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라디오
[웹툰라디오 - 웹투니스타] 당신과 당신의 도서관
이재민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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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투니스타는 웹툰 리뷰&소개방송으로 만화를 사랑하는 만화 독자들이 직접 소개하는하는 웹툰계 뉴스와 웹툰리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빨: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좋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LBC에서 전해드리는 우주최초 세계최고 웹툰 리뷰 팟캐스트 웹투니스타 18화 시작합니다.

 

앙팡 : 와! 18화다.

 

이빨 : 네. 안녕하세요. 네 피 팔고 온 이빨입니다 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11월 한 달 동안 헌혈증을 제시하면 입장료를 50%할인해준대요. 아쿠아리움 가고 싶었는데 너무 비싼 거예요.

 

앙팡 : 원래 얼만데요?

 

이빨 : 2만 원이죠.

 

푸른봄 : 대학생할인 안돼요?

 

이빨 : 그런거 없어요. 카드할인도 안돼요 학생할인도

 

앙팡: 거기 물고기 밥주는 시간 맞춰서 가면 되게 흥미진진한 광경을 볼 수 있어요. 피라냐 들 밥줄 때 미꾸라지 산채로 수조에 풀어주거든요. 굉장히 재밌습니다.

 

푸른봄: 그런거 좋아하시나봐요.

 

이빨: 푸른봄, 안녕하세요.

 

푸른봄: 네 안녕하세요, 푸른봄입니다.

 

이빨 : 잘 지내시나요.

 

푸른봄 : 나 말좀하자. 이번주에 되게 바쁘게 지냈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앙팡 : 저보다 바빴을까요?

 

푸른봄 : 그건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앙팡: 네. 돌아온 앙팡입니다.

 

이빨: 앙팡이 돌아왔어요. 한 주 만에 돌아왔는데, 든든해. 기분이 새롭네요. 우리가 리액션을 힘차게 안 해도 돼...

 

이빨: 저희가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요. 웹투니스타에 작가가 생겼습니다. 저희 전에 사랑아 작작해에 잠깐 출연하기도 했던 앵두 씨가 저희 대본을 써주시고 계세요. 덕분에 저희 방송이 좀, 한층 더 발전한 듯한 느낌이..

 

앙팡: 듭니다.

 

푸른봄: 윤택해진 방송, 확실히 느껴져요.

 

앙팡: 매끈해진 방송.

 

이빨: 그래요, 저희 방 송시간이 줄었잖아요, 딱 40분에 맞춰서 끝내고 있어요. 좋아요. 사실 1시간 넘으면 듣기 힘들지. 네. 그래요. 앵두씨 항상 감사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방송 말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고요. 칼럼도 카페에 쓰고 있고, LBC상담소카페에 쓰고 있고, 청취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것들을 하고 있어요. 우리 방송으로 웹툰에 대한 리뷰의 지평도 넓히고, 우리 방송으로 다른 LBC방송들도 함께 커나갔으면 하는 바람...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푸른봄: 그리고 LBC카페뿐만 아니라 웹툰라디오 카페에도 칼럼이 올라가고 있잖아요.

이빨: 웹툰라디오 방송도 좋은 방송들이 많으니까.

 

앙팡: 작가님들이 직접 하시는 방송이니까요. 그리고 조만간 저희 웹투니스타 페북에 아주 핫한 이벤트 하나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그건 저희 웹투니스타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빨: 저희가 또 따로 공지사항 할 거니까요. 그 이벤트에도 많이 참여해 주시고, 다른 방송 듣느라고 저희방송 안 들으시면 안 됩니다.

 

앙팡: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리 청취자분들이 그럴 리가 없다고. 한 주 만에 이런걸 봐보니까 감당이 안 된다, 아 원래 이런 분위기였지. 저희 코너 시작하겠습니다. 웹툰아 작작해.

 

이빨 : 무슨 웹툰?

 

앙팡 : 저는 이번 주에 위대한 캐츠비 봤어요. 드디어! 웹툰계의 고전, 웹툰계의 명작, 강도하 작가님의 위대한 캐츠비를 봤습니다. 사실 아름다운 선을 먼저 접했는데 처음에 제가 즁간에 보다가 이해가 안돼서 말았어요, 근데 갑자기 제가 며칠 전에 면접을 봤잖아요? 면접을 보고 왔더니 청춘이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에 휩싸여서, 네. 찾아봤더니 다음 웹툰 앱에서 바로 볼 수 있더라고요. 지금 3회인가 빼고는 다 유료결제에요. 근데 얼마 안 하니까 바로 핸드폰으로 결제 되거든요.그래서 결제해서 보고 싶은 분들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확실히 위대한 캐츠비를 보고 나서 위대한 선을 보니까 약간 강도하 작가님 웹툰의 진수가 이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푸른봄: 강풀작가님이랑은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죠.

 

이빨: 청춘이 뭔가에 대한 답을 얻었는지. 앙팡은 그래서 해답을 얻었나요?

 

앙팡: 아니요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푸른봄: 강도하작가님은 해결해 주지 않아요. 더 고민해 봐라. 막 이러면서.

 

이빨: 네. 푸른봄은요?

 

푸른봄: 네. 저는 앙팡이 본 위대한 캐츠비가 그 후의 이야기라면 그 전의 이야기인 아름다운 선 들고 왔습니다. 지금 연재하고 있고요. 이번 주에 올라온 화가 위대한 캐츠비에도 나오는 장면이에요. 되게...

 

앙팡: 이게 맞물리면서, 왜냐면 위대한 캐츠비는 몇 년 전 작품이잖아요. 9년 전? 여기서 나오는 것이 선이 고기를 사들고 왔는데 하운드가 지키고 있다가 “캐츠비는 있지만 당신의 캐츠비는 없어요”라는 대사가 나와요. 그 장면이 너무... 전에 봤던 거랑 180도 다른 거예요, 느낌이. 그리고 저 이번 화 아름다운 선에서 명대사 하나 봤는데, 그 언니가 선한테 남자는 한명의 여자든 열 명의 여자든 가슴에 심지만 헤어진 후에 가슴에 심는다고...

