황으로 종료가 되었는데. 그런 여러 작품들을 거쳐 오신 분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팬이라서 다루고자 했습니다. 내용은 이래요. 여기서 나온 남자 주인공이 정은견이라고 하는 주인공이 있는데요. 이 주인공한테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걸 초능력이라고 해야 할지 우연의 일치라고 해야 할지. 이상하게도 주인공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죽어요. 주인공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 혹은 사람이 죽기 직전에 꼭 주인공의 눈에 목격이 됩니다. 주인공은 ‘자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죽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자기도 죽어보려고 생각을 했고.

아동욱 : 그 사건들이 많이 겹치니깐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거죠. 

전진석 : 처음에는 ‘왜 나한테 자꾸만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했는데, 계속 반복되니깐 별로 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주인공이 어느 날 어떤 깨달음을 얻는 거죠. ‘내가 죽기 직전의 사람들을 살릴 수도 있을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웅적인 행동을 하게 되죠. 그러던 와중에 사이코 패스 킬러인 조현 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같이 살인자를 잡으러 다니자.’ 그런 제의 같은 것을 받게 되죠. 사이코 패스 킬러인 조현의 아버지이자 폭룡 그룹 회장.

이동욱 : 폭룡 그룹.

전진석 : 폭룡 그룹이라고 하는 아주 나쁜 대기업을 상징하는 인물이에요. 폭룡 그룹은 <코난 김전일> 이전에 <위너 클럽>에도 이 폭룡 그룹이 나와요. 실제로 <코난 김전일>에 나오는 많은 조연들이 <위너 클럽>에 나오던 인물들이에요. <위너 클럽>을 안 보시고 <코난 김전일>을 보시면 조금 어리둥절합니다. <코난 김전일>을 소개해 드리지만, 곧 완결해요. 방송이 나올 때쯤이면 <코난 김전일>은 완결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런 시점에서 소개를 드리는 건데, <코난 김전일>을 보시기 전에 네이트 완결 웹툰에 있겠죠? 네이트 완결 웹툰에 있는<위너 클럽>이라는 작품을 먼저 보시고 <코난 김전일>을 보시기를 부탁드리고요. 

이동욱 : 저랑 같은 매체에서 연달아서 하고 계시네요.

전진석 : 아, 그러네. 폭룡 그룹이라는 것도 어마어마한 미친 테러리스트죠. 이놈이 대한민국을 거머쥐려고 그러고 그런 건데. 아버지의 음모를 막기 위해서 사이코 패스 킬러가 주인공인 정은견에게 도와 달라 협조를 구하고 ‘아버지를 막아 달라’ 이런 부탁을 하게 되면서 진행이 되는 내용입니다.

이동욱 : 제목이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청취자분들도 많이 익히 아시는 만화 <명탐정 코난>. 제목이 뭐였죠?

전진석 : <명탕전 코난>이죠.

이동욱 : 네, 그리고.

아키 : <소년탐정 김전일>

이동욱 : 농담 식으로 항상 얘기하잖아요. 이 두 주인공 만날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이 죽으니깐 ‘너네 범인이다.’ 그러면서 농담처럼 얘기 하는데. (웃음)

원현재 : 죽음을 몰고 다니는 두 명.

이동욱 : 그렇죠. 그래서 중의적인 표현으로 쓴 것 같아요. 제목에 대한 것은. 

전진석 : 코난과 김전일 주변에는 항상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이동욱 : 이게 정은견의 상황인거잖아요. 자기 주변에서 계속 사람들이 죽어가고. 죽기 직전에 목격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 상황을 제목에도 나타낸 게 아닌가 싶네요. 

원현재 : 제목이 만화 두 개의 제목을 같이 섞어서 만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제목 때문에 검색이 잘 안 되는 면이 있지 않나. 

이동욱 : 아, 그렇죠.

전진석: 제목이 작품 분위기를 대변하느냐.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원현재 : 웹툰 작가님들 보면 제목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딱 검색을 했을 때 자기 작품만 나오는 것. <안나라수마나라>라든지. 이렇게 짓는 것이 유리한 것 같아요.

이동욱 : 삡뺍뿜 뭐 이런 거. (웃음)

원현재 : 땡똥 땡땡꿍!(웃음)

전진석 : 제목도 그렇지만 작가 필명 있죠, 필명. 보통 자기 닉네임이라든가 아이디 같은 것을 데뷔할 때 그걸 그대로 가는데요. 그거 거의 대부분 후회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작가 생활 15년, 16년 하면서 필명으로 데뷔한 사람들 중에 거의 대부분 후회해요. 이현민 작가님 몰락인생으로 시작했다가 후회하고 오은지 작가님도 도짱이었어요. 도짱이었는데 결국은 다 본명으로 가게 되고, 그런 것처럼 웹툰 작가님들이 자기가 올리는 닉네임대로 해서 그냥 연재하게 되는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에게 필명을 써라, 본명을 써라 말은 못하는데. 

원현재 : 몰락인생 작가님 같은 경우에는 사인해줄 때 시험 본다고 해서 ‘시험 잘 보세요 by몰락인생’ 그래서 바꾸게 되었다고. 

이동욱 : 신인 작가님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유념해서 들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원현재 : 저희는 근데 공교롭게도 세 명 다 본명이네요.

이동욱 : 저는 본명을 쓰는 것을 처음부터 좋아했었고. 아시겠지만 같은 이름의 탤런트가 있잖아요. 작가님들도 네이버에 얼굴 뜨시나요? 인물검색에 뜨시나요? 

전진석 : 그렇죠, 유명하니깐. (웃음)

이동욱 : 저도 네이버에서 했던 작품 때문에 등록은 되어 있는데, 탤런트 이동욱 밑에 여러 명이 나오잖아요.

원현재 : 아, 동명이인.

이동욱 : 동명이인으로 나오잖아요. 거기 좀 빨리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제 것은 더보기를 들어가야 나와요. 그래서 ‘어디까지 노력을 해야 하는 거야’하면서 조바심 나더라고요.

전진석 : 필명을 써도 되는데요. 필명을 쓰는 게 더 나은 사람이 있어요. 이름이 진짜 흔한 사람 있잖아요. 

원현재 : 김지연이니…….

전진석 : 김지연, 김민정. 이렇게 흔한 사람 같은 경우에는 필명을 쓰는 게 좋고요. 게다가 동명의 만화가가 있는 경우. 선배님들 중에서 동명의 만화가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좀… 예를 들어 내 이름이 이현세야, 혹은 내 이름이 허영만이야. 

원현재 : 어떻게 하지? 허영만 2세, 이렇게 할 수 도 없고…….

전진석 : 그거 조금 한번 고려 해보세요. 

원현재 : 이동욱 작가님은 앞으로 살아가시면서 이름 소개에서 더보기 펼치기 전에 앞에 있는 사람들 재끼는 재미로 살아 가셔도…….

