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라디오
[웹툰라디오 - 대작스멜] 미슐랭 스타, 버니로즈
대작스멜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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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석 : 안녕하십니까. 대작스멜입니다. 대작스멜은 조명 받지 못한 웹툰 명작을 추천드리는 팟케스트 방송입니다. 진행을 맡은 전 메인 MC인 전진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만화스토리 작가고요. 예전에 <천일야화>, <춘앵전> 이런 순정만화를 하다가 얼마 전에는 네이트에서 연재했던 <복사골 여고 연극부>의 스토리를 썼던 스토리작가입니다.
 
이동욱 : 반갑습니다.
 
전진석 : 네, 반갑습니다.
 
이동욱 : 전진석 작가님이시군요. 저는 첫 번째 방송 녹음하고 술자리에서 나왔던 얘기가 너무 재미있게 생각이 나서 그걸로 대신 소개를 할까 해요. 70년대 태어나서 90년대 어울리는 감성으로 201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작품은 뭐 밝힐 수는 없지만 이동욱 작가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현재 : 저는 이제 세 작가님들 중에서 가장 막내인…
 
이동욱 : 계속 강조해 저거.
 
원현재 : 막둥입니다 막둥이. 총각 (웃음) 휴재를 거치고 나니깐 순위가 떨어져서 네이버에서도 아래부터 찾으면 찾기가 더 쉬운 <스페이드 차이나 드레스>를 연재중인 원현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아키 : 네, 저는 만화가 지망생 아키라고 합니다.
 
이동욱 : 뭐 더 없어요?
 
아키 : 음? 뭐 붙일게 없는데요?
 
이동욱 : 최근에 자신의 정체성을 들어낼 수 있는 그런 일련의 사건이나 그런 것 좀 없어요?
 
아키 : 네. 없어요. (웃음)
 
이동욱 : 제일 사내다운 사람이에요. 스튜디오 내에서는 그죠?(웃음)
 
전진석 : 자, 지난 시간에……. 저는 전진석입니다.(웃음) 지난 시간에, 첫 번째시간에 <그라운드 제로>하고 <버퍼링>하고 두 번째 시간에 <아만자>라는 작품 연재하시는 김보통 작가님을 모셔왔는데요. 김보통 작가님이 오시니깐 아무래도 작품이 작품이다 만큼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죠. 첫 번째 방송은 나름 깔깔거리면서 재미있게 한 반면에 두 번째 방송은 조금 약간 <힐링캠프> 분위기랄까, 왠지 여기서 우리 까불면 안 될 것 같고 이래서 좀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자, 세 번째 방송은 좀 다시 분위기를 쇄신해서 우리끼리 깔깔거리면서 떠드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현재 : 좋습니다.
 
전진석 : 첫번째 코너. 대작스멜 첫 번째 코너입니다. 대작스멜 첫 번째 코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코너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정식 연재되고 있는 웹툰중에 참 이게 위대할 만큼 좋은 작품인데, 너무 은밀해서 조명 받지 못한 작품을 소개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지난시간에 <그라운드 제로>를 소개를 했는데, 아키씨 친구가 <그라운드 제로>를 검색을 해봤더니 찾을 수가 없더라.
 
아키 :안 떠.
 
이동욱 : 진짜 반성해야 합니다.
 
전진석 : 너무해. 너무해.
 
원현재 : 그런 은밀한 작품을 조명하는거죠.
 
전진석 : 너무 은밀해. 작품 제목을 찍었는데도 링크가 없어. 그래서 찾는 방법을 아키씨가 가르쳐줬잖아요.
 
아키 :네, ‘티스토어 웹툰이라고 검색을 해라’ 라고 말을 해주고 친구한테는 <그라운드 제로>링크를 복수 붙여넣기해서 보내줬었지요.
 
이동욱 : 그게. 네이버에 타사 웹툰 서비스도 어느 정도 광고가 되잖아요. 네이트것은 되는데, 티스토오께 아직 광고가 안되서 네이버라던지 대형 포털에서 검색하기에는 조금 에러사항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전진석 : 저는 네이트에서 연재를 했었기 때문에, 네이트 웹툰도 <복사골 여고 연극부>를 치면 네이버에 떠요. 그런데 티스토어는 안 뜬다는 것 자체가 티스토어 분들 참…….
 
원현재 : 신경 좀 써주세요.
 
전진석 : 신경 좀 써주세요. 너무한 것 같아.
 
원현재 : 던전같은 홈페이지 대문도 좀 재편성도 해주시고.
 
전진석 : 안타깝습니다. 은밀하게. 이렇게 은밀한 거 소개해드리는 코너. 은밀하게 위대하게 시간입니다. 첫 번째 시간에 소개드린 <그라운드 제로>가 티스토어 작품이었고요 두 번째 시간에 소개해드린 게 올레 웹툰이었다고 하면 이번엔 좀 다른 것. 이번엔 뭐야, 네이트 웹툰을 소개해드립니다. 네이트 웹툰의 간판. 사실 이 작품은요 은밀하다기엔 너무 많이 알려진 감도 있습니다. 어떤 작품이냐. 바로 <미슐랭 스타>입니다. <미슐랭 스타>.
 
이동욱 : 미슐랭 스타.
 
전진석 : 이거는요 작년에 오늘의 우리 만화상 선정도 되었고요.
 
이동욱 : 상 많이받았어요.
 
전진석 : 그렇죠. 대한민국 컨텐츠 어워드에서 만화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 이거 저도… 받았었던 상입니다.
 
이동욱 : 아, 그래요?
 
전진석 : 나 <춘앵전>으로 받았었어. 문화체육부 장관상 받았져. (웃음)
 
원현재 : 축하드립니다.
 
전진석 : 네네.
 
이동욱 : 꼴같잖네요.
 
원현재 : 부럽네요. 부러워. 이 부분 편집했으면 좋겠네요. (웃음)
 
전진석 : 아니. 이거는 드라마 판권 팔리면 다 돼.
 
이동욱 : 아, 그래요?
 
전진석 : <야뇌 백동수>도 받고. ‘드라마 판권 팔렸다’ 그러면 주는거구요.
 
이동욱 : 원현재 작가님 아직 수상한적이 없나요?
 
원현재 : 드라마 판권 연락 좀 주시길 바랍니다.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여주인공은 한예슬로. 한예슬로 런칭하고싶습니다.
 
전진석 : 보면은. 만화 쪽에 제일 큰상 두 가지가 오늘의 우리 만화상이랑 대한민국 컨텐츠 어워드 만화부분이 매년 제일 큰상인데요. 우리 만화상 같은 경우에는 만화가 협회랑 문광부랑 같이해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만화상은 좀 작품성 있는 것 중심으로 가고요. 컨텐츠 어워드같은 경우에는. 2차 장작…아, 2차 창작이란다. 2차 창작은 동인물이죠. 2차 창작이 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나 뮤지컬 판권으로 되면 거의…
 
원현재 : OSMU 말하는 거죠.
 
전진석 :  거의 무조건 받아요. 두 번째 것이 상업성, 오늘의 우리 만화상 작품성. <미슐랭 스타>는 그 두 가지를 다 받았기 때문에…
 
이동욱 : 작품성과 상업성이 균형이 잘 맞는다는 거죠.
 
전진석 : 다 있다는 거죠. 두 개를 다 받았다는 것은.
 
원현재 : 문무를 겸비한 거죠.
 
이동욱 : 실제로도 저는 너무 재미있게 봐서 사실, 상을 받은 것은 만화의 날 때 봐서 알고는 있었는데…부럽네요.
 
전진석 : 그때 이동욱 작가님이 공로상 받았죠. 오늘의 우리 만화 상 때.
 
원현재 : 알 것 같습니다. 그날이었습니다.
 
이동욱 : 개인적으로는 별로 그렇게 좋은 얘기는 아여서요.
 
전진석 : 왜요. 자랑스러운 일 이지.
 
이동욱 : 저야 단상에 올라가서 기분이 좋은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지 간에 그거는 현재진행중인 사항이고. 저는 지금은 범죄자 신분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진석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명예훼손 당한 두 사람 (웃음)
 
원현재 : 내 차례인가? (웃음)
 
이동욱 : 네 뭐, 그런 것을 따지면 저도 공적인 영역에서 뭔가 상을 받고 있네요. 명예훼손 상. (웃음)
 
전진석 : 명예훼손 상. (웃음)
 
이동욱 : 올해의 명예 훼손 상. (웃음)
 
원현재 : <원피스>보면 포스터 있잖아요. 거기 숫자 높을수록 강력한 적이고.
 
이동욱 : 현상금이 걸린 거죠.
 
원현재 : 거기에 두 분의 얼굴이 들어가는 날이….(웃음)
 
이동욱 : 이게 웃어도 웃는 게 아니네요. 저는.
 
전진석 : 자, 갑시다. 소개해드렸죠. 라디오 드라마를 들으셨는데.
 
이동욱 : 원현재 작가가 항상 멘트가, 발성도 좋고. 잘 가지고 놀아요. 이런 멘트들을.
 
전진석 : 간단하게 <미슐랭 스타>에 대한 작품을, 내용을 소개해드리면. 요리만화입니다. 프랑스 요리죠. 프랑스요리 디너에 대한 얘기인데. 미슐랭이라는게 뭐냐 하면요. 미쉐린이죠 미쉐린.
 
원현재 : 미쉐린 타이어.
 
전진석 : 미쉐린 타이어. 미쉐린 타이어인데. 설명을 드릴게요. 미슐랭 스타가 뭐냐면 프롤로그에 나와 있는 건데요, 20세기 초반에 자동차산업의 초창기에 길을 따라 운전하는 것조차 큰 모험이었던 시절, 타이어를 만들던 에드와르 미슐랭과 앙드레 미슐랭 형제는, 형제. brother인가보죠.
 
이동욱 : 형제네요.
 
전진석 : 운전자들의 실용적인 안내 소책자를 고객들에게 선물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동욱 : 여행가이드 같은 거네요.
 