 

푸른봄: 줄기는 자르지만 뿌리는 남기는...(웃음) 있을 때 잘해야죠.

 

이빨: 저는 네이버 웹툰 오랜만에 들고 왔습니다. 찌질의 역사.

 

앙팡: 어, 저 이거 봤어요. 남자분들 완전 재밌게 볼 것 같던데.

 

이빨: 짱이에요, 이게. 김풍 작가님이에요. 이건 뭐.. 그냥 봐야 되는, 클릭해야 되는. 김풍 작가님과 심윤수 작가님이 그리시는데 좀 건축학개론스러운 웹툰입니다. 남자버전? 건축학개론 남자버전이에요. 좀 더 찌질한 버전. 첫사랑의 추억, 좀 찌질한 기억과 찌질한 사랑.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요. 2화밖에 안 나왔지만 하나하나 분량이 다 길어요.

 

푸른봄: 나 개인적으로, 이거 하려고 했었거든요. 이번 주에 근데 왠지 할 것 같은 거예요.

 

앙팡: 너무 이빨 코드야?

 

푸른봄: 네 너무 저격해서 심장에 딱 맞았기 때문에, 이거는 얘가 들고 있으니까, 내가 하지 말아야겠다.

 

이빨 : 대본을 먼저 보낸 이유가, 푸른봄이 왠지 이걸 할 것 같아...

 

푸른봄 : 선수를 쳤더라고 나한테

 

앙팡 : 근데, 이번 주에 신작 웹툰들이 되게 올라왔어요. 네이버나 다음이나. 한번, 다 둘러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이빨 : 네, 특히 향수에 좀 젖고 싶은 남성분들 찌질의 역사 한번 보시구요

 

푸른봄: 당신의 소년시절이 얼마나 찌질했는지 알 수 있는..

 

이빨: 아우 마음이 아파요

 

푸른봄: 보면서 공감 가는 내가 싫어

 

이빨: 네. 그래요, 재미있는 ‘웹툰아 작작해’였습니다. 다음코너, 바로 가 볼게요. 웹툰 밖의 웹툰이야기, 푸른봄이 전하는 웹툰뉴스, 툰드라.

 

푸른봄: 네 지금 홍콩에서 진행 중인 국제만화가대회를 이야기인데요. 이게 우리나라 비코프를 모티브로 만든 건데, 전세계 작가분들을 모셔서 스케치 행사도 하고 싸인회도 하고 만화의 발전과 웹툰의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도 있었다고 하는데, 였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를 네이버가 진행하거든요, 이거를, 세계로 웹툰이 뻗어나가면서 우리나라의 웹툰이 기본이 되고 있다네요. 네이버와 다음의 서비스가. 그런 것들을 소개하고, 그리고 우리나라 작가님들 스케치전을 했어요.

 

앙팡: 원화 말씀하시는 거예요?

 

푸른봄: 아니요, 거기서 바로 직접 그리시는 거예요.

푸른봄: 두 번째 뉴스는 좀 안타까운 뉴슨데요, 웹툰은 아니고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동화, 염소 치는 사람들, 셜록 등을 그리신 권교정 작가님께서 현재 암투병중이라고 하십니다. 지금 현재 좀 심각해진 상태여서... 네, 웹투니스타도 응원하고 있고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다음뉴스는, 좀 기쁜 소식을 가져왔어요. 더퀸 침묵의 교실. 다들 아실 텐데요. 작가님인 인정작가님께서 웹투니스타 출연을 약속하셨습니다.

 

앙팡 : 빅뉴스

 

이빨 : 아, 제가 또 한건 했죠

 

앙팡 : 인정작가님을 모시고 더 퀸. 완결기념으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빨 : 어차피 AS가 필요한 거였으니까요, 인정작가님은 저희가 항상 고마워하는 작가님.

 

푸른봄 : 저희 웹투니스타를 노동요로 쓰셨던... 네, 이상입니다

 

이빨: 고생하셨습니다. 앙팡과 함께, 이빨과 푸른봄이 추천합니다. 웹투니스타가 추천하는 웹툰, 언능봐요, 앙! 빨리 봄.

 

푸른봄: 그래 이거야, 이게 ‘앙’이 있어야돼... 

 

앙팡: 제가 여기 웹투니스타에서 저의 입지를 확인합니다. ‘앙’ 한 글자로.

 

이빨: 밖에서 편하게 놀다가 앙 할 때 들어와요

 

앙팡: 그럴까봐 중간에 잠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갈까봐

 

앙팡: 저희 이번 주 웹툰은 무슨 웹툰인가요?

 

이빨: 이번 주 웹툰은 사실 앙팡 때문에 준비했어요. 완전 저격이야. 나쁜자식. 당신과 당신의 도서관입니다. 당당도! 이걸 준비한 이유는 취준생 때문이기도 하고요. 곽인근 작가님이 그리셨고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과 엘리트녀의 사랑, 좀 팍팍한 청춘이야기, 이런 게 그려지는 웹툰입니다. 그리고 앙팡은 지금 우울해하고 있죠.

 

앙팡: 아니야~ 아직 안 우울해요. 결과가 아직 안 나왔거든요.

 

이빨: 아, 그래요?

 

푸른봄: 아니, 앙팡이 지난주에 못 온 이유가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이거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앙팡: 네… 면접을 보느라 못 왔었죠.

 

(일동 웃음)

 

앙팡: 한 번 해보시지 둘이서!

 

이빨: 예, 고시생들의 이야기인데요. 주인공은 이용덕이고, 임고생 4년차예요. 이것만 해도 벌써 토 나오기 시작하죠. 도서관에 죽치고 사는 캐릭터고요, 여자친구랑도 헤어졌어요. 3번째 시험을 떨어지고.

 

푸른봄: 근데 헤어진 이유가 되게 마음 아팠어요. 임고 4년차라서 차였잖아.

