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준의 한국만화야사
제7장 (27) 만화 박물관의 탄생 - 청강만화 역사 박물관
박기준 2009.07.09



                                                       제7장 개화기 

                    (27) 만화 박물관의 탄생 - 청강만화 역사 박물관


청강만화 역사 박물관

시각적인 전달효과가 뛰어난 만화는 각종 정보량이 폭주하는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는 가장 빠른 전달매체 중의 총아로 꼽힌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로서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읽을거리보다 빠르게 알맹이만 습득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린이나 청소년 만화에 그치지 않고 학습만화, 성인오락만화, 홍보용, 고전해학 심지어 역사, 성서, 논어사상, 또는 이념비판에도 만화가 이용되는 등 전에는 활자가 갖고 있는 장점을 거의 다 섭렵하고 있다. 만화는 이제 애니메이션, 캐릭터팬시, 컴퓨터게임 등 방대한 산업으로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만화관련 연구가들에게 기초작업을 철저히 다질 수 있는 창작력을 고취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간 공주전문대학 만화예술과를 시작으로 많은 관련학과가 개설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 양성을 제외한 만화 문화의 연구에 있어서는 그 성과가 미흡했다.

한국최초의 만화박물관 설립 준비를 위해 만화가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안내물 이미지
청강만화역사 박물관 / 한국최초의 만화박물관 설립 준비를 위해 만화가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안내물(199년)

2000년 10월 25일, 때마침 청강문화 산업대학의 애니메이션 학과는 이러한 만화의 척박한 이론적 연구 토양을 과감히 개선시키고자 국내 최초의 만화박물관을 세워 보면 어떨까 기획하게 되었다. 당시 학과장이었던 손기환교수(현재 상명대학교 만화 애니메이션학부 교수)와 나는 어느 날 의기투합하여 한국 만화역사 자료관 개관 작업에 착수키로 하고, 학장의 승인도 받았다. 이 일은 내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오랜 숙원이기도 하였으므로, 2년 동안에 걸쳐 남 모르는 노력과 만화가 동료들의 헌신적인 협조에 힘입어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만화의 역사를 대신할 시대별 희귀한 만화와 원고들을 수집하려고 뛰어다닌 덕분에 한국만화 역사관이 대학 건물 안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만족할 정도는 아니어도 우리 만화의 이론 연구를 돕는데 있어 작은 창구가 되어 줄 것으로 믿으며, 소재와 볼거리를 찾으려는 많은 연구가들에게 아이디어의 보고가 되어 줄 것이다. 