전진석 : 그렇죠. 이 책에는 자동차 관리방법에 대한 조언 그리고 정비소, 호텔 레스토랑 등의 유용한 주소록이 적혀져 있고요. 그리고 거기에 여행 노점 같은. ‘이런 루트로 자동차 타고 여행 다녀라’라고 하면서 타이어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비슐랭 가이드다. 라고 했던 거예요. 이게 프랑스 지역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이니깐, 서유럽지역의 여행정보가 점점 첨가가 되고. 유럽을 넘어서 미국도 나오고 아시아도 나오고 이런 식으로 주요도시로 미슐랭 가이드가 세분화가 되면서 매년 업데이트가 되었고. 지금은 대표적인 레스토랑 지침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자체가 우리나라에는 아직은 이 미슐랭 가이드에 실린 레스토랑이 없는데, 주인공은 그걸 노리는 야망을 가지고 있죠.
 
원현재 : 미슐랭 가이드가 레드라인하고 그린라인 두 종류가 있데요. 레드라인은 전문적인 레스토랑 위주로 리뷰를 실은 천 삼백 페이지에 달하는 가이드구요. 그린 라인은 여행지. 가볼 만한 곳. 이것들을 소개하는건데, 페이지는 그것보다 작은데.
 
이동욱 : 책이 또 나눠져 있어요?
 
원현재 : 네, 그런데 그린가이드는 우리나라 편이 있데요. 근데 여기서 말하는 미슐랭 스타는 레스토랑 전문 리뷰인 레드가이드에 실린 것들을 말한 거고, 그거는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30개정도가 있는데. 매년 20개 정도가 선정이 되고 전 세계적으로는 50개정도가 되고 이런 식으로 까다롭게 진행이 된다고 하네요.
 
전진석 : 와. 원현재 작가가 조사를 아주 잘 해왔어. <마녀사냥>에서 곽정은 포지션인데? 설명캐릭터. (웃음)
 
원현재 : 영국에 제임스 로버트 박사가 말했습니다.
 
이동욱 : 아 그래요? 진짜로?
 
원현재 : 아니요 그냥 질러봤습니다. 관정은 포지션이라고 하기에. (웃음)
 
전진석 : 곽정은 맨날 영국자료를 ‘어디에 영국 자료에 따르면’
 
원현재 : 구텐 모르겐 박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웃음) 그래서 이게 알아보니깐 미슐랭 가이드에서 전 문적으로 책을 내다보니깐 사람들을 고용을 하는데 인종, 성별이 다른 사람들을 고용을 해요 요식업계에서 10년 이상 일했던 전문가들을 고용해서 보내는데, 이 사람들에게 지원금으로 1년에 10만유로, 우리나라로는 1억5천을 정도를 개인적으로 써가면서 파악을 한데요.
 
전진석 : 1억5천 줄 테니깐 가서 먹고 와라?
 
원현재 : 한 식당에 한번 가보는 게 아니라 대여섯 번 정도 가보고. 암행으로, 모르게 연인처럼 간다던지 회사원으로 간다던지 해서 대여섯 번으로 테스트를 해서 거기서 나오는 게 미슐랭 가이드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높은 거죠.
 
전진석 : 와. 진짜. 덕업일치. ‘1억5천만 원어치 돈쓰고 다니면서 먹어라’는거 아니야. 우리나라에 그 파워 블로거지 들이랑은…블로거지들. (웃음)
 
원현재 : 너무 다르죠!
 
이동욱 : 아, 그렇게 불러요? 우리나라에서는 (웃음)
 
전진석 : 응. 무전취식하는 애들. 메뉴 다 시켜놓고.
 
원현재 : 망원렌즈 같은 거 엄청 큰 거 들고 와서 사진 찍고.
 
전진석 : 밥값안내고.
 
원현재 : 서비스안주시면 블로그에 올린다고…
 
전진석 : 그러니깐, 협박하고. 여기는 1억5천을 쓰잖아.
 
이동욱 : 스케일이 큰 거구나.
 
원현재 : 그 정도가 되니깐 영향력이 있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등급이 3개였는데 2개로 떨어졌다 라고하면 그 가게가 망할 정도로 그게 크다고 하더라고요.
 
이동욱 : 아키님은 좀 레스토랑 같은데 좀 가보시나요?
 
아키 : 아니요.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웃음)
 
이동욱 : 워낙에 외모가 출중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와인하고 드신다는 얘기가 있던데.
 
아키 : 아니에요 아닙니다. (웃음)
 
아동욱 : 아니에요?
 
아키 : 네
 
이동욱 : 아니 뭐, 제가 잘못 들었네요.
 
전진석 : 어디한번 데리고 가 보고 얘기를 하던가, 그런 말 하지 마시고. (웃음)
 
원현재 : 이동욱 작가님 어디 레스토랑 많이 가보셨어요?
 
이동욱 : 저는 저쪽, 서대문… 그쪽에 있잖아요. 서대문이래. 파고다 공원. 거기 가 보면.
 
원현재 : 무료급식 레스토랑…….
 
이동욱 : 네 뭐, 어르신들하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면서 종종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원현재 : 파고다 레스토랑이요? (웃음) 저는 최근에 먹어봤던 정식이 황해정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동욱 : 황해정식? 김하고 같이 먹는 그런 건가요? (웃음)
 
원현재 : 하정우씨가 먹었던 컵라면하고 핫바 그리고 찐 감자 그걸 황해정식이라고 하거든요.
 
이동욱 : 원현재 작가 정도면 충분히 연기가 가능한데 비디오가 동원이 안되는 게 너무 아쉬운 상황이네요.
 
원현재 : (먹는 소리)
 
이동욱 : 소리로만, 오디오로만 대신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상식선에서는 얘기가 어느 정도 얘기가 된 것 같으니깐 작품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한번 들어볼까요?
 
전진석 : 작품내용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주인공이 천재 쉐프죠. 류태환이라고 하는 천재 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뿐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하고 잘생기고 쿨시크 미남인데 숟가락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욱 : 애들 때려가면서
 
원현재, 아키 : 매직스푼
 
전진석 : 네, 컨셉은 그렇고요. 내용은 여자주인공의 아빠가 굉장히 잘나가던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류조라고 하는…
 
아키 : 헤드 쉐프.
 
전진석 : 네네. 헤드 쉐프라는 분이 실종된 거죠.
 
이동욱 : 아, 실종이었어요?
 
전진석 : 실종된 거 아니에요?
 
원현재 : 행방이 묘연해진 거죠.
 
아키 : 쪽지하나 남기고 사라졌죠.
 
전진석 : 행방이 묘연해져서 그래서 쉐프가 없어진 거야 ‘어어어’ 하고 있는데 주인공이 짠하고 나타나서 ‘1년 동안 내가 여기서 해주겠다.’ 라는 스토리라인이죠.
 
이동욱 : 여자 주인공의 레스토랑을….
 
아키 : 죽어 가는대를 살려보겠다고.
 
전진석 : 그렇죠, 그래서 대기업 같은데서…. 어느 대기업이, 원래 치킨튀기다가 대기업이 된. 요식업계의 대기업이 된 그런 데가 이 레스토랑을 먹어서 프랜차이즈를 만들려고 하는데 여자주인공은 ‘안 된다. 이거는 프렌 차이즈 안 된다.’ 그러면서 여자애는 지키려고 하는 거죠. 대기업과 싸우는 그런.
 
이동욱 : 류조라고 하는 중년의 주인공.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저도 이제 내년이면 마흔이기 때문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중년남자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는 하게 되네요.
 
원현재 : 류조에 감정이입을 하셨군요.
 
이동욱 : 저는 요새 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전진석 : 그럼 이제 이동욱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서 새로 젊은 만화가가 와서 갑자기 인기가 올라가.(웃음)
 
이동욱 : 생각을 어떻게든 고쳐먹는 계기가 되겠네요. 오늘 방송이. (웃음) 좋아요. 그러면 작품을 어떻게 봤는지 한번 얘기를 같이 해보죠. 이제. 아키님은 좀 어떻게 보셨어요? 너무 갑자기 물어봐서 당혹스러운 거에요?
 
아키 : 아니에요. <미슐랭 스타>가 원래 유명하긴 했는데, 제가 초반에 20화 까지는 보다가 분량이 많아서 따라가지 못했는데, 근데 쭉 보니깐 어…….그게 좋은 것 같아요. 보통 이런 거는 주인공이 뭘 하려고 하는데 그럼 또 누가 방해를 하고 그걸 또 이겨내고 이 스토리가 반복이 되는데, 근데 이거는 이제 그런 스토리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보여서 지루하지 않게 흐름이 읽히는 게 없이 잘 읽었던 것 같아요.
 
이동욱 : 그죠, 굉장히 잘 읽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그림 보면. 주인공이 사실 음식이잖아요 <미슐랭 스타>에서. 음식처리가 넘 잘되어 있어서. 독자 분들이 보시게 되면 중간 중간에 취재의 과정이 나오게 되는데 류태환이라는 인물도 만화상에서는 가상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지인 분을 모델로 어느정도 했던 모양이에요. 그분 통해서 성실한 취재에서 오는 음식의 묘사가 굉장히 뛰어나고.
 
전진석 : 이름도 똑같고.
 
이동욱 : 음식표현 할 때 저는 작화를 할 때 신경을 제일 많이 써야 된다 라는 부분이 빛의 노출이거든요. 윤기가 잘 돌아야지 음식이 맛깔나게 보이기 때문에 그림에서는 색채하고 빛을 갖다가 조율하는데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편인데, 그 부분이 워낙 탁월해서 음식 정말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전진석 : 제가 그래서 물어봤어요. 원현재 작가님이랑 김송 작가님이랑 친하다고 하기에 제일 제가 궁금했던 게 바로 그거였습니다. ‘배경과 요리랑 칼라작업을 해주시는 분이 있는데 이분의 공이 엄청 크다 이분에게 과연 원고료의 몇 퍼센트가 어시비로 나가느냐 이게 되게 궁금하다’라고 그랬는데. 그 정도로 정말 이분은 나들이라는 분이죠? 성함이.
 
이동욱 : 그랬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전진석 : 이분은 진짜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분을 데리고 가야돼 이 작품 끝나고라도.
 
아키 : 정식으로.
 
전진석 : 너무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작품에서. 마치 아키라에서 배경이 엄청 중요한 것처럼 배경이 주인공 같잖아. 그런 것처럼 여기에서는 요리를 진짜 너무 잘 그려.
 
이동욱 : 원현재 작가님은 얘기를 들어보니깐 가보셨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원현재 : 네, 이 <미슐랭 스타>를 보고나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습니다.
 
