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만화 출판사를 찾아서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 빅3의 맏형 서울문화사
홍지민 2013.10.29
1980년대 후반 등장한 국내 최초 만화 주간지 ‘아이큐점프’는 국내 출판 만화 환경을 빠르게 재편합니다. 이전까지 대본소용 만화가 주류를 이뤘다면 아이큐점프 이후에는 잡지 연재 뒤 단행본 발매라는 공식이 견고하게 자리 잡게 됩니다. 아이큐점프 등으로 출판 만화 시장 판도를 바꿔놓은 서울문화사는 대원씨아이, 학산문화사와 함께 국내 만화시장의 빅3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빅3의 아성은 여전하지만 만화 출판 시장은 1990년대 후반 정점을 찍고 꾸준히 축소되고 있습니다. 만화를 둘러싼 환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빅3는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중입니다. 1992년 아이큐점프 편집부로 입사해 현재 만화사업본부 만화팀장을 맡고 있는 조병권 부장을 만나 서울문화사의 어제와 오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서울문화사는 한국 만화 출판 빅3 가운데 맏형입니다. 경향신문, 중앙일보 출신인 심상기 회장이 1988년 1월 설립한 출판사로 만화만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곳은 아닙니다. 서울문화사는 1988년 8월 종합 여성지 ‘우먼센스’를 선보입니다. 기존 여성지와 차별되는 새로운 감각을 입힌 우먼센스는 창간호가 20만부나 팔려나가며 대박을 터뜨립니다. 서울문화사는 그 여세를 몰아 같은 해 12월 만화 주간지 아이큐점프를 내놓습니다. 월간지가 대세이던 시절 청소년을 겨냥한 주간 만화 잡지의 출현은 파장이 컸습니다. 호당 20만부 이상, 한 달 단위로 따지면 100만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열풍을 일으킵니다. 서울문화사는 이후 주간신문 ‘일요신문’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을 발행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며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합니다.
 
비만화계 출신은 심상기 회장은 만화 출판이 진작부터 마음먹었던 분야라고 돌이킵니다. 자서전 ‘뛰며 넘어지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나는 일본의 경우를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일본은 이미 만화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만화가 모든 분야에서 유행을 타고 있었다. 곳곳에 망가였다. 잡지 시장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더 나아가 일본 만화가 세계의 만화로 통용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국내에도 이미 일본 만화가 깊숙이 침투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중앙일보 출판 담당 임원 시절 일본에 출장을 다니면서 한국에도 이런 추세가 닥쳐올 것을 미리 느꼈던 것이다. 그때 고단샤나 슈에이샤, 쇼가쿠간의 편집 책임자들을 두루 만날 수 있었는데, 한결같이 "청소년 교양잡지 시대는 지나갔다"는 얘기들을 했다. 일본 출판계에서는 벌써 교양지가 거의 사라지고 온통 만화 잡지뿐이었다.’
 
서울문화사는 만화 출판이 전성기에 달했을 때 타깃층을 다양하게 세분화하며 만화 잡지를 8개나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큐점프를 빼놓고 서울문화사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이현세 작가의 SF 대작 ‘아마게돈’을 메인 타이틀로 이상무, 고행석, 신문수, 김형배, 이우정, 배금택, 장태산, 전유성, 김철호, 윤준환, 황미나, 이로마, 이동포, 임재학 등이 창간호부터 활약했습니다. 편집부장은 소년중앙 편집장 출신인 임창수, 차장은 최태석, 미술 황경태, 기자 김문환, 곽현창으로 편집부 라인업이 짜여 집니다. 만화를 볼 때 편집자의 역할을 간과하기가 쉬운데요, 만화 편집자는 드라마로 치면 PD입니다. 어떤 내용이 독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만화 작가와 함께 소통하며 작품 기획에서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책임지고 있죠. 창작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도 편집자의 몫이죠.
 