 

이빨: 이걸 오프닝을 할까 했어. 처음에 막 그러잖아요. 나 오빠 군대도 기다렸고 3년 기다리고, 나 할 만큼 했지? 나 그렇게 나쁜 여자 아니지? 이렇게 가잖아요.

 

앙팡: 어~ 마음이 아팠어.

 

(일동 침묵하다가 웃음)

 

푸른봄: (웃으며) 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앙팡: 나쁜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인 여자라고 생각해요, 저는.

 

푸른봄: 나쁜 여자-는 아니죠. 어쩔 수 없는 거였지.

 

이빨: 네, 마음이 좀 아팠는데요. 예, 그런데 이 도서관은 이렇게 이용덕 말고도 다른 고시생들로 꽉 찬 이 도서관이 이 웹툰의 무대예요. 도서관이 좀 공무원을 찍어내는 공장이라 할 정도로 시립 도서관이 고시생들로 꽉 들어차 있는데요.

 

푸른봄: 그 처음에 나오는 이정표가 있어요, 도서관. 도서관 이정표에 석주도서관이라고 적혀있는데 그 밑에 보면 ‘공무원 양성소ㅋ’ 해가지고...(웃음)

 

앙팡: 아~ 그래요? 그건 못 봤네.

 

이빨: 후기에 나와요. 그리고 사실 실제로 가보면, 도서관 정말로 가보면 좀…

 

푸른봄: 저 그 분위기 너무 싫어요. 숨 막히는 분위기.

 

이빨: 예, 치열해요. 좀 무겁고. 삶의 무게로 꽉 짓눌려진, 우울해지는 곳이죠. 주위에 혹시 이런 분들 있나요?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푸른봄: 많죠. 많죠. 주위에만 해도… 물론 제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4년차 이렇게까지는 없는데…

 

이빨: 어리진 않아요.

 

(웃음)

 

푸른봄: 용덕이... 용덕 형 보단 어리죠. 네, 4년차까지 간 친구들은 없는데 이제 2년차 3년차 들어가는 친구들은 많아요. 그 친구들 보면, 아직 붙은 친구들은 없거든요. 다 막 힘들어하고 있더라고요.

 

이빨: 임고요?

 

푸른봄: 임고도 많고, 다른 시험도 많고…네.

 

이빨: 앙팡은요?

 

앙팡: 저희 과는 제가 이제 4학년 갓 됐으니까, 아직 그렇게 막 고시 준비를 하는 사람은 주변에 없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동기 언니가 신문을 봤는데, 비 상경대 문과생들은 고시가 아니면 취업이 어렵다! 이런 얘길 봤다면서 자기도 고시 준비를 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학교 커뮤니티만 봐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고시 준비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취업도 잘 안 되니까, 취업도 막 재수 삼수 이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고시나 취업이나 요즘 상황이 다 힘든 것 같아요.

 

이빨: 네, 저도 주위에 많진 않지만 주위에 몇 분이 고시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어, 이 웹툰은 사실- 고시 준비하는 분들을 비판한다고 봐도 되나?

 

푸른봄: 비판까지는 아니고…

 

앙팡: 비판이라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푸른봄: 네, 이제 그걸 보여 준 게 고시가 된 거고.

 

이빨: 네, 이제 보통 고시 준비는 하라는 대로 하면서 살다 보니까,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할 여유가 없게 되고… 이제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아예 사라지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이제 뭔가 대학생이 돼서 휩쓸려서 공직에 지원하는 분들이 많아지게 된 건 데요. 그래서 저는 살짝 불편했어요. 이 웹툰은 이런 게 좀- 이리 저리 휩쓸리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볼 때는 이 분들은 그냥 주어진 조건에서 열심히 살았던 분들이 아닌가.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좀 저는, 안타까워요. 그 도서관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볼 때마다. 뭐 저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앙팡: 그쵸.

 

이빨: 푸른봄은 좀 다르게 생각하겠죠.

 

푸른봄: 네, 저는…

 

(앙팡, 이빨 웃음)

 

푸른봄: 이 당당도를 보다보면 가장 큰 질문이 그거잖아요. ‘너는 이걸 왜 하고 있니?’라는 질문이잖아요. 용덕이가 이제 면접 준비를 하는데 다른 건 다 대답해요. 무슨 어디에 의거하여 논하시오, 이러면 네, 제 생각은 이러면서 줄줄줄 나오는데, 근데 안나가 이렇게 물어보잖아요. “당신, 왜 선생님이 되고 싶어?” 그랬더니 “어..”하면서 대답을 못하는 거예요.

 

앙팡: 근데 저는 그 장면에서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너는 이거 왜 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저도 끊임없이 해 온 스타일이고… 요즘 제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확실히 못 하겠어서 제가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제가 느껴본 바로는 뭔가 몇 년 동안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사람이 힘이 빠지게 되잖아요. 힘이 빠지는데 이걸 그만 둘 수가 없잖아요. 어쨌든 다른 사람들도 같이 달려가고 있으니까 난 이걸 그만 둘 수 없고, 그러다보니 약간 유착 상태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에 빠지는 느낌인거예요. 저는 이 주인공이 뭔가 선생님을 왜 하고 싶은지 모르고, 그냥 자기는 교육학과를 나왔으니까 단순히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느껴졌거든요. 분명히 처음에는 어떤 계기가 있었는데 잠시 그걸 잃은 사람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뭔가 그런 비판을 가하는 거에 있어서 저는 이빨처럼 불편한 느낌이 없잖아 있긴 있었어요.

 

이빨: 네, 여기서 이용덕이 처음에 푸른봄이 말한대로 선생님이 왜 되고 싶어? 하니까 떠올리는 게 부모님과 친척들의 눈, 안정된 직장, 여름방학, 호봉, 대기업 못지않은 영예, 교사 직업의 인기, 사회적 지위, 노후대책, 공무원... 이런 것들을 떠올리는데요. 이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까요? 공직원 지원하는 분들 중에… 진짜 ‘난 공무원이 되겠어!’ ‘이 사회에 기여할거야’ 이렇게 해서 공무원에 지원하는 분들이 없을 거예요.

