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 이종진, 이해광
이종진, 이해광
박기준 2018.12.20




이종진


1937년 충북출생
서울 홍재동에서 모친과 나이차이가 많은 누이와 함께 살았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책읽기를 좋아하던 어느 날 고우영을 중학교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된다.
이종진은 고우영의 형이 유명한 만화가(고상영, 고일영(추동식))인 것과 고우영이 중학교 당시 함백희 라는 필명으로 단행본을 발표한 것을 무척 부러워했다.
이후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고우영과는 헤어졌지만, 이종진은 고우영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만화에 도전하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또한 같이 살던 누나는 결혼하여 출가하게 되어 모친을 부양하는 가장이 되었기에 생활전선에 나서야 했다. 같은 동네에 살던 만화가 이영복이 출판사를 소개해 주었고, 출판사에서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감을 선뜻 내주었다. 그때부터 외국의 인기만화도 접할 수 있었고, 만화계를 좀 더 알게 된다.
1957년 32페이지의 <소년감찰사>로 데뷔한다. 그러나 만족할 수 없어 더 나은 작품을 기획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어느 날 좌판 대본소에서 미국만화와 일본만화를 번역해서 한국만화와 함께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중 그의 일본의 인기만화 <철인 28호>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조악한 번역 쪽지가 원본 만화페이지 위에 덕지덕지 붙은 상태였지만 이종진에게는 대단한 발견이었다.
좋은 소재와 독특한 그림의 작품 <철인 28호>캐릭터를 너무 닮게 차용한 것에 훗날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1957년 극화 <철인 28호>가 출간되면서 사극만화에만 익숙했던 청소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인기를 업고 후속작품을 연속으로 창작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게 된다. 그리고 몇 달 뒤 나온 산호의 <라이파이>와 함께 극화의 정상을 달리게 된다.
1960년 로봇만화 <황금 철인> 시리즈 출간
1964년 <철인>, <게토에서 온 소년> 출간
1968년 <자취생>, <젊은 야망> 출간
1968년 한국만화가협회 초대 협의위원 역임
1969년 <왕구루>, <최후의 일격> 출간
1970년 <권투왕 땅꼬마>, <놀라운 소년> 출간
1975년 <별난도시>, <사각의 정글> 출간
1979년 반공만화 <호야의 증언> 출간
로봇, 레슬링, 복싱 등 스포츠물 그리고 기업극화 등 새로운 작품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그에게 잡지청탁도 있었지만 거절하고 오직 단행본 작업만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1997년 마지막 작품 <그늘진 태양>을 끝으로 작업 활동을 마감했다.
팔순을 넘긴 노작가에게 건강이 따르지 않아 펜을 오랫동안 들지 않았다. 애독자들은 그런 그와 그의 작품을 몹시 궁금해 하고 있다.


△ 영웅시대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고 전세계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여기에 의지할 영웅의 전설이 필요했고,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이 등장 대환영을 받는다.
아시아 일본에선 아톰, 철인28호의 인기가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종진도 철인28호로 등단했으나 순수한 창작이 아니어서 중도 하차하고 만다,


△ <철인>(1964년 독수리문고 발행)
로봇만화로 당시 청소년층에 인기를 끌었다. 용감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소년이 천하무적의 거대 로봇을 조종, 악의 무리를 쳐부수는 통계한 이야기이다.



△ <철인>(1964년 독수리문고 발행)
로봇만화는 일본에서 유행했던 아류 작품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1970년대 한국애니메이션에서 일대 선풍을 일으킨 <로보트 태권 V>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전쟁극화<절벽>(1966년 오복문고 발행)
합동문고 독점체제에 저항하여 다섯 작가가 주주로 합자한 오복문고가 발행한 책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 전쟁극화시대
한국전쟁 후여서 전쟁을 소재로한 영화, 연극, 소설 등이 붐을 이루고 있었다. 작가도 전쟁극화를 펴낸다.
남침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생대로 첩보전, 육박전 등 처철한 전투로 목숨을 조국에 바치는 군인정신이 감동적이다.