이동욱 : 보통 배고플 때 그런데 가서 먹어요?
 
원현재 : 네 정신을 차려보니깐 앉아있더라고요.
 
이동욱 : 아 그래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웃음)
 
원현재 : 평소 때는 편의점 같은데 앉아있는데 이번에 깨보니깐 가로수 길을 거닐고 있더라고요.
 
전진석 : 와 가로수 길.
 
원현재 : 가로수 길이라는 곳에 친구가 미국 살다가. 미국친구입니다. 미국친구.
 
이동욱 : 제임스.
 
원현재 : 네, 에드워드랑…갔는데. 여길 한번 가봤어요. <미슐랭 스타>의 류태환 쉐프를 그때 김송 작가님을 통해서 뵌 적이 있어서 명함도 받았겠다 한번 가봤어요. 극중에 처음에는 언덕배기에 있는 가게인데 거기가 스토리상의 흐름으로 인해 한번 바뀌잖아요? 새로 유니크라는 동명의 레스토랑을 오픈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가로수 길에 유니크라는 레스토랑이 있고, 생긴 모습도 똑같이 생겼습니다. 배경도 다 똑같고요. 거기 가서 먹었는데 실제로 만화에 나오는 메뉴들도 팔고 있고요. 제가 먹었던 음식들은 수비드한 가오리살 요리와 영게 요리 라즈베리를 곁들인.
 
전진석 : 라즈베리 소스에 막 이런 거.
 
원현재 : 수비드 공법으로 해서…….
 
이동욱 : 지금 수비드가 두 번 나온 상황에서 원현재 작가의 멘탈이 어디론가 가버리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웃음) 아까 살짝 봤는데 메뉴 이름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전진석 : 어려워요. 프랑스 말이고.
 
원현재 : 그걸 빨리 찾아서 읽어야 하는데.
 
이동욱 : 어찌됐던지 간에 수비드가 주인공이었나 봐요.
 
전진석 : 맛있게 먹고 왔다 이거지.
 
원현재 : 수비드하면은 다들 알아들으실 것 같아서. 저온 황온 수조에서 익혀서 만드는 거 아시죠? 수비드 용법.
 
이동욱 : 편의점에서 먹었던 것이랑 맛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전진석 : 참 편의점.(웃음) 너무 저렴하다 우리. 편의점 미니스톱에서도 닭 파는데.
 
이동욱 : 아까 원현재 작가님 얘기를 들어보니깐 정말 맛있었다고.
 
원현재 : 정말요. 그중에 제일 놀랬던 게 토마토 샐러드가 있는데. 토마토 샐러드가 단순한 요리잖아요 흔하게 볼 수 있고. 그런데 토마토가 내가 여태까지 먹었던 토마토가 아니었고. 또 얘기 하게 되는데 수비드한 가오리살 이게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게 너무 맛있었고. 요리 가격대는 디쉬당 2만원선 되었었는데. 친구랑 한 접시 시켜놓고 먹었으니까요. 공기 밥시켜서 먹었으니까요. (웃음) 맛있게 먹었고. 실제로 여기를 <미슐랭 스타>를 보고 와서 만화보고 왔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김송 작가님이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취재를 자주 나가시는데 디너차임에 맞춰서 사진 촬영이랑 많이 가시는데, 그때 손님들이 독자인데 오신 분들을 만나서 싸인 해드리는 경우도 많이 있고. 그런 부분 보면서 일본은 <맛의 달인>, <미스터 초밥왕>, <고독한 미식가> 이런 거 보면서 그런 장소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겠구나 부러웠는데. 우리나라도 <미슐랭 스타>대문에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전진석 :왜 나 <복사골 여고 연극부> 다 찾아갈 수 있어.
 
이동욱 : 스페이스도 요즘은 잘 가잖아요.
 
원현재 : 먹을 때 말입니다. 음식만화 일 때.
 
전진석 : 아 먹을 때.
 
이동욱 : 그죠. 알겠습니다.
 
원현재 : 아무튼 추천 드립니다. 가로수길 유니크. 아주 추천드립니다.
 
이동욱 : 여러분들은 현재 수비드 원현재 작가와 <대작스멜>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원현재 : 다비드리가 아니라 수비드. 수비드상.
 
이동욱 : 그렇죠. (웃음) 그런데 이게 세상에서 제가 생각할 땐 굉장히 힘든 직업들이 있잖아요. 아까 나들님 얘기도 하셨지만. 은행에서 돈세는 직원들하고 음식만화에서 음식을 그리는 직원들의 고충은.
 
전진석 : 아. 내 것이 되지 않는 것.
 
이동욱 : 그죠. 자도 작화 그릴 때 여자그릴 때 많이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하는데. 그런 회의를 한번 느끼게 되네요.
 
전진석 : 내가 먹어 본 거나 그리나? 먹어보고나 그리나 그 사람들이.
 
원현재 : 실제로 먹어 보신대요. 작품을 해야 하니깐 먹어 보신다고.
 
이동욱 : 아무래도 스텝 분들이고 그러니깐 자주 데려가실 것 같아요.
 
원현재 : 그거 안 먹어보고 그린다고하면 너무 슬프잖아요. 라면 끓여 먹으면서 ‘이거 무슨 맛일까’이러면서. (웃음)
 
이동욱 : 저는 이거 보면서 저것도 인상 깊었어요. 저는 만화그릴 때 정말 정말 못하는 부분인데, 조연들 묘사가 너무 좋아서. 개성 있는 조연들이 많이 나오고 긴 설명은 아니더라도 짧으면서도 디테일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읽는 맛이 배가가 돼서 토실토실하다는 느낌을 굉장히 받았어요. 어땠어요? 전진석 작가님 다른 부분이 인상 깊은 게 있었나요?
 
전진석 : 워낙에 자자하게 칭찬 해주셨고. 워낙에 이거는 뭐, 저희는 말하지 않아도 이거는 작년에 상을 휩쓸었고 누가 봐도 웰메이드고, 100회나 연재했고.
 
이동욱 : 그래서 이제 말 안하려고요? (웃음)
 
전진석 : 작품에 대해서는 그렇고요. 전 주로 댓글, 댓글을 좀 봤죠. 인기작이니깐. 맨날 네이트 연재작이나, 저도 네이트 연재했지만 ‘네이버나 다음에서 연재했으면 좋았을 텐데’이 댓글. 이게 나름 칭찬이라고 하는 건데. ‘ㅋㅋㅋ 남자들만 네이버에 원맨쇼를 쳐 보세요’이거. 아니 네이트면 차라리 네이트에 원맨쇼를 쳐보라고 하던가. 왜 네이트에 와서 네이버에 치라고 그러냐고.
 
원현재 : 상도덕을 위반한 거죠.
 
전진석 : 다음 가서도. ‘다음에서 쳐 보세요’, 구글에서는 ‘구글에서 원맨쇼 쳐 보세요’ 해야지. 왜 네트와서 네이버에 쳐보라고 그러냐고 기분 나쁘다고.
 
이동욱 : 독자 분들이 댓글도 좀 세심하게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진석 : 그런 것도 있고, 또 이런 것도 있어요. 이게 무슨 일본 드라마 뭐랑 비슷하다. 일본드라마 <디너>랑 비슷하다. 일본 드라마<밤비노>랑 비슷하다. 일본에는 워낙에 미식 붐이 진작부터 불었기 때문에, <런치의 여왕>이런 류의 지금도 한참 나오고 있죠, <고독한 미식가>라던가 이런 류의 먹는 류의 방송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밤비노>는 2007년작일거에요. 2007년에 마츠모토 쥰 주연으로 나와서 하는 건데, 내용하나도 안 비슷하고요, 레스토랑이라는 것 빼면 하나도 같은 게 없어. 그건 되게 열혈물이에요. 열혈주인공. 소년만화적인 게 <밤비노>가 그런 내용이고. 일본드라마 <디너>는 신기가게 비슷합니다. 진짜 비슷해 똑같아. 여주인공 아버지가 레스토랑 하다가 그 사람이 없어져서 빈자리가 있어서 새로 주인공이 딱 나타나서 카리스마 있는 주인공이 와서 맡는다. 진짜 비슷한 거야. 그런데요 <미슐랭 스타>가 연재를 시작한 게 2013년 1월초에 시작해요. 1월4일? 2013년 1월4일에 연재를 시작했고요 일본 드라마 <디너>가 언제 방영이 되었냐면 1월13일에 1화가 방영이 되었습니다.
 
원현재 : 겹칠 수가 없군요.
 
전진석 : 겹칠 수가 없어요. 우연인거죠 우연인데.
 
원현재 : 독자 분들은 자기가 본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하니깐.
 
전진석 : ‘<디너>랑 똑같다’라고 하는데 다행이 그런 표절에 대해서는 벗어날 수 있는 건데요. 이런류의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급하게 악성 댓글 달리고. 김인정 작가님이 <더퀸:침묵의 교실>연재할 때도 그랬어요. 학교에 왕따 당하고 이런 내용이 나오니깐 그러니깐 그 뭐지 제목이 뭐였죠? 아. 기억났다<교실 뒤편에는 천사가 묻혀있다> <더퀸:침묵의 교실>연재할 때 이거 그거랑 똑같네. 교뒤천이랑 완전 똑같네. 그러면서 댓글이 달렸는데, 보지도 않아놓고. 작품연재 초기부터. 소재만 겹치면 그거 따라했네.
 
이동욱 : 의식주 관련된 것들은 겹칠 수 있는 교집합적인 소재잖아요 사실.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어느 정도 흘러나온 게 아닐까.
 
전진석 : 예전에 마사토끼님이 <킬더킹>이라는 것을 할 때는요. 정식연재는 되지 않았지만 블로그에서 연재를 하셨는데. <킬더킹>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거기에 대고 <라이어 게임>이랑 똑같네, <라이어게임>표절이네 라고 했는데 <킬더킹>이 먼저 연재를 시작 했거든. 그런 것처럼 자기가 봤던 거랑 비슷하면 무조건 ‘표절했네, 베꼈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작가들이 상처를 많이 받죠.
 
원현재 : 그런 얘기를 안 들으려면 저희도 이제 원조 뼈다귀탕 이런 것처럼 원조 붙이고.
 