이동욱 : 아, 네. 그렇죠. 국회의원들 좀 빼줬으면 좋겠는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원현재 : 지방선거 기간이 되면 국회의원 검색이 안 되니깐 더보기에서 올라오시겠네요.

전진석 : 원현재니깐 원 씨고 난 전진석이니깐 전 씨잖아요. 성이 조금 특이하면 그래도 조금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 김, 이, 박, 정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원현재 : 저는 원현재 검색하다 보면 주식 얼마, 이만 원 현재 이런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전진석 : 그럴 수도 있겠다.

원현재 : 어떻게든 걸리긴 걸리더라고요. 이름이 특이해도.

이동욱 : 아키님은 나중에 데뷔하시면 본명 쓰실 생각이세요? 필명 쓰실 생각이세요?

아키 : 아, 저는 본명 같은 필명이 어떨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전진석 : 응, 그런 거. 필명 써도 되는데, 장난 같은 필명은 좀.

아키 : 게임 닉네임 같은 거.

전진석 : 게임 닉네임 같은 건 좀 그렇고요. 제대로 정성스럽게 평생 쓸 필명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죠. 

이동욱 : 태사달 알렉산드라 이런 거? (웃음)

전진석 : 여기 작가님들도 황상준, 정대삼 작가님인데 본명인지 궁금한데 어쨌든 장난스러운 이름은 아니죠.

원현재 : 원래는 늑대삼 작가님이라고 했었는데 정대삼 작가님이라는 이름이 본명인 것 같고. 늑대삼이 필명이었던 것 같아요.

전진석 : 이름 멋있다. 이 분도 늑대삼이라고 했다가 정대삼으로 결국은 다 바꾸게 되는 게…. 그런 게 있습니다. 

이동욱 : 제목 네이밍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전진석 : 필명까지 (웃음)

이동욱 : 작품 보면 저는 보면서 초반에는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작품이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작품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재미있는데 그림이 작아서 보기 불편했던 부분들이 있거든요. 아시겠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잘 보이기가 힘든 부분이라서 조금 ‘이거 커졌으면 좋겠다.’ 라고 했는데, 후반 가면서 컷들이 커지면서 보기 편했던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초반이랑 후반 그림체가 약간 틀려요. 보시게 되면 초반엔 좀 섬세한 터치라든지, 기존 전작처럼 흘러가는데, 후반에는 터치가 거칠어요. 이게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목판화 같았거든요. 색상도 굉장히 기본 톤 조가 어두운 상태에서 터치 자체가 굵은 상태로 가게 되니깐 목판화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미술 공부하시는 분들은 건너건너 접하시겠지만 목판화 특징이 대담함이거든요. 극이 우울하고 극단적으로 치닫는 분위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연결이 돼서 극 자체는 묵직하게 온 달까. 그런 느낌으로 기억이 나요.

원현재 : 효과적으로 변화를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진석 : 전반적으로 피 색깔? 응고된 피 색깔 같은 느낌의 검붉은. 작품 전체의 분위기가 잔인합니다. <코난 김전일> 같은 장난스런 제목에 비해서 작품 전체는 굉장히 잔인하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 ‘19금 거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요.

이동욱 : KT에서 같이 연재하면서 들었던 바로는, 폭력 수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디렉팅이 왔었던 모양이에요. 후반 갈수록 표현 같은 것을 완화시키는 정도로 조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 분위기가 그렇다 보니깐.

전진석 : 그래서 허겁지겁 빨리 끝낸 느낌도 듭니다. <위너 클럽>도 그렇고 이 두 작가님들이 굉장히 정치적입니다. 작품 성향이 정치적이고 진보적인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뭔가 좀.

원현재 : 초반에 전개를 봤을 때는 이렇게 전개가 될 줄 몰랐는데, 점차 스케일이 커지면서 국가 전복 사태까지 나가는 것 보면서 ‘이게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구나’.

전진석 : 좀 서두르는 느낌이에요. 천천히 전개를 하실 것 같았는데. 뭔가 좀 빨리 끝내라는 요구가 어디서 있었든지, 아니면 데스크에서 빨리 하라고 그랬는지.

이동욱 : 아니오. 데스크 이야기는 비중이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아직 제가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데스크에서 이런 인기작을 금방 하라는 얘기가 있을 것 같지는 않고. KT 작품들은 작품 기간에 대한 베이스를 저로 생각하시면 딱 적당해요, 사실. 제가 종료가 되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긴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고. 보통 저를 위안 삼아서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웃음) 이 방송은 우울한 얘기할 땐 위로 얘기는 없어요? 

아키 : 위로 따위 안 해줘. (웃음)

이동욱 : 그냥 안 되기만 하는 거예요? (웃음)

원현재 : 빨리 넘어가시고요. (웃음) 저는 봤는데,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만화도 소년만화인데 그림 스타일이 소년만화로 잘 어울리는 그림이고 액션도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주고, 캐릭터들도 되게 매력적이에요. 

전진석 : 그림이 예쁘고. 액션도 좋고. 

원현재 : 은견이도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는데, 강조현 캐릭터가 너무 멋지더라고요. 모자 쓰고 날카로운 눈빛이.

전진석 : 아, 저는 둘이 BL라인 타는 줄 알았는데.  

원현재 : 아, 저도요. BL라인 타는 줄 알았어요.

전진석 : BL라인 타는 줄 알았는데, 안 나오더라고. 백허그 들어가고, 막.

이동욱 : 역시 BL에서는 빠질 수 없는 전진석 작가님.

원현재 : 그러면 코난로즈 되는 거죠. 

이동욱 : 소년만화 같다는 얘기를 하셔서 생각이 나는 건데, 극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슷한 능력을 가진 다수의 등장인물들이 중간정도에 많이 포진이 되어 있어요. 거기서 많은 전투와 액션신이 펼쳐지면서 소년만화 같은 감성들이 많이 나오죠. 그런 것 보면 상업적으로도 많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전진석 : 개인적으로는 <위너클 럽>을 연재할 당시에 너무 재미있게 잘 봐서요. <위너 클럽>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것.

원현재 : <위너 클럽>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좀 해주세요.

전진석 : <위너 클럽>이라고 하는 것은 <코난 김전일>에 나오는 마지막에 촛불집회 나오는데, 그 한 가운데에 있었던 인물 있잖아요. 

원현재 : 아, 정철.

전진석 : 그렇죠. 그 인물이 <위너 클럽>의 주인공입니다.

원현재 : 까메오 수준이 아니네요.

이동욱 : 스핀오프로 봐도 되나요?

전진석 : 그렇죠. 이어지는 내용이니깐. 그 정철이 <위너 클럽>의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걔가 <위너 클럽>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왕따 당하는 애들, 학교에서 피해를 받는 애들을 위한 상담을 하는 클럽 같은 것을 만들고. 걔가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하나씩 설득하고 자존감 낮은 애들, 왕따당하는 애들, 죽고 싶어 하는 이런 애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굉장히 오지랖이 넓고 정이 많고 자기희생적인 그런 인물로 <위너 클럽>에서 등장을 하거든요.