아이큐점프는 만화 소비층을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확장했던 게 제대로 적중하며 1991년 대원미디어(현 대원씨아이)에서 ‘소년 챔프’를 내놓을 때까지 독보적인 인기를 누립니다. 아이큐점프의 창간은 잡지 연재에서 단행본 발매로 이어지는 일본 시스템이 국내로 들어와 정착하는 전환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만화 잡지는 굉장히 싸게 판매하며 일종의 만화 광고나 홍보를 위한 통로로 활용하고 연재된 만화를 묶은 단행본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 국내에도 뿌리내리게 된 것입니다. 아이큐점프 창간 당시 가격이 1000원에 불과했죠.
 
아이큐 점프가 만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 명사들의 만화 예찬론을 창간호부터 게재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특히 1991년 통권 10호에서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나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준 만화’라는 글을 실어 이희재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아이큐점프는 1989년 12월 사상 처음으로 일본 만화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합니다.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드래곤볼’입니다. 물론, 일본 만화는 이미 1950년대부터 해적판으로 꾸준히 국내 시장에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드래곤볼 또한 여러 해적판이 등장하며 국내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던 상황이었죠. 하지만 정식 라이선스 출간은 이러한 상황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었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는 무삭제판과 완전판까지 포함하면 드래곤볼이 국내에서 2000만부 이상 판매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대원씨아이 편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드래곤볼과 대원씨아이에서 들여온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슬램덩크’의 대성공은 일본 만화 라이선스 수입의 기폭제로 작용하며 한국 출판 만화 시장 규모를 키우는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일본 만화가 과도하게 한국 시장을 점유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죠. 또 질 낮은 불량 작품들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만화 시장을 흐리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사실 서울문화사를 비롯한 빅3에게는 일본 만화를 너무 과도하게 들여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이와 관련 조병권 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네요.
 
“한국 출판 만화 시장의 70 이상을 일본 만화가 차지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일본 만화를 대량으로 들여온다는 지적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요즘 활약하고 있는)국내 작가들은 대부분 일본 만화를 보며 자란 세대다. 일본 만화의 역기능도 있지만 국내 만화 시장을 키우기도 했다. 일본 만화로 돈을 벌어 국내 작가들에게도 많이 투자하는 등 서울문화사도 국내 창작 만화 발전을 위해 분명히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 만화를 무시하고 가기는 힘들다.”
 
드래곤볼 인기에 힘입어 호당 최고 50~60만부를 찍기도 했던 아이큐 점프는 그러나 2000년 이후부터 판매 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2005년 7월 격주간으로 전환하게 되죠. 2012년 11월부터는 오프라인 발매도 유지하며 온라인 쪽으로 ‘코믹진 점프’를 내며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사 만화 출판의 또 다른 축은 순정만화 잡지 ‘윙크’입니다. 국내 순정만화 잡지의 출발은 1988년 창간된 ‘르네상스’입니다. 주식회사 서화라는 출판했네요. 르네상스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모던타임즈, 로망스, 하이센스, 요요, 미르 등이 속속 등장하지만 아무래도 국내 순정만화사에 큰 획을 그은 그 다음 잡지는 1991년 11월부터 육영재단에서 내놓은 ‘댕기’가 아닌가 합니다.르네상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던 강인선을 스카웃해 발행한 잡지죠.  
 
댕기 이후 나나, 투유, 터치, 실루엣, 미니 등 고만고만한 잡지들이 등장하다가 1993년 8월 서울문화사에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순정만화 잡지 ‘윙크’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역시 댕기 편집장이었던 강인선을 영입해 선보인 작품입니다. ‘안드로이드 강’이라는 별명이 붙은 강인선 편집장은 순정만화계 미다스 손으로 평가받죠. 르네상스와 댕기는 아쉽게도 1994년과 1996년에 폐간하게 되지만 윙크는 천계영이라는 걸출한 작가가 등장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언플러그드 보이’(1997)와 ‘오디션’(1998)이 연달아 히트를 치며 신드롬을 일으켰죠.
 
2011년에는 태국에서 윙크를 라이선스 출판하며 국내 만화잡지로는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죠. 하지만 나날이 열악해지는 국내 시장 여건으로 2012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월간으로 발행되다가 같은 해 7월부터 격주간으로 돌아왔지만 오프라인 발행은 중단하고 온라인 잡지로 변신합니다. 이름도 ‘코믹진 윙크’로 바뀌게 되죠.
 
