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2 : 고행석, 조관제
고행석, 조관제
박기준 2018.12.12





고행석


1948년 여수출생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나 중학교 떄 부터 가진 만화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때 절정을 이뤄, 학교 가고 식사하는 시간외에는 꼬박 책상에 앉아 만화만 그렸다.. 부모는 반대하였지만 만화가의 길이라는 운명의 포로였다.
여수 고등학교 시절에는 허영만과도 알게 되어 정보 교류는 물론 능력을 겨루는 등 만화에 관한한 모르는 게 없을 정도가 되었다.
여수공고를 졸업하던 1967년 서울로 상경하여 출판사,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작가의 길을 찾아 봤으나, 문하생 고참 단계인 데생맨이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그의 능력을 누구도 알아봐 주는 이가 없어 낙향을 하게 된다.
후에 다시 한 번 상경하여 동물만화 전문가로 인기 있던 최경 선생 문하에서 1년간 어시스트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으나 군 입대로 꿈을 다시 중단하야만 했다.
제대 후 어렵사리 인기 만화가 박기준 선생 문하에 입문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키워 갈수 있었다. 당시 박기준 작가의 문하에 있던 이상무, 배금택 등과는 함께 문하생 생활을 하면서 정보도 공유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박기준 작가의 문하생으로 5년간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고질적인 병으로 어려움을 격기도 했다.
당시 먼저 상경했던 고향 친구이자 라이벌이던 허영만은 소년한국도서 신인 공모전에 당선되어 프로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으나, 고행석 작가는 1980년 소년한국도서에 신인 공모전 응모에 실패하면서 라이벌인 허영만에게 패하였다는 생각에 크게 낙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그를 아까워하던 편집인들의 도움으로 1980년 <아빠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에 성공한다.
그리고 <해와 달>, <폭풍열차> 시리즈, <굴뚝새>(후일 영화로 제작)를 펴낸다. 1984년에는 <요절복통 불청객> 시리즈 6편을 펴내며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이후에는 <괴퍅구단과 불청객>, <참새와 늑대>, <전설의 야구왕>, <스포츠 가족> 시리즈로 인기질주를 하게 되며 <전설의 야구왕>(「아이큐 점프」 연재), <마법사의 아들 코리>(「소년 챔프」 연재, 대원동화 애니메이션 제작), <불패>(1990년 소년 챔프 연재), <천방지축 불청객>(「스포츠 조선」 연재), <무공해 가족>(「월간 점프」 연재)을 연재하게 된다.
고행석은 만화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리숙해도 할 일은 다하고, 목표가 없는 것 같아도 꾸준히 발전하고, 매력없는 인간상을 떠올려 가능케 했다.
현대판 <형사 콜롬보>, 같은 스타일의 캐릭터 성격 묘사로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주었다.
만화창작 이외에는 아무런 욕심도 없고, 만화를 하지 않았다면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됐을지도 모른다며 만족해하며 살고 있다. 그의 동료들과 독자들은 그가 다시 한 번 건강히 창작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배금주의와 이기주의가 날로 판치는 오늘날에 필요한 캐릭터, 항상 손해 보며 살지만 희망을 성공으로 이끌고 꿈을 이룬다.(1984년 장미문고 발행)




△ 지방에서 상경, 중화반점에 어렵게 취직하여 엉뚱한 일을 벌이며 사고도 치지만 능력을 발휘하여 사장 딸과 가까이 지낼 정도 위치에 이른다. 
정의감에 불타는 소영웅의 풍자 극화




△ <전설의 야구왕>(1997년 도서출판 틴틴)
‘아이큐 점프’에 연재하면서 외국작가까지 포함한 인기작가 투표서 1위로 선정한 작품으로 고행석의 대표 야구만화 시리즈



△ <전설의 야구왕>(1997년 도서출판 틴틴)
드디어 벌어진 대결!포기할 줄 모르는 상대는 뒤에서 복수심으로 새로운 음로를 계획하고...
시합 중에 잇달아 일어나는 소동으로 인해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 고행석의 걸작들
상좌: <굴뚝새>(1980년 이야기 문고 발행), 상우: <참새와 늑대>, 하좌: <스포츠가족>, 하우: <전설의 야구왕>(1980년)



