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 이종진, 이해광
이종진, 이해광
박기준 2018.12.20




이종진


1937년 충북출생
서울 홍재동에서 모친과 나이차이가 많은 누이와 함께 살았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책읽기를 좋아하던 어느 날 고우영을 중학교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된다.
이종진은 고우영의 형이 유명한 만화가(고상영, 고일영(추동식))인 것과 고우영이 중학교 당시 함백희 라는 필명으로 단행본을 발표한 것을 무척 부러워했다.
이후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고우영과는 헤어졌지만, 이종진은 고우영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만화에 도전하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또한 같이 살던 누나는 결혼하여 출가하게 되어 모친을 부양하는 가장이 되었기에 생활전선에 나서야 했다. 같은 동네에 살던 만화가 이영복이 출판사를 소개해 주었고, 출판사에서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감을 선뜻 내주었다. 그때부터 외국의 인기만화도 접할 수 있었고, 만화계를 좀 더 알게 된다.
1957년 32페이지의 <소년감찰사>로 데뷔한다. 그러나 만족할 수 없어 더 나은 작품을 기획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어느 날 좌판 대본소에서 미국만화와 일본만화를 번역해서 한국만화와 함께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중 그의 일본의 인기만화 <철인 28호>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조악한 번역 쪽지가 원본 만화페이지 위에 덕지덕지 붙은 상태였지만 이종진에게는 대단한 발견이었다.
좋은 소재와 독특한 그림의 작품 <철인 28호>캐릭터를 너무 닮게 차용한 것에 훗날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1957년 극화 <철인 28호>가 출간되면서 사극만화에만 익숙했던 청소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인기를 업고 후속작품을 연속으로 창작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게 된다. 그리고 몇 달 뒤 나온 산호의 <라이파이>와 함께 극화의 정상을 달리게 된다.
1960년 로봇만화 <황금 철인> 시리즈 출간
1964년 <철인>, <게토에서 온 소년> 출간
1968년 <자취생>, <젊은 야망> 출간
1968년 한국만화가협회 초대 협의위원 역임
1969년 <왕구루>, <최후의 일격> 출간
1970년 <권투왕 땅꼬마>, <놀라운 소년> 출간
1975년 <별난도시>, <사각의 정글> 출간
1979년 반공만화 <호야의 증언> 출간
로봇, 레슬링, 복싱 등 스포츠물 그리고 기업극화 등 새로운 작품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그에게 잡지청탁도 있었지만 거절하고 오직 단행본 작업만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1997년 마지막 작품 <그늘진 태양>을 끝으로 작업 활동을 마감했다.
팔순을 넘긴 노작가에게 건강이 따르지 않아 펜을 오랫동안 들지 않았다. 애독자들은 그런 그와 그의 작품을 몹시 궁금해 하고 있다.


△ 영웅시대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고 전세계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여기에 의지할 영웅의 전설이 필요했고,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이 등장 대환영을 받는다.
아시아 일본에선 아톰, 철인28호의 인기가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종진도 철인28호로 등단했으나 순수한 창작이 아니어서 중도 하차하고 만다,


△ <철인>(1964년 독수리문고 발행)
로봇만화로 당시 청소년층에 인기를 끌었다. 용감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소년이 천하무적의 거대 로봇을 조종, 악의 무리를 쳐부수는 통계한 이야기이다.



△ <철인>(1964년 독수리문고 발행)
로봇만화는 일본에서 유행했던 아류 작품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1970년대 한국애니메이션에서 일대 선풍을 일으킨 <로보트 태권 V>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전쟁극화<절벽>(1966년 오복문고 발행)
합동문고 독점체제에 저항하여 다섯 작가가 주주로 합자한 오복문고가 발행한 책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 전쟁극화시대
한국전쟁 후여서 전쟁을 소재로한 영화, 연극, 소설 등이 붐을 이루고 있었다. 작가도 전쟁극화를 펴낸다.
남침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생대로 첩보전, 육박전 등 처철한 전투로 목숨을 조국에 바치는 군인정신이 감동적이다.



△ <고목에 핀 꽃>(1972년 소년한국일보사 발행)
한국을 강제 합병한 일본군국주의의 망동은 도를 넘고 있었다. 혹독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한국인의 글과 정신을 심어주는 젊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현대판 <상록수> 같은 작품이다.



△ <고목에 핀 꽃>(1972년 소년한국일보사 발행)
정확한 데생에 의한 인물 묘사, 배경과 어울리는 투시도, 캐릭터의 성격모샤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극화로서의 품위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 이종진의 걸작 극화들





△ 호야의 증언(1979년 10월 한국안보교육연합회, 형문출판사 발행)
반공이데올로기를 만화속에 구현한 반공교육 만화로 간첩잡는 이야기 등 멸공의 기치 하에 적지 않은 반공만화들이 제작되었다.