△ <고목에 핀 꽃>(1972년 소년한국일보사 발행)
한국을 강제 합병한 일본군국주의의 망동은 도를 넘고 있었다. 혹독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한국인의 글과 정신을 심어주는 젊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현대판 <상록수> 같은 작품이다.



△ <고목에 핀 꽃>(1972년 소년한국일보사 발행)
정확한 데생에 의한 인물 묘사, 배경과 어울리는 투시도, 캐릭터의 성격모샤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극화로서의 품위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 이종진의 걸작 극화들





△ 호야의 증언(1979년 10월 한국안보교육연합회, 형문출판사 발행)
반공이데올로기를 만화속에 구현한 반공교육 만화로 간첩잡는 이야기 등 멸공의 기치 하에 적지 않은 반공만화들이 제작되었다.



△ 만화의 날 기념 출품작(1999년)




△ 제1회 동아시아 만화 서미트 출품작(1997년)




△ 땅꼬마 캐릭터 
1960년~70년대 청소년들에게 사랑받던 그리운 얼굴



△ 이종진의 캐릭터와 싸인




△ 대한아동만화가협회(현대만화가협회 부설) 결성(1960년 8월 15일)
앞좌: 김완기, 안의섭(고문), 박기정(회장), 이영복
중좌: 유림, 필자, 함일용, 김복남
후좌: 윤석환, 이종진, 박교순, 심명섭



△ 박기정의 뉴스인물 100인전(정치, 경제, 사회 주요인물 캐리커처전 / 1990년 8월 13일, 중앙일보 전시장)
좌: 이종진, 박기정, 유세종, 권영섭, 박진우



△ 판문점 방문단(1995년 1월 25일)
좌: 이종진, 권영섭(만협회장), 박기소, 박기준




이해광


1962년 경북 영양 출생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 언덕위의 아담한 주택에서 살았다. 도시와는 떨어진 곳이어서 문화혜택이란 흑백TV, 라디오, 신문 외에는 없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그림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들떠있었다.
1987년 영남이공대 응용미술과에 입학한 후 만화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989년 대학 학보에 카툰 <웃음별곡>연재로 데뷔하고 실력을 키어나간다.
졸업을 앞두고 좀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당시 청소년 스토리 만화가로 인기있던 이향원 선생 문하에서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1991년 한국일보사 신인만화가 현상모집 공고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할 때였다. 공모를 위해 ‘음주운전’을 소재로 생각했다. 그러나 음주단속기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 하기에 평소 내키지 않던 경찰서를 찾아가 어렵사리 사용법과 생김새를 스케치 할 수 있었다.
1991년 제1회 서울국제만화전 입상, 일간스포츠 4컷, 카툰부분 대상 당선
1991년 「일간스포츠」 <투가리> 연재
1993년 서울에서 연극으로도 공연, <짱구와 타임머신>, <도깨비> 「소년조선」 연재
1999년 청강문화산업대 겸임교수 역임
2000년 <또바기군> 「스포츠투데이」 연재, 기업홍보지, 홍보만화 기고
2000년 서울카툰회 회원
2004년 상명대학교 대학원 석사 취득
2005년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역임
현재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부회장
영국에서 탄생한 카툰을 구미에선 미술의 일부로 오래전부터 신문, 잡지에 다양하게 선보여 왔으며, 전시에도 알맞기 때문에 생활화 되어있었다.
카툰은 우리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정신적인 여유와 기쁨을 줄 수 있는 맑은 샘이다.
이 미개척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이해광은 질그릇 같은 웃음을 주는 만화가로 독자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오늘도 열심히 그의 마음속 스케치는 계속되고 있다.