△ 잡지 표지 그림(1989년 2월 23일호 「주간 아이큐 점프」)
잡지표지에 작가의 캐릭터를 넣는다는 것은 정상의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표지 선택에 따라 판매에 엄청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상무, 허영만과 인기를 나란히 한 최고 잡지 연재 시대



△ 왕불청객
강한주먹으로 세계챔피언이 된 구영탄은 그 순수함이 알려져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다.
구영탄의 못생긴 용모와 무식함을 혐오하고 미워하던 은하도 마침내 그의 순수함에 감동, 결혼을 승낙한다.



△ 카툰 <양보의 미덕>(1993년 신한국 만화포스터전 출품작)




△ 일본만화가 협회의 초청으로 「소년 점프」 편집실 방문(1992년 6월)
우: 박봉성(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고행석(당시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황재(한국만화가협회 이사), 권영섭(한국만화가협회 회장)



△ 일본만화가 야구치 다카오(矢口高雄)와 함께(1992년 워커힐 연희석에서)
좌: 필자, 야구찌 다까오, 고행석



△ 한국만화예술원 초청 특강




△ 팬들과 함께 고행석 화실 앞에서 기념촬영






조관제


1947년 대구 출생
초등학교 상급생시절 집안이 어려워 동생들을 데리고 돌봐주는 일도 해야만 했다. 지나간 달력 뒷장에다 상상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이야기를 해주자 동생들은 재미있어 했다.
그러다보니 만화를 그려 응모해볼 용기도 생겨 서울의 출판사와 작가에게 보낸 것이 인연이 되었다.
유명한 시사만화가 안의섭선생이 출간했던 「소년 두꺼비」 잡지에 참여케 되었다. 잡지사에서 청탁해서 들어온 원고와 편집부원들이 메꾼 그림은 물론, 컷, 삽화, 홍보만화, 캐리커쳐 등 약방의 감초처럼 필요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안의섭 선생은 영업에 문외한 이어서 잡지사 문을 닫게 되고, 함께 일하던 분의 소개로 「만화왕국」 잡지에서 편집일을 하다가 학원사에 취직하게 된다.
1973년 <아빠의 첫사랑>으로 데뷔하며 <만화의 시> 게재
1981년 「소년조선일보」 <꽃이야기>, <심청전> 연재, 「새벗」 <벅구의 행진곡> 연재
1982년 월간 「보물섬」 <만화로 보는 그림이야기) 연재
1987년 「주간만화」 <시사카툰 주간장터> 연재
1989년 「매주만화」 <샐러리맨 성공 보감> 연재
1996년 일본국제교류기금 초청 아시아 만화전 초대작가
1998년 「빅점프」 <열려라 섹스피아> 연재
1998년 부천만화정보센터 소장
2001년 서울카툰회 회장, 대통령 표창(만화문화 발전공로)
2006년 (재)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
2011년 (사)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조관제는 KBS문화사업단 편집부 때부터, 신문, 잡지 등에는 공간을 메울 짧은 볼거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틈틈이 카툰작품을 깊이 연구하여 전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 개척하고자 다짐했다.
1985년 「만화광장」, 1987년 「주간만화」 창간과 더불어 사이로, 김마정등과 함께 ‘서울카툰회’를 결성하였고, 참여회원이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도 무크지 「카툰의 세계」, 「카툰」 등을 펴내며 칠순나이에 몸도 돌보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독자들과 동료들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
만화계의 행정분야와 카툰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일등공신으로 만화사에 기리 남을 것이다.


△ 취생몽사전(2007년 10월 31일 인사동 관훈갤러리)




△ 취생몽사전 전시 작품
우리나라 1세대 카툰작가로 37년간 살아온 내공을 38점의 작품을 통해 유감없위 발휘하였다.



