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만화 출판사를 찾아서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서론
홍지민 2013.09.24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국내 만화 출판사 탐방에 대한 원고 의뢰가 왔다. 만화 보는 것을 좋아해 이따금 만화 관련 기사를 쓰고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척 망설여졌다. 그럼에도 만화 출판사 탐방을 결심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출판사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원로부터 신진까지 만화 작가와 인터뷰하며 만화 창작이란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지만 만화책이 독자 손에 들어오기까지 숨은 역할을 하고 있는 출판사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각설하고 탐방에 앞서 우리 만화 출판의 흐름을 짚으며 워밍업을 해보자. 해외 출판사 이름을 알고 있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인 데 만화 분야에선 좀 다른 것 같다. 만화 마니아라면 미국과 일본의 만화 출판사 이름 몇 개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세계 만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일본의 만화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시장까지 넓혀보면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미국 만화 시장을 움직이는 출판사를 꼽아보자면 두 곳이 쉽게 떠오른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표하는 DC코믹스와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엑스맨 등이 상징하는 마블코믹스다. 각각 1934년, 1939년에 문을 열었다. 두 출판사는 미국 만화 시장의 60~70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픽 노블 형식의 미국 만화는 한국에선 무척 낯설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두 출판사의 슈퍼 히어로를 앞세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인기를 끌며 전 세계 영화 시장을 흔들고 있다. 두 출판사 이름도 자연스럽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덩달아 그래픽 노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만화 생산국인 일본은 어떨까. 흔히 고단샤(講談社), 쇼가쿠간(小學館), 슈에이샤(集英社)를 일본 3대 만화 출판사로 꼽는다. 1909년 설립된 고단샤는 최근 ‘진격의 거인’으로 한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1922년 문을 연 쇼가쿠간은 ‘피구왕 통키’, ‘포켓몬스터’, ‘명탐정 코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1926년 쇼가쿠간에서 독립한 슈에이샤는 한국 만화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를 펴낸 곳이다. 최근에도 일본 3대 소년 만화로 손꼽히는 ‘나루토’와 ‘원피스’, ‘블리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우리 만화도 ‘역사’로만 따지면 남부럽지 않다. 대한민보 창간호에 이도영의 삽화가 실린 1909년 6월을 우리 근대 만화의 출발점으로 잡으니 얼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출판 만화 시장 규모도 꽤 크다. 세계 4~5위권이다. 일본, 미국, 프랑스, 그리고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뒤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만화 출판사 가운데 미국이나 일본 출판사에 버금가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우리 만화 역사와 시장 규모가 이 정도인데, 우리에게도 이러한 출판사가 있다고 자랑할 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에겐 어떤 만화 출판사가 있었을까. 만화 단행본을 내는 출판사가 본격적으로 생겨난 것은 해방 이후다. 온갖 출판물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전체 출판물의 절반 이상이 아동 대상 만화책이었다고 한다. 특히 아동문학잡지를 발행했던 출판사들이 만화책도 펴냈다. 어린이 잡지 ‘소학생’을 발행하던 을유문화사가 대표적이다. 1945년 12월 문을 연 을유문화사는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만화 단행본은 김용환의 ‘토끼와 원숭이’를 펴낸 곳이다. 마해송이 1931년 어린이 잡지에 연재했던 창작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46년 5월 1일 조선아동문화협회(아협)가 발행했다. 아협은 해방 후 을유문화사에서 아동문화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윤석중을 중심으로 꾸려진 단체다. 아협은 창작동화, 전래동화, 세계명작동화를 소재로 국내 최초 단행본 만화 문고를 기획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토끼와 원숭이’였다. 이른바 아협 그림책 시리즈는 당대 최고 퀄리티를 자랑했다고 한다.
 
‘토끼와 원숭이’는 국내 최초로 저작권 시비를 부른 작품으로도 이름을 남기고 있다. 아협에서 원작자인 마해송에게 알리지 않고 만화 단행본으로 출판했던 것이다. 때문에 을유문화사가 낸 단행본 표지에는 저자로 김용환의 이름만 적혀 있다. 하지만 나중에 청구문화사에서 다시 출간됐을 때 마해송 지음, 김용환 그림으로 표기된다. 을유문화사는 여전히 국내 출판계의 맏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만화 출판의 맥은 끊어진 상태다.
