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시대의 초상을 그린 만화가 오세영의 작품 세계를 만나다!
<부자의 그림일기> (오세형 작), 거북이 북스 출판
심상진 2018.12.21


2016년 5월, 만화가 오세영의 별세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문사들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뛰어난 문장력과 데생력으로 ‘만화가들의 선생님’으로 불린다.”, “한국적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한국적인 화풍을 구사하는 작가”, “<토지>를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작가”, “근·현대사의 풍경에 대한 한국적 묘사가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화가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며, 만화 작가 양성에도 힘써” 등의 내용을 실은 수십 개의 기사가 작가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만화가 오세영을 기렸다.


거북이북스에서는 오세영 작가의 예술 세계를 독자들에게 다시금 소개하고자 오세영 작품집 <부자의 그림일기> 소장판을 출간했다. 수록 작품 모두 한 칸, 한 칸에 혼신을 쏟은 그림,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연민, 풍자와 비판을 담고 있다. 오세영 작가의 리얼리즘 미학과 높은 완성도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오세영 작가의 만화가 복간되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그의 만화는 만화사의 사료로서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으로서도 여전히 생생히 살아 있다. 한국의 근현대 역사 속 민중의 삶과, 사회의 다층적인 모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과, 사람들의 삶과 풍속이 담긴 오세영 작가의 작품은 펄떡이는 생명력으로 여전히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힘을 지닌다. <부자의 그림일기>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다양한 해석으로 층층의 의미를 쌓으며 독자들의 곁에 머물 것이다.

오세영 작가는 1986년 데뷔 이래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작품의 수가 많지는 않다. 완벽주의자이자 리얼리스트인 그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가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한국 근현대 단편 소설의 만화화 작업만 보아도 그의 완벽주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당대의 의복과 살림, 건축과 풍경까지 치밀하게 연구하고 고증하는 한편, 인물 또한 그가 해석한 작품 속 인물상을 표현하는 단 한사람으로서 형상화되어 있다. 원작 소설을 충실하게 살리는 각색, 그림과 연출을 통해 보이는 그의 절묘한 해석은 독자로 하여금 소설 속 인물들이 펄펄 살아 움직이며 가슴 속으로 뛰어 들어오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이 책 <부자의 그림일기>에 실린 작품 중 <말>, <투계>, <복덕방> 같은 작품이 그러하다. 


또한 <부자의 그림일기>에 실린 단편 <고흐와 담배>, <14세 소녀의 봄>, <고샅을 지키는 아이>, <탈출>, <낡은 쇠가죽 쌈지 속의 비밀>, <최루>, <목론>, <땅꾼 형제의 꿈>, <부자의 그림일기>, <김 노인 경행록>, <쏴! 쏴! 쏴! 쏴! 탕>, <불> 같은 작품 역시 높은 완성도와 파격적인 연출, 다양한 실험적 시도가 빛난다. 
<부자의 그림일기> 소장판은 1988년 작 <불>에서부터 2008년 작<고흐와 담배>, 2014년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출품작 <14세 소녀의 봄> 이르기까지 오세영 만화 세계의 자취를 살펴보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1988년 작 <불>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돼지의 접붙이는 장면 묘사는 이미 그가 완성형의 작가로 등장하였음을 짐작케 한다. 어린 시절 추억담인 듯 보였던 이야기가 인간의 폭력적이고 괴물 같은 속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마지막 반전을 이룰 때는 전율마저 솟는다.  <쏴! 쏴! 쏴! 쏴! 탕>에서는 1980년 5월 광주가 한 청년에게 남긴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말하고 있다. 그림은 그림대로 이야기를 펼쳐가고, 지문의 대화는 대화대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독특한 구조로 엮어낸 솜씨가 일품이다. 그런가 하면 <김 노인 경행록>에서는 고물과 폐품을 수집하는 사내가 우연히 주운 낡은 서첩 속 이야기가 옛 문체와 그림으로 표현된다. 한 노인의 삶을 통해 그 세대의 삶을 드러내고 마지막 장면에서 일없이 벤치에 앉아 있는 현재의 노인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연출이 긴 여운을 남긴다.
이렇게 초창기부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발표한 오세영 작가는 <땅꾼 형제의 꿈>으로 한탕주의가 불러온 비극을 표현하는가 하면, <목론>과 <탈출> 같은 작품으로 그림과 칸 연출의 힘만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풍부하게 전달하는 실험을 하기도 한다. <최루>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의 아픔과 그 속에서 헤매는 주인공이 겪는 아이러니를 그리고, <낡은 쇠가죽 쌈지 속의 비밀>을 통해 분단의 비극과 고통을 형상화했다.
<고샅을 지키는 아이>는 오세영 작가가 펜뿐만 아니라 모필을 능란하게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이촌향도가 두드러지던 시기의 한 시골 마을에 남은 가족의 이야기로 고즈넉하면서도 쓸쓸한 정취를 그려냈다. 특히 아이가 혼자 집을 보는 장면에 흐르는 시적인 지문과 여백을 충분히 살린 구도, 영상 장면과도 같이 원경과 근경을 자유롭게 오가는 연출은 잔잔한 서정으로 다가온다. 뒤이어 밭에 나갔던 엄마와 아빠가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불안한 미래를 설계하는 대화를 그려낸 뒤 다시금 시대상을 담은 원경의 시골 마을 밤 풍경으로 마무리한다.