 

푸른봄: 방금 딱 떠오른 생각인데, 군인 중에 있을 것 같아요.

 

이빨: 군인 중엔 있겠죠.

 

앙팡: 아니면 9급 공무원 말고 아예 5급, 7급 이렇게 가면 행정공무원있잖아요. 저희 과 선배 같은 경우에는 예술 계통에서 바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서 자기가 그런 정책적인 걸 변화시키고 싶은데 그게 예술계에서 올라가는 것 보다, 공무원이 돼서 바로 그렇게 정책 적용을 하는 게 훨씬 영향력이 더 크다는 걸 느껴서 그 언니는 고시 공부를 하더라고요. 그런 경우도 제 주변에 있었어요. 현실적으로 이렇게 하는 게 효과도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걸 알아서… 그런 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빨: 네, 있겠죠. 그런데 단언컨대 정말…

 

앙팡: 다수는 아니죠.

 

이빨: 네, 다수는 아니에요. 그래서 곽인근 작가님이 처음에 짚어주신 문제가 이런 것들이죠. 이게 맞냐, 이런 것들을 짚어내는 건데요. 이렇게 처절하게 살아가는 고시생들을 멘붕에 빠트리는 여자가 등장하죠. 오안나. 예뻐요. 엘리트야 그리고.

 

앙팡: 돈도 많아. 다 됐네, 다 됐어.

 

이빨: 명문대생!

 

푸른봄: 예일대잖아요.

 

앙팡: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이빨: 예일대 출신에, 대학원을 진학하려고 하는데.

 

앙팡: 성격이 문제야.

 

이빨: 네, 성격이 문제야 해서 교수가 도서관에서 봉사활동 좀 해라 해서 봉사활동 하는 사람인데요. 사서로 일하면서 사람들이랑 부딪히니까 말을 해요. 제가 오프닝으로 하려다 말았는데, “정처없이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멍텅구리 배 같은 인생. 전 당신들 같은 인생들만 보면 입맛이 다 떨어져요.” 이런 말을 하는데요.

 

푸른봄: 독설가죠, 완전.

 

이빨: 직설적이죠. 이 모안나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고시생들의 스터디를 도와주게 돼요. 이용덕도 같이 참여를 하고요.

 

푸른봄: 이 스터디를 도와주게 된 계기도 그렇잖아요. 사람들이 자꾸 들어오니까 문을 잠가버리잖아요. 열람실 문을 잠가버리고… 아, 대출실이구나. 사람들이 막 항의를 하니까, 책 빌려야 하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그러니까 관장이 나와서 사실 제 조칸데, 이러이러 하다. 얘가 이러이러하게 스펙이 좋으니까 여러분들에게 가르쳐주면 되지 않냐. 이랬더니 사람들이 어? 하기 시작해요. 거기서 좀 스펙이 정말로 중요하구나. 그걸 저는 여기서 느꼈거든요.

 

앙팡: 음, 그쵸.

 

푸른봄: 사람들의 인식이 순식간에 그냥 여기서 책이나 빌려주고 바코드나 찍는 알바에서 나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니까.

 

이빨: 처음에 그것도 멋있었는데. 용덕이가 책 좀 빌리려고 하니까 무인대출기 이용하라니까, “아 좀 빌려달라”고 하니까 용덕이가 화를 내잖아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에서 이래도 되는 거요!”하니까 당신 세금이나 내보고 하는 소리야?

 

(일동 웃음)

 

푸른봄: 아, 저 그거 보고 찔렸어요. 세금 안 내는데… (웃음) 수익이 없어서…

 

이빨: 그리고 또 하도 트러블이 있으니까 고시생들이 막 소리치잖아요. “우리가 시험 때문에 도서관에서 얼마나 발목 잡혀있는데, 힘들게 사는데!” 이러니까 모안나가 당신들 발목 누가 잡았는데?

 

앙팡: 어, 진짜 그 부분 너무…

 

이빨: 아, 이게 할 말은 없는데…

 

앙팡: 확 맞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빨: 예, 훅 찔렀죠. 이게 곽인근 작가가 저희가 좀 전에 말한 문제를 짚어내는 캐릭터가 모안나예요. 훅훅 찌르는데.

 

푸른봄: 찍어내죠. 아주 그냥.

 

이빨: 그런데 특히 모안나가 외국에서 살다보니까 좀 이해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제 주변에서 외국에서 오래 살다온 분들을 보면 확실히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고시문화나, 이런 것들을 못 받아들이긴 하는데요.

 

앙팡: 뭐 동서문화 차이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너무 빠른 산업화로 인해서… 저는 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사회가 너무 빨리 발전해서 경제적인 그런 게 최우선시 되는 사회가 된 거잖아요. 그런 영향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푸른봄: 다른 나라들은 천천히 산책하듯이 한 발짝, 한 발짝 나갔다면 우리나라는 그걸 따라잡기 위해서 진짜 미친 듯이 달려왔기 때문에 숨돌릴 틈이 없었던 거죠.

 

앙팡: 근데 저는 솔직히 모안나라는 캐릭터가 약간 불편했던 게, 잘 살죠. 외국 유학 갔다 왔지, 예쁘지, 이게 다 어쨌든 자기가 갖고 있는 걸로 인해서 현재가 이루어진 거잖아요. 이 사람이 어떤 사고를 갖고 있고 얼마나 합리적이고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는 둘째 치고서라도. 근데 이미 기득권층에 있는 캐릭터를 삶의 지표를 찌르는 캐릭터로 찌르는 캐릭터로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그거에 이 작품 자체가 좀 모순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푸른봄: 저도 약간.