△ 조관제 카툰의 캐릭터들




△ 카툰작품 <뜨게질>




△ 카툰작품 <범인찾기>(1997년 8월 15일)
국제 FECO KOREA ‘카툰전시관’ 게재



△ 조관제의 만화의 시 <조관제 농담>




△ 조관제의 만화의 시 <사랑이란?>




△ <열러라 섹스피아>(1999년 「빅 점프」 연재)
아딤과 이브, 그 이후에 일어난 성의 모든 것! 성풍속화, 성에 얽힌 에피소드 그리고 동서고금 모든 성의 역사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성인만화 <땡큐 아담>




△ 아동만화 <돌방이와 뚝딱이>




△ 김광묵 시와 카툰 <내고향 부천>
만화가가 부르는 현대시 100선(2008년 부천시청 전시관)




△ 카툰 <서당>(2005년 유니세프 전 출품작)



△ <시사카툰>


△ 카툰연하장(1999년)
만화문화도시 부천 홍보용 연하장


△ 카툰연하장(2008년)
노인인식 개선 카툰 전시회 출품작


△ 카툰 <어머니> (만화정보지 「코믹타운」개제 2009년 7월호)


△ ‘화로동선’ 전(2011년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전시관)
여름 난로, 겨울 부채는 필요에 의해 쓰여지는 인간세상을 매정하게 풍자한 작품


△ 무크지 「카툰」(2014년 11월 (사)한국카툰협회 발행)


△ 단행본 「카툰 3분의 명상과 웃음」(1992년 서울카툰회 지음, 서울창작 발행)


△ 일본 오오미야시(大宮) 아시아 만화전 출품 초청 작가로 참가(2003년, 뒤쪽 네 번째 조관제)


△ 한일 만화가 연하 엽서 교류전(2008년)
10년간 한일 양국의 작가들이 참가하여 한일 양국에서 순회전으로 열렸다.
좌: 장태산, 이두호(세종대 교수), 필자, 손기환(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학회장), 조관제(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 
심일보(SBA 대표이사), 이현세(만화가협회 회장), 사이로, 김원빈, 조항리