아이큐점프나 윙크 모두 처음에는 중견 작가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지만 대형 히트작은 대개 신진 작가들로부터 나왔다고 하네요. 물론 이현세 작가의 ‘아마게돈’이나 허영만 작가의 ‘슈퍼보드’, 신일숙 작가의 ‘리니지’ 등 기성 작가의 인기작도 많습니다. 서울문화사가 배출한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을 살펴보면 1990년대에는 박산하 작가의 ‘진짜 사나이’와 이충호/엄재경 작가의 ‘마이러브’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천계영 작가의 ‘오디션’과 김수용 작가의 ‘힙합’이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박소희 작가의 ‘궁’이 있지요. 최신작으로는 지난해부터 연재를 시작한 조주희/한승희 작가의 ‘밤을 걷는 선비’가 있습니다.
 

 
 
 
 
 
 
 
 
 
 
 
 
 
 
 
 
 
 
 
1992년부터 약 3년가량 아이큐점프에 연재된 학원물 진짜 사나이 같은 경우는 1990년대 초중반 국내 만화 시장을 이끌어간 작품입니다. 단행본은 11권으로 완간됐는데 권당 15만부에서 20만부 정도 팔리며 전체 판매 부수가 200만부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1993년부터 3년 동안 연재된 마이러브는 진짜 사나이와 더불어 아이큐점프의 쌍두마차를 형성합니다. 역시 단행본 11권으로 완간됐는데 150만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장식한 힙합(1997~2004)이 전권 24권으로 150만부, 2000년대 이후 대형 히트작으로 ‘궁’(2002~2012)이 전 28권으로 200만부 이상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1990년대 출판 만화 시장이 어느 정도 호황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서울문화사 만화 라인업을 살펴보면 1990년대에는 소년 만화가 한껏 기세를 올렸고 2000년대 이후에는 순정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온라인 전환 이후 점프의 경우 현재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반편, 윙크는 원고료 이상 매출이 나오는 등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다고 하네요. 해외 만화 가운데 대형 히트작은 와츠키 노부히로 작가의 ‘바람의 검심’, 아오야마 고쇼 작가의 ‘명탐정 코난’, 아마기 세이마루/사토 후미야 작가의 ‘소년탐정 김전일’, 쿠보 타이토 작가의 ‘블리치’, 가미오 요코 작가의 ‘꽃보다 남자’ 등이 있다고 합니다.
 

 
 
 
 
 
 
 
 
 
 
 
 
 
 
 
 
   
 
 
출판 만화의 활황세가 꺾이기 시작한 시점은 대부분 1997년 즈음이라고 합니다. 청소년보호법이 시행된 시기입니다. 이전에는 서점은 물론, 문방구에서도 만화를 팔았는데 청소년보호법 시행 이후 서점에서 만화책을 갖고 있는 것 자체를 놓고도 범죄 행위 취급을 당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IMF 이후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만화 대여점이 활성화되기도 했지만 인터넷 시대가 찾아오며 불법 복제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시장은 더욱 위축됩니다. 출판 만화를 둘러싼 환경도 점점 열악해집니다. 만화의 주 소비층인 청소년 인구가 점점 줄어들죠. 만화의 경쟁자들도 대거 늘어납니다. 1980~90년대에 청소년들의 오락거리의 상당 부분을 만화가 차지했다면, 이후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등장하며 독자들을 빼앗기게 되죠. 디지털 시대에는 기존 출판 만화와는 문법이 다른 웹툰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화 출판 시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게 바로 어린이 학습 만화입니다. 서울문화사도 2000년대 초반부터 어린이 학습 만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001년 순정만화팀 내에 아동만화기획팀을 꾸렸는 데 이제는 만화팀과 분리해 아동기획팀을 둘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대형 히트작은 2004년부터 선보인 ‘코믹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입니다. 현재 65권까지 발행됐고, 누적 판매부수는 1500만부를 넘어섰습니다. 서울문화사의 경우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게 다른 출판사의 작품과는 차이점이죠. 메이플월드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검은 마법사와 여러 영웅들의 대결을 담은 인기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를 그대로 빌려왔기 때문입니다. 코믹 메이플스토리는 수학도둑, 한자도둑, 과학도둑, 역사도둑 등 다양한 스핀오프 시리즈로 변형돼 발매되고 있죠.
 