원현재 : 작품 분위기는 좀 많이 다르겠네요.

전진석 : 작품 분위기는 많이 다르죠. 그건 액션이 있다라든가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겪는 아픔 그런 것을 다루게 되는데 나중에 그 인물이 학교를 졸업하고 정치적으로 활약을 하게 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시위를 한다라든가.

원현재 : 거기도 약간 정치적…….

전진석 : 그렇죠. 거기서 아까 말씀드렸던 폭룡 그룹이 나오는데, 철탑에 올라가서 단식 하고.

원현재 : 그 철탑 내용이 <위너 클럽>의 내용이군요.

전진석 : 철탑에 나오는 <위너 클럽> 내용, 그리고 거기에 나오는 여자 기자, 다 <위너 클럽>에 나왔던 주인공들이에요. <위너 클럽>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어른이 된 모습이 <코난 김전일>에 많이 나옵니다.

이동욱 : 그럼. ‘<위너 클럽>과 연관된 내용으로 제목을 지었어도 재미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전진석 : 그러네요. <유토피아>랑 <디스토피아>처럼. 

원현재 : 루저 클럽, 이런 것처럼?

이동욱 : 대치되는 단어들을 활용을 한다든지. 그런 상상력도 좀 떠올리게 되네요. 극 자체가 좀 어두워요. 기본 사건 발달 자체가 죽음을 항상 불러온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는. 작중에서는 초능력으로도 표현이 되기도 하고 그러는데, 하여튼 그런 상황의 등장인물이 주인공이다보니깐 극 자체가 굉장히 어두워요. 재미있는 것은 극이 진행되면서 죽음에 관련되어 별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등장을 하거든요. 폭룡 그룹 회장도 마찬가지고, 조현 같은 경우도. 그러니깐 여기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죽음이라는 매개체를 특정 관념을 항상 갖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전진석 : 죽음에 대한 태도나 그런 게.

이동욱 : 그런 사람들하고 엮이는 사건들을 보면 죽음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이 등장인물들마다 차이가 어느 정도씩은 벌어지는, 어떻게 보면 등장인물 대부분은 죽음을 보상의 가치로 여기는 상황들이 나중으로 갈수록 나오게 되는데. 그런 부분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아키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아키 : 아. 이 작품 전 작가님 찾아오셨었죠?

전진석 : 네. 제가 개인적으로 물어왔죠. 

아키 : 채팅창으로 ‘<코난 김전일> 어때요?’ 물어보셨을 때 ‘<코난 김전일>? 이걸 제목으로 냈어?’ 했죠. 제목에서 오는 웃음이 있잖아요. 뭔가 싶어서 봤는데, 그게 작품에도 나오는 거예요. 코난, 김전일 이야기하면서 ‘나도 그런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근데 분위기가 내가 웃고 시작했는데 얘는 웃고 있지 않아. 제목과 내용의 갭으로 집중도를 준 작품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원현재 : 제목만 들었을 때는 개그 탐정물일 줄 알았어요.

아키 : 응, 저도요.

원현재 : 그런데 이렇게 묵직하고, 고어하고 액션이 넘치는 작품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이동욱 : 청취자 분들도 방송 듣고 작품 접하시게 되겠지만, <코난 김전일>의 초기 작화 때 보면 약간의 개그 컷들이 삽입이 돼요. 희화화된 웃음 표정이라든지, 땀 흘리는 표정이라든지 만화화된 이미지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이야기 들으셨겠지만 작품 자체는 톤조가 무겁게 흘러가거든요. 읽으면서 어떤 감상이 드느냐면, 사람을 흔들어 놓는다는 느낌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원현재 : 맞아요.

이동욱 : 어떤 신에서는 가볍게 피식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되다가 극 자체는 무거운 테마로 가니깐 사람이 휙휙 흔들린다는 느낌인 거죠. 특정 테마의 논조를 계속 유지하면 몰입이 되면서 그 분위기에 빠져들게는 되는데, 그런 부분들은 좋은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익숙한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개그 포인트를 주다가 무거운 분위기로 빠지게 되니깐 나중에 어두운 분위기가 피부에 더 와 닿을 수도 있구나. 그런 포인트도 생기더라고요.

원현재 : 극중에서 캐릭터들이 실제로 죽음에 관련된 사건들을 겪으면서 사람을 칼로 찌르면서도 웃는 다든지 ‘아, 손 베였어.’ 이런 식으로 개그 컷들이 나오는 걸 보니깐 ‘죽음이 얘네 들한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블랙 코미디처럼 오히려 더 비정한 모습을 부각시켜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동욱 : 왜냐하면 죽음 자체가 이 만화에서는 상시적으로 쓰이게 되는 소재이다 보니깐 무게가 조금 떨어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게보다는 상시적으로 쓰이는 소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벌어지는 게 아닌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현재 : 항상 바로 옆에 있고.

이동욱 : 보면 액션이 괜찮아요. 간지선을 굉장히 많이 쓰거든요. 물론 꽤 투박하게 날아옵니다. 액션이 펼쳐지는 광경이라든지 그런 거 보면. 왜냐하면 원현재 작가님은 작화를 하시니깐 아시겠지만 작가 분들이 간지선 쓸 때 좀 예민해지잖아요.

아키 : 간지선이라는 게 뭐죠?

진전석 : 속도나 파워를 나타낼 때 쓰는 선이죠.

이동욱 : 간지 낼 때 쓰는 선이라고 해서 간지선이라고 부르죠.

원현재 : 출판만화 쪽에서는 움직임을 표현할 때 속도선, 바람선, 간지선을 쓰는데, 요즘 웹툰에서는 모션 블러 처리를 많이 하죠. 그래서 모션 블러가 한때는 웹툰적인 느낌, 디지털적인 느낌으로 모션 블러가 더 좋아 보이는 성향이 있었는데. 모션 블러라든지 가우시안 블러를 많이 쓰다보니깐 오히려 간지선의 효과가 새롭게,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동욱 : 디지털 이펙트를 안 거치고 손에서 나오는 선들이다보니 요즘엔 새로워 보이니깐.

원현재 : 새로운 맛으로 느껴지죠. 옛날에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같은 것을 보면 근경에 있는 사물들을 블러 처리를 다 수작업으로 하시니깐. 펜터치로 블러 처리를 하고, 스크린톤으로 블러 처리를 한 것을 보면서 ‘와, 디지털적인 표현을 수작업으로 다 할 수 있구나.’ 되게 신선한 것을 느꼈거든요.

진전석 : <아키라>도 화이트 톤으로 표현을 하고 그랬었어요. 

