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열전
송락현
심여창 2004.08.01

-『일본극장 아니메 50년사』의 송락현-


애니메이션 연구가 송락현의 지난해 발간된 『일본극장 아니메 50년사』는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보기 쉽게 정리된 연표와 애니메이션 포스터 등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일본의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요약하고 중대한 사건과 현상, 그리고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1950년대에는 대표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의 토에이 동화의 출발 그리고 TV용 애니메이션 방영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상영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60,70년대에는 변신 영웅과 로봇만화의 시작, 70,80년대에는 일본 1세대 감독이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등장과 건담의 흥행성공, 그리고 NEW TYPE이라고 불리는 신인류들에 대해 쓰였다. 80년대부터 현재에는 카도가와와 SUNRISE의 변천사, 그리고 극장 애니메이션의 호황기, 지브리 스튜디오와 디즈니만화영화의 경쟁, 그리고 ‘에반게리온’ 열풍과 ‘모노노케 히메’의 성공 등이 자세하게 설명된다. 그의 대표작인 『애니스쿨』 시리즈가 애니메이션 전반의 내용과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를 요약정리 했다면 이번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입문서를 발표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의 발자취를 그 시작점부터 명확히 되짚어 보고 오늘날의 모습으로 진화해 온 과정을 재조명해 재조명해봄으로써 한국 애니메이션의 나아갈 길에 대한 발전적 참고 자료를 제시하고자 기획됐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다. 작업을 함께 한 김승현씨와 함께 그 동안 수집했던 포스터와 자료들을 한데 모아서 정리했는데 그런 노력으로 시각자료의 풍성함이 돋보이고 있다. 어렸을 때 길거리에 걸린 포스터를 떼어내고, 비디오 가게에 빌린 비디오의 테이프 부분만 바꿔치기하는 등의 열정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미국 애니메이션과의 차이를 짧은 기간에 줄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환경과 제작자들의 노력을 참고해서 국산 애니메이션도 그런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그의 소원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책 제목처럼 일본 애니메이션은 어느 새 50년이 됐다. 물론 미국이라는 거대한 공룡도 있지만, 일본은 자기들 스스로가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그 59년의 역사가 한국처럼 하청하고, 어떤 공백기가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알짜배기 이다. 그 축적된 힘과 기본적 인프라가 있다. 또 하나는 일본의 문화의 다양성에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모노노케 히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미야자키 하야오나 소수의 유명한 작가들만 집중됐다. 그러나 실제로 굉장한 다양성이 있어서 출신성분이 다른 감독들이 자기 색깔을 내면서 만든다. 
  

『일본극장 아니메 50년사』를 쓰게 된 배경은?
  사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역사만을 다루자고 한다면 일본저자가 쓴 좋은 책을 번역하면 그만이겠지만 그런데 왜 한국인 필자가 썼냐 하면 우리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결국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잘 몰랐기 때문에 실수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미 일본이라는 샘플이 있다. 어떤 일을 해서 성공을 하고 실패를 했는지, 조금만 더 미리 알 수 있었다면 우리 작품을 만들 때에도 제작과정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의 애니메이션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여기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런 실수들을 겪어왔다는 것을 한번쯤 살펴보면, 아예 모르고 가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나온 애니메이션 관련 책들은 너무 현장 테크닉 위주로 쓰여 졌다. 단순히 기법이 아닌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더해줄 수 있는 책들이 필요한 거 같다.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공부를 하기 전에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준비하려고 한다.
(위의 인터뷰는 yes24의 ‘북키안’ 웹진의 인터뷰를 일부 발췌했음)
 
  
  