 

앙팡: 그래서 불편했어요. 저는 모안나라는 캐릭터가 약간 불편했어요. 잘 살죠 외국유학 갔다 왔죠. 예쁘죠. 어쨌든 이게 자기가 갖고 있는 걸로 인해서 현재의 모습이 이뤄진 거잖아요. 이 사람이 어떤 사고를 갖고 있고 얼마나 합리적이고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는 둘째가 되는 거죠. 이미 기득권층에 있는 캐릭터를 일반인의 삶의 지표를 찌르는 캐릭터로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의 모순점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불편했어요.

푸른봄 : 모안나의 아이디어는 좋아요. “니들 발목을 누가 잡았는데? 잡은사람 없어” 이 말이요.

 

앙팡 : 근데 그건 모안나니까 할 수 있는 말이죠.

 

푸른봄 : 모안나니까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힘을 더 잃는다고 봐요.

 

이빨 : 그래요, 다른 사람들은 모안나같은 스펙이 없으니까...

 

푸른봄 : 발목에 족쇄가 채워지는 거죠.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했어요.

 

이빨 : 꿈도 없이 흘러가는 인생이라고 사람들을 무시하잖아요. 경멸이라고까지 볼 수 있을까요

푸른봄 : 모안나가 보기엔 경멸이 맞죠.

 

이빨 : 사회적으로 성공한 보수세력이나 그쪽에 계신 분들이 많이 하는 말이긴 해요. “너네 뭐 제대로 해본 적도 없으면서. 우리 땐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아? 너네가 뭘 알아? 이런 말들을 해요. 요새 젊은이들은 꿈이 없다. 패기가 없다. 도전을 안한다.” 이딴 말들을 하죠.

 

앙팡 : 개빡쳐, 진짜

 

푸른봄 : 그런 말은 정말 엄청난 폭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앙팡 : 어떤 맥락에서요?

푸른봄 : 당시 사회는 그분들이 저희 나이 때 사회는 팽창하는 사회였어요. 전세계으로 다같이 커나가는 사회였고, 그래서 공간이 많았어요. 상대적으로. 근데 지금은 축소되는 사회란 말이에요. 공간이 좁아지고 있는 거예요.

앙팡 : 그렇죠. ‘아프니까 청춘이다.’ ‘만 번을 넘어져야 어른이 된다.’ 이런 말들이 너무 싫어요. 그래서 얼마 전 서울대 축제에서도 진짜 만보기를 들고 그 말들을 비판했었죠. 사회가 우릴 이렇게 조장해놓고 정작 우리에게 충만한 내면과 그런 높은 이상과 더 열심히 뛰라고 강요하는 건 너무 불합리하지 않냐 이거죠.

푸른봄 : 지금 살아가는 건 우린데 왜 당신들이 겪었던 걸 강요하는지... 그건 엄청난 폭력이죠.

이빨 : 물론 그 분들도 어려웠던 점이 있겠지만, 우리도 어렵거든요. 그분들이 어려웠다고 우린 안 어렵다는 건 억측이죠. 임고생 분들도 이와 비슷하게 힘든 점이 있대요. 자기는 공부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고 능력도 있는데 그래도 시험을 못붙는 거죠. 지금 이미 교직에 계신 분들은 ‘이건 아닌데’싶을 정도의 분들이 계시다는 거죠. 그게 화가 난대요. 지금 내 주위에 얼마나 능력 있는 애들이 다 썩어가고 있는데... 아 또 대학 나와서 9급공무원을 지원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대요. 저희가 욱했네요. 하하

앙팡 : 더 욱하고 싶은데? 하하 뭐 그냥 우리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요 하하

 

이빨 : 열심히 사시는 모든 청춘들 파이팅. 앙팡이 청춘이 뭔지 열심히 고민하고 있답니다.

이 웹툰의 또 다른 등장인물이 주영빈인데요. 공무원이고요. 학창시절부터 이용덕이랑 사이가 안 좋았는데요, 용덕이가 영빈이를 맘에 안 들어했죠. 근데 공무원으로 으스대면서 나타나요. “안 된다 싶으면 그냥 취업해. 너 생각해서 하는 소린데 너무 기분나빠하진 말고.”

 

앙팡 : 죽여버려

 

이빨 : 여기까진 봐줄 수 있어요.

 

푸른봄 : 착한데?

 

이빨 : 근데 이용덕의 구여친과 사귀고 있죠.

 

푸른봄 : 웃긴 게... 막상 주영빈은 모르더라고요. 처음엔 아는 줄 알았는데..

근데 영희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그 남자가 뭐가 그렇게 잘나서..

 

앙팡 : 결혼을 생각한 거죠.

 

이빨 : 자기는 은행원으로 몇 년 동안 일하고 남자친구 뒷바라지를 했는데 집안의 압박도 있고 남친은 계속 떨어지고 이러다보니...

 

푸른봄 : 굳이 시청공무원을 만나야하나...

 

앙팡 : 자기가 원하는 거니까.. 그런 걸 너무 비판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빨 : 근데 명장면이 차 안에서 나옵니다. 영빈이가 억지로 용덕이가 차에 태워서 데려다준다고 하는데 영미가 타고 있죠.

 

앙팡 : 모르는 척 인사하죠.

 

이빨 : 거기서 영미가 “여자친구는 있어요?"라고 물어보죠.

 

앙팡 : 영미도 너무 찌질해. 자기가 쳐냈으면 쿨하게 시청공무원이랑 결혼한다고 하면 될걸 뭘 또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봐.

 

이빨 : 차에서 삐죽삐죽 가시가 튀어나오죠. 가시방석처럼

 

앙팡 : 곽인근 작가님의 연출력이 대단했어요.

 

푸른봄 : 차안에서 그 둘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앙팡 : 진짜 비참했을 것 같아. 말 그대로 가시방석..

 

이빨 : 허영미는 안정적인 남자를 만나고 싶어서 직업이 있는 주영빈을 만났는데요, 만나보니까 이건 아닌 거죠. 허영미가 바란 건 이용덕인데 직업이 있는 이용덕이었던 거죠. 근데 직업은 있는데 이용덕일 순 없잖아요. 그 부분에서 많이 당황하죠. 싸가지 공무원과 고시생 순정남. 둘 중 누굴 만나야 할까요? 주변에 이런 케이스 많지 않나요? 사실 흔한 스토리에요. 5년 10년 만났는데 헤어지고 2달 만에 결혼하고... 참 많아요.