△ 제1회 서울 국제만화전 입상작 <환경> (1991년)


△ <샐러리맨 투가리> (1991년)「일간스포츠」 
신인만화공모 당선 후 1991년부터 연재


△ 경제 상식 카툰 <재테크>




△ 좌: 핵폭탄, 우: 변화




△ 카툰
2012년 노인전문기관 노인인식 개선 사진전 출품작
좌: 엄마의 등, 우상: 우리할매, 우: 우리할배



△ 카툰(1999년 7월 15일 FECO KOREA 회지 출품작)
좌: 기다림, 우: 우연일치



△ <예술가의 청소마무리>




△ 숨은그림찾기



△ <박목월의 나그네>(2008년 부천시청 전시)




△ <고층아파트시대의 이사짐센터>(2008년 청강문화대 카툰전 출품)




△ <그림감상>
2008년 Art Toon Art - 명화, 만화에게 길을 묻다 출품작




△ 인사올립니다 홍보물에 이해광 캐리커처로 작가 소개




△ 근하신년 연하장




△ 일간스포츠 신인만화 공모 수상자들(1991년 1월 22일 한국일보사 시상식장)
뒤좌: 김성진, 이해광앞좌: 백재영, 김지수, 한결



△ 최초의 만화박물관인 청강문화대학교 오픈 전시장에서(2001년 10월 25일)
좌: 사이로, 필자, 이해광



△ 일본만화의 신 데츠카 오사무의 아톰 박물관 청강문화대 졸업반 견학단(2007년 8월)
앞좌: 이해광(교수), 안태성(학과장), 다섯째 차덕철(교수), 필자 



△ 세계 청소년 교육글로벌 세미나를 마치고(2017년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
좌: 김신(중부대 교수), 이화자(공주대 교수), 이해광(상명대 교수), 기쿠치(동경공예대 교수), 방중위(남경 체신대 교수),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병수(목원대 교수), 이진희(순천대 교수)