원현재 : 그래서 디지털적인 그런 느낌에 상반되어 신선미를 주는 것 같아요.

이동욱 : 간지선이 많이 들어가면 그림을 해치고 적당히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수위조절이 힘든데, 저 같은 경우는. 과감하게 사용했더라고요. 주먹 하나가 날아가도 거칠게 날아가는 정서상의 느낌도 받게 되고 그런 부분도 색다르게 다가오기는 했어요. 

진전석 :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스토리 작가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다’, ‘이 작가가 하고자하는 의도가 보였다’ 이런 것들이 보이거든요. <대작스멜>이라는 방송 자체가 무조건 웹툰을 추천하고자 하는 방송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 있거든요. 제가 <코난 김전일>을 선정한 이유는 사실 작가 분을 격려하고 싶었어요. 팬으로써. ‘<코난 김전일>이 두 작가님의 베스트 작품이다.’라고 말한다기보다도 ‘이 작가 분들이 지금쯤 굉장히 힘들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완결이 되는 시점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힘들겠다.’ 라고 생각을 했고 스스로도 많이 괴로워하고 계시는 게 아닐까라는 게 느껴졌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못 했다’라는 느낌? 앞 부분에 복선으로 깔아 뒀던 몽섭이의 이중인격이라든가. 이런 각종 설정들. 매력 있는 조연들 스나이퍼, 폭탄마, 망치 쓰는 애, 도끼 쓰는 애 각종 캐릭터들이 다 나오는데 그 캐릭터들이 마땅히 액션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후루룩 마지막에 진행이 되는데. ‘그런 면에서 가장 힘들어 하고 있는 게 아마 작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좀 하고 있어요. 어떤 의도인지 알았고 그런데 그게 잘 안된 거에 대해서 작가님을 응원하고 싶고요. 저는 차기작이 더 궁금합니다. 이 두 작가님을 만나본 적은 없는데요. 누룩코믹스의 박철권 대표님하고 얘기를 해서 이 분도 좀 만나서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싶은 그런 게 있어요. 작가님들 차기작 기대하고 있고요.

이동욱 : 근처에 갔다가 죽는 거 아니에요? 

전진석 : 왜?

이동욱 : 주인공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죽게 되는데 그런 영적인 기운이 있지 않을까요? (웃음)

진전석 : 그래서 제가 무서워하는 작가님들이 있긴 있어요. 제가 꼬마비 작가님을 조금 무섭게 느껴요. (웃음) 작품이 좀 무섭잖아. 작품이 무서우니깐 작가님도 왜인지 좀 무서울 것 같고. 그런데 실제로 등치도 크시고 키도 크고 그러니깐.

이동욱 : 그런 분들 뵐 때면 덜 까불게 되잖아요, 까불던 사람들도.

진전석 : 규석이도. 최규석이도 키 크고 인상이 막.

이동욱 : 하드 하니깐.

진전석 : 경찰청 깡패 같으니깐. 

이동욱 : 저 저번 주 방송부터 알게 모르게 의식이 느껴져요.

진전석 : 최규석이 신창원 역할로 캐스팅될 뻔했어.

원현재 : 아, 정말요? 느낌 있다. 그 티셔츠 입으면 바로 느낌 나겠네요.

진전석 : 그 정도의 인상. 그리고 <두 개의 문>에 포스터에서 전경. 헬멧 쓰고.

원현재 : 그거 멋있던데.

진전석 : 그러니깐 그거 최규석이잖아.

이동욱 : 최규석 작가님 뵙는 분들은 객관적으로 볼 때는 잘생겼다, 이런 식으로만 느끼시는데 피부로 접촉하시는 분들은 이런 반응인가 봐요. (웃음)

원현재 : 잘생기셨잖아요.

진전석 : 키도 크고 잘생겼지. 

원현재 : 약간 저는 미야모토 무사시 실사화하면 어울릴 것 같은 느낌 받았어요.

진전석 : 소지섭도 좀 무섭게 잘생겼잖아. 원빈은 안 무섭게 생겼잖아. 소지섭은 무섭게 생겼잖아. 그런 느낌이랄까.

이동욱 : 저처럼 무섭게만 생긴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진전석 : 안 무서워.

이동욱 : 잘생기고 싶네요.

진전석 : 작가님 차기작…. 완결기념이니깐, 사실은.

이동욱 : 청취자분들 감상하시겠지만 연재 종료가 얼마 안 남은 상황이잖아요.

진전석 : 이미 완결 났을 거예요.

아키 : 네. 저희 방송 나갈 때.

이동욱 : 그런 거 보니깐 전진석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원현재 : 어떤 이유에서든지간에 연재를 빨리 끝내야 하는 상황이 오잖아요. 그러면 작가가 선택할 수 있는 게, 기약 없는 1부 완결 이런 식으로 끝내는 방법과 어떻게든 수습해서 중요한 떡밥들만 회수해서 정리하는 방법이 있는데, 초반에 빨리 전개가 되는 걸 보니 수습을 하면서 끝내는 방법을 선택하신 것 같아요.  

진전석 : 격려를 드리고 싶었어요.

아키 : 사이코 패스로 나오는 조현 나올 때요. 처음엔 주인공이 나쁜 놈인 줄 알잖아요.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고, 칼로 막 찌르고. 나중에 또 옥상에서 죽음을 목격하는데 또 조현이 누구를 죽이고 있었잖아요. 그때 주인공이 ‘너 왜 또 사람 죽여.’ 하고 주인공이 분노를 하니깐 조현이 특유의 감정 없는 표정으로 ‘사람 죽인 거 아닌데요? 동물 죽였는데요.’ 그 사람이 알고 보니 성 범죄자였고, 죽어 마땅했다는데 거기서 ‘뻔한 사이코 패스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쯤에서 한 번 더 뒤집어 주고 ‘얘가 뭔가 해보려고 하는 사이코 패스구나.’ 캐릭터를 정리해 갈 때쯤 ‘아버지라는 더 큰 보스가 있다.’라고 가는 스토리가 좋았는데. 조현이라는 캐릭터를 풀어준 속도만큼 천천히 조금 더 길게 이야기를 풀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원현재 : 조현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던 게, 방금 말 했던 것처럼 선악이 좀 모호한 게, 어쩔 때는 강력한 적이 될 수도 있는데 어쩔 땐 강력한 아군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캐릭터여서. <나루토>에서는 사스케라든지, 이타치 같은 느낌을 좀 받았어요. 