앙팡 말대로 누구를 욕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앙팡 : 결혼이 중요하잖아요. 내가 아무리 직장이 없어도 한국사회에서는 여자가 벌어먹인다는 시선이 좋지 않잖아요.

 

이빨 : 남자 집안에서 큰일 나요. 못 견디죠.

 

푸른봄 : 저는 그런 게 맞나 싶어요. 물론 결혼이 중요하고 자기가 좋으면 상관없지만... 지금 영미처럼 ‘이 사람은 좋지만 조건이 안 되니까 조건을 찾아가겠어.’ 이건 아니죠.

 

앙팡 : 그런 심리는 여자로서 아니라고 봐요. 조건이 안 되니까 안되는 게 아니라 함께 커갈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몇 년 사귀고 이 사람 몇 년 동안 고시공부를 하고 떨어지는 것도 보고... 오래 사귀었잖아요. 여자는 같이 커가는 사람을 만나서 안정적으로 사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함께할 수 있는 미래가 없는 느낌이기 때문에 용덕이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선택한 거죠.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인 조건에 맞는 영빈이를 선택한 거죠.

 

이빨 :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조금 덜 사랑해도, 현실적인 조건이 맞으면 더 모자란 사랑을 채워나갈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런 게 필요 없고 사랑만 있으면 된다는 사람은 고시생 순정남을 사랑할 수 있는 거고요. 누가 나쁘다 누가 찌질하다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앙팡 : 영미가 엄청 잘난 사람이 아니어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소시민적이어서...

 

푸른봄 : 맞아요. 당당도에서 가장 좋았던 건 영미랑 용덕이랑 다시 잘 되지 않았던 것.

 

이빨 : 거기서 정말 멋있었죠. 영미가 다시 돌아오잖아요. 영빈이를 계속 만나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푸른봄 : 빨리 해줄래요?

 

이빨 : 돌아왔는데 용덕이가 거절하죠. 물론 모안나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안나가 예쁘잖아.

 

푸른봄 : 또 안나랑 용덕이랑 오해가 생기는 에피소드도 있었죠. 거기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물어봐요. 여자친구 아니냐고.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이야”라고 말하면서 지나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게 정말 멋있었어요. 질척거리는 관계를 남자가 끊어내기는 쉽지 않지 않나요?

 

이빨 : 모안나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죠.

 

앙팡 : 그래서 영미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나쁜 짓을 했다는 거예요. 질척거리는 게... 왜 그렇게 했을까

 

앙팡 : 그러니까 전 영미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나쁜 짓은 했다고 보는 거지. 질척거린 게 왜 그렇게 했을까

 

푸른봄 : 맞아. 잘라 낸 것까진 나쁘지 않아. 그럴 수 있어. 근데 왜 그 뒤에

 

이빨 : 계속 연락하고…

 

푸른봄 : 계속 찾아오잖아요, 집 앞으로. 근데 거길 딱 지나가잖아. 그런 거 보면서 참… 근데 그것도 시기가 애매했던 게, 1차 붙고, 붙네 마네 이럴 때였잖아요. 1차 시험 끝나고 나서. 그때 왜 그래? 왜? 왜?

 

이빨 : 그니까요, 막. 흘려요 뭔가. 근데 여자들 심리 중에 그런 게 있대요. 뭐지? 헤어지고 나서 남자애가 연락이 오면, 술 취해서 전화오거나 하면은. “찌질하게 헤어져놓고 지랄이야?” 이런 게 있는데 또 연락이 안 오면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해?”

 

앙팡 : 아~ 맞아요. 정확해요.

 

푸른봄 : 아 뭐야 이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돼?

 

앙팡 : 그러고서 연락이 딱 오는 순간 “이겼다!” 이거지, “짜식, 역시 넌 안 돼!” 이런 거지~

 

푸른봄 : 어휴 진짜, 어렵구만?

 

앙팡 : 음…

 

이빨 : 싫었어요. 아니 뭐 그래서 아무튼 해피엔딩이었으니까요.

 

푸른봄 : 네

 

이빨 : 네, 되게 속 시원한 장면이었습니다. 이게 20대의 연애의 어려움? 이런거를 짚은 면도 있죠.

 

푸른봄 : 근데 되게 현실적이어서..

 

앙팡 : 응. 진짜 곽인근 작가님이 겪으신 일인가?

 

이빨 : 그런가?

 

앙팡 : 아니 너무 현실적이고 이입이 잘 돼서… 작가님 혹시…?

 

푸른봄 : 진짜 있을법한 일이라서… 여쭤봐야겠다. 이 자리에서 여쭤보겠습니다.

 

이빨 : 3포 세대라고 하잖아요, 흔한 말이지만.

 

푸른봄 : 이 당당도는 모든 것이 다 현실적인데 캐릭터만 비현실적인 것 같아요.

 

앙팡 : 약간 어, 그런 것을 현실적인 측면을 더 보여주기 위해서 과장한 캐릭터라고 보여요

 

이빨 : 이런 게 저희가 전에 소재로 한 <빵점동맹>도 있고요. 청춘의 빡셈, 청춘의 팍팍함을 다루는 게 많은 게, 실제로 저희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사실 이번 웹툰을 선택하면서 겹치는 작품이 많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요. 이런 작품이 많은걸 어떡해. 

 

푸른봄 : 나이대가 이런 걸 어떡해

 

앙팡 : 우린 아픈 걸….

 

이빨 : 그래요. 아까 전에 제가 차 장면 잠깐 언급한 대로, 그림체도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표현력이 앙팡 그렇죠?

