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 웹툰 <이미테이션>의 완결. 그러나 설렘은 계속된다.
<이미테이션>(박경란 작) C&C레볼루션 제작
박미화 2018.09.13



160화. 한 작품이 완결되기까지 걸렸던 화수. 연재된 시간으로 따지면 4년은 훌쩍 넘은 작품. 바로 카카오페이지 대표 순정 웹툰 <이미테이션>을 말한다. 매주 수요일의 달달함을 책임졌던 <이미테이션>의 마지막 화를 작가에게 받았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후련하기도 했고, 서운하기도 했다. 더 이상 <이미테이션>의 이야기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그리고 출판 만화 시장에서 활동했던 박경란 작가가 웹툰으로 무대를 옮기고 난 뒤 하게 된 첫 작품의 방점을 찍는데 웹툰 PD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뿌듯했다.


아이돌의 비밀연애. <이미테이션>

<이미테이션>은 연예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가장 로맨틱하게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히 로맨스만을 그린 작품은 아니다. 바로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보여준다.
작품 제목이기도 한 ‘이미테이션’은 톱스타 라리마의 닮은꼴 이미지로 반짝 인기를 끌었던 여자주인공 마하를 의미한다. 자신이 속한 그룹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마하는 라리마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거나, 비슷한 옷을 입는 등 어떤 일이든 해야 했다. 그게 누군가의 이미테이션이 되는 일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권력은 재능도 노력도 없이 그저 인기를 끌기 위해 누군가를 따라 하는 마하가 눈에 거슬렸다. 게다가 같은 그룹의 멤버가 마하 때문에 다치기까지 하니, 좋게 보려고 해도 좋게 볼 수가 없었다. 마하에게 권력은 무서운 선배일 뿐이고, 권력에게 마하는 신경을 건드리는 후배일 뿐이었다. 마하는 연예계에서 권력과 자신의 위치는 하늘과 땅 차이니 마주칠 일 없다며 잊고 살아가려고 하지만, ‘아이돌 대운동회’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권력과 마주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이 출연하게 된 드라마의 촬영 장소에서 보게 된 마하의 눈물로 인해 권력의 마음은 사정없이 흔들린다.



첫 1위 달성과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는 감동이었다.

이 글을 빌어 고백을 하나 해야겠다. 처음 2화까지 보았을 때 마하에 대해 나 또한 권력처럼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다 보니 마하의 상황과 생각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한시라도 빨리 권력이 마하에 대한 오해를 풀기를 바랐다. 다행히도 적절하게 오해는 해소되고, 로맨스는 시작되면서 몰입은 쉬워졌다.
예전에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때 마하라는 캐릭터를 통해 무엇을 말해주고자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작가는 자존감이 낮았던 이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단단해지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누군가를 따라 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기의 진짜 개성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작가의 의도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각 캐릭터별로 처한 상황에 쉽게 몰입하며 응원하면서 보았던 것 같다.
캐릭터가 성장해 나가고, 그리고 화려한 연예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로맨스도 진행하면서부터 그 인기를 증명하듯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최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체 1위를 차지했을 때 그 감동은 뭐라고 말할 길이 없다.
게다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이미테이션>으로 서울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 광고를 진행하였을 때 무척 기뻤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광고 기회였고, 해보고 싶었던 광고여서 더욱 그랬다. 부끄럽지만 성지순례 하듯이 광고가 걸린 지하철역을 돌아다닌 적도 있다.

사랑은 어느덧 갑자기 다가온다.

마음을 자각한 권력은 타인의 사랑을 받는 데에 어색한 마하를 위해 일상의 메시지들로 하여금 조금씩 느리지도, 급하지도 않게 적절한 속도로 마하를 흔든다. 단 한 번도 받아 본적 없는 감정의 홍수에 마하는 익사할 것 같으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눈치 없이 굴어도, 답답하게 굴어도 권력은 마하를 향해 미소를 짓고, 그 미소가 따뜻하고 다정하다. 그렇게 사랑은 다가왔고, 그들은 연인이 되었다.
서로의 마음이 통해서 마하와 권력이 연인이 되었을 때 얼마나 환호했는지 모른다. 마하가 기댈 수 있는 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마하는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라 애정에 목말라 있었다. 손자만 찾는 시아버지로 인해 부모의 시선은 남동생에게 향해 있었고, 마하는 제대로 된 돌봄 없이 자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던 것도 어렸을 때 받지 못했던 애정을 갈구하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 권력과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으로 용기를 얻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박수를 치게 만든다.



서로의 연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연인은 되었으나 그들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아이돌간의 연애는 언론들에게는 맛있는 먹잇감일 것이다. 파파라치들이 따라붙고, 팬들의 눈도 무시할 수는 없다. 언제 누구에게 들킬지 모른다는 위기감은 이야기가 늘어지거나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소속사의 보호 아래 연애를 조심스럽게 시작한 마하와 권력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연애만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마하는 아이돌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져간다. 스타의 연인에 머무르지 않고 자기 재능을 찾아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응원을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개성 있는 조연들이 다수 등장하여 만드는 스토리는 풍성하다.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다.

세계로 뻗어가고, 다양한 사업으로 만나다.

좋고 재밌는 작품은 어디서든지 통하는 법이다. <이미테이션>도 그렇다. <이미테이션>은 중국 콰이칸, 미국 태피툰과 스팟툰, 일본 코미코, 프랑스 델리툰, 인도네시아 BBM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서비스 되고 있고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참으로 신기했던 것은 해외 독자들이 빠져드는 지점이 한국 독자들과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마하를 응원하고, 마하에게 빠져드는 권력이 귀엽다고 하는 댓글을 보면 신기했다.


