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화의 이모저모
비틀린 현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꼬기
김유월
2003.04.01
뉴욕에 와서 살기 시작한지 어언 5년이 되가는데, 매년 어김없이 4월이면 겨울의 마지막 발악으로 눈이 한차례 왔다. 그래봐야 진눈깨비 정도로 발악 중에서도 헛된 저항 부문에 속하는 정도였는데, 이번 겨울은 몇 인치나 되는 눈이 내려버리셨다. 직장에서 일 잘하고 있던 친구에게 전화로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라고 따졌으나 환절기에 대해서까지 일일이 사적으로
The Sandman vs. Spawn
김유월
2003.02.01
한국 만화계를 마비시키는 주 요인 중 하나인 대여점을 없애기 위한 만화인들의 단체 소송! 필자 미국인들 돈 긁어내는 데 성공하면(?) 가장 먼저 할 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한국의 대여점 일일이 고소할 순 없는 노릇이니 허가 내준 국가를 상대로 해야 하나 생각중인데, 아무리 나라도 국가는 조금 무섭다. 모든 26세 소녀들의 꿈(?) , 국가 대상 단체소송. 과연 이루어질까?
The First MOCCA Art Festival
김유월
2002.11.01
지난 6월 23일 뉴욕에서는 매우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만화 박물관 MOCCA(Museum of Comic and Cartoon Art) 이 주최한 아트 페스티발이 바로 그것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행사였다. 기간은 하루이며 규모도 작은 편이었지만, 만화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수준있는 참가자들과 부드러운 행사 진행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슈퍼 히어로들의 이모저모
김유월
2002.06.01
작년 봄, 스파이터맨의 약올리기 예고편을 보고 눈물을 찔끔 흘려버린 필자에게 금년 5월의 개봉은 크리스마스보다 더 경사로왔다. 일반적으로는 딱히 스파이더맨의 광팬이라던가 한 것도 아니요, 디지탈 영상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드디어 실사(?)로 뉴욕의 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게 된 스파이더맨 의 박력에 압도된 것이 대개의 경우일 것이다
동양인인게 죄냐? Mark Kalesniko의 Mail Order Bride
김유월
2002.04.01
다짜고짜 에이전트 B양의 친구 S양은 NYU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원생으로 최근 모국인 필리핀과 뉴욕의 아트필름 상영관 등에서 성공리에 시사회를 마쳤다.그녀가 학교과제로 찍는 단편에 사람좋은 B양이 장소와 인력제공을 약속한 모양이다.스틸은 참을 수 있어도 동영상이 되는 것은 질색인지라, 본인 의사도 안 묻고 그렇게 내 몸을팔아도 되는 겁니까 하고 따지고 들었지만 항의에는 늘 산 같은 무관심으로 대응하는지라,필자는 감독한테 빌어서 빠지리, 라고 다짐했다.
아메리칸 오타쿠?
2002.04.01
‘오타쿠’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누구나 어느 정도 알아듣는 단어로 정착했다- 적어도 30대 까지의 사람들이라면 대충 그게 뭔지 감은 잡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실은 태평양 건너 필자가 사는 미국땅도 의외로 비슷하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필자가 있는 이곳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역이야 일본사람이 꽤 많으니 그렇다 쳐도, 비행기로 대여섯 시간은 걸리는 저 멀리 뉴욕이나 보스턴 일대까지도 비슷하다.
만화와 저널리즘의 만남 Joe Sacco의
김유월
2002.02.01
9월 11일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참사를 통해 미국시민들은 국제 정치적 상황이 일반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뼈저리게 느꼈다. 정치 사회적 문제의 물적 피해를 몸으로 겪고 맨 눈으로 목격해 온 소위 제 3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은 미국의 비극에 연민의 뜻을 표하면서도, 미국의 포토샵으로 처리된 모델 행세도 이제 끝이라는 생각을 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목숨을 위협하는 극도의 부조리와 병폐, 물적 결핍을 보는 것 조차로부터 보호되는 대개의 미국인들의 정신적 공황을
테러 속의 뉴욕, 번개 이벤트 방문기 - New York SP-Xile SPX(Small Press Expo)
김유월
2001.09.01
2001은 9월 11일 뉴욕에서 수천의 인명을 앗아가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안겨준 재앙이 있던 그 주 주말인 9월 14일에서 16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전 북미의 인디 만화가들과 얼터너티브 만화계에서도 가장 상업성이 적은 자가출판 만화가들이 한데 모여 만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나누는 장소인 SPX. 매년 2-300명의 만화가들이 이 행사를 위해 메릴랜드 주를 방문하며, 그 중 아마추어는 인디출판사의 스탭들과 만나는 기회를 가
Manga in America
김유월
2001.05.01
요즘 우리나라의 만화계에서 일본이외의 해외로 우리 만화를 진출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필자 또한, 북미의 만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만화가 외국에 알려지면 얼마나 좋으랴는 생각에, 서서히 성장 중인 일본 만화의 인기도에 합승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기도 했다.
American Yaoi II
김유월
2001.03.01
첫번째 주자는 역시 에로틱 아트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핀란드의 톰". Touko Laaksonen 라는 본명의 이 작가는 1920년 핀란드 출신으로, 주로 유럽과 북미에서 활동하며 양 대륙의 호모에로틱 아트와 게이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마치 YMCA를 부르는 Village People을 보는 듯, 군인, 가죽의상의 바이커, 카우보이 등 미국풍의 게이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성적인 환상을 섹시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렸는데, 흔히 생각하는 여자같은 남자=게
American Yaoi I
김유월
2000.12.01
제목은 아메리칸 야오이지만, 엄밀히 필자가 다루고자하는 내용은 "야오이"라기보단 "Queer Comics"이다.야오이가 여성들의 관음적 즐거움을 위해 여성들에 의해 제작되는 만화라면, 퀴어만화는 퀴어 만화가들(남녀 모두)의 자기표현 욕구의 산물이다. 그것이 오락을 위해서든, 무거운주제를 가진 작품이던 간에 말이다. 동성애 성향이라는 주제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등등 온갖 인문학적 이슈가 엉겨붙어 있기 때문에, 이 성적취향이라는 단순한(?) 공통점이
크리스 웨어와 댄 클라우스 뉴욕에 오다
김유월
2000.10.01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둘이 뉴욕에 왔다. 그뿐이다. 개인 취향에 사로잡혀 주제를 바꿔치운 필자에게 돌을 던지려면 던지시라.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이들에 대해 들려줄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바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풋내기 기고가의 사명감으로 자기만족을 정당화하기로 했다.)
뉴욕 만화가게를 가다
김유월
2000.09.01
몇년 사이 우리나라에는 만화를 전문으로 파는 서점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미국은 더 오래전부터 만화 전문 소매점이 자리를 잡아 왔다. 이들 전문 서점이 만화 문화 행사가 늘어나고 네트워크의 힘을 입어 매니아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