지난해 말에는 한국 만화사의 상징적인 브랜드인 ‘보물섬’을 학습만화잡지로 되살려냈습니다. 초등학교 전 교과 영역을 다루고 있는 데 현재 호당 3만부 정도 나가고 있고, 최근에 단행본 이 나오기 시작하는 등 정착 단계라고 하네요.
서울문화사는 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텀블러북스’라는 새로운 만화 브랜드를 10월 안으로 런칭할 예정입니다. 텀블러는 커피 등 음료를 다양하게 담아서 사용할 수 있는 잔이죠, 모든 만화 장르를 담는다는 의미로 텀블러북스라고 이름지었다고 하네요. 텀블러북스에서 선보이는 만화는 쉽게 말하면 정보 만화입니다. 구매력이 있는 20~30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에 어필하면서도 간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로 라인업을 짠다고 하네요. 처음 선보일 타이틀은 인터넷 사이트 11번가의 도서 코너에서 연재되고 있는 김미선 작가의 웹툰 ‘곰이 책 읽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일종의 독서 일기로 보면 되는 데, 일반 독자들에게 독서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함께 선보이는 또 다른 타이틀은 일본 만화 ‘마이 퍼스트 캣’입니다. 말 그대로 고양이를 기르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세 타이틀 정도 선보이고 내년부터 한 달에 한 권 정도 씩 발매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가격대는 코믹스의 2~3배 사이로 정해졌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실질적으로 처음 도전하는 고가 브랜드라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OSMU는 최근 들어 순정만화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순정만화의 달달한 스토리가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네요. 이미 박소희 작가의 ‘궁’과 정혜나 작가의 ‘탐나는도다’가 2006년과 2009년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요즘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드라마나 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매만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드라마/영화 제작사 관계자들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는 경우도 잦아졌다고 합니다. 되도록 드라마/영화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라인업을 짜고, 또 드라마화/영화화를 통해 단행본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지 서울문화사에선 요즘 OSMU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네요.
 
‘궁’에 대한 드라마 제작이 또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궁’, ‘궁S’에 이어 ‘궁2’입니다. 조주희/한승희 작가의 ‘밤을 걷는 선비’는 드라마 및 영화 판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허윤미 작가의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영화 판권 계약을, 김명미 작가의 ‘뽕짝 스타’는 드라마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소년 만화 분야에서는 서울문화사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담하고 있는 자회사 아이엠닷컴과 함께 디지털/온라인 서비스에 특화된 극화 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시험작으로 인기 판타지 소설인 ‘앙신의 강림’을 만화로 옮기는 기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소재나 표현 수위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화하기에 적당한 원작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인데, 코믹진 점프에서만 온라인 연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응이 좋다면 당연히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지겠죠?
 