국내에서 단행본으로 8권까지 나왔고, 증쇄를 여러 번 할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어 버전으로도 단행본이 출간되었는데, 이때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 로맨스 장르이다 보니 주인공들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키스 장면에 민감하여 입이 닿는 부위를 하트로 가려야 했다. 거기에 2권 단행본 표지 이미지 또한 관능적이라 하여 다른 이미지로 교체를 해야 했는데 옛날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한국에서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작가와 함께 소소하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들기도 하였고, 다양한 굿즈도 만들었다. 가끔 카카오페이지 내 <이미테이션> 댓글을 보면 이미테이션 이모티콘으로 감상을 남겨주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런 댓글을 보면 뿌듯하다. 굿즈로 만들었던 필통은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다.



성공적이었던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스 참여, 그리고 오디오드라마.

올해 진행되었던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다. 일반적인 부스 참여가 아닌 <이미테이션>을 테마로 하여 전시하는 것처럼 부스를 크게 내어 참여하였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었기에 많이 헤매기도 했지만 보람찼다.
관람객들이 부스에 와서 사진을 찍고, 의자에 앉아서 <이미테이션>을 읽고, 준비하였던 다양한 굿즈들을 구매하였다. 축제 기간 내에 박경란 작가의 사인회가 있었는데, 사인회 당일이 아님에도 사인회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이들을 보며 성공을 예감했다. 물론 사인회는 흐트러짐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미테이션>의 오디오드라마 제작과 관련하여 오프라인 장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이미테이션>의 오디오드라마는 약 240분 분량으로 제작된다. 인기 성우들과 함께하는 <이미테이션> 웹툰 공연도 진행한다. 이번 오디오드라마에는 <빅 히어로> 베이맥스, <요괴워치> 위스퍼의 홍범기 성우, <명탐정 코난> 괴도 키드, <신비 아파트> 최강림의 신용우 성우가 참여하는데, 성우 라인업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큰 환호성을 질렀다.



10월 27일(토) <이미테이션> 오디오드라마 쇼케이스

2018년 8월 18일(토). 홍범기, 신용우 성우가 부스로 찾아와 박경란 작가와 함께 수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이미테이션>의 오디오드라마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작을 알리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나 10월 27일(토)에 있는 오디오드라마 쇼케이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대단했다. 그 열망은 오디오드라마 쇼케이스를 준비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10월 27일(토)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1차로 진행하는 오디오드라마 쇼케이스는 오디오드라마 사업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박경란 작가의 미공개 원고 성우 낭독회, 작가와 성우 팬미팅 및 사인회를 예정하고 있다. 작가도, 성우도, 그리고 회사도 야심차게 오디오드라마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준비해야 되는 게 많은 요즘이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여전히 원고를 기다린다. 글의 첫머리에서 밝혔던 아쉬움이 다행히 <이미테이션> 외전 연재로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전이 마무리되면 진짜 끝이지만 언젠가 다가올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미테이션>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현재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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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는 중간계급과 사회적 빈민층의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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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냄새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어른들의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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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보낸 내 친구, 마로를 기억한다는 것
김산율
2019.01.03
공교롭게도 국어사전에서 ‘작별’과 ‘상봉’은 반대어로 규정한다. 작별과 상봉은 그 현장의 완성된 결과이다. 작별이면 헤어짐으로서, 상봉이면 만남으로서 행위가 종결된다. 두 단어는 함께 쓸 수 없는 조합이다. 작별상봉이란 말이 실제로 쓰이는 현장이 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에서다. 이산가족은 헤어지는 당일 작별상봉을 한다.
그들이 얼굴을 찾을 때까지 : <그해 봄>에 부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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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식 구조로 본 <여중생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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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프랜차이즈의 다중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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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나가이 고(永井豪) 선생 데뷔 50주년과 마징가 Z 탄생 45주년을 기념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원작 만화와 과거 TV 시리즈의 내용을 리메이크하는 이벤트로만 생각했다. 필자가 기대한 건 과거 만화책과 TV판과 극장판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익숙한 마징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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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작품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많은 독자들이 즐겨보는 장르물이다. <케세라세라> 역시 기본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지닌 작품으로서 남녀 주인공의 밀고 당기기는 이야기를 통해 연재 기간 내내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취업과 연애 그리고 결혼과 임신 등과 같은 우리 시대 청춘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핵심적인 소재로 다룸으로써 비단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독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되었으며, 덕분에 이른바 ‘K-COMICS’를 거론할 때 주요한 작품으로 내세울 만하다. 다만, 아직도 이 작품을 모르는 이가 있을 수도 있기에 이들을 위해 <케세라세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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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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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만화가 오세영의 별세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문사들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뛰어난 문장력과 데생력으로 ‘만화가들의 선생님’으로 불린다.”, “한국적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한국적인 화풍을 구사하는 작가”, “<토지>를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작가”, “근·현대사의 풍경에 대한 한국적 묘사가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화가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며, 만화 작가 양성에도 힘써” 등의 내용을 실은 수십 개의 기사가 작가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만화가 오세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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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광고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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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2018년 현재 국내에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약 55개가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웹툰 플랫폼에서 웹툰을 구독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일정량의 코인을 구매한 뒤 구독하는 웹툰의 회차에 따라 코인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부분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유료 서비스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사전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