△ 만화의 날 기념 출품작(1999년)




△ 제1회 동아시아 만화 서미트 출품작(1997년)




△ 땅꼬마 캐릭터 
1960년~70년대 청소년들에게 사랑받던 그리운 얼굴



△ 이종진의 캐릭터와 싸인




△ 대한아동만화가협회(현대만화가협회 부설) 결성(1960년 8월 15일)
앞좌: 김완기, 안의섭(고문), 박기정(회장), 이영복
중좌: 유림, 필자, 함일용, 김복남
후좌: 윤석환, 이종진, 박교순, 심명섭



△ 박기정의 뉴스인물 100인전(정치, 경제, 사회 주요인물 캐리커처전 / 1990년 8월 13일, 중앙일보 전시장)
좌: 이종진, 박기정, 유세종, 권영섭, 박진우



△ 판문점 방문단(1995년 1월 25일)
좌: 이종진, 권영섭(만협회장), 박기소, 박기준




이해광


1962년 경북 영양 출생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 언덕위의 아담한 주택에서 살았다. 도시와는 떨어진 곳이어서 문화혜택이란 흑백TV, 라디오, 신문 외에는 없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그림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들떠있었다.
1987년 영남이공대 응용미술과에 입학한 후 만화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989년 대학 학보에 카툰 <웃음별곡>연재로 데뷔하고 실력을 키어나간다.
졸업을 앞두고 좀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당시 청소년 스토리 만화가로 인기있던 이향원 선생 문하에서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1991년 한국일보사 신인만화가 현상모집 공고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할 때였다. 공모를 위해 ‘음주운전’을 소재로 생각했다. 그러나 음주단속기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 하기에 평소 내키지 않던 경찰서를 찾아가 어렵사리 사용법과 생김새를 스케치 할 수 있었다.
1991년 제1회 서울국제만화전 입상, 일간스포츠 4컷, 카툰부분 대상 당선
1991년 「일간스포츠」 <투가리> 연재
1993년 서울에서 연극으로도 공연, <짱구와 타임머신>, <도깨비> 「소년조선」 연재
1999년 청강문화산업대 겸임교수 역임
2000년 <또바기군> 「스포츠투데이」 연재, 기업홍보지, 홍보만화 기고
2000년 서울카툰회 회원
2004년 상명대학교 대학원 석사 취득
2005년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역임
현재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부회장
영국에서 탄생한 카툰을 구미에선 미술의 일부로 오래전부터 신문, 잡지에 다양하게 선보여 왔으며, 전시에도 알맞기 때문에 생활화 되어있었다.
카툰은 우리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정신적인 여유와 기쁨을 줄 수 있는 맑은 샘이다.
이 미개척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이해광은 질그릇 같은 웃음을 주는 만화가로 독자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오늘도 열심히 그의 마음속 스케치는 계속되고 있다.


△ 제1회 서울 국제만화전 입상작 <환경> (1991년)


△ <샐러리맨 투가리> (1991년)「일간스포츠」 
신인만화공모 당선 후 1991년부터 연재


△ 경제 상식 카툰 <재테크>




△ 좌: 핵폭탄, 우: 변화




△ 카툰
2012년 노인전문기관 노인인식 개선 사진전 출품작
좌: 엄마의 등, 우상: 우리할매, 우: 우리할배



△ 카툰(1999년 7월 15일 FECO KOREA 회지 출품작)
좌: 기다림, 우: 우연일치



△ <예술가의 청소마무리>




△ 숨은그림찾기



△ <박목월의 나그네>(2008년 부천시청 전시)




△ <고층아파트시대의 이사짐센터>(2008년 청강문화대 카툰전 출품)




△ <그림감상>
2008년 Art Toon Art - 명화, 만화에게 길을 묻다 출품작




△ 인사올립니다 홍보물에 이해광 캐리커처로 작가 소개




△ 근하신년 연하장




△ 일간스포츠 신인만화 공모 수상자들(1991년 1월 22일 한국일보사 시상식장)
뒤좌: 김성진, 이해광앞좌: 백재영, 김지수, 한결



△ 최초의 만화박물관인 청강문화대학교 오픈 전시장에서(2001년 10월 25일)
좌: 사이로, 필자, 이해광



△ 일본만화의 신 데츠카 오사무의 아톰 박물관 청강문화대 졸업반 견학단(2007년 8월)
앞좌: 이해광(교수), 안태성(학과장), 다섯째 차덕철(교수), 필자 



△ 세계 청소년 교육글로벌 세미나를 마치고(2017년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
좌: 김신(중부대 교수), 이화자(공주대 교수), 이해광(상명대 교수), 기쿠치(동경공예대 교수), 방중위(남경 체신대 교수),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병수(목원대 교수), 이진희(순천대 교수)