 

앙팡 : 네. 개인적으로 뭐랄까, 진짜 제가 곽인근 작가님 작품을 처음 봤어요. 당당도를. 그런데 이런 개쩌는 연출력에… 이렇게 오열을 하면서 사람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나 가시방석 장면이나 중간에 불꽃놀이를 가서 용덕이가 안나에게 대쉬 비슷한 걸 하는 장면에서 반면에 영미는 또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상황을 마주치잖아요? 두 사람의 감정이 굉장히 상반된 감정임에도 그걸 겹치게 표현하면서 그 한 화면에 이제는 더 이상 연인이 아닌 두 캐릭터가 겹쳐 나오면서 엇갈린 상대 엇갈린 감정 엇갈린 시간 그런 게 막 소용돌이치면서 느껴지는 거예요.

 

푸른봄 : 그런데 그림은 되게 차분하게… 진짜.

 

앙팡 : 그리고 이 웹툰을 보면 소리가 굉장히 많이 나와요. 뭐 탁탁탁, 틱틱틱, 사각사각사각. 그리고 또 이렇게 뭐, 그런 거나 주요 인물을 제외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회색으로 표현한다거나, 이런 분위기를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한 가지는 중간에 어떤 장면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용덕이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장면이었을 거예요. 책을 이렇게 빼 드는데, 그게 영화나 드라마로 치면 카메라를 등장인물 바로 정면에 두고 어떤 사물이 있는 것 처럼 연출을 해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는 그런 연출 장면이 있거든요? 영상을 공부하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채로운 앵글에서 그런 걸 다루더라고요.

 

이빨 : 일견 보면 좀 단순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알고 보면 참.

 

푸른봄 : 저는 곽인근 작가님이, 저는 작가별로 문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문체랑은 다르게 문법이에요. 이 장면은 이렇게 표현하고, 이런 게 있는데. 곽인근 작가님은 보면 되게 단순해요. 단순한데, 배리에이션이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데 그걸 효과적으로 딱 딱 찔러내시는 느낌이 있어요.

 

앙팡 : 그리고 한 가지 더 느낀 거는, 정확하진 않은데요. 인물을 채색하실 때는 컴퓨터를 쓰시는 것 같고, 배경을 채색하실 때는 손으로 수채화 작업을 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저는 잘 모르지만 약간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약간 동화책이나 국어책에 있는 삽화 있잖아요? 교과서에 있는 그런 그림을 보는 느낌도 받았어요.

 

이빨 : 오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네.

 

푸른봄 : 오 그런 거 같아. 네.

 

앙팡 : 정확하지?

 

푸른봄 : 오 신기하다. 역시 필요하다니까?

 

이빨 : 쓸만해. 쓸만해

 

푸른봄 : 연출에서 보면 영화적이고 드라마 같은 연출이라기 보단 단편소설 같은 연출이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장면 장면에 중점을 두고…

 

앙팡 : 단막극 같은…

 

푸른봄 : 네. 약간 그런 느낌. 근데 여기서 또 글과 색상의 대비를 많이 쓰세요. 대표적인 게 그 시험 보는 장면인데, 말풍선이 나와요. 뉴스가 나오면서. “설악산에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들었다고 합니다”하는데 그 교실은, 시험보고 있는 교실은 다 회색이야. 그런 대비를 되게 잘 쓰세요.

 

이빨 : 오 맞아요, 맞아요.

 

푸른봄 : 그리고 디테일한 걸 되게 잘 잡아요. 뭐냐면 PMP사건에서 PMP를 당기는게 있어요.

 

앙팡 : 불안할 때 사람이 하는 행동이죠.

 

푸른봄 : 불안할 때 사람이 하는 행동이거든요. 그리고 귀 뒤를 막 긁거나, 사람의 디테일한 하나하나를 잘 관찰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용덕이가 말할 때 대답을 잘 못하겠을 때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그런 것도 있고…

 

앙팡 : 아 그런 장면도 있었어요?

 

푸른봄 : 네. 영미가 완전히 헤어져가지고 우울하고 그럴 때 사람이 무너지는 모습을 한 컷,한 컷 보여주잖아요. 그거하고 처음에 용덕이가 옥상에서…

 

앙팡 : 어, 저 그거 완전..

 

이빨 : 맞아요, 아 저도 그거. 욱씬! 소리 지르고 나서 무너지잖아요. 제일 마음 아팠어요. 그 장면이 진짜.

 

앙팡 : 저도 진짜…

 

푸른봄 : 그게 한 번에 확 보여주는 게 아니라 욱씬! 하고나서 좀 무너지고, 욱씬! 하고 나서 좀 무너지고, 컷 몇 개 지나고 욱씬 하고 완전히 무너지고, 그런걸 보면서 아, 이 분이 연출 정말 잘하는구나.

 

앙팡 : 그 부분에서 전 감정이입이 됐던 게, 실제로도 막 소리치고 싶은 때나 진짜 주저앉아 울고 싶은 때가 있는데 실제로 그러진 않거든요. 참아요. 근데 이 작품을 보니까 되게 울고 싶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빨 : 맞아요.

 

앙팡 : 얼마 전에 저하고 같이 면접 본 동기 오빠가, 그 오빠도 기업 취업을 생각했던 오빠는 아닌데, 저한테 하는 말이 “나는 요즘 아Q의 삶을 살고 있어” 이러는 거예요. 무슨 말인가 했더니

 

이빨 : 아큐정전, 네.

 

앙팡 : 아Q처럼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으면 기업에 지원한 자기 자신을 견딜 수가 없다는 거야. 난 너무 공감을 했거든요. 왜냐면 저도 되게 꿈 먹고 사는 스타일이었는데, 푸른봄은 알잖아요. 전 되게 꿈을 쫓는 스타일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내가 왜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하고 기업에 내 삶을 합리화 시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에 대한 자괴감이 되게 컸어요.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한텐 더 당당도가 의미가 더 컸던 작품이었달까…

 

이빨 : 아이고 어떡해

 

푸른봄 : 저는 막 표현도 되게 많았는데 말 못하겠다. 우울해서

 

앙팡 : 해봐, 해 봐.