칼럼
[글로벌리포트] 2019년 프랑스 만화계 정리 (디지털만화)
윤보경
2019.12.05
프랑스 출판조합(SNE, Syndicat National de l’édition)은 디지털 도서 시장에 대해서도 2018년의 수치를 정리, 조합하여 평가서를 공개했다. 그 전년 대비 5.1% 성장한 디지털 도서 시장의 총 수익은 2억 1200만유로(한화 약 2755억4천만원)로 집계되었다
[글로벌리포트] 2019년 프랑스 만화계 정리 (출판만화)
윤보경
2019.12.05
2019년 6월, 프랑스 출판조합(SNE, Syndicat National de l’édition)의 대규모 모임이 있었다. 그 기회를 통해 2018년 프랑스 출판종합 집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해의 종합 집계는 항상 그 이듬해에 마무리 된다 (2019년의 결과 수치는 2020년 상반기에 발표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글에 인용된 집계는 2018년을 조사한 자료로, 비록 올해의 수치는 아니지만 가장 최근의 결과이므로 프랑스 출판계와 만화계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수렁에서 건진 내 만화 : 나가타 카비 <너무 외로워서 레즈비언 업소에 간 리포트>, <나 혼자 교환일기>
박수민
2019.11.25
‘실록(實錄)’이라는 단어가 있다. 실록이라 하면 우리는 주로 조선왕조실록을 떠올리지만 논픽션 다큐 같은 장르적 성격의 의미로 쓰인다. 나는 주로 70년대 실존 인물을 다룬 일본 임협물이나 한국의 <실록 김두한>(1974) 같은 옛날 폭력영화에서 이 단어를 보았던 기억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2.임금의 제위 기록이란 뜻을 제외하고, 1.사실을 실제로 적은 기록, 3.사실에 공상을 섞어서 그럴 듯하게 꾸민 이야기나 소설(=실록물)을 의미한다고 나온다. 나는 이 두 항목의 차이가 재미있다. 1번은 순수 논픽션이라는 건데, 3번은 사실 기반에 양념이 좀 가미된 장르물이라는 것. 아무튼 이 한자단어는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잘 써먹는 듯하다. 작품 앞에 ‘실록’이 붙는 순간 생겨나는 이상한 무게가 있다.
[전문가 칼럼] 웹툰은 공짜? 웹툰 불법 소비의 심리와 극복방안
정민수
2019.11.11
현재 우리나라의 저작권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이 많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법복제는 웹툰 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음악, 만화, 서적 등 많은 장르의 저작물 분야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웹툰은 2013년부터 레진코믹스를 시작으로 유료 웹툰 플랫폼이 생겨나기 시작하기 전에는 다음, 네이버를 통하여 무료로 서비스 되는 저작물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법사이트를 통하여 웹툰을 보는 소비의 심리에 대해서, 공짜를 좋아하는 일반 대중의 심리,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에 대하여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 이외에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8 : 김마정, 최석중
박기준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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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⑫ 김원빈
조관제
2019.11.06
온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산을 바라보다 문득, 사람보다 산을 더 좋아했던 김원빈 선생이 생각이 났다. 본래 이 칼럼은 생존하는 원로만화가를 만나 만화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꼭지이다. 하지만, 인터뷰하기를 싫어했던 선생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았던 필자가 들었던 단편적인 이야기나마 남기고 싶어 옮긴다.
[전문가 칼럼] 일본 불매 운동, 문화적 소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상준
2019.10.30
우선 근원적인 문제부터 짚어보자. 문화 상품은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당연히 될 수 있다. 단, 모든 불매 운동이 그렇듯 이 역시 소비자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조가 바탕에 있어야 한다. 일본 문화를 소비하지 않기로 결정했든, 여전히 그것과는 무관히 소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든 그것은 오로지 개인에 달린 문제다. 평점 테러와 같은 악의적인 군중심리를 동원하는 것이 애초에 불매 운동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읽히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언제든 개선될 수 있는 국제 관계에 작가 혹은 작가를 위시한 기업이나 단체, 작품 등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답 또한 순전히 개인의 몫이다. 이를 매국과 애국의 이분법으로 강요하거나 강제하는 분위기야말로 가장 폭력적이고 부당한 처사일 것이다.
[글로벌리포트] 글로벌 시장에서의 일본 만화 시장 현 상황
김낙호
2019.10.28
“부자는 망해도 3대가 간다”는 격언은 그저 곳간에 뭔가가 많이 쌓여서 오래 써도 남는다는 것이 아니라 성공가도를 달리는 과정에서 구축하는 어떤 탄탄한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기반이 충분히 자리잡으면 심지어 망했다는 진단 자체 조차 그저 기존의 형태에 한정될 뿐, 다른 형태로 전환하여 복귀를 이뤄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일본 내에서는 잡지 판매부수의 뚜렷한 쇠락 흐름 속에 지난 수년간 위기 의식이 제기되어온 일본 만화계가 오늘날 세계 시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그런 사례가 아닐까 한다.
[글로벌리포트] <알라딘>, <라이온킹>의 실사화와 디즈니의 전략
이다혜(씨네21 기자)
2019.10.11
이미 전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효과 기술(VFX)의 발전 덕이다. <알라딘>에서 하늘을 나는 양탄자나 램프에서 나오는 요정 지니는 위화감 없이 이야기와 어우러지며, 실사 배우들의 연기와 한호흡으로 움직인다. <라이온 킹>의 경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세트장에 CG와 VFX로 무파사와 심바의 왕국 프라이드 랜드를 만들어냈다고 알려진다. 제작진은 아프리카 케냐와 나미비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에서 이른바 배경 소스화면 촬영을 마무리했고, 영화에 등장하는 90종에 가까운 동물들의 근육 움직임, 피부, 털을 표현하기 위해 동원된 애니메이터가 130여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 칼럼] 웹툰 생태계의 변화와 작가 주도형 플랫폼의 부상
홍난지
2019.09.30