이 책의 표제작이자,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위대한 성취로 평가받는 오세영 작가의 단편 <부자의 그림일기>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이 작품은 ‘부자’라는 이름을 가진 가난한 가정의 아이가 화자이다. 이 아이의 눈을 통해 본 도시의 계층 분화와 그 과정의 부조리에 상처 입는 도시 빈민의 애환은 독자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 면은 다큐멘터리적인 만화로, 다른 한 면은 아이의 그림일기로 구성란 이 짧은 단편에는 탁월한 서사와 연출을 통해 작가의 사회의 깊은 내면을 꿰뚫는 시선과, 약자를 향한 공감의 마음이 담겨 있다. 부자의 엄마는 늘 힘들게 일한다. 그리고 늘 슬프다. 아빠는 농약을 치다 쓰러져 돌아가셨고, 엄마는 점심을 굶으며 공사장에서 일한다. 어렵사리 마련한 포장마차는 구청 단속반에 빼앗기고, 추석날 빈 물그릇만 올린 차례상 앞에서 엄마는 운다. 그런데 이 작품의 백미인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는 더 이상 당하고 울지 않는다. 학교 운동회에서 단체 무용복을 마련하지 못하여 발표에서 제외된 딸의 손을 잡고 운동장으로 뛰어 들어간다. “2학년 10반, 2학년 10반이 어디요? 우리 애도 2학년 10반이란 말이요”라고 소리치는 엄마의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 울리는 듯하다. 그리고 <부자의 그림일기>의 마지막 그림일기는 ‘엄마는 아직까지도 울지 않으셨다’라고 끝맺는다. 작가는 자본주의 팽창과 급속한 도시와에 따른 계급분화 과정에서 사회 주변부로 밀려나는 한 가족을 그리면서도 엄마의 모습을 통해 분노로 분연히 일어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민중의 뜨거운 생명력을 표현하였다.


2014년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한국만화기획전시 <지지 않는 꽃>에 출품한 단편 <14세 소녀의 봄>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한 소녀의 입을 통해 소녀가 겪은 전쟁 범죄의 피해를 낱낱이 고발한다. 이 만화의 마지막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찌르는 반전의 연출로 잊히지 않는 울림이 되어 독자의 가슴에 남는다. 2008년 작 <고흐와 담배>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시대의 아픔과 약자의 목소리, 소시민의 시선이 아닌 작가가 자신의 작품 세계의 시작점을 되짚는다. 이 작품은 오세영 작가의 작품 세계의 폭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는지를 가늠하게 해 준다.