△ 취생몽사전 축하객들과 함께(2007년 10월 인사동 관훈갤러리)
좌: 한영섭(상명대 학장), 필자, 이와미세이지(일본 작가), 조관제


△ 교토 아시아만화 서미트 참가 후 귀국차 간사히 공항에서(2008년)
좌: 필자, 이현세, 조관제, 황미나, 박기소



칼럼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크레이그 톰슨의 작품 읽기 1. <담요> : 어느 만화가의 소명(召命)
박수민
2019.08.07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을 알게 된 것은 수년 전 한 선배 감독이 내게 <담요>를 추천하면서 부터다. 그 선배는 내가 존경과 비아냥거림을 섞어 ‘영문학의 대가’라고 부르곤 하던 인물로, 영미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넓은 식견을 지녔다. 주로 일본만화 아니면 DC/마블의 슈퍼 히어로 중심 그래픽 노블만 즐겨 보던 나에 비하여 그는 미국 인디 계열의 자전적 만화를 많이 읽었고, 어느 작품은 국내 출판된 책 표지에 그럴듯한 추천 문장을 남긴 걸 자랑하기도 했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⑪ 박기준
조관제
2019.08.01
지금의 장년층 이상 국민들이 소년시절 함께 웃고 울었던 정겨운 친구 ‘두통이’ 캐릭터로 한양의 지가를 올렸던 박기준은, 다른 만화가들처럼 어릴 때부터 그림 소질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전문가칼럼] '공포' 장르문학,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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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무엇이 공포의 요인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먼저 반응한다. 비명을 지르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공포를 구현하는 매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표현양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소설, 만화, 영화는 각기 어떻게 두려움을 빚어내는가.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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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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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 근황과 전망
강태진
2019.07.02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빈약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제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20년 넘게 각고의 노력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한 한국 콘텐츠는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는 게임, K-POP, 영화, 드라마가 있으며 최근에는 웹툰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기술, 예술, 사업의 놀라운 삼위일체
박수민
2019.07.01
<토이 스토리 4>가 나온다는 소식에 처음엔 의아했다. 2010년에 나온 3편을 완벽한 3부작의 마무리로 보았고,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에게 더 나은 결말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이 시리즈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 살아있는 장난감에겐 자신을 아껴줄 주인보다 좋은 건 없다. 또 모험을 해야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지어내 억지로 잇는 느낌일 것 같았다. 픽사가 한동안 오리지널보다 전작의 속편이나 스핀오프에 치중하는 듯한 인상도 의심을 더했다. 물론 안이한 기획이기 쉬운 속편마저 귀신같이 잘 만드는 픽사이긴 하지만 말이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⑩ 임수(본명 : 임영의)
조관제
2019.06.19
임수의 작품은 이국적인 화풍과 꼼꼼한 그림체, 그리고 특유의 과장된 캐릭터로 한 번 본 50~60대 독자라면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그의 작품이 재미가 있기도 했지만 그중에서도 ‘임수 만화’를 보는 재미는 심각한 장면마다 무성영화 시절의 변사辯士 같은 인물들이 만화 칸 밖에 나와 해설하는 장면은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칼럼] IP의 확장-웹소설학과의 부상
홍난지
2019.05.31
모바일 시대의 대표 콘텐츠로 각광받는 웹소설은 여가시간에 손에 쥔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웹소설은 다양한 미디어 창구로 전환되어 성공사례를 만들어냄으로써 모바일 시대의 스낵컬처에서 대규모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빅 킬러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작가가 글을 웹에 공개하고 독자가 그것을 소비하는 형식은 인터넷 소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웹소설을 인터넷 소설의 모바일 적응 형식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인피니티 사가 10년과 대하 서사의 시대
박수민
2019.05.3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지난 10년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막을 내렸다. 아이언맨 1편부터 엔드게임까지 22편의 영화를 묶어 공식적으로 ‘인피니티 사가’로 명명하면서 각 히어로들의 탄생과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모험이 하나의 통일된 서사로 완료된 것이다. 영화역사상 유래가 없을 무모한 기획은 현시대 가장 인기 있는 거대 프랜차이즈로 보란 듯이 성공했고, 그 최종장으로서 2부로 쪼개진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MCU의 수장 케빈 파이기 이하 출연진과 제작진은 물론이고 전 세계 관객에게도 일생일대의 이벤트였다.
[전문가칼럼] 마블은 더 많은 다양성을 포용할 것이다
최서윤
2019.05.28
2008년의 어느 날, 나는 꽤 흥분했다. <아이언맨>을 영화관에서 처음 본 날이었다. 이 영화는 내가 영웅 서사에 기대한 바를 거의 완벽히 충족시켰다. 빛나는 두뇌를 가진 과학천재이자 엔지니어인 군수업체 사장이 테러집단에 납치되지만, 스스로 창조한 슈트를 착용해 탈출하고, 과거를 반성한 뒤 결자해지 하고자 재능 발휘하며 벌어지는 모험과 성장에 심장이 뜨거워졌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5 : 이범기, 박수산, 윤애경
박기준
2019.05.21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5 : 이범기, 박수산, 윤애경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콘텐츠, 비밀은 없다 : 가와카미 노부오 <콘텐츠의 비밀 -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배운 것들>
박수민
2019.04.22