전진석 : 초반에는 여유가 느껴져서 쥐어 짤 정도의 호흡은 아니거든요. 처음에도 잔혹하게 사람 죽이고 이런 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 안에 간간히 여유가 있어요. 아까 이동욱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곤란해 한다든가, 사이코 패스랑은 말이 안 통한단 말이죠. 상식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오는 주고받는 만담 같이 되어버리는 것 있잖아요. 사람 목숨을 앞에 놓고 만담을 하게 된다 라든가. 몽섭이 같은 경우에도 배를 칼로 푹푹 찔린 상태에서 죽어가고 있으면서도 ‘아, 팬티보일 것 같은데.’라고 했잖아요. 배에 칼이 찔려서 죽어가고 있는데 ‘빨리 안 죽일 거면 팬티라도 좀 가려주지.’ 이런 거 있잖아요.

원현재 : 그래서 스크롤 올라가봤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이동욱 : 나오긴 나왔어. (웃음)

원현재 : 나오긴 나왔어요? 

전진석 : 시리어스함을 다루면서도 그런 식으로 쳐 주는 게 굉장히 좋았거든요. 톤 유지가 좋았는데 뒷 부분에서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 것이 뭔가 사정이 있거나 작가님이 힘든 일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이동욱 : DJ분들이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이야기 들으셨던 것처럼 캐릭터의 포지션이 매력적인 게 많이 때문이에요.

전진석 : 그렇죠. 매력 있는 캐릭터가 많았죠. 

이동욱 : 조현 캐릭터만 해도. 조현이죠. 발음이 힘들게 되네요. 사이코 패스라고 이야기를 하면 사이코 패스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면의 갈등이라는 게 있잖아요. 후반에 나오지만 어머니에 대한 갈등이 나오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주인공 여지인 몽섭인 여자 캐릭터도 마찬가지고. 각자가 얽혀 있는 사연들이 많이는 보이지는 않았지만 공감 가능한 동기로 나타나 있어요. 그 부분까지는 판단을 하실 수 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한 캐릭터가 더 풍성하게 살릴 수 있는 타이밍에서 조기 종료 쪽으로 가다보니깐 다급하게 끝낸다는 느낌을 받고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약간 있기는 하겠지만. 작품 준비하시는 분들이 배우려고 이 작품을 판단을 하신다고 한다면 캐릭터에 살만 씌워도 드라마가 견고하게 구축이 되겠구나, 라고 판단을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아키 : 조현이요, 어머니 에피소드가 나오잖아요. 그게 사이코 패스일까요? 저희가 사이코 패스라고 설명을 드렸지만 아버지가, 폭룡 그룹 회장이 조현을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사이코 패스를 만들어보자 하고 어린애한테 살인을 시키고. 

원현재 : 조기교육을 한 거죠. 사이코 패스 조기교육. 

아키 : 어머니를 데리고 와서 ‘이 여자를 죽여라’라고 했는데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잖습니까.’라고 했는데 결국에는 어머니한테 칼을 들이대게 되는데. 거기서 조현이 살기 위해서 사이코 패스인 척한 게 아닐까라는.

전진석 : 게다가 그걸 인정할 수 없으니깐 필름이 나가버리는 거죠. 

이동욱 : 그리고 이거는 사이코 패스라고 규정되어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초반에는 주인공남자가 ‘너 사이코 패스냐.’ 라고 했을 때 ‘네.’ 그러기는 하거든요. 근데 그게 자기가 사이코 패스라서 네라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전진석 : 그런 식으로 감정을 꺼버리는 거. 예전에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인가? 그거 보면 오프닝 시퀀스 자체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죽이게 만들거든, 닌자로 훈련할 때. 남자주인공 이름이 뭐였죠? 유명한 배우인데.

이동욱 : 지금은 기억이 안 나네요.

전진석 : 하여튼.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남자 배우를 초장에 나오자마자 좋아하는 남자를 죽이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거든요. 

아키 : 그런 식으로 감정을 죽였다?

전진석 : 네. 그런 식으로 감정을 죽인 거죠. 닌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정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애랑 짝을 지어라’라고 해서 짝을 지었는데 ‘죽여라.’, ‘네?’ 그런 전개가 되는 건데. 그런 식으로 사이코 패스 만드는 거였겠죠.

이동욱 : 종료가 서둘러서 되는 느낌에서 아쉬움은 들기는 하지만. 만약에 이 작품 전체를 완성된 형태로 바라본다면 그런 생각도 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냐면 후반부에서 들어가는 작품 구성 분량과 초반의 구성 분량이 틀리잖아요. 후반은 굉장히 짧게 빠르게 배치가 되어 있고. 이러다 보니깐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게 되잖아요. 

아키 : 엄청 커지죠.

이동욱 : 개인의 피해의식에서 시작되는 사건들이 일파만파 커지게 돼서 국가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이런 것을 보니깐 죽음이라는 매개체와 결합을 해서 생각을 해 볼 때 나중에 빠른 스토리랑 연계가 되어서 여기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죽음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도 매력을 찾자면 좋은 느낌이 아닐까, 그 생각도 들기는 하더라고요. 

아키 : 제목에서 피식 웃고 시작했는데 내면의 감정을 깊게 파는 초반이었다가 가면서 스케일이 확 커지죠.

이동욱 : 그 부분을 좀 늘려주기를 원했던 거고.

전진석 : <위너 클럽>을 먼저 보고 봐야 되는 건데. 이게 시즌2를 표방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욕심은 누구나 갖죠, 작가가. ‘내 작품에 있는 다른 캐릭터를 여기에도 등장시키고 싶다, 같은 세계관 안에서 돌아가게 하고 싶다.’

원현재 : 마블처럼.

전진석 : 그렇죠. 마츠모토 레이지도 <은하철도999>에 캡틱 하록이 등장한다 라든가. 그런 것들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그런 것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런 시도 자체는 좋고 멋있는 시도였어요.

이동욱 : 작품 자체는 캐릭터가 워낙에 매력적으로 잘 구축이 되어 있는 작품이라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상 포인트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전진석 : 그런 의미에서 <위너 클럽>을 꼭 봐주십쇼.

이동욱 : 보고서 보게 되면 훨씬 더 이해가 쉽게 되고 몰입이 많이 되겠네요. 저는 이거 저번 방송부터 표면적으로 내기 시작한 OSMU를 하면 <위너 클럽> 이야기를 들어서 생각이 나는 건데, <반지의 제왕>이라든지, 요즘 하고 있는 <헝거게임> 같은 2, 3부작의 영화화를 하게 되면 시나리오 상으로는 잘 매칭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페이스가 틀리잖아요. <위너 클럽>에서 다뤘던 페이스하고, 초반에 주인공 남자 정은견이 개인에서 사이코 패스를 만나서 의지를 다지게 되는 특정 시점에서 깨어나게 되잖아요, 정은견이. 공격을 당해서 어느 시점이 흐른 후에 깨면서 전복이 되어 있는 나라를 보면서 건물 안에서 깨어나잖아요. 그 시점까지 딱 다루고, 그 이후에는 국가와 어떻게 하는 이야기라든지 그런 식으로 해서 3부작 페이스로 만들어도 재미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격려는 제대로 되었다고 보시나요? 전진석 작가님, 어떠세요?