칼럼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크레이그 톰슨의 작품 읽기 1. <담요> : 어느 만화가의 소명(召命)
박수민
2019.08.07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을 알게 된 것은 수년 전 한 선배 감독이 내게 <담요>를 추천하면서 부터다. 그 선배는 내가 존경과 비아냥거림을 섞어 ‘영문학의 대가’라고 부르곤 하던 인물로, 영미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넓은 식견을 지녔다. 주로 일본만화 아니면 DC/마블의 슈퍼 히어로 중심 그래픽 노블만 즐겨 보던 나에 비하여 그는 미국 인디 계열의 자전적 만화를 많이 읽었고, 어느 작품은 국내 출판된 책 표지에 그럴듯한 추천 문장을 남긴 걸 자랑하기도 했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⑪ 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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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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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공포' 장르문학,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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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무엇이 공포의 요인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먼저 반응한다. 비명을 지르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공포를 구현하는 매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표현양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소설, 만화, 영화는 각기 어떻게 두려움을 빚어내는가.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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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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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 근황과 전망
강태진
2019.07.02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빈약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제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20년 넘게 각고의 노력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한 한국 콘텐츠는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는 게임, K-POP, 영화, 드라마가 있으며 최근에는 웹툰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기술, 예술, 사업의 놀라운 삼위일체
박수민
2019.07.01
<토이 스토리 4>가 나온다는 소식에 처음엔 의아했다. 2010년에 나온 3편을 완벽한 3부작의 마무리로 보았고,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에게 더 나은 결말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이 시리즈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 살아있는 장난감에겐 자신을 아껴줄 주인보다 좋은 건 없다. 또 모험을 해야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지어내 억지로 잇는 느낌일 것 같았다. 픽사가 한동안 오리지널보다 전작의 속편이나 스핀오프에 치중하는 듯한 인상도 의심을 더했다. 물론 안이한 기획이기 쉬운 속편마저 귀신같이 잘 만드는 픽사이긴 하지만 말이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⑩ 임수(본명 : 임영의)
조관제
2019.06.19
임수의 작품은 이국적인 화풍과 꼼꼼한 그림체, 그리고 특유의 과장된 캐릭터로 한 번 본 50~60대 독자라면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그의 작품이 재미가 있기도 했지만 그중에서도 ‘임수 만화’를 보는 재미는 심각한 장면마다 무성영화 시절의 변사辯士 같은 인물들이 만화 칸 밖에 나와 해설하는 장면은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칼럼] IP의 확장-웹소설학과의 부상
홍난지
2019.05.31
모바일 시대의 대표 콘텐츠로 각광받는 웹소설은 여가시간에 손에 쥔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웹소설은 다양한 미디어 창구로 전환되어 성공사례를 만들어냄으로써 모바일 시대의 스낵컬처에서 대규모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빅 킬러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작가가 글을 웹에 공개하고 독자가 그것을 소비하는 형식은 인터넷 소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웹소설을 인터넷 소설의 모바일 적응 형식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인피니티 사가 10년과 대하 서사의 시대
박수민
2019.05.3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지난 10년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막을 내렸다. 아이언맨 1편부터 엔드게임까지 22편의 영화를 묶어 공식적으로 ‘인피니티 사가’로 명명하면서 각 히어로들의 탄생과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모험이 하나의 통일된 서사로 완료된 것이다. 영화역사상 유래가 없을 무모한 기획은 현시대 가장 인기 있는 거대 프랜차이즈로 보란 듯이 성공했고, 그 최종장으로서 2부로 쪼개진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MCU의 수장 케빈 파이기 이하 출연진과 제작진은 물론이고 전 세계 관객에게도 일생일대의 이벤트였다.
[전문가칼럼] 마블은 더 많은 다양성을 포용할 것이다
최서윤
2019.05.28
2008년의 어느 날, 나는 꽤 흥분했다. <아이언맨>을 영화관에서 처음 본 날이었다. 이 영화는 내가 영웅 서사에 기대한 바를 거의 완벽히 충족시켰다. 빛나는 두뇌를 가진 과학천재이자 엔지니어인 군수업체 사장이 테러집단에 납치되지만, 스스로 창조한 슈트를 착용해 탈출하고, 과거를 반성한 뒤 결자해지 하고자 재능 발휘하며 벌어지는 모험과 성장에 심장이 뜨거워졌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5 : 이범기, 박수산, 윤애경
박기준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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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콘텐츠, 비밀은 없다 : 가와카미 노부오 <콘텐츠의 비밀 -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배운 것들>
박수민
2019.04.22