이동욱 : 원조 스페이스? (웃음)
 
원현재 : 네, 원조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웃음)
 
전진석 :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까운 게,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그건 저마다 선택일 수 있으니깐 작가님들이 ‘다른 사람 만화랑 닮을까봐 일부러 만화 안 본다, 일부러 드라마 안 본다, 일부러 영화 안 본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안 봤다는 건 변명이 안 되거든요. 이런 게 있다 그러면 나는 좀 다르게 해야지 될 거 아니에요. 혹은 그걸 넘어서던가. ‘나 안 봤다’라고 하면은 변명이 안 되거든요.
 
아키 : 안 믿어주니깐.
 
전진석 : 이번에 <설희>, 별그대도 마찬가지고. ‘나 설희 본적 없다’ 그래버리면. 설희가 얼마나 오래 다음에서 연재하던 건데. 그 정도도 안 알아봤냐.
 
이동욱 : 더 잘 만들 자신이 없어서 못 봤다고 그러는 경우에는 어떤가요?
 
전진석 : 그건 변명이고.
 
이동욱 : 그것도 변명인가요. (웃음)
 
전진석 : 하여튼간. 저는 좀 봤으면 좋겠어요. 동일소재의 작품소재에 대한 모니터링 저는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현재 : 저도 제가 연재하고 있는 스차드랑 <은혼>이랑 세계관 같은 게 비슷하다 고해서 참고 좀 하라고.
 
전진석 : <은혼> 안봤어?
 
원현재 : <은혼>을 선물을 받았어요. 근데 안 뜯었어요. 일부러.
 
전진석 : 안봤어? 진짜?
 
이동욱 : 비슷하단 얘기를 듣고 나서.
 
원현재 : 근데 얘기를 들어보니깐 한번 좀 봐야 되겠구나.
 
전진석 : 봐. 이미 비슷해. 안 봐도 비슷해 봐도 비슷하고. (웃음)
 
원현재 : 주인공 캐릭터가 닮은 애가 있어서 일부러 더 안보고 있는데, 비닐을 안 뜯고 있었는데 친구가 놀러 와서 다 뜯어버려서 안 봤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웃음)
 
전진석 : 궁색한 변명이아 안 봤다는 건.
 
이동욱 : <미슐랭 스타>같은 경우 워낙에 드라마가 탄탄하잖아요, 매끄럽고. 완숙미가 있다 보니깐 드라마가. 저는 스토리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포맷이라던지 그런 부분에서 군더더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오해들도 나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전진석 :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별로 본게 없으니깐 자기랑 본거랑 비슷하면 다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거저것 많이 보잖아요. 많이 보고 옛날 것도 보고 그러면 옛날에 그런 거 다 있었어. 이번에 <웜바디즈>보면서 ‘와 좀비가 연애를 하네’, 좀비 연애하는 거 예전부터 있었어요. 90년대부터 <리빙데드3>라고 리턴오브 리빙데드 3에서 이미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해서 좀비 물을 만든 게 진작부터 있었단 말이야.
 
이동욱 : 좀비도 연애를 하는데…….
 
원현재 : 만화 자학가님 이동욱 작가님이었습니다. (웃음)
 
이동욱 : 아키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아키 : 음식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볼 때 입에서 식감이 도는 거예요. 음식가게 같은데 가면음식 모형이 있잖아요, 웬만한 음식모형보다 <미슐랭 스타>에 있는 그림이 더 입맛이 도는 것 같아요.
 
전진석 : 사진보다도 그림이 더 윤기가 있게.
 
원현재 : 먹는 사람들이 입을 쩍 벌렸을 때 입에 군침이 돌아서서 침이 쫙 늘어져서 앙하면서 먹는 요 장면도. 요즘 아프리카 방송에서 먹방 하잖아요, 그 캐릭터들이 먹는데도 먹방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더라고요.
 
이동욱 : <식객>하고는 음식의 디테일을 다루는 부분이 약간 차이가 있죠. 다른 부분에서.
 
전진석 : <식객>은 흑백이니깐. 아무리 톤을 겹쳐서 깎고 난리를 쳐봤자.
 
이동욱 : 그것도 대단한 기술이에요.
 
원현재 : 그죠. 흑백으로 표현되었지만 <식객>이러던지 <미술랭 스타>라던지 흑백인데도 너무 맛있게 보이는 거예요.
 
아키 : <그라운드 제로>가 흑백의 힘을 가지고 왔다면 <미슐랭 스타>는 웹툰의 칼라의 힘을 제대로 쓴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원현재 : 잘 집으셨네.
 
이동욱 : 멋있네요. 이 또 대사가. 저는 익으면서 참 잘 읽혔던 게 주인공들이 인상 딱 쓰고 힘주는 대사들이 있는데 그런 게 맛깔나게 표현 되어있어서. <미슐랭 스타>전반전으로 보면 대사가 정돈되어있고 함축적으로 정리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읽히는 게 수월하게 쭉쭉쭉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뭐, 다른 부분들이 더 있으신가요? 아. 제가 하나만 더 생각나서 더 얘기를 드려볼까요? 저는 이 작품 보면서, 웰메이드라고 표현하는 게 제일 적당 하겠죠. 인물이라든지, 작화라든지, 스토리라든지, 드라마라든지 농후하게 잘 정리가 되어있는 만화라서 개인적으로는 배우고 싶은 지점들이 많았던 만화이기도 해요 사실. 우린 또 분석을 하게 되니깐 어느 정도. 음식하고 사건이 있잖아요. 대기업들하고 연루가 돼서 이렇게 저렇게 난관들을 해쳐나가는 일련의 사건들과 음식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화들을 보면 대해서는 무게중심이 굉장히 잘 가고 있다 라는 느낌이 들라고요. 제가 판단하기로는 세 개의 챕터가 있다고 하면 세 개의 챕터들이 음식으로 대결하는 코드들이 나오죠. 그럴 때 보면 음식이 화에 집중이 되서 몇 회에 걸쳐서 풀코스 요리가 탁탁 나와요 그럴 때 되면 은 사건이라든지 개인의 이런저런 이벤트들이 상대적으로 축소가 어느 정도 되게 되고 나중에 인물이라든지 그런 거 연루된 사건들을 다루게 될 때에는 음식이 단편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사건들하고 또 다른 주인공인 음식의 무게중심이 자유로운 것을 봤을 때는 이거는 보고 배울만한 지점이 아닌가 싶네요.
 
전진석 : 저는 스토리 작가니까. 스토리 작가이기도하고 사람들이 보통 저를 취재파 작가라고 그러죠. 이것저것 전문소재를 다루고 스토리작가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봤고요. <미슐랭 스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요. 워낙에 잘 된 작품이니까. 잘 만들어졌고 훌륭한 마음가짐과, 소재를 다루는 작가의 진지한 마음가짐 이런 것들이 다 좋기는 한데. 요즘 웹툰의 시류가 이런 식으로 열심히 자료 조사한 작품 열심히 잘 준비한 작품이 연재되기가 힘든 시스템이 되었어요.
 
이동욱 : 정말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전진석 : 왜냐하면 예전에 잡지만화시절에는 작가가 작품을 준비하면 담당자랑 같이 분비를 해요 ‘작가님 다음 것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 요리만화 한번 해보려고요’ ‘아. 요리만화요’ 자료조사해서 작가가 하게 되면 언제까지 기획서 괜찮은지 받아 몇 달 동안 해, 준비한 것을 담당자가 편집장에게 넘겨 그럼 편집장이 오케이하면은 담당자랑 같이 빌드업한거란 말이야. 담당자랑 같이 준비하는데 엎어지는 경우는 그다지 없단 말이죠. 근데 요즘 웹툰 같은 경우에는 담당자가 없고, 작가가 예를 들어서 낑낑낑 몇 달을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고 취재하고 컨셉 잡고, 원고 세이브도 3화정도 해 놓고 스토리를 쫙 뽑아놨는데, 포탈에 딱 가져갔는데 이거 안 된데. 그러면 어떡해. 그러면 그냥 날아가는 거예요. 작가들이 그 체험을 계속 하는 거야. 대형포탈에서 그런 식으로 열심히 준비 한 건데 빠꾸 먹고. 이거 하다보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요? 작가들 끼리. ‘열심히 준비하지 말라고’,‘세이브 하지 말라고. 그거 어차피 엎어지는데 뭐 하러 하냐’ 그러니깐 요즘은 눈치를 봐요. 한 가지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아이템이 아니라 한 두세 개 정도 A4용지 한 장짜리 컨셉을 가지고 있다가 ‘이거 어때요? 이거 아니야? 이거 어때? 이거 괜찮아?’ 그럼 후다닥 준비해서 가는 거야. 요즘 웹툰이 전문성 있는 소재가 떨어지는 것은 이런 식으로 작가가 오래 준비한 것을 ‘비슷한 거 있는데요?’ 라던가 이런 식으로.
 
이동욱 : 깊이가 떨어지죠.
 
전진석 : 그럴 수밖에 없는 거야. 오래 준비한 작품을 그냥 빠꾸 해버리니깐 작가들이 ‘뭐 하러 오래 준비 하냐. 엎어지면 땡인데’이렇게 되는 거예요.
 
원현재 : 인기장르로 편중이 되다 보니깐 장르가 한쪽으로 몰리고.
 
이동욱 : 되게 아쉬운 지점이에요.
 
전진석 : 전 매우 그 지점이 되게 아쉽고요. 다행이 요즘은 대안 매체가 많이 있기 때문에 네이버가 아니다 그러면 네이트다. 다른 데를 가져갈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예전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네이버 한군데만 노린다’라고 했는데 네이버에서 NO했어. 난 요리만화 하고 싶은데, 그러면 좌절되니깐. 이렇게 공들인 작품이 안 나오게 되는 지금의 시류에 문제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욱 : 전진석 작가님 얘기를 들어보셔도 아시겠지만. 청취자 여러분께 조금 바랐으면 하는 부분이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깐 모든 작가 분들은 인기가 많은 매체에 연재를 하고 싶은 욕구들이 분명히 있겠죠, 근데 오늘 방송에서 다루기도 하겠지만, 전진석 작가님이 아까 말한 그런 과정들이라든지 피치 못할 사전에 의해서 비인기 매체에서 연재를 단다든지 그런 상황이 생기게 되어 있는 거죠. 독자 분들도 만화를 보는 폭을, 노력하는 작가들의 수만큼 폭을 넓혀주시면 좋은 작품을 보실 수 있게 되겠고. 네이트에 <미슐랭 스타>같은 훌륭한 작품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만화 전체 판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좋은 부분이죠. 그런 부분을 독자 분들이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시면 작가 분들이 힘이 더 나겠죠. 열심히 준비한 작품 애써서 딱 올렸는데 비인기 매체라고 외면 받게 되면 독자들에게 외면 받는 아픔은 작가들에게는 비슷한 충격이거든요.
 