전진석 : 네, 저는 차기작을 굉장히 기대할 거고요. 

아키 : 눈 반짝였어. (웃음)

전진석 : 눈이 촉촉해서, 지금. (웃음).

이동욱 : 총평 정리를 해보죠. 개인적인 감상, 어떻게 보셨는지.

전진석 : 작가님 한번 뵙고 싶고요. 두 분이 계속 좋은 호흡 맞추고 계시는데 다음 차기작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동욱 : 저는 코멘트를 이렇게 달아봤어요. 죽기 위하여 살아가는 죽은 인간의 이야기. 여기엔 다 죽음에 관련된 사람들이죠. 나중에 등장인물들이 뭐랄까, 죽음을 해방에 대한 보상으로 느낄 정도로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프레셔가 굉장히 커요. 이 사람들은 결코 행복하게는 살 수가 없죠. 죽음을 보상으로 느끼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식으로 코멘트를 해봤습니다. 원현재 작가님, 어떠세요?

원현재 : 이동욱 작가님의 코멘트가 이동진급으로 멋있게 하셔서.

이동욱 : 이거라도 어떻게. (웃음)

 원현재 : 엄청나게 빨리 머리를 굴려서 지금 하려 하고 있는데. 지금 말하면서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전진석 : 왜 멋있게 하려고 그래.

원현재 : 재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있는데 잔인성 때문에 소년은 보지 못하는 소년만화다.

이동욱 : 음, 그러네요.

원현재 : 그렇지만 소년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동욱 : 아키님은?

아키 : 사이코 패스라는 소재가 익숙해진 독자분들 중에서 보면 새로운 점을 서너 개 정도는 발견을 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이동욱 : 마무리가 잘 되었으니깐. 다음 코너로 넘어 가 볼까요?

전진석 : <코난 김전일>의 황상준, 정대삼 작가님의 작품을 소개해 드렸고요. 차기작 역시나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동욱 : 많이 봐 주세요. 재미있습니다.

전진석 : 네, 많이 봐 주십쇼. 네이트에 <위너 클럽> 그리고 올레 마켓 웹툰에 연재하는 <코난 김전일>, 이 두 개입니다. 


-본내용 : 대스노트 코너-

전진석 : 자. 다음 코너죠. 대스노트. 대작스멜 노트죠. 대스노트에 한번 이름이 적히면 정식연재가 될 거라는 믿음으로 아마추어 작품들 중에서 좋은 작품을 선정해서 소개드리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고른 이 작품은요. 아직 몇 회 연재가 안됐어요. 이거를 조금 기다렸다가 소개를 할까 하다가 에이, 그냥 재미있으면 하자 라고 해서 소개드리는 작품입니다. 바로 <후원자>라고 하는 작품이에요. 베스트 도전에서도 연재를 하고 있고요, 새로 나온 Z코믹스라는 곳에서도 연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동욱 : Z코믹스에서는 아직 정식 연재는 아닌 것 같아요.

전진석 : 네.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습니다. 베스트 도전인데. 스토리 작가님이 똥똥배, 그림 작가님이 하이머 딩거. 자, 이런 분들, 이 필명 그대로 데뷔를 하면 흑역사가 되는 거죠.

이동욱 : 위 시간에 말씀을 드렸었죠.

전진석 : 죄송합니다. 작가님들의 필명을 함부로 좀 그래서 그런데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십쇼.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는데요. 내용은 이래요. 이 작가님들이 베도 작가님들인데, 아직 아마추어 작가 만화가 지망생인데 이 주인공도 역시 아마추어. 도전 만화에 연재하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상당히 감정 이입하기 좋은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주인공이 베스트 도전이나 아마추어에서 연재하고 있는 강민호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나이는 먹을 만큼 먹고 슬슬 경제적 문제에 부딪혀서 도저히 만화를 못 그리겠다, 그만 그려야겠다 싶어서 연재 중단 공지를 올립니다. 중단공지를 올리니깐 어떤 댓글이 달려요. ‘작가님, 이게 경제적인 문제라면 제가 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그런 건가요?’ 라고 그러니깐 주인공이 ‘네, 뭐 돈 때문에 그런 것도 좀 있죠.’ ‘그럼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제가 입금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된 거야. 그런데 대뜸 통장에 1억이 들어와 딱 박히는 거죠. 

아키 : 로망로망.

전진석 : ‘와, 돈 많은 호구가 낚였나 보다.’라고 해서 주인공이 그 돈을 가지고 막 쓰는 거죠.

아키 : 피규어도 사고.

전진석 : ‘아싸, 좋구나.’ 하는데 문자가 딱딱 날아오는 거죠. ‘작가님, 만화 안 그리세요? 그러라고 준 돈이 아닐 텐데?’ 이런 식으로 주인공을 압박하게 되는 거죠. 주인공은 ‘언제 올리든 내 맘이야. 내 맘대로 그릴 거야.’ 라든가 그러면 이제 또 문자가 오는 거죠. ‘지금까지는 돈 안 받고 했으니깐 당신 마음이지만 이젠 내가 당신에게 1억을 줬으니깐 그에 맞는 퀄리티의 작품을 해야 하는 것 아니야?’

원현재 :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전진석 : 그렇죠. 주인공을 공포스러울 정도로 압박하는 후원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동욱 : 후원자.

전진석 : 이런 후원자 있으면 좋겠어요? 이동욱 작가님? 1억 준다.

이동욱 : 누구인들 틀릴까 싶어요.

전진석 : 1억 주면 어떨 것 같아요? 1억 줄 테니깐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밖에도 나가지 마. 

이동욱 : 이게 사실 세상에서 제일 의미 없는 고민이잖아요. 친구들끼리 술 먹다가 로또 되면 ‘야! 너 5억, 너 40억!’

전진석 : 이건 1억이잖아. 어떨 것 같아요?

이동욱 : 저 같은 경우는 리뷰를 하면서 만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민이라든지 그런 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할 거라고 생각이 됐었어요. 듣기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 가치는 진짜 돈에 있지는 않아요. 더군다나 혼자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제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아직은 안 가지고 있고. 돈에 대한 생각에는 그렇게 몰입이 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작품 준비하는 단계에서 경제적인 피곤함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모든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있으면 좋겠지만. 작가의 노력의 산물이라는 거는 고생 없이는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돈이 갖춰진 상태에서는 등장인물 강민호는 아마 작품을 제대로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했어요.

원현재 : 절박함이 없는 거죠.

전진석 : 아까 이동욱 작가님이 지나가면서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돈 별로 안 중요하다는 시점에서 우리가 웃어주든가 했어야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 버렸잖아.

원현재 : 츠쿠미를 걸었어야 하는데.

전진석 : 츠쿠미다시. 딴지도 안 걸려. (웃음)

원현재 : 일부러 안 걸고 있고. (웃음)

전진석 : 아마 민망했을 거야. (웃음)

이동욱 :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평소에도 저보고 많이 웃으시잖아요. 비웃는 거겠지만.