고통과 상처를 가진 사람을 그려내고, 고통과 상처를 준 사회와 역사를 드러낸 오세영 작가의 작품은 한국 만화의 위대한 성취로 평가받았다.특히 누구나 인정하는 오세영 작가의 탁월한 그림은 치열한 습작과 연구를 통해 이룬 특별한 성취이다. 펜을 붓처럼 유려하게 쓰는가 하면, 직선 같은 곡선, 곡선 같은 직선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한 화면, 한 형상 속에서 두께와 성질이 다른 선들로 연출하는 솜씨가 누구와도 견주기 힘들 정도로 경지를 이루고 있다. 그 선으로 이룬 인물과 사물, 배경, 시대와 공기, 풍속과 정취, 그 그림들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한 화면에서 이루는 조화와 파격은 그가 추구하는 작품의 완성도에 한계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이제 오세영 작가의 새 작품은 만날 수 없지만, 작가가 남긴 위대한 유산이 우리에게 있다. 오세영 작품집 <부자의 그림일기> 소장판은 큰 판형과 단단한 양장 제본으로 그의 작품을 더욱 깊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한국 만화의 걸출한 만화 장인이 전심전력을 기울여 완성한 시대의 명작을 담은 이 책을 오세영 작가와 그를 사랑한 독자들, 그리고 앞으로 그를 만날 독자들에게 바친다.
칼럼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부끄러운 인간의 우주적 공포
박수민
2019.01.28
대학 시절 소설 창작 수업에서 들었는데, 세상에는 두 가지 작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남의 사연을 자기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 다른 하나는 자기 사연을 남의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란다. 이 구분은 또 가지를 친다. 자신이 겪은 일을 자기 이야기 그대로 쓰는 작가와, 남의 일을 남의 이야기로서 쓰는 작가로. 이 갈래에서 전자는 1인칭의 주관적이고 자기 고백적인 사소설(私小說)을, 후자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쓴 하드보일드 문체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의 소재/테마와 저자간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고 먼지에 따라 정해지겠다.
<이 만화를 밀어 주세요> 우리 주변의 흔한 물건들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템’ 이라면?
이승형
2019.01.05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익숙한 그 물건들이, 어쩌면 특별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특별한 ‘아이템’들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일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만약 그 일이 자신에게 벌어진다면...?
<웹투니스타의 Deep Impact - 8th Impact>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변론
웹투니스타
2019.01.04
밀레니얼 세대(The Millennials, Millennial Generation)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연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밀레니얼 세대를 1981년부터 1996년생까지로 본다. 베이비 붐 세대(1946-1964)의 자녀 세대로, 어림잡아 말하자면 현재 40-50대가 10여 년 전쯤 ‘요즘 애들’이라고 부르던 세대라고 보면 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단히 박하다. 2013년 5월 9일자 표지를 보면 밀레니얼을 “ME, ME, ME Generation”이라고 표현했다. 자신밖에 모르고, 게으르며 자아도취적이고 독립심도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세대다.
경쟁 vs 상생
김재훈
2019.01.03
최근 웹툰계에 재연재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독자들이 선정한 7개의 완결 웹툰을 각각 월요일~일요일마다 배치하였고 다음 웹툰 또한 5개의 완결 작품을 다시 선보였다. 아직 역사가 깊지 않은 웹툰 시장에서 벌써 과거의 명작들을 그대로 다시 선보인다는 것은 이를 뛰어넘는 신작들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로망과 현실
김재훈
2019.01.03
수천 년 전 인류에게 ‘목욕’이란 문화가 생긴 이래로 여인들의 목욕이란 남성들에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은밀하고 성스러운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기조는 신화와 동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만화로도 친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악타이온’과 전래동화의 ‘선녀와 나무꾼’이 대표적이다.
이태원 클라쓰
최윤석
2019.01.03
대개 음식이란 맛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기 마련이다. 웹툰 또한 보지 않고는 그 진가를 알 수 없는데, 이 작품은 겉만 보고 맛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맛을 보니 진짜 맛있는 음식을 놓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바로 ‘이태원 클라쓰’라는 작품이다. 제목만 봐서는 정말 내용을 1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냥 보기엔 학원물인 것 같기도 하고, 액션물 같기도 했다. 그런데 작품 설명도 대기업에 맞서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많이 만들어진 식상한 스토리... 하지만 실제론 뭔가 달랐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듯이 이미 익숙하기에 그랬던 걸까. 이 작품은 왜인지 모르게 끌리고 왜인지 모르게 통쾌한 그 맛이 있었다.
아 지갑놓고 나왔다
최윤석
2019.01.03
제목은 제목대로, 그림체는 그림체대로... 명확한 제목과 화려한 그림체가 쏟아지는 웹툰 시장에서 소외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모호한 제목과 단순한 그림체였다. 특이하다면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작품,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특이한 것이 아니라 특별하다는 것을 증명해내었다. 어떻게 이 작품 ‘아 지갑 놓고 나왔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작품이 되었을까.
길들여지지 않는 중간계급과 사회적 빈민층의 연대
임재환