한국의 만화 출판사를 찾아서
켜켜이 쌓아온 출판사의 전통과 가치를 만화책에도 담아내고 있는 창비
홍지민
2014.12.31
이번에 찾아간 곳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창비입니다. 문학, 인문, 청소년, 어린이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책을 선보이는 출판사입니다.
차근차근 의미 있는 울림을 쌓아가고 있는 사계절
홍지민
2014.12.02
이 작품은 달랐습니다. 대학 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청소년들의 씁쓸한 일상을 담았습니다.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청소년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 드물었던 터라 단번에 만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1. 예술 만화 외고집의 길을 가는 미메시스
홍지민
2014.11.02
2000년을 전후로 국내 문학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만화 브랜드를 선보이며 국내 출판 만화 시장에 새 기운을 불어 넣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빅3’인 서울·대원·학산이 대표하는 코믹스와는 달리 품격 높은 만화에 초점을 맞추며 국내 만화 시장의 작품 폭과 독자층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5년 등장한 열린책들의 ‘미메시스’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0. 우리 만화의 빈 고리를 메우고 있는 보리출판사
홍지민
2014.09.29
“보리에서 만화책을 발간한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낯설어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작품수가 많지 않아 만화 출판사로 소개될 수 있을지 조심스럽네요.”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9. 한국웹툰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출판사, 재미주의
홍지민
2014.09.03
요즘 우리 만화는 웹툰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 입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떤 작품들은 독자들의 사랑을 한껏 받기도 하고 또 어떤 작품들은 쉽게 잊혀 지기도 합니다. 웹툰은 책으로도 만들어져 독자들과 만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다고 해서 모두 단행본으로 출판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들은 소장 가치가 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8. 의식과 색깔에 취향을 보태가는 만화 전문 출판사 길찾기(이미지프레임)
홍지민
2014.08.12
뜨거운 여름을 맞아 찾아간 국내 만화 전문 출판사는 색깔 있는, 의식 있는 출판사로 정평이 난 ‘길찾기’입니다. 길찾기의 보금자리는 서울시 관악구와 경기도 과천 사이에 놓인 남태령 고개 너머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옆 삼거리로 들어서게 되면 유려한 자연을 벗 삼은 주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길찾기 사무실도 바깥에서 보면 전원주택에 다름 아닙니다. 무심코 지나가다 보면 출판사가 있는 줄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7. 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거북이 북스
홍지민
2014.06.27
일곱 번째로 탐방하는 만화출판사는 바로 ‘거북이북스’입니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며 만화의 영역을 넓혀가는 출판사로 정평이 난 곳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6.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다 휴머니스트
홍지민
2014.06.10
휴머니스트는 만화 ‘전문’ 출판사는 아닙니다. 1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만화는 모두 합쳐 100권에 미치지 못합니다. 휴머니스트의 전체 책 가운데 만화는 7분의 1정도에 불과합니다. 절반가량은 어린이 학습만화입니다. 그럼에도 ‘만화 출판사’로서 휴머니스트를 탐방하게 된 까닭은 국내 출판 만화 시장의 새로운 흐름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5. 다음이 더 기대되는 개념 출판사 세미콜론
홍지민
2014.02.15
2000년 즈음부터 문예출판사들이 새 브랜드를 내세워 만화 출판에 뛰어듭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2005년 문을 연 두 곳이 있습니다. 민음사의 ‘세미콜론(;)’과 열린책들의 ‘미메시스’입니다. 두 곳 모두 한 때 우리사회에서 사회 악(惡)으로 규정됐던 만화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4. 만화출판계의 용자 애니북스
홍지민
2014.01.29
‘애니북스’는 바로 그러한 용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장사가 되니까 지금까지도 용자의 깃발을 휘날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만화 팬들이야 덕택에 그동안 ‘정발’로는 접하기 힘들었던 작품들을 즐길 수 있게 돼 그만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3. 후발주자지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학산문화사
홍지민
2013.12.24
국내 만화출판사 빅3의 한 축인 학산문화사는 일본으로 치면 슈에이샤(集英社)와 닮은꼴입니다. 탄생 과정이 그러합니다. 슈에이샤는 쇼가쿠간(小學館)에서 독립해 일본 3대 만화 출판사로 성장한 출판사입니다.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를 펴냈던 1980~1990년대가 정점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요즘도 일본 3대 소년 만화로 꼽히는 ‘나루토’와 ‘원피스’, ‘블리치’를 선보이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2. 1990년대 이후 국내 만화 출판 시장을 움직인 대원씨아이
홍지민
2013.11.27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2. 1990년대 이후 국내 만화 출판 시장을 움직인 대원씨아이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 빅3의 맏형 서울문화사
홍지민
2013.10.29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 빅3의 맏형 서울문화사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서론
홍지민
2013.09.24
이번 출판사 탐방이 한국 만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또 앞으로 만나는 우리 출판사 가운데 세계 만화 시장에 우리 만화를 널리 알리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떨칠 출판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