원현재 : 눈치가 걸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는데.

전진석 : 그렇지. 츠쿠미 해줬어야 하는 건데 안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원현재 : 그게 바로 또 다른 츠쿠미죠.

전진석 :능욕이지, 능욕. (웃음)

이동욱 : 알아서들 해봐. 원현재 작가님, 어떻게 보셨어요?

원현재 : 1억을 준다…. 1억 주고 원고만 해라, 이거잖아요.

이동욱 : 그렇죠.

원현재 :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생활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진석 : 오, 1억.

원현재 : 아니요, 돈이 아니라 원고만 하고 있고 어디를 돌아다니고 놀러 다니는 생활을 못하고 있어서. 생활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1억 받고 전세자금에 붙여서 깔고 앉고 원고를 계속 하지 않을까.

이동욱 : 아키님은 1억 누가 후원해 준다고 한다면 작품에 좀 어떨 것 같으세요?

전진석 : 스폰서.

이동욱 : 근데 지금 굉장히 좋아하시는데요? (웃음)

아키 : 배고파야 나온다고 저도 아마 1억 들어와 버리면 작품 막 그렇게는 안할 것 같고. 

전진석 : 1억 가지고 신세 못 고쳐요. 전세도 못 구해, 1억으로는.

아키 : 아니, 아니. 알긴 아는데. 내가 온전히 쓸 수 있는 돈이잖아요. 차리라 그 돈으로 취재나 책 자료 같은 거에 쓸 것 같아요. 뭔가 창작을 준비하기 위한 돈으로 쓰는 게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라는 행복한 상상이드네요.

전진석 : 아, 이런 건강한 생각을. 주인공처럼 피규어 안 사고. 

이동욱 : 방송 들으시는 분들 중에 ‘난 너무 속세에 찌들었어.’ 그러면서 책상을 탕탕 치면서.

원현재 : 전세자금을 깔고 뭉갠다고 그랬는데…….

전진석 : 여기 나오는 주인공이 마인드는 안 되었죠. 이런 마인드로는 연재를 할 수 없습니다. 계속 자기 변명만 하고 있고. 인생이 찌질한데. 이런 사람들이 만화가 지망생들 중에서 많죠.

이동욱 : 굉장히 많죠.

전진석 : 굉장히 많더라고요. 또 이런 거 있잖아. ‘너 어떤 작품 하고 싶냐.’라고 물으면 ‘전 그냥 일상툰 할래요.’ 그런 거 있잖아. ‘난 스토리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림도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애들 만화학과 1학년들 중에서 진짜 많은데. 인생이 답답하죠. 쉽게 생각하고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사실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 진짜 힘들잖아.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주말에 퇴근하고. 직장 다니는 사람들 보면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처럼 만화 그리면 백프로 성공해요. 성공하지 못할 수가 없어. 

이동욱 : 그렇죠.

원현재 : 반대로 만화 그리는 것처럼 직장을 다니면 어떨까요? 작가들이 만화 그리는 것처럼 직장을 다니면.

전진석 : 퇴근을 못하겠지?

원현재 : 승진을 빨리하지 않을까요? 자기생활을 안하면서 작업을 하잖아요. 

전진석 : 만화가들은 덕업일치라고 그러잖아. 만화 그리는 게 좋고, 마감하는 건 힘들지만. 그런 것처럼 회사가 덕업일치가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회사생활이 좋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회사에서 인정 받고. 주커버그 같은 사람 같은 경우에는 회사 경영하는 게 취미잖아. ‘재미있어요. 회사 경영하는 거.’ 펠브스도 수영하는 게 취미잖아. 그런데 김연아는 아니잖아. ‘내가 이걸 계속 해야 하나? 그만하고 싶은데.’ 이런 느낌 있잖아. 아사다 마오도 진작 재꼈는데. 그런 느낌이 좀 있죠.

이동욱 : 김연아 선수는 워낙 팬이 많아서 조심해서 말해야 해요.

전진석 : 함부로 말해서 죄송합니다. 김연아 선수, 사랑해요. 아, 감히 사랑한다고 해서도 안되지.

이동욱 : 당장 나한테 혼날 수도 있어요.

원현재 : 하키채로 맞습니다.

이동욱 : 간단한 소재 하나로 여기 있는 작가님들과 아키님까지 고민이 바로바로 튀어 나오잖아요. 그 정도로 몰입이 되는 소재예요. 

원현재 : 누구나 많이 생각 해 볼 만한 이야기죠.

전진석 : 코믹한 톤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서스펜스가 있습니다. 마사토끼 작가님이 서스펜스를 참 잘하잖아요. 아니면 예전에 팀 겟네임의 <교수인형>이라든가 그런 톤의 서스펜스 웹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키 : 저희가 녹음 시점에서는 10화, 11화 정도가 나왔는데. 만화를 준비해봤던 혹은 하려고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감정이입이 잘되는 초반이에요. 그런데 뒤에 이거를 어떻게 풀어 갈 것이냐. 충분히 우리가 1억으로 상상하는 것도 즐거웠고 주인공이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도 감정입이 되었는데, 작가님들이 이 뒤를 진득하게 잘 풀어내는 게 관건이 될 것 같아요.

전진석 : 그게 작가의 역량이죠. 그건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대작스멜. 우리는 냄새만 맡아. 냄새는 났어. 건더기가 잡힐 건지 그냥 냄새만 나고 끝날 건지는 작가님들의 역량에 맡길 문제고, 저희는 냄새만 아니라 맛도 좋고 씹히는 식감도 좋고 이런 좋은 대작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욱 : 이야기 소재뿐만이 아니더라도 장점이 몇 가지가 있어요. 그림 컷들이 시원시원하게 배치가 되어 있어서 모바일 기계에서는 잘 읽힐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극이 강민호 중심으로 이뤄지잖아요. 소통을 하는 대상은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후원자가 보내는 메시지를 통한 핸드폰 기기와의 대화고 그러다 보니깐 서사가 직관적으로 와 닿기는 해요. 그런 부분은 독자 분들에게 이해가 잘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꽤 수월하게 읽힐 수 있는 부분은 미덕이 아닐까, 그 생각이 들었어요. 

원현재 : 구조상 코믹 시퀀스하고 서스펜스 시퀀스가 나눠지고 있잖아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서스펜스가 늘어날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하긴 한 것 같아요.

이동욱 :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니깐. 아직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후원자의 과거로 보이는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가 되어 있거든요. 후원자와는 모바일로밖에는 대화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극중에서는 실체를 이미지로는 그려내기는 힘든 상황이거든요. 회상 신을 흑백 톤으로 나타내는 것은 독자 분들에게 명백하게 서사를 이해시킬 수 있는 장치로 활용이 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영리했던 것 같아요. 