아키 : 그게 웹툰이라는 특성에서 나온 것 같아요. 접근성이 너무 용이 하기도 하고 스크롤이라는 자체가 무의식 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거기 때문에 너무 빨리 읽게 되고요. 이미지를 소비해버리게 되는 거야 훅훅훅. 그러다보니깐 사건의 기승전결만 읽어버리니깐. 유료만화가 좋은 게 자기가 돈을 내면 조금 더 꼼꼼히, 천천히, 대사 하나하나를 보게 되니깐.
 
원현재 : 꼭꼭 씹어 먹죠.
 
아키 : 네. 저는 이백 원, 삼백 원이라도 유료만화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동욱 : 잘 됐으면 싶은 바람이. 드라마로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원현재 : 판권 계약을 했죠.
 
이동욱 : 크게 표면에 들어나지는 않지만 OSMU라고해서 작품들을 리뷰하고 어떤 매체가 어울릴지 생각 보는 코너 속에 코너 같은 게 있잖아요. 저는 이거 볼 때 드라마가 많이 생각났거든요.
 
원현재 : 저는 가상캐스팅 까지 생각을 해봤었어요.
 
아키 : 우와
 
이동욱 : 네네. 드라마로 만들기가 되게 좋은 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조연들이 워낙 잘 살아있어서, 캐스팅 채우기가 굉장히 쉬워요.
 
원현재 : 류태환 역할로 어떤 배우 생각해보셨어요?
 
전진석 : 뭐, 소지섭이나, 강동원이나 잘생기면 됐죠 뭐.
 
원현재 : 저는 <나인>에서 주인공했던 이준혁 생각해봤는데.
 
전진석 : 어 나 완전 좋아 그 사람. TVN의 스타.
 
아키 : 괜찮다. 괜찮다.
 
원현재 : 노틈새씨는 빙그래로 나왔던 유연석씨.
 
이동욱 : 저는 원현재 작가 생각했어요. 류태환 역에. 연기가 워낙에 훌륭하니깐.
 
원현재 : 수비드 수비드.
 
전진석 : 예전에 90년대 만화가들은 애니메이션의 꿈이 있었어. 그 당시에는 어떤 망상을 했냐면 오프닝 주제가를 누가 할까 이걸 망상을 했는데 요즘에는 드라마 영화화가 많이 되니깐 가상캐스팅이라는 망상을 또 하고 있네. 근데 이거 판권 팔렸다고 만들어 지지도 않아요.
 
원현재 : 저도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도 애니메이션 판권 팔렸는데 만들고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네요.
 
전진석 : 저는 <춘앵전>드라마 판권 진작 팔렸는데 3년 동안 안 만들어져서 다시 판권 회수되었어요. 자 여러분 알려드립니다. <춘앵전> 드라마 판권이 회수되었으니깐 드라마 만드실 분들 얼른 계약하시길 바랍니다. 판권 회수되었습니다.
 
아키 : 개인적으로 <춘앵전> 진자 마음먹고, 한국 연극 그거잖아요. 그걸 진자 맘먹고 한국 문화를 알리겠다는, <대장금>만한 것을 만들겠다는 심정으로 확 밀어붙이면 되게 좋을 것 같은데.
 
전진석 : 그게 제작비가 많이 들어요.
 
아키 : 많이 들어도…….
 
전진석 : 일제 강점기 배경이 제작비가 많이 들어요. 차라리 아싸리 조선시대는 제작비가 오히려 싸게 먹히는데, 딱 애매한 게 일제시대, 20세기 중반 이런 게 제작비가 많이 들어요.
 
아키 : 보고 싶다 <춘앵전>드라마.
 
전진석 : 저도 보고 싶습니다.
 
이동욱 : 저는 드라마 같은 건 욕심 없으니깐 연재만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진석 : 안 잘렸으면…? (웃음)
 
이동욱 : 욕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얘기하면 뭐해 너넨 좋겠다. (웃음) 그러면은 작품 정리를 좀 해보도록 할까요?
 
전진석 : 저는 뭐, 웰메이드 요리만화. 한국만화 역사상 이정도의 웰메이드 만화가 있었나. 감히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요리만화가 있었지만 이건 뭐 토 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욱 : 저는 표현을 숙련된 요리사의 손으로 빚어져 맛의 밸런스가 잘 잡힌 요리 같은 만화. 이렇게 코멘트를 정했는데. 계속 방송 내내 말을 하는 거지만 드라마면 드라마, 작화면 작화, 이야기 구조면 구조 굉장히 능숙하게 잘….부족함이 하나도 없죠. 군더더기가 일단 없고. 물론 개별 각 포인트에서 독자 분들이 느끼는 온도차에 따라서 어느 부분에서 너무 튀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부족함이 없어요. 작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구성요소에서 부족함이 없이 작품을 만드는 건 작가로서 굉장히 힘든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잘 채워준 작품이라고 이렇게 코멘트를 원현재 작가님은 어떠셨어요?
 
원횬재 : 아 저는. 웰메이드 요리만화잖아요 프랑스도 레스토랑 <미슐랭 스타>를 보고 사는데 한국에서도 <미슐랭 스타>를 보고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이런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아서 앞으로도 이런 실제 우리나라의 명소들 보여주는 같이 연결될 수 잇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동욱 : 아키님은?
 
아키 : 만화가 지망생으로서 보면 음식 채색하는 게 은근히 저는 어렵더라고요.
 
이동욱 : 굉장히 어렵죠.
 
아키 : 그런 점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고, 스토리도 좋으니깐 배우는 입장에서는 한없이 많은 공부가 된 작품이고요. ‘먹고 싶어? 그럼 가서 먹어’그런 진짜로 모델이 된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되게 소소한 즐거움인 것 같아요.
 
이동욱 : 그러네요. 실존되는 장소가 어느 정도 있으니깐 그런 부분까지는 분명히 여파가 있겠군요.
 
원현재 : 근데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을 실제 류태환 쉐프님하고 극중의 류태환 쉐프님하고는…….
 
이동욱 : 비주얼이?
 
원현재 : 비주얼 적으로는 살짝…있다는 거.
 
이동욱 : 만화는 만화니까요.
 
전진석 : 저도 <복사골 여고 연극부> 실제 일문들이 많이 등장을 했거든요. 근데 김한배우는 진짜 잘생겼습니다.
 
이동욱 : 그래요? 그런 거 보면 배우는 배우에요. 저도 잘생겼으면 만화 안 그렸을 지도 모르겠어요.
 
전진석 : 뭐하게 그럼? 잘생기면 뭐하게?
 
이동욱 :  잘생기면요? 뭐. 딴 거…. 너네 안보고 있겠지. (웃음) 다른 꿈이 있었으면 좋겠던 적이 있었지만,
 
전진석 : 그게 잘생겨야 했을 일인가보지?
 
이동욱 : 네. 다행이도 부모님이 맞춤으로 잘 낳아주셨는지 만화 판에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전진석 : 열심히 만화 그리자고. 우리 못생겼으니깐.
 
이동욱 : 못생긴 애들은 만화나라도 잘 그려야 하는 뭐이래야 하는 거야? (웃움)
 
아키 : 아니, 아니에요. 청취자 분들 진자 다 농담이고요. 진짜로 정말로 네…….못생기시지 않으셨습니다. 세 분다. 진짜로.
 
원현재 : 그거 말하니깐 더 이상해. (웃음)
 
아키 : 아니야 진짜. 공개방송 해야겠다.
 
이동욱 : 아키님이 오해가 조금 있게 얘기는 했지만, 사실 여기 있는 네 분은 만화그릴 때 잘생겨 보이는 사람들이잖아요.
 
전진석 : 그게 무슨 소리야?
 
이동욱 : 만화를 그리고 있을 때 배우만큼 잘생겨 보이는 사람들이다.
 
원현재 : 아 멋있는 모습이 만화 그리는 모습이다.
 
전진석 : 이건 또 뭔 정신승리야. (웃음)
 
원현재 : 아키님은 만화 안 그리고 있어도 훨씬 그냥 예쁘시고…….
 
아키 세상에. 아이고.
 
이동욱 : 분위기 험악해지기 전에.
 
전진석 : 다음 코너로….
 
이동욱 : 자. 그럼 다음코너로 넘어가보죠.
 
 
-본내용 : 대스노트 코너-
 
 
전진석 : 네, 두 번째 시간입니다. 대스노트. 대작스멜 노트죠. 여기에 적히면 무조건 정식연재가 된다는 믿음으로 아직 정식연재가 안 되고 있는 베스트 도전이나 웹툰리그에 있는 아마추어 작품을 소개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요거 이번에 제가 즐겁습니다. (웃음)
 
이동욱 : 전진석 작가님 전문 분야죠.
 
전진석 : 제 전문분야죠. 작품제목은 <버니로즈>라는 작품입니다. 이게 또 아는 사람은 아는 작품인데요. 이게 게이 만화입니다.
 
이동욱 : 어디서 연재중이죠?
 
전진석 :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연재 중이고요, 다음 웹툰리그에서도 연재중인데. 작가님 블로그에 가봤더니 ‘아, 이제 네이버에 하지 말고 다음에만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음 쪽에 연령대가. 네이버는 연령대가 낮고, 다음은 연령대가 좀 높기 때문에 이작품은 연령대가 조금 있어요. 그렇다고 섹스신이 만 나온 다라던가 그런 건 아닌데. 다루고자하는 이수가 20대 후반 30대 40대가 공감할 법한 이야기가 펼쳐지고있어요.
 
이동욱 : 어떤 스토리이기에 그런가요?
 
전진석 : 작가 지망생인 20대 후반의 남자 주인공이 있고요. 얘는 바이죠.
 
이동욱 : 버니죠, 버니.
 
전진석 : 네, 버니가 바이죠.
 