콘텐츠 업계에서 보낸 10년 이 칼럼 란에 필자의 직업은 영화감독으로 소개되어 있다. 허나 오래 전 저예산 장편영화 한 편을 연출해본 일천한 경력일 뿐. 실상은 시나리오 작가와 그 비슷한 무엇(?)으로 지난 10년의 밥벌이를 해왔다. 여러 영화사들을 오가며 최종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한 글을 써왔는데, 슬프게도 제대로 결과가 이어진 게 없어 이쪽 경력도 내세우긴 좀 그렇다. 그래서 나는 그냥 업계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를 이래저래 굴러다닌 ‘장돌뱅이’라 표현한다. 이 바닥에 나 같은 정체불명의 작가 나부랭이가 어디 한둘일까. 업계 종사자라면 고개를 끄덕이기 마련이고, 망하거나 죽지 않고 아니, 포기하거나 굶지 않고 10년을 버텼으니 용하다는 말이 돌아온다. 뭐 하나라도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산다는 옛말은 이과는 물론 문과도 마찬가지인 만고의 진리인데, 한평생 인문계 테크 트리만 찍은 필자의 밥벌이 능력은 기술이라 칭하기엔 애매하다. 아이템이 주어지면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 내용을 글로 옮기는 능력이 그것이기 때문. 이런 모호한 능력을 가지고 영화 일 외에도 스토밍(Storming)할 브레인이 필요한 출판, 디자인, IT 등의 분야에서 온갖 계약직과 비정규직, 프리랜서, 유령작가 등 용병 비슷한 삶을 유영해왔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부끄러운 인간의 우주적 공포
박수민
2019.01.28
대학 시절 소설 창작 수업에서 들었는데, 세상에는 두 가지 작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남의 사연을 자기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 다른 하나는 자기 사연을 남의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란다. 이 구분은 또 가지를 친다. 자신이 겪은 일을 자기 이야기 그대로 쓰는 작가와, 남의 일을 남의 이야기로서 쓰는 작가로. 이 갈래에서 전자는 1인칭의 주관적이고 자기 고백적인 사소설(私小說)을, 후자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쓴 하드보일드 문체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의 소재/테마와 저자간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고 먼지에 따라 정해지겠다.
<이 만화를 밀어 주세요> 우리 주변의 흔한 물건들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템’ 이라면?
이승형
2019.01.05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익숙한 그 물건들이, 어쩌면 특별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특별한 ‘아이템’들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일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만약 그 일이 자신에게 벌어진다면...?
<웹투니스타의 Deep Impact - 8th Impact>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변론
웹투니스타
2019.01.04
밀레니얼 세대(The Millennials, Millennial Generation)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연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밀레니얼 세대를 1981년부터 1996년생까지로 본다. 베이비 붐 세대(1946-1964)의 자녀 세대로, 어림잡아 말하자면 현재 40-50대가 10여 년 전쯤 ‘요즘 애들’이라고 부르던 세대라고 보면 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단히 박하다. 2013년 5월 9일자 표지를 보면 밀레니얼을 “ME, ME, ME Generation”이라고 표현했다. 자신밖에 모르고, 게으르며 자아도취적이고 독립심도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세대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프랜차이즈의 다중 우주
박수민
2018.12.31
재작년 나가이 고(永井豪) 선생 데뷔 50주년과 마징가 Z 탄생 45주년을 기념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원작 만화와 과거 TV 시리즈의 내용을 리메이크하는 이벤트로만 생각했다. 필자가 기대한 건 과거 만화책과 TV판과 극장판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익숙한 마징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 김수정, 김철호
박기준
2018.12.27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 김수정, 김철호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2030세대의 현실을 담아내다
김성훈
2018.12.21
로맨스 작품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많은 독자들이 즐겨보는 장르물이다. <케세라세라> 역시 기본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지닌 작품으로서 남녀 주인공의 밀고 당기기는 이야기를 통해 연재 기간 내내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취업과 연애 그리고 결혼과 임신 등과 같은 우리 시대 청춘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핵심적인 소재로 다룸으로써 비단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독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되었으며, 덕분에 이른바 ‘K-COMICS’를 거론할 때 주요한 작품으로 내세울 만하다. 다만, 아직도 이 작품을 모르는 이가 있을 수도 있기에 이들을 위해 <케세라세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시대의 초상을 그린 만화가 오세영의 작품 세계를 만나다!
심상진
2018.12.21
2016년 5월, 만화가 오세영의 별세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문사들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뛰어난 문장력과 데생력으로 ‘만화가들의 선생님’으로 불린다.”, “한국적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한국적인 화풍을 구사하는 작가”, “<토지>를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작가”, “근·현대사의 풍경에 대한 한국적 묘사가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화가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며, 만화 작가 양성에도 힘써” 등의 내용을 실은 수십 개의 기사가 작가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만화가 오세영을 기렸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 이종진, 이해광
박기준
2018.12.20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 이종진, 이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