전진석 : 이게 영화로 만들어지면 저예산 서스펜스가 될 수 있는 게, 마사토끼님이 예전에 했던 <2인실> 있죠. <2인실> 같은 느낌. <2인실>도 주인공 딱 한명 나오잖아요. 마이크 너머에 지령을 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고요. 영화 중에서는 <폰부스> 이런 작품이 있어요. 주인공이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벨이 울려서 전화를 받았더니 ‘너, 이 전화 끊으면 죽어. 내가 네 머리를 저격하고 있다.’ 그런 거거든요. 전화통화만 가지고 벌어지는 사건인 것처럼 여기서도 그런 류의 서스펜스를 볼 수 있어요.

이동욱 : 저는 그런 거 너무 좋아해요. 한정 공간 내의 서스펜스. 정말 극대화되어 있잖아요.

원현재 : <큐브>, <쏘우1>.

전진석 : 그거를 마사토끼가 너무 잘하죠. 서스펜스나 공포물이라고 하는 게 주변 일상에서 벌어지는 것이 많이 와 닿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것도 상당히 감정이입이 되는 사람이 여기서 말하는 후원자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느냐. 우리가 속된 말로 고나리질 한다고 하죠. 고나리질 한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잖아요. ‘작가님 초심을 잃으셨네요. 뭐뭐하세요, 원고료 받고 하시는 분이 이러시면 안되죠,’ ‘휴재합니다.’라고 하면 ‘프로로서 기본이 안 된 것 아닌가요. 세이브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종류의 고나리질 같은 게 네이버 웹툰 작가들에게 엄청 오는데. 여기서 나오는 후원자도 그런 류의 공포를 상징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동욱 : 극중에서 그렇게까지 관리질을 하는 이유가 나오죠, 저는 흑백이 후원자의 과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후원자의 동기가 어느 정도는 표출이 되는데 그 부분이 꽤 익숙했어요.

전진석 : 극중 주인공 강민호가 그리는 만화가 훌륭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 작품의 어떤 요소가 후원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후원자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거기 때문에 ‘당신은 이걸 계속 그려야 해.’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거죠. 

원현재 : 극중에서도 나오듯이 ‘내 만화는 병맛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그리는 거야.’ 그런 말이 나오잖아요.

전진석 : 내 마음대로 못 그리는 거죠. 넌 내 마음대로 그려 줘야지 돼.

원현재 : 퀄리티를 올리면 병맛의 느낌이 안 나니깐. 그런 그림 스타일을 그리시는 분들은 그런 고민이 있으시거든요.

전진석 : 극중 주인공은 ‘까짓것 만화 엎어도 되고. 어차피 망했어. 딴 거 할래. 만화 때려치울래.’ 독자 입장에서는 이 만화, 꼭 완결 나야한다. 여러분, <미저리>라는 작품 아시죠? 그거 고나리질의 절정이거든. ‘내가 당신의 팬이기 때문에 꼭 해피엔딩이 나야 해.’ 작가는 ‘내가 해피엔딩을 하든 말든 당신은 내 작품에 관여하지 말라.’라고 하니깐 강제로 하게 하는 게 <미저리>잖아요. <후원자>에서도 <미저리> 같은 공포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원현재 : 작품을 생각했을 때는 작가와 독자의 거리감이 어느 정도 있어야 작품이 유지가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요즘에는 너무 가까워졌잖아요, 서로 이야기도 바로 할 수 있고. 쪽지 보낼 수 있고, 리플 볼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하는 면이 좋은 것도 있지만 독자와 작가의 거리가 너무 좁혀져서 안 좋은 면도 있다.

전진석 : 그렇죠. 감 놔라, 배추 놔라 하고. 자기 생각대로 안 된다고, 작가의 생각은 애당초 그게 아니었는데 자기가 멋대로 ‘이렇게 전개 되겠지? 얘가 주인공이겠지? 얘랑 잘 되겠지?’ 자기 생각대로 안 된다고 ‘작가님, 밤길 조심하세요.’ 이런 댓글이 달려요. ‘얘 죽이면 작가 너도 죽는다.’ 이런 댓글 막 달려요. 이런 종류의 협박 같은 게 실제로 지금 웹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공포가 느껴지죠.

이동욱 : 소개가 소재다보니깐. 작품에 대한 부분도 집중은 하고 있지만 만화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해보는 것 같아요. 아키님에게도 궁금한 게 있는데, 지금 작품 준비 중이시잖아요. 힘든 순간이 있잖아요. 매번. 그럴 때마다 자기가 의욕을 다시 고취시키는 그런 것들이 있을까요? 파이팅을 외치는 것들. 왜냐하면 <후원자> 작가분도 소재를 이렇게 잡기는 했지만 완전히 그 부분에서는 별개로 떨어져서는 생각을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분도 작품을 준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들이 이 분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인 부분을 소재로 들어서 표출을 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든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힘든 부분이 있을 거라는 거죠. 준비하는 입장에서 나는 이렇게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는 팁을 이야기를 해주시면 준비하시는 청취자 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아키 : 아마추어가 준비를 하면서 서로 힘든 부분…….

이동욱 : 으샤으샤 할 수 있는 계기 같은 것들.

아키 : 음, 글쎄요.

전진석 : 그런 거 없어?

이동욱 : 닥치고 해?

전진석 : 그냥 하는 거지, 뭐. 김연아처럼.

아키 : 힘들 땐 이렇게 해보세요 라기보다는 제가 하는 방법보다는. 저는 스토리를 먼저 쭉 생각을 해요 그러다가 막히면 눈을 감고 걔네들을 봤던 드라마를 다시 기억하는 것처럼 이 다음에 얘네들이 어떻게 될까 라는 것을 생각을 하거든요. 혼자 만들어보는 드라마? 그러다보면 생각이 쭉쭉 나올 때가 있어요. 그런 방식으로 막히면 영상화를 머릿속에서 돌려보고요. 

이동욱 : 힘 빠질 땐 재미있게 다시 리마인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키 : 재미있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막 영상화시킨 것을 텍스트에 옮기다가, ‘아, 이거 아닌데.’ 싶으면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서 다시 플레이를 해보고. 그런 방식으로 하면 ‘아, 너무 힘들어.’라기보다는 재미있기도 하고 스토리 풀리는 것도 눈에 보이고 해서 전 그 방식으로 지금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전진석 : 저는 스토리만 쓰잖아요. 전 스토리 작가니깐. 누가 스토리 가지고 있는 거 있냐고 물어봐요. 물론 스토리 가지고 있는 건 많은데, 저는 그림 작가가 정해지기 전에는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그림 작가가 정해지면 이야기가 확 바뀌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누구랑 같이 작업하는가가 중요하지, 이 아이템을 그려줄 사람을 찾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그림 작가가 캐릭터를 그려주면 거기서 아이디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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