이동욱 : 바이가 뭔가요?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전진석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양성애자죠. 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건데.
 
이동욱 : 바이 섹쉬얼이죠.
 
전진석 : 그런 남자가…….
 
원현재 : 진자 나쁜 사람들이다. 양쪽을 다 좋아하니깐 (웃음)
 
전진석 : 아. 그런 얘기를 많이 듣죠, 바이 분들이 욕을 많이 먹는데 그런 건 자제했으면 좋겠구요. 왜냐하면 내가 누굴 좋아하는데, 성별이라는 게 꼭 중요하냐. 라고얘기를 하는데.
 
이동욱 : 아니면 저처럼 자웅동체가 되는 것도….그런 건 용어가 없나요?
 
전진석 : 무성애자…도 있죠. 에이 섹쉬얼이라고.
 
원현재 : 그런것도 있나요?
 
전진석 : 네
 
이동욱 : 오늘 제가 여러므로 도장을 찍게되는 날이네요.
 
전진석 : 무성애자로 만들어 버렸어. (웃음)
 
이동욱 : 그러니까요.(웃음) 굉장히 어려운 국면입니다. 네. 그래서요 버니라는 주인공이 있는데.
 
전진석 : 버니라는 주인공, 바이 섹쉬얼 작가 지망생이 있는데. 몸매는 아주 끝내주고, 잘생긴 이런 친구인데.
 
원현재 :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근육확인하고.
 
전진석 : 근데, 백수야. 백수. 백수고, 돈 많은 남자친구가 있죠. 거의 호텔을 경영하는 중년 남자한테 얹혀살고 있죠.
 
이동욱 : 부럽네요.
 
전진석 : 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인남으로써.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제가 2003년도에 BL만화에 입문해서…. 아니구나. 2002년부터 BL만화를 보기 시작했죠. 그 당시에 요시나가 후미 작가님의 만화를 보면서 입문을 해서 <복사골 여고 연극부>를 같이 했던 오은지 작가님이랑 2003년도에 동인지를 냈죠. 두 권의 BL동인지를 내고.
 
이동욱 : 전진석 작가님도 되게 좀 기묘해요. 사람자체는 되게 상남자잖아요.
 
전진석 : 어? 내가 어디가 상남자 같이 생겼어? (웃음)
 
원현재 : 노란 티에 노란 모자 쓰고, 노란 펜을 쓰고이쓴 저분이요?
 
아동욱 : 아니요 좀 마초심에 빠져있어요 근데.
 
원현재 : 부드러운 느낌도 좀 있지 않나요? 수다스런 분위기.
 
이동욱 : 아니에요. 저 제주도 갈 때 얼마나 터프하게 얘기를 했는데요.
 
전진석 : 아. 그거는 여자의 로망을 말한 거지. ‘여자들은 그런 남자를 원한다’라고 말한 거지 내가 마초인건 아니고. 하여간, 제가 대한민국 감히 탑 동인남으로써. 이의를 제기하는 분 저한테 찾아오세요. 친구합시다. (웃음)
 
이동욱 : 그거는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겠네요.
 
전진석 : 오은지 작가님이랑 2003년도에 동인지를 내면서 그때 BL을 많이 봤었어요. 그리고 <천일야화>가 BL이죠. <천일야화>가 남자둘이서 꽁냥꽁냥하는 내용인데. 2004년부터 연재를 하는 동안에 제가 BL을 얼마나 많이 봤겠어요.
 
이동욱 : 그러네요.
 
전진석 : 그러다가 <천일야화> 딱 끝나고, BL을 볼일이 별로 없었어요. <춘앵전>하느라 바빴고. 그러다가 간만에 정말 잘 만든 BL을 봐서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아주 흐뭇한 속칭 호모력이 충전이 된 달까.
 
원현재 : 호소력이 아니라 호모력. 호모력이 있군요. (웃음)
 
이동욱 : 언젠간 이 용어들도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주변분들 볼 때는 여자 분들이 BL물 꽤 많이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키님은 좀 어떻게 보셨어요?
 
아키 : 2차 창작으로 하는 BL보다는 이번에 소개드리는 <버니로즈>같은 완전 창작?
 
이동욱 : 순수창작이죠.
 
아키 : 그리고 너무 막 침대에서 이야기가 90%고 10%는 아닌, 그런 이야기 보다는 버니로즈는 완전히 캐릭터가 잘 잡혀 있기 때문에.
 
전진석 : 아주 훌륭하죠. 아까 얘기한 요시나가 후미 나, 미즈시로 세토나나 오노 나츠메나 이정도 간디의 웰메이드 BL만화랄까. 떡신으로만 가득 채운 게 아니라 전문용어로 떡신이라고 하는데.
 
원현재 : 떡실신도 아니고 떡신.
 
전진석 : 떡신이라고 그래 그냥.
 
이동욱 : 원현재 작가님 BL물 좋아하세요?
 
원현재 : 저는 좀 별로 안 좋아 하는 장르에요. 저는 남자랑 여자랑 그런 관계가 좋고요. 근데, 그런 제가 봤는데도 잘 읽히고 재미있더라고요.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겨 나오면서 이름도 스텔라도 나오고 버나드도 나오고 외국 사람들은 이런가보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저는 경험 해 본게 없어서. 아이고. 이렇게 말하니깐 이상하다. (웃음)
 
이동욱 : 오해를 낳는 건 좋은 결정은 아니에요. 물론 양성애자,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시기는 아니잖아요.
 
전진석 : 그렇죠. 그래서도 안 되고, 심지어 카롤릭 교황남도 동성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씀 하셨기 때문에.
 
이동욱 : 균형적인 시각을 갖춰야 하는 때에요 지금은.
 
전진석 : 그렇죠.
 
이동욱 : BL물이라고 표현들을 하시는데 저는 이 작품 보면서 좀 BL이라고 하기엔 일반 연애물에 가깝다.
 
전진석 : 퀴어물이죠. 이 정도는 퀴어물이죠.
 
이동욱 : 아니 왜냐하면 버니가 중심되어 하는 얘기라서 물론 남자친구가 있고 대학교 시절에 만났던 전 여자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양쪽 다 어느 정도 연애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완전히 BL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전진석 : 이거는 BL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좀.
 
이동욱 : 완전히 일반 연애물 같은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원현재 : 세련되고 쿨하게 그려나간 것 같아요.
 
이동욱 : 그런 부분도 있었고. 대사 맛있더라고요. 그런 거 있잖아요. 전 작품에서 정말정말 못하는 부분인데,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대사가 맛깔나게 나오잖아요.
 
전진석 : 그렇죠. 연기력이죠.
 
이동욱 : 상황자체도 그렇고. 만화에서는 가상의 인물을 그려내는 거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컵은 노란색을 좋아하고 빨간색을 좋아하고 이런 디테일을 설정하는 것은 감정이입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 디테일이 많이 잡혀있어서 보면서 버니라는 사람이 입체감이 많이 생긴다.
 
원현재 : 확실히 작가의 말투가 아니라 극중 캐릭터의 말투로 느껴지는 게.
 
전진석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요즘 웹툰 작가들이요 캐릭터수를 굉장히 많이 늘리고 있습니다. 캐릭터수가 굉장히 많아지는 추세에요. 이게 사실은 저는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드라마를 보면 캐릭터가 엄청 많아요. 미드를 많이 보잖아요. 미드에서는 캐릭터들이 각각 다 주인공처럼 살아서 움직이는데, 주인공이 어느 한명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왕좌의 게임> 같은걸 보면. 그런데 그런 거는 작가가 진짜 많아요. 20명 30명되는 작가들이 그걸 다 쓰고 있는 거고. 작가 혼자서 10명 20명 되는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건 어렵고요. 아까 캐릭터의 몰입이 잘된다고 그랬죠? 그건 캐릭터 숫자가 적기 때문에 그래요, 아까 배우라고 그랬죠. 연기력이 중요한 건데, 배우가 1인2역을 하는데 할 수 있다고 쳐요,1인3역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어요. 1인5역,1인6역,7역 이렇게 되면 배우 멘붕나고 불가능해요. 물리적으로 불가능 한 것처럼. 작가는 나 혼자서 여러 명의 캐릭터를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메인캐릭터의 수자가 3명이상 4명이상 늘어나게 되면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미드를 매일 보다보니깐 캐릭터를 많이 늘리려고 하는고죠.
 
원현재 : 그것도 그렇고 여러 타겟층을 만들어서 어느 하나라도 적중하게 해서 유입을 시키려고 하는 그런걸수도 있죠.
 
전진석 : 그게 90년대 초 중반 때부터 일본만화 쪽에 하렘물이라고 해서 남자주인공 하나있고 여자주인공 여럿 있는데, 그 여러 명 여자애들 중에 하나도 입체적인애가 없고. 그게 <꽃보다 남자>로 들어오게 되면서 역하렘이라고 그러죠, 여자애 하나있고 남자애 여럿 잇는데 그 여러 명의 남자들 중에 마땅히 입체적인 애 없고, 그게 <오란고교 호스트부>니 하면서 애들은 골고루 있어. 골고루 있지만 딱히 그렇게 매력이 없지.
 
원현재 : 성격군은 몇 개 타입 밖에 없는데, 비주얼로만 다 차이가 나고. <아니즈마 일레븐>같은 축구 만화도 그렇고.
 
이동욱 : 몰입이 안 되죠.
 
전진석 : 캐릭터가 많은 거에 대해서는 미드 라던가, 특정캐릭터 모에 요소를 하나씩하나씩 따서 만든 캐릭터를 골고루 만든다고 한다는 게 오히려 대사 몰입도나 각 캐릭터별 테마 라던가 이런걸 만드는데 상당히 어렵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원현재 : 그래서 미국에서 오래가는 시트콤 분위기의 미드들을 보면, 꼭 정해진 몇 명을 가지고 새로운 게스트처럼 와서 시나리오를 풀어가잖아요. 그래서 시즌 엄청 많이 가고 10넘고 이러잖아요. 그래서 소수의 캐릭터로 쭉 이어가는 게 정 붙이기도 쉽고, 공감하기도 쉽고 친한 사이처럼 느껴지고 그런 면에서는 좋은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는<버니 로즈>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전진석 : 핵심 주인공이 3명이죠. 주인공 버니와 지금사귀고 있는 호텔CEO이안 과, 머리를 깎아주는 미용사죠, 전 여자 친구 이름이 뭐였죠?
 