콘텐츠 업계에서 보낸 10년 이 칼럼 란에 필자의 직업은 영화감독으로 소개되어 있다. 허나 오래 전 저예산 장편영화 한 편을 연출해본 일천한 경력일 뿐. 실상은 시나리오 작가와 그 비슷한 무엇(?)으로 지난 10년의 밥벌이를 해왔다. 여러 영화사들을 오가며 최종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한 글을 써왔는데, 슬프게도 제대로 결과가 이어진 게 없어 이쪽 경력도 내세우긴 좀 그렇다. 그래서 나는 그냥 업계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를 이래저래 굴러다닌 ‘장돌뱅이’라 표현한다. 이 바닥에 나 같은 정체불명의 작가 나부랭이가 어디 한둘일까. 업계 종사자라면 고개를 끄덕이기 마련이고, 망하거나 죽지 않고 아니, 포기하거나 굶지 않고 10년을 버텼으니 용하다는 말이 돌아온다. 뭐 하나라도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산다는 옛말은 이과는 물론 문과도 마찬가지인 만고의 진리인데, 한평생 인문계 테크 트리만 찍은 필자의 밥벌이 능력은 기술이라 칭하기엔 애매하다. 아이템이 주어지면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 내용을 글로 옮기는 능력이 그것이기 때문. 이런 모호한 능력을 가지고 영화 일 외에도 스토밍(Storming)할 브레인이 필요한 출판, 디자인, IT 등의 분야에서 온갖 계약직과 비정규직, 프리랜서, 유령작가 등 용병 비슷한 삶을 유영해왔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부끄러운 인간의 우주적 공포
박수민
2019.01.28
대학 시절 소설 창작 수업에서 들었는데, 세상에는 두 가지 작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남의 사연을 자기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 다른 하나는 자기 사연을 남의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란다. 이 구분은 또 가지를 친다. 자신이 겪은 일을 자기 이야기 그대로 쓰는 작가와, 남의 일을 남의 이야기로서 쓰는 작가로. 이 갈래에서 전자는 1인칭의 주관적이고 자기 고백적인 사소설(私小說)을, 후자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쓴 하드보일드 문체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의 소재/테마와 저자간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고 먼지에 따라 정해지겠다.
<이 만화를 밀어 주세요> 우리 주변의 흔한 물건들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템’ 이라면?
이승형
2019.01.05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익숙한 그 물건들이, 어쩌면 특별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특별한 ‘아이템’들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일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만약 그 일이 자신에게 벌어진다면...?
<웹투니스타의 Deep Impact - 8th Impact>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변론
웹투니스타
2019.01.04
밀레니얼 세대(The Millennials, Millennial Generation)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연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밀레니얼 세대를 1981년부터 1996년생까지로 본다. 베이비 붐 세대(1946-1964)의 자녀 세대로, 어림잡아 말하자면 현재 40-50대가 10여 년 전쯤 ‘요즘 애들’이라고 부르던 세대라고 보면 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단히 박하다. 2013년 5월 9일자 표지를 보면 밀레니얼을 “ME, ME, ME Generation”이라고 표현했다. 자신밖에 모르고, 게으르며 자아도취적이고 독립심도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세대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프랜차이즈의 다중 우주
박수민
2018.12.31
재작년 나가이 고(永井豪) 선생 데뷔 50주년과 마징가 Z 탄생 45주년을 기념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원작 만화와 과거 TV 시리즈의 내용을 리메이크하는 이벤트로만 생각했다. 필자가 기대한 건 과거 만화책과 TV판과 극장판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익숙한 마징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 김수정, 김철호
박기준
2018.12.27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 김수정, 김철호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2030세대의 현실을 담아내다
김성훈
2018.12.21
로맨스 작품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많은 독자들이 즐겨보는 장르물이다. <케세라세라> 역시 기본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지닌 작품으로서 남녀 주인공의 밀고 당기기는 이야기를 통해 연재 기간 내내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취업과 연애 그리고 결혼과 임신 등과 같은 우리 시대 청춘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핵심적인 소재로 다룸으로써 비단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독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되었으며, 덕분에 이른바 ‘K-COMICS’를 거론할 때 주요한 작품으로 내세울 만하다. 다만, 아직도 이 작품을 모르는 이가 있을 수도 있기에 이들을 위해 <케세라세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시대의 초상을 그린 만화가 오세영의 작품 세계를 만나다!
심상진
2018.12.21
2016년 5월, 만화가 오세영의 별세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문사들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뛰어난 문장력과 데생력으로 ‘만화가들의 선생님’으로 불린다.”, “한국적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한국적인 화풍을 구사하는 작가”, “<토지>를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작가”, “근·현대사의 풍경에 대한 한국적 묘사가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화가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며, 만화 작가 양성에도 힘써” 등의 내용을 실은 수십 개의 기사가 작가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만화가 오세영을 기렸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 이종진, 이해광
박기준
2018.12.20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 이종진, 이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