박기준의 한국만화야사
제8장 (02) 에필로그 : 2
박기준
2010.04.11
지금도 만화를 위한 요란한 행사, 만화를 위한 거대한 사업계획이 수없이 발표되고 시행되고 있지만, 결국 알맹이 없는 만화를 가지고서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만화에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무한한 자유발상과 함께 그것을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 즉 만화의 구심점은 만화를 창작하는 이들의 머리와 가슴과 손끝에서 서로 공조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생각이다.
제8장 (01) 에필로그 : 1
박기준
2010.03.13
다소 때늦은 감은 있어도 국립공주 전문대학에 만화예술학과가 신설되었다는 뉴스는 한참동안 내 가슴을 새로운 감회에 젖게 만들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억울할 만큼 암담한 현실 속에서 냉대 받던 우리 만화가 이제 버젓이 학문의 한 분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후배를 길러야 하는 만화인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뒤 켕기는 아쉬움을 이로써 훌훌 벗어 던져도 좋을 때가 왔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제7장 (29) 다양한 만화 박물관 국제만화교류
박기준
2010.02.12
1957년 5월13일, 우리 나라를 방문해 온 외국 만화가들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정식으로 방한하여 국내 만화가들과 교류를 꾀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 만화가들이었다. 한국 전선을 지키는 장병을 위문하고자 서울에 도착한 그들은 조선호텔에서 국내 만화가협회 소속 만화가들과 친선 간담회를 가졌다.
제7장 (28) 다양한 만화 박물관
박기준
2010.01.13
호반의 도시 춘천에 2003년 10월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출입구 1층에는 홍길동, 둘리, 마징거Z 등 4점의 거대 입상 캐릭터가 입장객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기원이 된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재현했고, 탄생과 발전, 종류와 제작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제7장 (28) 만화 박물관의 탄생 -한국만화박물관과 만화박물관
박기준
2009.07.17
뒤이어 2001년에 개관한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출범과 더불어 또 하나의 한국만화 박물관이 부천시 종합운동장 건물 내에 세워지게 되었다. 당시 만화가협회의 이사였던 조관제 소장의 치밀한 기획에 의해 열매를 맺게 되었는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수많은 희귀한 책들과 원고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자랑이다. 이곳 만화 박물관은 분기별로 귀한 옛 만화와 원고들을 계속 구입, 내실을 기하고 있다.
제7장 (27) 만화 박물관의 탄생 - 청강만화 역사 박물관
박기준
2009.07.09
시각적인 전달효과가 뛰어난 만화는 각종 정보량이 폭주하는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는 가장 빠른 전달매체 중의 총아로 꼽힌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로서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읽을거리보다 빠르게 알맹이만 습득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7장 (26) 카툰 전성시대
박기준
2009.07.02
작금은 급격한 변환의 시대다. 어지러운 눈길로 이 시대를 직시하려 애쓰며, 낙오하지 않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단번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전환이 될 수 있는 청량제의 역할을 할 무엇인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요구에 부응하듯 카툰(CARTOON)이라는 매체가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스며들게 되었다.
제7장 (25) (사)한국만화문화연구원 과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박기준
2009.06.26
1995년 7월 결성된 한국만화통사편찬위원회가 그 모체로, 1966년 조직과 활동영역을 확대해 한국만화연구원으로 개편되었다. 만화 및 대중화 전반에 관한 이론을 연구하는 단체로 연구원 중심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중문화 이론, 만화평론 교육과정(1년 과정, 주2회 수업)이 설강 중이다.
제7장 (24) 만화를 학문으로 승격시킨 임청산
박기준
2009.06.19
우리나라 최초로 만화예술학과가 개설된 것은 1990년 공주전문대학에서였다. 문교부에 의해 만화의 기본 분야인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캐리커처 부문에 걸쳐 정식 학과가 개설된 것이다. 이는 공주전문대학 임청산 교수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한 쾌거였다.
제7장 (23) 학원시대
박기준
2009.06.11
만화가가 되고 싶어 지름길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만화예술 학원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과정을 거치면서 만화에 대한 기초, 그림, 극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다양하게 지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아무튼 만화가가 직접 지도하는 곳을 찾아보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도구 사용부터 연필 스케치, 펜과 자, 붓 사용법에서부터 그리기 등 기초부터 지도 받게 된다. 크로키를 통해 인체도 연구하며 기초가 끝나면 독특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제7장 (22) 만화교재 출간시대
박기준
2009.05.29
만화는 재미있다. 이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 이것 역시 만화의 매력에 사로잡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생각해 본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만화의 재미로움에 이끌려 만화가를 동경하는 것과 실제로 만화가가 되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갭이 있다...
제7장 (21) 북한만화의 존재
박기준
2009.05.21
몇해 전 일이다. 북한만화가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에 들어왔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8.15해방을 전후해 김용환과 쌍벽을 이루던 원로만화가 정현웅을 비롯하여 적지않은 문필가, 미술가, 예술가들이 북한을 선택 월북하지 않았던가, 때문에 남한 못지 않게 선후배 만화가들이 꾸준히 뒤를 이어오고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다.
제7장 (20) 여성만화가 3인방(3) - 뚝심과 오기의 신일숙
박기준
2009.05.15
신일숙, 그녀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장차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던 만큼 만화에 끼를 보였던 그녀는 여상을 졸업한 후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나 다니던 회사의 도산은, 평소 직장생활에 흥미를 품지 못했던 그녀를 작가의 길로 뛰어들게 하는 계기가 된다.
제7장 (19) 여성만화가 3인방(2) -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김진
박기준
2009.05.07
김진은 서울 출신으로 만화를 좋아했던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만화를 가까이 접해 올 수 있었다 한다. 남들처럼 공부는 등한시하고 만화만 본다는 꾸중 같은 건 듣지도 않았단다.
제7장 (18) 여성만화가 3인방(1) - 독학으로 영광을 황미나
박기준
2009.04.30
순정만화가 우리나라에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후반부터였다. 황미나, 그녀가 순정만화 붐에 편승해서 만화계에 처음 얼굴을 내밀게 된 것은 1980년 소녀시대라는 잡지에 ‘이오니아의 푸른별’을 연재하면서이다. 만화 수업이라곤 전혀 받아보지도 않았던 신인이 잡지 연재물을 맡는다는 것은 웬만한 운 가지고선 어림도 없는 일이다.
제7장 (17) 또 하나의 기둥 스토리작가
박기준
2009.04.23
근래에 만화가들의 스토리작가 의존도가 점점 커지면서, 원작자들도 자기들의 권익을 지켜 줄 것을 강하게 주장하며 작품의 표지에는 원작자 이름을 명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해서 음지에서 양지로 한 발짝 나오게 된 그들은 단체를 결성해 그 존재를 만화계 안팎으로 알리자고 작정한다...
제7장 (16) 스토리작가 4인방(4) - 야설록
박기준
2009.04.16
1981년부터 무협소설로 기반을 다져온 야설록 씨는 만화계에 입문, 1987년 만화가 황제 씨의 ‘구대문파 시리즈’로 각광을 받았으며, 무협 스토리 창작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소재의 만화극본에 도전, 이현세 만화의 극본으로도 많이 쓰였다.
제7장 (15) 스토리작가 4인방(3) - 임웅순
박기준
2009.04.10
1980년대 이후 한희작 씨와 함께 당대 최고 인기였던 성인만화 붐을 일으킨 스토리 작가 임웅순 씨를 모르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제7장 (14) 스토리작가 4인방(2) - 김세영
박기준
2009.04.07
1980년의 ‘오! 한강’은 당시만 해도 금기였던 이념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화제작이었다. 김세영 씨의 스토리를 만화가 허영만 씨가 그려내 크게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김세영 씨는 허영만 씨와 손을 잡고 많은 걸작들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벽’ ‘미스터 큐’ ‘아스팔트 사나이’ ‘사랑해’ 등에 이어서 스포츠조선에 연재했던 ‘타짜’는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제7장 (13) 스토리작가 4인방(1) - 김민기
박기준
2009.03.19
한국만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는 걸작 ‘공포의 외인구단’이 이현세를 대중문화의 스타로 만들었지만, 이 인기만화의 원작이 김민기 씨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이 만화의 성공으로 만화 스토리가 그림 못지 않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두들 잘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