아키 : 스텔라?
 
전진석 : 스텔라.
 
이동욱 : 이게 개그감각이 소소해서 굉장히 알콩달콩한 느낌이 있어요. 그냥 일반 BOY LOVE물이 항상 알콩달콩한 이야기도 포함이 되어있는 경우도 많은데. 버니자체가 사랑스러운 캐릭터여서, 남자한테 하는 행동에서는 어떻게 보면 무신경 하다가도 ‘아. 이 남자 무슨 생각하는 거지’ 잠자리 같은데서 라던가 그런 곳에서 상상들을 막 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행동자체도 귀엽고 예전 여자 친구에게 가서 떼를 쓴다고 할까요?
 
전진석 : 고민 상담을 하는 거.
 
이동욱 : 그런 거 보면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비춰져서 너무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캐릭터 자체가.
 
전진석 : 포지션은 된장남인데. 왜냐면 돈 많은 애인 카드를 자기가 막 긁고 다니거든. 그러면서도 미워할 수 가없죠.
 
이동욱 :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것은 화 중간 중간마다 인터뷰 형식을 띄는 회들이 있어요. 등장인물이, 버니도 그렇고 이안도 그렇고. 네 컷 만화입니다 참고로. 사전에 먼저 말씀을 좀 드렸어야 하는데, 네 컷 만화를 가지고 연결을 해놓은 방식인데, 네 컷 만화, 보통 한 꼭지라고 부르거든요. 그 단위를. 네 개의 컷을 모아서 한 꼭지라고 하는데. 한 꼭지가 인터뷰 형식을 띄고 있어요. 등장인물이 딱 한명밖에 안 나오고, 이게 흑백 만화인데, 뒤에 막으로 채색을 해서 인터뷰를 띄는 신들이 있는데 그런걸 보면 다큐 같은 느낌도 나고 그래요.
 
원현재 : <짝>에서 여자 1호….
 
이동욱 : 그렇죠. 정확히 그런 느낌이에요. 그런 거 보면 회에서도 차별성이 잇는 것 같아요.
 
전진석 : <섹스 언더 시티>에서도 중간에 인터뷰 같은 식으로 중간 중간에 들어가면서 정리를 하기도 하죠.
 
이동욱 : 이채롭더라고요.
 
아키 : <모던 패밀리>에서도 쓰는 방식이죠.
 
전진석 : <오피스>. 미드<오피스>도 중간에 인터뷰가 계속 들어가죠.
 
이동욱 : 지금 작품들 열거 하는 거 보셔서 알겠지만 등장인물도 외국 사람들이고 서양취향이에요.
 
원현재 : 정서가 서양 정서인 것 같아요.
 
전진석 : 오노 나츠메도. 기본적으로 정서가 일본배경이라기보다는 유럽이나 사양 중심으로 배경을 쓰니깐 어설프지 않고 좋아요 느낌이.
 
이동욱 : 그림 자체는 단순화 되어있기는 해요. 흑백만화고 드로잉자체도 선이 많거나 그런 만화는 아닌데. 작품을 많이 보시는 독자 분들은 눈치를 채실 게, 기본드로잉 실력이 탄탄합니다.
 
원현재 : 너무 좋습니다.
 
전진석 : 엄청나죠. 전 이런 거 너무 좋아요. 저는 그림 못 그리는 사람이 막 파서 터치만 많이 하고 막 쌔비 판거, 열심히 그리면 디테일 하니깐 터치 많고. 진짜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휘릭휘릭 그린 그림을 저는 되게 좋아해요.
 
아키 : 진짜 매력잇어.
 
전진석 : 이분은 일러스트레이터구요. 블로그에 가보면. 지금 여기서 보면 캐릭터 마스트가 특이하게 생겼어요. 코가 주둥이처럼.
 
원현재 : 저는 처음에 <몬타나 존스>처럼 의인화 한 캐릭터인줄 알았어요.
 
전진석 : 예전에 <명탐정 번개> 이런 것처럼.(웃음) 강아지처럼 주둥이가 나와 있는데, 왜 그렇게 그리셨는지는 작가님에게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긴 한데. 이 분 블로그에 가보면 이 캐릭터들의 실사 버전으로 칼라로 그린 게 있어요. 굉장히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이에요.
 
원현재 : <버니로즈> 썸네일만 봐도 버니의 실사화 한 것 같아요.
 
전진석 : 스텔라 얼굴도 딱 나와 있는데. 너무 예뻐. 얼굴 주근깨 있어서 이분이 엄청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인데 슥슥슥 그리는 거죠. 작가님이 이 방송을 들으실지 모르겠는데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전에 오묘작가님이 <아는 사람 이야기>봤을 때. 그분이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인데 휘릭휘릭 그리다가 맨 마지막에 일러스트 한 컷 빵! 때려주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것도 휘릭휘릭 그리다가 일러스트 빵! 해주면 ‘스텔라가 이렇게 생겼어, 버니가 이렇게 생겼어?’그러면서…….
 
원현재 : 버니가 새워하고 머리 털고 있는 모습이라던 지.
 
이동욱 : 섹시하겠네요.
 
전진석 : 배 까면서 복근 셀카 찍는 신.
 
원현재 : 수건 딱 묶고 샤워하고 나왔는데 살짝 풀리면서….
 
전진석 : 실사버전 이안 이런 거. 그런 거 한 번씩 해주시면.
 
이동욱 : 다 벗고 머리에 넥타이만 메고 있다든지.
 
전진석 : 작가님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번 부탁드립니다.
 
이동욱 : 저희가 언급했으니깐 이 정도는 해주시겠죠?
 
원현재 : 요즘 이런 게 잘 되면, 유캔 펀딩이라든지. 펀딩 쪽으로 해서 오픈된 공간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들 이런 것을 기지고 책을 만들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기획인 것 같네요.
 
전진석 : 작품이 아주 훌륭해서요. 작가님도 알고 있고 많은 독자님들도 눈치 채셨지만 이거는 네이버는 안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네이버는 아마 안 되겠지. 다음도 될까나? 이런 생각이에요. 근데 레진은 될 것 같아.
 
이동욱 :그렇죠. 레진에서는 충분히 다룰만한 소재죠.
 
원현재 : 수위를 살짝 올리면서 갈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전진석 : 그렇죠. 그렇죠. 레진에서도 수위를 더 올리자고 할 테고. 작품이 굉장히 좋아요.
 
이동욱 : 글쎄요. 이게 수위가 더 올라가면 작품에 안 어울리지 않을까 라는 조바심도 좀 있기는 해요. 걱정 같은 거.
 
전진석 : 떡 신이 들어가야지. 왜냐하면 레진에서 유료로 하려면.
 
이동욱 : 작품을 나중에 청취자 분들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수수하기 때문에 매력이 극대화 되는 점이라고 생각이 돼서.
 
전진석 : 그건 그래요.
 
 
이동욱 : 아. 글쎄요. 물론 제가 여자 친구가 없기 때문에 간접경험이든 직접경험이든 떨어져서 그걸 보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웃음)
 
원현재 : 이런 BL물은 많이 봐 오셨던 전진석 작가님 같은 경우에는 수위를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진석 : 음. 안 올리는 게 좋죠. 이 작품의 톤이 있으니깐.
 
원현재 : 담백하게.
 
전진석 : 올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이 작품도 작품대로 훌륭한데, 이 작품도 좋지만 저는 차기작도 되게 궁금해요. 이정도의 기본기를 가지신 분이, 이정도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이정도 드로잉 능력을 가지신 분이 차기작을 했는데 차기작은 센걸 기대하고 싶지 않을까 왠지?
 
아키 : <버니 로즈>에서 못 다뤘었던 것 이상으로.
 
전진석 : 그렇죠. 외전으로. 요시나가 후미가 <서양골동 양과자점 안티크>있잖아. 그거 보면 거기도 게이가 나오잖아요. 거기는 게이는 나오지만 게이 섹스신은 안 나오잖아. 그랬는데 요시나가 후미가 이걸 자기가 셀프 동인지로 떡 신 가득한 것을 낸 거야. 셀프 동인지로.
 
아키 : 그것도 한 권이 아니라 몇 십 권 넘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전진석 : 그래서 자기 동인지를 자기가 직접 냈어. 자기 그림체로. 이걸 오피셜리라고 해야 하느냐, 마느냐. (웃음)
 
원현재 : 2차 창작이라고 해야 하는지, 1.5차 창작이락 해야 될지.
 
전진석 : 그런 것처럼 이 작품도. 얘네들이 나오는 외전도 보고 싶고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좋아요 캐릭터들이.
 
이동욱 : 아키님은 이 작품 보면서, BL물 보면서 어떤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시는 편인가요?
 
아키 : 아니 감정이입이라기보다는, BL이라는 코드 보다는 버니라는 캐릭터가 근육이 되게 많은 운동을 잘하는 캐릭터잖아요. 등치가 딱 사내다운 등치인데, 하는 짓이 소년인. 때 묻지 않은 소년, 징징징.
 
원현재 : 갭모에.
 
아키 : 갭모에?
 
원현재 : 갭모에라고 볼 수 있죠.
 
아키 : 여자입장 에서는 돌봐주고 싶은데, ‘그래 뭐 남자친구랑 싸웠다고?’하면서 들어주고 싶은 거야 얘기를. 기분이 좋은 웹툰 인 것 같아요.
 
전진석 : 게다가 이게 특징이 뭐냐 하면요. 보통 BL은 공수 구분이 확실한 경우가 많아요.
 
이동욱 : 여기서 얘기하는 공수란?
 
전진석 : 공수라고 하는 건 이제…. 찌르느냐 찔리느냐 하는…….
 
원현재 : 공격과 수비죠. 그렇게 얘기하니깐 되게 야한 것 같아요.
 
이동욱 : 비누를 줍는 쪽이냐, 안 줍는 쪽이냐. (웃음)
 
전진석 : 그렇죠. 그렇게 공수 구분이 확실한데. BL은 그렇죠, 왜냐하면 수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거든 여성 독자 분들이. 실제 게이들은 공수 구분이 명확하지가 않거든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고, 다 남자애고.
 
원현재 : 공수 전환이 자유로운 가 봐요?
 