 

푸른봄 : 용덕이가 자리에 누워서 결과를 기다리는, 전날, 발표 전날 아홉 시간은 잘 수 있겠다 하면서 자리에 누워요. 근데 간지럽다 그래요, 어디가. 어디가 간지럽다는지 기억나요?

 

앙팡 : 아니요 기억 안 나는데.

 

푸른봄 : 이가 간지럽다고.

 

앙팡 : 아~ 저 뭔지 알 것 같아요.

 

푸른봄 : 나도 뭔지 알겠는거야.

 

이빨 : 난 뭔지 모르겠는데?

 

앙팡 : 이빨이 간지럽... 푸흡. 이빨이 간지러운 느낌이 있어.

 

푸른봄 : 몸에는 이상이 없는데, 어디가 막 간질간질한 느낌이어서 잠을 못 자겠을 때 그거를 이가 간지럽다고 표현한 거예요.

 

앙팡 : 잇속이 간질간질한, 전 긴장하면 잇속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빨 : 아 그런 게 있구나.

 

푸른봄 : 이런 작은 것 까지 다 잡아내는 작가님의 능력이 진짜 대단하다니까.

 

앙팡 : 치아 안에 세포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가끔씩.

 

푸른봄 : 이 자라는 느낌이고 막. 그 세심한 배려? 세심한 표현? 그래서 영화 같은 거대한 스케일이라기보다는 단막극에서 한사람의 인생을 쫓아가는 듯한 느낌이라서 되게 좋았어요.

 

앙팡 : 저는 이런 방식이야말로 우리시대 청춘들에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혹은 진정한 의미의 위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빨 : 힐링힐링? 그래서 이 곽인근 작가님이 이 웹툰을 통해서 청춘의 팍팍함 이런 것에 대해 힐링 힐링, 앙팡이 말한대로.

 

앙팡 : 공감해줌으로써 그리고 아픈 부분은 찌름으로써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해 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푸른봄 : 맞아

 

이빨 : 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대요. 사소한 일은 없다. 그 일을 사소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있을 뿐. 이런 말을 했는데요, 지금 고시생 여러분들이 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대단한 일 하시는 거고. 그거 되게 쉽지 않은 일상인데, 그 일상 감당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니까.

 

푸른봄 : 맞아.

 

이빨 :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웹툰 보시면, 웹툰 보실 시간이 있으시려나?

 

앙팡 : 모든 취준생 고시생들!

 

이빨 : 취준생 고시생 여러분들, 이 웹툰 보시면 힐링이 되실 거구요. 특히나 수능 끝난 대학생들, 대학 나와도 별 거 없다는 거.

 

푸른봄 : 아니 왜 애들한테 뭐하는 짓이야. 그렇지 않아요. 대학 오면…

 

앙팡 : 꿈을 찾을 수 있어요 여러분

 

이빨 : 한 2년 동안?

 

앙팡 : 꿈따라 멋따라~

 

푸른봄 : 군대 가기 전 까지 많이 찾아야지

 

이빨 : 네 그래요. 힐링힐링 웹툰, 당.당.도였구요. 당신과 당신의 도서관, 다음주는 무슨웹툰인가요?

 

푸른봄 : 네 다음 주는. 넌 너무 아름다워.

 

앙팡 :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선하기까지 하지.

 

푸른봄 : 아름다운 선입니다.

 

앙팡 : 강도하 작가님!

 

푸른봄 : 강도하 작가님의 아름다운 선!

 

이빨 : 네, 강도하 작가님은 또 기라성 같은 작가분이니까.

 

푸른봄 : 이건 좀 논 외의 얘긴데, 얼마 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트위터랑 SNS 중독에 대해서 한 적이 있었어요. 거기서 파워 트위터리안 이 아니라 트잉여라고 트위터를 그냥 많이 하는 사람에 강도하 작가님이 엄청나게 크게 이렇게…

 

앙팡 : 와 진짜요?

 

푸른봄 : 그래서 강도하 작가님이 트윗을 한 20개 하셨는데, ‘안녕하세요 트잉여입니다’ ‘트잉여 기상했습니다’ ‘트잉여 밥먹습니다’라고.

 

앙팡 : 아 너무 좋아. 푸른봄이 웹투니스타 계정을 관리하니까 트위터에서 가끔씩 막 보여주거든요. 가끔씩. 그래서 보면 강도하 작가님 트윗이 굉장히 많더라고.

 

푸른봄 : 강도하 작가님이 트위터를 많이 하시는데, 잉여 트윗만 하시는 게 아니라 좋은 트윗도 많이 하세요. 예를 들어서 “연애를 왜 그리 냉담하게 보시나요” 라는 말에 “그리 따숩디까?” 라고 대답한다. “같이 좋을 리가 없잖은가. 내가 좋으니 그대도 좋은 거지.” 가장 많이 받는 멘트가 그거래요.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그러니까 여자 앙팡도 있으니까 정말로 그런지 한번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앙팡 : 네 다음주에 기대하세요.

 

이빨 : 네 다음주에 한번.

 

앙팡 : 다음주에 만나요~ 아름답게 만나요~ 선하게 만나요~




* 본 기사는 『웹투니스타』를 기사화 한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음성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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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어떤 교집합’이란? 이종범, 고아라 두 웹툰 작가가 소개하는 작품과 작가 세계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웹툰 라디오 시즌 2의 새코너! !
[웹툰라디오_조곤조곤 만화박물지] 수업시간 그녀 by 박수봉
웹툰라디오
2014.01.20
이종범 작가가 소개하는 만화의 모든것!! 조근조근 만화박물지!
[웹툰라디오_추궁60분] <남자가 좋아 여자가 좋아> 화음조작가 & <소년, 남자의 이름으로> 다다 작가
웹툰라디오
2014.01.20
황준호, 연제원, 강냉이 작가와 함께 하는 초대작가와의 집중 인터뷰. 웹툰 라디오 시즌 1의 작가초대석의 새로운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