 
단행본의 효시를 거론할 때 등장하는 또 하나의 작품이 있다. 김용환의 ‘홍길동의 모험’이다. 일각에서는 이 작품의 발간 시기를 1945년 하반기로 추정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신성문화사아동출판부에서 펴냈다. 그런데 ‘홍길동의 모험’은 1946년 4월 19일자 동아일보 2면 신간 소개에 등장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우리 만화 역사에 묵직하게 흔적을 남긴 곳은 만화세계사가 아닌가 싶다. 1956년 2월 국내 최초 어린이 만화잡지 만화세계를 창간한 곳이다. 이곳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한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와 ‘눈물의 수평선’, 임수의 ‘거짓말 박사’ 등이 해방 이후 최고 베스트셀러라고 거론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20쪽안팎으로 출판됐던 이전 만화 단행본과는 달리 200여 쪽 분량과 든든한 겉표지로 제본된 고급 양장본이었다. 이후 여러 출판사들에서 고급 양장본을 서점 판매용으로 앞 다퉈 출판했다고 한다. 하지만 1950년대 후반에 있었던 고급 양장본의 붐은 짧았다. 만화를 싼값에 빌려볼 수 있는 만화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붐이 사그라진 것이다.
 
만화방의 급증에 따라 나날이 늘어가는 새로운 만화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속 작가를 거느린 만화 전문 출판사들이 등장했다. 김경언과 산호가 활약한 부엉이문고, 김종래, 엄희자, 오명천, 박기당, 임창이 활약한 제일문고, 박기정과 박기준, 방영진 등이 크로바문고가 1960년대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960년대 후반에는 국내 만화 작가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합동문화사가 나타난다. 1967년 중소 출판사들이 뭉쳐 ‘합동’이라는 이름으로 만화 출판과 유통을 독점한 것이다. 작품이 질 보다는 이익을 앞세웠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판형이 작아지고 종이 질도 떨어지고 인쇄도 조악해졌다고 한다. 또 인기작이 나오면 베껴서 아류작을 우후죽순 내놓기도 했다. 국내 만화 작가들은 ‘신촌 대통령’으로 지칭되던 합동문화사가 군림하던 시기를 우리 만화가 퇴보한 시기라고 돌이킨다. 한 때 합동문화사에 대한 대항마로 소년한국일보사가 출판 만화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사전 검열이 삼엄했던 1970~80년대 시기에는 매체 만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교양 잡지에 실린 만화와 스포츠 신문에 실린 성인 만화가 한껏 시선을 끌었다. 1970년대 3대 어린이 교양 잡지는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어문각의 ‘새소년’, 소년중앙일보의 ‘소년중앙’이었다. 별책 부록으로 제공되는 만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러한 인기는 서점 판매용 만화 단행본 문고로 이어졌다. 그 중심에 어문각이 있었다. 국어사전과 문학전집으로 유명했던 어문각은 클로버문고라는 이름으로 1972년부터 약 12년 동안 429권을 출판하며 만화 역사의 한 시기를 풍미했다.
 
이 가운데 몇몇 소설을 제외한 389권이 만화 작품이었다. 장년층에게는 국어사전과 문학전집으로, 1970~8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중년층에게는 만화로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 어문각은 그러나, 요즘 출판계에선 흔적을 찾기 힘들다. 다만 국내 교과서 출판의 대명사로, 1970년대 중반까지 어문각의 자매 회사였던 대한교과서는 현재 미래엔으로 이름을 바꾸고 만화 출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학습만화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데 아이세움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살아남기 시리즈’ 등을 내고 있다.
 
육영재단의 경우 전문 출판사가 아니라 어린이 복지 사업을 하는 재단이었다. 복지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출판 사업도 했는데 어린이 교양 잡지 어깨동무와 어린이 만화 전문 잡지 ‘보물섬’이 결과물이다. 두 잡지 모두 우리 만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특히 보물섬의 경우 1980년대 한국 만화 르네상스의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기공룡 둘리’, ‘요정 핑크’, ‘달려라 하니’ 등이 모두 보물섬 동창생들이다. 1982년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보물섬을 창간한 주인공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만화가 사회악(惡)으로 규정돼 단속됐다는 점을 돌이키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 만화 잡지 시스템을 적극 이식한 출판사가 등장해 대세를 이뤘다. 현재 국내 출판 만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3인 서울문화사, 대원씨아이(옛 대원동화), 학산문화사다. 1988년, 1991년, 1995년 차례로 ‘아이큐점프’, ‘챔프’, ‘찬스’라는 소년만화잡지를 창간했고, 이후 특정 타깃층을 대상으로 만화 잡지 종류를 크게 늘렸다. 서울문화사와 대원씨아이의 경우 한 때 9가지 만화 잡지를 각각 펴내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세 출판사가 펴내는 만화 잡지가 모두 20개가 넘었던 시기가 있을 정도였다. 국내 만화 단행본 시장에서 점유율이 60퍼센트선을 오르내릴 정도로 빅3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빅3는 요즘도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해외 유명 출판사와 비교하면 커리어가 짧다. 가장 오래된 서울문화사도 2018년이 돼야 30주년을 맞는다. 해외 시장에 널리 알려진 대표작도 드문 편이다. 