  
  ⊙ 송락현 약력 ⊙
   1971년 9월에 태어나 배재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한국 뉴타입’이라는 전국적 규모의 아마추어 동호회를 결성했다. 플러스 원, 한호흥업과 같은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서 실무를 익혔다.
1995년 국산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아마게돈’의 제작 프로듀서를 맡아 기획, 제작, 배급, 마케팅의 전 과정을 경험하며 『송락현의 애니스쿨』 시리즈를 발간했다.
1997년에는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방송의 ‘투니버스’에서 ‘스튜디오 붐붐’을 진행했고 1999년에는 ‘한국애니메이션 40년사’라는 다큐멘터리로 대한민국 케이블TV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현재 열음사, Digital Art Lab 써드아이‘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문화 웹진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비평가열전
만화에 대한 전문적 탐색 : 최석태
김미진
2006.03.01
미술평론가로서 만화문화의 확산에 한몫을 담당한 만화평론가로 최석태를 만나보자
만화, 고급스럽게 보기 : 성완경
김미진
2006.03.01
분야를 막론하고 선구자는 필요하다. 해당분야가 다양한 시각과 보다 너른 안목을 지니기 위해 이는 필수적인 요소다. 만화도 마찬가지다. 그저 오락거리로 바라본 일반인들과는 다른 시각, 엉뚱하게 취급받을 수도 있는 만화에 대한 집요한 탐구정신, 고집스럽게 지켜온 생각들이 존재하기에 그나마 지금의 만화문화가 형성된 것이리다.
불쾌한 세상에 대한 유쾌함 - 이재현
김미진
2005.12.01
만화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만화는 다른 장르와 동일한 선상에서 인식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치, 불량, 저급 등 만화에 덧 씌어진 불공평한 대우가 몇 세대에 걸쳐 진행되어져 왔기에 그 편견과 오해가 사라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날 만화평론을 할 수 있었던 이들은 동시대의 다른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각이 몹시 자유롭거나 혹은 용감한 자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이재현 역시 만화에 대해 동시대인들보다 용감한 사고를 했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만화를 통한 현실 읽기 - 정준영
김미진
2005.11.01
만화, 그 사회적인 함의에 대한 탐구 정준영이 만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만화 그 자체만을 염두에 두는 지엽적인 것이 아니다. 그는 만화라는 장르를 포함하고 있는 더 넓은 세계, 즉 현실 사회라는 보다 큰 틀 안에서 만화라는 장르가 지니는 특징에 천착한다.
백정숙
김미진
2005.10.01
여성의 사회진출이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며 넓어지고 있긴 하지만 남성들에 비할 바가 못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만화평론분야에 있어서도 남성 대 여성비율을 단순 비교해 본다면 남성평론가의 수적 우세가 얼마 만큼인지 단박에 드러난다. 이처럼 남성평론가들이 즐비한 만화분야에서 여성에,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만화 그리고 그것을 읽어내는 여성들 고유의 눈높이에 백정숙이 있다.
위기철
김미진
2005.09.01
대학입학시험제도가 학력고사에서 수능시험으로 바꾸는 얘기가 오가던 1990년대 초?중반에 고등학교를 다녔던 많은 이들이 ‘위기철이라는 이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암기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던 학력고사와 달리 수능시험은 논리력을 중요시했다. 때맞춰 <반갑다 논리야>, <고맙다 논리야>, <논리야 놀자> 등 이른바 논리시리즈가 많은 입시생들로부터 화제가 되었는데, 그 저자가 바로 위기철이었던 것이다.
임청산
김미진
2005.08.01
만화의 국제화, 지방화, 이론화를 실천하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 지방화시대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는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화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예술,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서울의 집중화가 심하다.
최열
김미진
2005.07.01
1980년대는 우리 만화사에서 특별한 연대로 기억된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선보이며 한국만화의 전환기를 이끌어 낸 이현세의 등장, <아이큐점프>로 출발한 만화전문지 시대의 도래, <만화와 시대>(공동체 발간)를 통한 만화비평의 본격적 시작 등 특기할 만한 사건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수진
김미진
2005.06.01
만화비평이 텍스트에 대한 감상이나 작품소감을 넘어 하나의 담론을 형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비평을 탈피해 보다 명확한 이론화의 모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인접학문분야의 탐색과 해외이론의 수입도 요구된다. 외국에 나가 이론을 공부하고, 이를 변형 혹은 접목시켜 국내 만화비평의 활성화를 이룩하는 것. 그 길에 출사표를 던진 이가 이수진이다.
한창완
김미진
2005.05.01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우리 만화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고급화 전략’이었을 것이다. 여전히 어린이들의 오락물로서만 취급받고 있었기에 산업적인 부가가치를 따지기가 힘들었다. 매체로서의 평가가 하나, 둘 나타나던 90년대 초반에도...
김상하
심여창
2005.01.01
거의 수년 만에 지난 44회 서울 코믹월드 행사를 찾은 내게 몇 가지 인상적인 것들이 있었다. 창작회지보다 팬픽이나 패러디 중심의 작품집이 홍수를 이루었고...
김상범
심여창
2004.12.01
이 명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참도, 거짓도 될 수 있는 요상한 명제일 것이다. 문화전반에 걸쳐서 만화가 가진 발전적인 파생력이나 긍정적인 산업적 효과로 볼 때 이것만큼 유용한 책도 없지만, 도덕적, 청소년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지식이나 감동을 전달하는 책의 개념에서는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기 때문. 그런 점에서 만화가 가진 다양한 성질에 관심을 가져야 될 필요가 있다.
신명직
심여창
2004.12.01
만화의 특징 중에 하나를 꼽자면 당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반영을 들 수 있다. 굳이 신문만평이나 시사만화를 들지 않아도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슈나 문화적 코드는 심심찮게 만화로 재해석되어 탄생되기도 한다. 이렇게 만화가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풍자나 해학적인 면은 오랜 옛날에도 존재했다.
김진수
심여창
2004.10.01
일반적으로 만화비평의 대상을 장편, 단편만화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가끔씩 잊을 때가 있다. 왜냐하면 극만화 외에도 시사만화라는 장르가 있기 때문이다. 일간지에 실리는 한 칸의 그림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시사만화에 대한 애정으로 두 권의 책을 쓴 시사 만화평론가가 있다....
선정우
심여창
2004.10.01
8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미니백과 사전이라 불리는 손바닥만한 작은 책을 기억할 것이다. 순정만화대백과와 함께 소년들의 우상이었던 변신 로봇 만화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담은 책이 기억 속에 사라질 무렵, 슈퍼로봇에 대한 정식 단행본이 출간됐다.
송락현
심여창
2004.08.01
애니메이션 연구가 송락현의 지난해 발간된 『일본극장 아니메 50년사』는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보기 쉽게 정리된 연표와 애니메이션 포스터 등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주향
심여창
2004.08.01
만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더 이상 새롭지 않는 지금, 철학적 사유로써의 만화가 등장했다. 이주향 철학교수의 『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본다』는 만화의 내용이나 인물의 행동방식을 철학적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인하
심여창
2004.06.01
우리나라에서 만화비평가라는 직함으로 지금까지 활동하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드물다. 설령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만화를 다루는 매체에서 비평가라고 소개를 해도 정작 본인들은 그런 평가에 호의적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면에서 박인하는 만화비평가라는 이름에 합당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황의웅
심여창
2004.06.01
우리 나라에서 일본만화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갖춘 예술로 인정하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책들과 많이 발표되었지만 유독 한 사람이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서만 전문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김윤아
심여창
2004.04.01
1995년 오락게임으로 시작됐던『포켓몬스터』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전역에 포켓몬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게임의 폭발적인 성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