웹툰 산업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게 된 것은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이 등장하고서부터다. 포털 중심의 웹툰연재는 독자들을 폭넓게 설정한 작품들이 유리했다. 만화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그려왔으나 여기에 속하지 못한 작가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만들어진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은 도전만화나 웹툰리그에서 꾸준히 작품을 내던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작용하며 성공적으로 웹툰 산업에 안착했다. 무료연재는 웹툰이 산업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발전할 수 없게 하는 주요 요소로 손꼽혀 왔다. 유료플랫폼의 약진은 이러한 우려들을 상쇄할 수 있는 성과였다.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은 데뷔를 꿈꾸는 작가들에게는 꿈의 공간, 웹툰계에서는 좀처럼 시도되지 못했던 유료 결제를 안착시키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성과는 작가와 유료 플랫폼의 신뢰가 깨지면서 일순간에 다른 양상을 띠게 되었다.
[전문가 칼럼] 2019년 태국 웹툰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Pasavon Tao
2019.09.27
태국에서 웹툰, 즉 온라인 만화 사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인 2014년이다. 태국에는 라인 웹툰(한국), 코미코(일본), 위코믹스(욱비코믹스의 신규 명칭으로, 2019년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 3개의 대형 플랫폼이 있으며, 모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세 개의 플랫폼 모두 초기에는 무료로 운영되었으나 2017년부터 이후 유료 모델(pay-to-read)을 도입해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SNS의 딜레마 : 작가, 작품, 팬은 어떻게 서로 ‘절교’하는가?
박수민
2019.09.10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시작된 무역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여름이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일본 사회의 우경화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나 우익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다. 역사의 가해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해자와 그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것. 2차 대전 때 군국주의 일본이 자행한 온갖 전쟁 범죄 중에서도 특히 위안부와 강제 징용은 일본 우익이 가장 먼저 지우고 싶어 하는 진실이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7 : 김영하, 황재
박기준
2019.08.26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크레이그 톰슨의 작품 읽기 1. <담요> : 어느 만화가의 소명(召命)
박수민
2019.08.07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을 알게 된 것은 수년 전 한 선배 감독이 내게 <담요>를 추천하면서 부터다. 그 선배는 내가 존경과 비아냥거림을 섞어 ‘영문학의 대가’라고 부르곤 하던 인물로, 영미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넓은 식견을 지녔다. 주로 일본만화 아니면 DC/마블의 슈퍼 히어로 중심 그래픽 노블만 즐겨 보던 나에 비하여 그는 미국 인디 계열의 자전적 만화를 많이 읽었고, 어느 작품은 국내 출판된 책 표지에 그럴듯한 추천 문장을 남긴 걸 자랑하기도 했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⑪ 박기준
조관제
2019.08.01
지금의 장년층 이상 국민들이 소년시절 함께 웃고 울었던 정겨운 친구 ‘두통이’ 캐릭터로 한양의 지가를 올렸던 박기준은, 다른 만화가들처럼 어릴 때부터 그림 소질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전문가칼럼] '공포' 장르문학,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이다혜(씨네21 기자)
2019.07.09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무엇이 공포의 요인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먼저 반응한다. 비명을 지르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공포를 구현하는 매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표현양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소설, 만화, 영화는 각기 어떻게 두려움을 빚어내는가.
[글로벌리포트] 인도네시아 만화 시장
함종균
2019.07.05
인도네시아의 정식 국명은 인도네시아 공화국 (Republik Indonesia)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2017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 6천만명을 가볍게 넘는다. 이 수치는 세계 4위, 동남아 1위로 콘텐츠 비즈니스는 ‘인구 기반 비즈니스’라는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박기준
2019.07.03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전문가칼럼]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 근황과 전망
강태진
2019.07.02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빈약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제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20년 넘게 각고의 노력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한 한국 콘텐츠는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는 게임, K-POP, 영화, 드라마가 있으며 최근에는 웹툰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기술, 예술, 사업의 놀라운 삼위일체
박수민
2019.07.01
<토이 스토리 4>가 나온다는 소식에 처음엔 의아했다. 2010년에 나온 3편을 완벽한 3부작의 마무리로 보았고,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에게 더 나은 결말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이 시리즈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 살아있는 장난감에겐 자신을 아껴줄 주인보다 좋은 건 없다. 또 모험을 해야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지어내 억지로 잇는 느낌일 것 같았다. 픽사가 한동안 오리지널보다 전작의 속편이나 스핀오프에 치중하는 듯한 인상도 의심을 더했다. 물론 안이한 기획이기 쉬운 속편마저 귀신같이 잘 만드는 픽사이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