아무래도 일본 만화를 라이선스 출간하는 데 신경을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국내에선 서울문화사와 대원씨아이를 각각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를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와 열풍을 일으켰던 출판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다. 물론 빅3가 펴낸 잡지를 통해 수많은 작가들이 데뷔하고, 작품을 발표하고, 한 때 단행본으로 100만부 이상이 판매된 경우가 나오기도 했지만, 빅3가 일본 만화 라이선스 출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2000년대 들어 웹툰이 등장하고 학습만화가 큰 흐름을 이루며 만화 출판도 전환기를 맞는다. 출판 만화 시장 규모가 계속 위축되고 있으나 그럼에도 새로운 출판사들이 만화 시장에 꾸준히 진입하며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및 성인 대상으로 만화 창작의 초점이 옮겨가며 생겼던 어린이 만화의 공백을 학습 효과를 무기로 장착한 학습 만화가 차지했다. 한 때 서자 취급 받았던 어린이 학습 만화는 출판 만화, 나아가 만화 산업을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 전집으로 판매하는 특성상 1000만부가 넘은 작품이 수두룩하다. 1987년 고려원을 통해 첫 선을 보인 김영사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예림당의 ‘Why?’ 시리즈, 가나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아울북의 ‘마법천자문’ 시리즈, 아이세움의 ‘살아남기’ 시리즈가 그렇다. 빅3 가운데 서울문화사도 ‘코믹 메이플 스토리’라는 히트 시리즈를 갖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만화 출판에 있어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문예출판사를 포함한 일반 출판사들이 만화 시장에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비, 문학과지성사, 샘터 등은 많지는 않지만 국내 만화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반 출판사이지만 만화를 주로 출판하는 거북이북스, 길찾기, 코리아하우스, 서울비주얼웤스 등도 등장했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장에 안착한 사례는 문학동네와 민음사다. 문학동네와 민음사는 각각 애니북스, 세미콜론이라는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만화책을 내기 시작했다. 애니북스는 작품성이 있는 일본 만화 출간으로 빅3와 차별화하며 국내 만화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100여권이 넘게 출판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국내에서 선보이기 시작하고 고전 사이버 펑크의 고전 ‘아키라’를 정식 출간하며 정점을 찍고 있다. 세미콜론은 서구 만화 쪽이다. 미국 슈퍼 히어로물 등 그래픽 노블 출간을 이어가며 1970~80년대 만화 키즈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출판사가 별도의 만화 브랜드를 만들어 만화 출판에 뛰어드는 사례는 이후에도 고릴라박스(비룡소), 재미주의(웅진), 미메시스(열린책들) 등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요즘 한국 만화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웹툰은 만화 전문 출판사가 아닌 일반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강풀의 주요 작품들은 만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문학세계사를 통해 나왔다. 현재는 웅진이 새로 만든 만화 브랜드 재미주의를 통해 다시 나오고 있다. 일반 출판사의 만화 시장 진출은 만화 시장을 저가로 판매하는 시장에서 고가로 판매하는 시장으로 재편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만화 전문 출판사인 대원씨아이도 미우라는 고급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또 우리 만화 시장에 조금씩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해외 라이선스 만화는 일본 만화가 일색이었으나 미국, 유럽 등 서구 만화가 여러 출판사에서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휴머니스트는 어른을 위한 교양 만화를 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전 20권으로 완간하기도 했다. 또 올해 부천만화대상도 거머쥐며 성과도 인정받았다.
 
2011년 말부터 이듬해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 만화 명작 100선을 기획하고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과정에서 우리 만화 역사에 대한 자료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절절하게 느꼈다. 조금이나마 있는 기록 또한 서로 엇갈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번 출판사 탐방이 한국 만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또 앞으로 만나는 우리 출판사 가운데 세계 만화 시장에 우리 만화를 널리 알리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떨칠 출판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최열 ‘한국 만화의 역사’, 손상익 ‘한국만화통사’, 박기준 ‘박기준의 한국만화야사’, 박인하·김낙호 ‘한국현대만화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연감’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한국의 만화 출판사를 찾아서
켜켜이 쌓아온 출판사의 전통과 가치를 만화책에도 담아내고 있는 창비
홍지민
2014.12.31
이번에 찾아간 곳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창비입니다. 문학, 인문, 청소년, 어린이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책을 선보이는 출판사입니다.