2019.01.03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노사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TV 뉴스영상 속에 비치는 노동조합원의 과격하고 전투적이며 단편적인 면모의 이면에는 인간적이고 우리의 일상적인 이웃이 생존권을 위해 몸부림친 결과라는 사실을 ‘송곳’은 표현하고 있다.
소외된 자의 무대 '소년의 마음'
임재환
2019.01.03
누구나 마음 속에는 그늘이 있다. ‘소년의 마음’의 무대는 과거 작가가 기억하고 있는 두 개의 방을 가진 작은 아파트이다. 어린 남동생이 외로이 차지한 거실은 연출 효과를 위하여 흔한 쇼파와 텔레비전 등 생활오브제는 생략되었다. 소복이 작가가 작품 후기에 동생과 같은 어둠을 지닌 아이와 어른에게 가만히 다가가 건네는 이야기라고 밝혔듯이 이 작품은 한 소년의 마음 속 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엄마 냄새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어른들의 반성문
김산율
2019.01.03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어쩐지 가슴이 저릿해오는 소년이 있을 것이라 짐작해봅니다. … 중략 … 이 책을 본 후 혹여나 독자들의 마음에 ‘다이’가 그러한 소년 중의 하나로 기억된다면 창작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입니다.” 작가의 말 중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보낸 내 친구, 마로를 기억한다는 것
김산율
2019.01.03
공교롭게도 국어사전에서 ‘작별’과 ‘상봉’은 반대어로 규정한다. 작별과 상봉은 그 현장의 완성된 결과이다. 작별이면 헤어짐으로서, 상봉이면 만남으로서 행위가 종결된다. 두 단어는 함께 쓸 수 없는 조합이다. 작별상봉이란 말이 실제로 쓰이는 현장이 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에서다. 이산가족은 헤어지는 당일 작별상봉을 한다.
그들이 얼굴을 찾을 때까지 : <그해 봄>에 부치는 글
한기호
2019.01.03
고백하자면 이 글은 절대 평론이 아니다. 또 고백하자면 이 글의 제목은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C.S.루이스의 소설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를 패러디한 것이다. 하나 더 고백하자면 <그해 봄>이 다루는 ‘인혁당재건위’ 사건으로 여덟 명의 목숨이 사라지던 해에 나는 같은 반 여자애를 좋아하던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입사식 구조로 본 <여중생 A>
한기호
2019.01.03
초반에는 나약한 여성에 불과했던 <브이 포 밴데타>의 ‘이비’는 ‘브이’가 의도적으로 만든 감옥에 갇혀 고문과 처형의 위협을 이겨낸 후 불의에 저항하는 의지적인 인물로 거듭난다. 이처럼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특정한 위치로 격상되는 이야기를 ‘입사식(入社式, initiation) 구조’라고 본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프랜차이즈의 다중 우주
박수민
2018.12.31
재작년 나가이 고(永井豪) 선생 데뷔 50주년과 마징가 Z 탄생 45주년을 기념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원작 만화와 과거 TV 시리즈의 내용을 리메이크하는 이벤트로만 생각했다. 필자가 기대한 건 과거 만화책과 TV판과 극장판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익숙한 마징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박기준
2018.12.27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 김수정, 김철호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2030세대의 현실을 담아내다
김성훈
2018.12.21
로맨스 작품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많은 독자들이 즐겨보는 장르물이다. <케세라세라> 역시 기본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지닌 작품으로서 남녀 주인공의 밀고 당기기는 이야기를 통해 연재 기간 내내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취업과 연애 그리고 결혼과 임신 등과 같은 우리 시대 청춘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핵심적인 소재로 다룸으로써 비단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독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되었으며, 덕분에 이른바 ‘K-COMICS’를 거론할 때 주요한 작품으로 내세울 만하다. 다만, 아직도 이 작품을 모르는 이가 있을 수도 있기에 이들을 위해 <케세라세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시대의 초상을 그린 만화가 오세영의 작품 세계를 만나다!
심상진
2018.12.21
2016년 5월, 만화가 오세영의 별세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문사들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뛰어난 문장력과 데생력으로 ‘만화가들의 선생님’으로 불린다.”, “한국적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한국적인 화풍을 구사하는 작가”, “<토지>를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작가”, “근·현대사의 풍경에 대한 한국적 묘사가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화가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며, 만화 작가 양성에도 힘써” 등의 내용을 실은 수십 개의 기사가 작가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만화가 오세영을 기렸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박기준
2018.12.20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3 : 이종진, 이해광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2
박기준
2018.12.12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2 : 고행석, 조관제
<웹투니스타의 Deep Impact - 7th Impact> 수많은 나, 그 모든 것이 나
웹투니스타
2018.12.09
2018년도 이제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다. 날이 추워져 코끝이 시려지는 계절이 왔다. 연말은 가장 많은 ‘나’를 만날 수 있는 때다. 삶을 지나오며 만났던 사람들과 송년회를 참석하다 보면 그때그때 다른 나를 꺼내는 나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 친구, 직장 동료들을 만날 때의 내가 다르고, 또 가족과 있을 때의 내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