전진석 : 그렇죠 뭐. 서로 좋아하는 거니깐. 그런데 여기에서도 그런 면이 공수구분이 명확하지가 않고. 이런걸 좋아하시는 분이 있거든요 리얼하니깐.
 
이동욱 : 요즘 스토리 흐름대로면 이안이 무신경해서 저는 좀 섭섭하더라고요. 이안이 잠자리에 대해서는 좀 무감각하잖아요.
 
전진석 : 나이가 있고. CEO이니깐.
 
원현재 : 극중에서는 30대 중반이잖아요. 버니는 20대중반.
 
전진석 : 주인공 버니같은 경우에는 한참 때잖아. 남자나이 27. 한창 왕성하고 또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나오는 남성 호르몬이 있기 때문에 얘는 왕성하단 말이야.
 
원현재 : <맥심> 꽤나 볼 때죠.
 
전진석 : 게다가 또 백수잖아. 백수니깐 매일 놀고 운동만 한단 말이야. 그랬는데 이안 같은 경우에는 호텔은 경영하는 CEO인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중간에 그런 재미있는 신이 있어. ‘아, 할 일도 없는데 운동이나 해야겠다’하고 버니가 운동을 막 하다가 배를 딱 가고 복근사진을 찍어 그리고 그걸 카톡으로 보내 ‘이거보고 힘내’ 그러면서 저기 복근 사진을 보냈는데, 회의시간에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이 한심한 새끼는. 그런 거 되게 귀여워요. (웃음)
 
이동욱 : 버니라는 캐릭터 정말 귀여운 것 같아요. 네 컷이라서, 대비를 네 컷으로 하다 보니깐. 구조적인 부분에서 좀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게, 뭐라고 그래야 할 까요. 네 컷의 장점이 있거든요 일반 극화들하고는 분명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이라던지 그런 거 보면 네 컷 부분을 활용한 장르가 굉장히 많은데.
 
원현재 : 이동욱 작가님도 지금 네 컷 만화를 하고 계시잖아요.
 
전진석 : 저도 <복사골 여고 연극부> 네 컷 만화이었어요.
 
이동욱 : 군데 이게 종종 여덟 컷 자리로 연출이 이어지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은 차라리 확실히 이어주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현재 : 여덟 컷으로?
 
이동욱 : 네. 왜냐하면 더군다나 스토리가 이어지는 네 컷이거든요, 단편적으로 그냥 한 꼭지씩 가는 게 아니라. 네 컷이 기승전결로 보통 청취자분들이 이해를 하겠지만 기승전결 있으면 이런 스토리로 이어지는 것은 첫 번째로 이어지는 기안에서 또 기승전결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깐 네 컷이라는 것의 디테일의 묘미는 네 컷 안에서 이야기 흐림이 딱 끝나야지 형식적으로 장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인데. 네 컷으로 이야기가 안 끝나는 부분이 종종 있어요, 그러다보면 여덟 컷까지 이어지게 보게 하든지 그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네 컷에서 흐름이 한번 딱 끊기고 나서 다섯 번째 컷에서 부터는 감정이입이 끊기게 되거든요 아무래도 갭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네 컷이라는 지루함이라든지 그런 걸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종종 여덟 컷으로 부담 없이 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원현재 : 예전에 <아즈망가 (대왕)> 같은 것도 보면 중간에 긴게 한 번씩 나왔죠.
 
이동욱 : 저도 데뷔작 때는, 중간 중간에는 극화 스타일로 때려 박은 것들이 있어서.
 
원현재 : 재미있는 것 같아요. 변화를 좀 주면서.
 
전진석 : 네이버에 일요일에 올라가는 문택수 작가님의 <우리들은 푸르다>같은 경우에도 가끔 극화로 갈 때가 있어요. 미친 듯이 액션 할 때.
 
이동욱 : 제가 데뷔를 그렇게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네 컷 만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요. 어느 정도. 왜냐하면 그림을 준비하신 다든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좀 알고 계시겠지만, 네 컷이라는 것은 만화에서 기본적인 단위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순수 네 컷 만화로 한다는 것은 원초적인 표현 방식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고집이 어느 정도 생기게 되는데. 감정이입이 길어야 되는 컷들, 왜냐하면 극화 같은 것에서는 감정 이입을 여유를 만이 가져 갈 수가 잇는데 네 컷 은 그 안에서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그런지 네 컷으로 연장을 하는 것들이 제법 있는데. 가끔씩은 네 컷도, 좋고 극화도 되고, 전진석 작가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컷인 신을 삽입을 해서 일러스트를 겸용을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형식상의 변형을 주는 것도 만화에서 많이 보고 싶은 부분이랄까.
 
전진석 : 웹툰이라고는 하지만 웹툰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인구가 더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네 컷 만화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요.
 
이동욱 : 가시성이 있죠 일단.
 
전진석 : 읽기도 편하고.
 
아키 : 정성완 작가님의 <그녀는 흡!혈귀> 그것도 같은 칸으로 쭉쭉 연결이 되거든요. <버니 로즈>도 분량 안으로 다 해결을 해야 한다는 고민이 작가님이 있으시다면 같은 컷이 여도 괜찮으니 그렇게 쭉쭉 이어서 원하는 부분에서 잘라서, 연재를 한 주 분량으로 맞추셔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동욱 : 개별 사건을 딱 한회 정도? 특별 에피소드 딱 해서 그런 부분도 표현상으로 벗어난 부분들도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정도로 재미있어요. 확실히 재미있어요.
 
전진석 : 자. 전진석입니다.
 
이동욱 : 요즘 홍보해요?
 
전진석 : 아니. 내 목소리가 누군지 몰라서.
 
이동욱 : 아 그래요?
 
전진석 : 웹툰라디오 쪽 보니깐 ‘이종범입니다’하고 ‘유비입니다’하고 그러더라고, 저도 흉내 내 봤어요. 저는 뭐 너무 반가웠고요. 간만에 이런 BL작품을 봤다는 자체가 굉장히 반가웠고 더하고 뺄게 없어요. 저는 너무 만족스러웠고요. 앞으로 이런 작품을 많이 봤으면 좋겠고요. 작가님 꼭 정식 연재 되면 나와 주세요.
 
원현재 : 대스노트에 나와 주시길 바랍니다.
 
이동욱 : 전진석 작가님이 작품 마음에 들어 하셨던 것처럼. 저는 네 컷 만화를 볼 때는 반가운 마음이 으로 보게 되요. 이런 연애 같은 정서를 몰아서 담기 힘든 부분을 네 컷으로 표현한 부분을 이채롭게 받아들이고 있고. 더군다나 버니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더해지다 보니깐 열린 지면상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성인물을 찾으시는 분들은 이런 순수한 서구취향의 애정물도 어느 정도 라인업에 포함을 시키면 탄탄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빨리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원현재 : 네. 원현재입니다. 저는 드로잉 적인 부분에서 작가님 본인이 되게 즐기고 그리는 것처럼 드로잉이 프리하게 간단하면서도 멋지게 드러나서 그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소재가 소재인 만큼 거가에 잘 맞는 매체를 찾아서 정식으로 연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동욱 : 아키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아키 : 그림을 그리시는 분은. 현재작가님이랑 완전히 의견이 같은데요. 잘 그리는 사람이 간단히 그렸을 때 보이는 특유의 그게 있잖아요. 덩어리라던가 주름 같은 게 자연스러운데 그게 보이는 맛이 너무 맛있었고 캐릭터들도 너무 사랑스럽고요. 이게 정식연재로 가서 돈 주고 소장, 레진코믹스 같은 경우에는 내서재인가? 소장을 할 수가 있잖아요. 빨리빨리 소장 혹은 펀딩으로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저는 굉장히 사랑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욱 : 이제 정리를 좀 해볼까요?
 
전진석 : <대작스멜>은 웹툰라디오 카페와 트위터로 알려지지 못한 훌륭한 작품을 제보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작품도 정말 사람들이 너무 몰라준다’하는 것 있으면 트위터로 <대작스멜>해시태그를 붙여주셔도 좋고, 맨션을 주셔도 좋고.
 
이동욱 : 페이스북도 있어요.
 
전진석 : 페이스북에서 주셔도 좋고. 그리고 팟빵으로 들으시는 분들 거기에 댓글 남겨주시면 ‘이거 소개 해 주세요’라고 하시면 저희가 그거를 보고 모니터링 해서 올려드릴 테니까요. 제보 부탁드리고요. <대작스멜>말고도 다른 웹툰라디오 방송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개를 드리면요. 이종범, 고아라, 김인정 작가님, 세 작가 분들이 주제에 따라서 각자 선정해온 작품들 사이에서 교집합과 여집합을 이야기 해보는 컨셉잇는 만화 수다 <어떤 교집합>이라는 게 있습니다. 저희처럼 매주 나오는 것은 아니고요. 또 한편 독자들이 전하는 웹툰계 뉴스와 리뷰로 진행하는 <웹투니스타>. 이건 많이들 아시죠? 만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토크방송 <만화포텐>이라는 방송도 있고요, 독자들이 말하는 만화 리뷰 팟캐스트 <솜직구>라는 게 있습니다. 네이버에 웹툰라디오 카페로 많이 와주셔서 찾아주시면 감사 할 것 같습니다. 그거 외에도 만화가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들이 많이 있는데요. 권현주 작가님, 꼬마비 작가님, 윤필 작가님 세분이 진행하시는 <코끼리뼈>, 황준호 작가님, 연재원 작가님, 오똑 작가님 세분이서 진행하시는 <추궁 60분>이라는 것도 있고요. 정필원, 정석우, 억수씨, 고아라 작가님이 진행하신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시작한 <투덜투덜>. 유비작가님과 정성완 작가님이 진행하시는 <투덜투덜>도 있습니다.
 
이동욱 : 앞에 세 방송은 지금 시즌 종료가 되었지만 언제든지 다시 들어 볼 수가 있으시겠죠?
 
전진석 : 시즌 종료가 되었지만 계속 찾아보기로 들으시면 또 나름 작가들 마다 하는 얘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동욱 : 저는 실제로 작업하면서 옛날 녹음 되었던 것들 찾아서 듣고 있는데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전진석 : 재미있습니다. 자, 그럼 다음 주 화요일 날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원현재 : 더 냄새나는 작품을 찾아서-
 
다같이 : 대작스멜.
 
 

 
웹툰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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