차근차근 의미 있는 울림을 쌓아가고 있는 사계절
홍지민
2014.12.02
이 작품은 달랐습니다. 대학 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청소년들의 씁쓸한 일상을 담았습니다.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청소년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 드물었던 터라 단번에 만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1. 예술 만화 외고집의 길을 가는 미메시스
홍지민
2014.11.02
2000년을 전후로 국내 문학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만화 브랜드를 선보이며 국내 출판 만화 시장에 새 기운을 불어 넣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빅3’인 서울·대원·학산이 대표하는 코믹스와는 달리 품격 높은 만화에 초점을 맞추며 국내 만화 시장의 작품 폭과 독자층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5년 등장한 열린책들의 ‘미메시스’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0. 우리 만화의 빈 고리를 메우고 있는 보리출판사
홍지민
2014.09.29
“보리에서 만화책을 발간한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낯설어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작품수가 많지 않아 만화 출판사로 소개될 수 있을지 조심스럽네요.”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9. 한국웹툰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출판사, 재미주의
홍지민
2014.09.03
요즘 우리 만화는 웹툰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 입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떤 작품들은 독자들의 사랑을 한껏 받기도 하고 또 어떤 작품들은 쉽게 잊혀 지기도 합니다. 웹툰은 책으로도 만들어져 독자들과 만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다고 해서 모두 단행본으로 출판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들은 소장 가치가 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8. 의식과 색깔에 취향을 보태가는 만화 전문 출판사 길찾기(이미지프레임)
홍지민
2014.08.12
뜨거운 여름을 맞아 찾아간 국내 만화 전문 출판사는 색깔 있는, 의식 있는 출판사로 정평이 난 ‘길찾기’입니다. 길찾기의 보금자리는 서울시 관악구와 경기도 과천 사이에 놓인 남태령 고개 너머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옆 삼거리로 들어서게 되면 유려한 자연을 벗 삼은 주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길찾기 사무실도 바깥에서 보면 전원주택에 다름 아닙니다. 무심코 지나가다 보면 출판사가 있는 줄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7. 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거북이 북스
홍지민
2014.06.27
일곱 번째로 탐방하는 만화출판사는 바로 ‘거북이북스’입니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며 만화의 영역을 넓혀가는 출판사로 정평이 난 곳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6.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다 휴머니스트
홍지민
2014.06.10
휴머니스트는 만화 ‘전문’ 출판사는 아닙니다. 1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만화는 모두 합쳐 100권에 미치지 못합니다. 휴머니스트의 전체 책 가운데 만화는 7분의 1정도에 불과합니다. 절반가량은 어린이 학습만화입니다. 그럼에도 ‘만화 출판사’로서 휴머니스트를 탐방하게 된 까닭은 국내 출판 만화 시장의 새로운 흐름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5. 다음이 더 기대되는 개념 출판사 세미콜론
홍지민
2014.02.15
2000년 즈음부터 문예출판사들이 새 브랜드를 내세워 만화 출판에 뛰어듭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2005년 문을 연 두 곳이 있습니다. 민음사의 ‘세미콜론(;)’과 열린책들의 ‘미메시스’입니다. 두 곳 모두 한 때 우리사회에서 사회 악(惡)으로 규정됐던 만화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4. 만화출판계의 용자 애니북스
홍지민
2014.01.29
‘애니북스’는 바로 그러한 용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장사가 되니까 지금까지도 용자의 깃발을 휘날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만화 팬들이야 덕택에 그동안 ‘정발’로는 접하기 힘들었던 작품들을 즐길 수 있게 돼 그만입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3. 후발주자지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학산문화사
홍지민
2013.12.24
국내 만화출판사 빅3의 한 축인 학산문화사는 일본으로 치면 슈에이샤(集英社)와 닮은꼴입니다. 탄생 과정이 그러합니다. 슈에이샤는 쇼가쿠간(小學館)에서 독립해 일본 3대 만화 출판사로 성장한 출판사입니다.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를 펴냈던 1980~1990년대가 정점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요즘도 일본 3대 소년 만화로 꼽히는 ‘나루토’와 ‘원피스’, ‘블리치’를 선보이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2. 1990년대 이후 국내 만화 출판 시장을 움직인 대원씨아이
홍지민
2013.11.27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2. 1990년대 이후 국내 만화 출판 시장을 움직인 대원씨아이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 빅3의 맏형 서울문화사
홍지민
2013.10.29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1. 빅3의 맏형 서울문화사
한국의 만화출판사를 찾아서 - 서론
홍지민
2013.09.24
이번 출판사 탐방이 한국 만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또 앞으로 만나는 우리 출판사 가운데 세계 만화 시장에 우리 만화를 널리 알리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떨칠 출판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