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5 : 이범기, 박수산, 윤애경
박기준 2019.05.21



순정만화의 계보


새로운 미술 (아르누보)의 대가 알폰스 무하(1800~1939) 는 광고 포스터와 패션용품, 무대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떨친 체코 출신의 미술가였다
19세기 말 인쇄술이 발전하고 상업이 발달하면서 상품이나, 가게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늘어나고,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유럽무대의 중심지 프랑스의 평론가들은 예술성을 낮게 평가했지만 뒤늦게 뛰어난 걸작으로 인정받아 그래픽 디자인으로 명성을 드높였다.
포스터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심리학을 연구, 이를 디자인에 적극 활용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 되었다.
등장 속 여인의 머리 장식부터 여인의 몸 전체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장식은 모두 아름다운 꽃이다.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이나 흘러내리는 치마자락, 꽃의 덩굴 등에서 많은 곡선이 이용됐다.
근대의 순정만화에서도 화면 구성에서 이런 환상적인 기법을 이용하지 않을 순 없었을 것이다.
해서 우리는 순정만화의 최초의 선구자로 알폰스 무하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좌 : 백일몽 (알폰스 무하, 1898년 작품, 2017년 3월 3일 조선일보 게재 사용)
우 : 순정만화 형태의 서정화를 시도한 나카하라 쥬니치(中原淳一) 작품(1947년 「해바라기」지 표지화)

그럼 순정만화를 개척한 작가는 과연 누구 일까? 이 문제는 지금까지 논의가 분분하다
역사적으로 보자 삽화가 먼저 생겼고, 이후 여성취향의 순애소설에 삽화가 들어가면서 삽화들은 소설속의 인물들을 예쁘게 배경과 함께 그려냈고, 표현방식 구도도 갖추게 되었다. 이후 잡지나 소설에 실린 특수한 삽화가 인기를 끌게 된다.

나카하라 준이치(中原淳一)는 삽화가, 디자이너, 패션리더로 1947년 서정화의 계보를 형성하였고, 이어서 이런 삽화형태를 더욱 변화시켜 만화에 접속시킨 것이다.
이 화법을 여성 취향의 만화로 활용한 첫 주자는 일본의 데즈카 오사무와 개척자들이었다. 1953년 남성지와 겨루기 위해 등장한 「소녀클럽」지와 「리본」지에 연재한 <리본의 기사> 가 첫 주자였다.
이후 <캔디캔디>, <베르사유의 장미>, <유리가면> 등이 베스트셀러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으며 여성작가들은 순정만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1955년 월간 「만화세계」에 연재한 김정파의 <흰 구름 가는 곳>에서 순정만화가 처음 나타난다. 만화라기보다는 삽화식 그림으로 일본의 여성지 삽화 형식의 그림체였다. 이런 독특한 시도가 여성들에게 대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1962년 이범기는 순정사극 <장희빈>을 시리즈로 펴내며 순정만화 전성기를 이룩했다.
그의 제자였던 엄희자를 비롯하여 한승원, 김진, 황미나, 신일숙 등이 걸작들을 펴내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장르로 발전하고 있다.

△ 좌 : 「리본」지에 연제한 <리본의 기사>(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1953년 작품)
우 : 순정그림 이야기 김정파의 <하얀쪽배>(1955년 작품)




이범기

1938년 서울 출생
한양대 재학중 선배 만화가 신현성선생의 추천으로 만화계에 입문.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비교적 가까운 친구들과만 친근하게 지냈다.
1958년 순정만화 <이별의 노래>로 데뷔하였고, 60년대 초 김정파, 이재은 선생에 이어 ‘샛별눈동자’ 순정만화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초반의 순정만화는 가정의 비극을 소재로 한 것이 대부분 이었다. 주인공은 예쁘고 화려한 주인공 중심의 스토리 보다 전후 어려운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갈등으로 인한 가족 문제 사건을 중심으로 시대적 상황을 잘 묘사한 순정극화형태의 작품들 이었다.
허나 뚜렷하게 독자들을 사로잡지는 못하는 평범한 작품에 만족할 수 없었다.
1962년은 라디오 전성시대로, 이서구 극본의 <장희빈> 이 한창 인기를 끌어 세간의 화재에 오를 때였다. 그런 인기를 놓칠 수 없어 재빨리 방송국을 찾아간 그는 작가 이서구에게 원작료를 지불하고 사용권을 승낙받아 역사 순정 극화 ‘장희빈’ 작업에 착수 했다. 판형을 독특한 4*6배판으로 크게 제작했다.

△ 사극만화 <장희빈> 시리즈 (1963년 제일문고)
4*6배판의 크고 화려한 편집으로 만화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962년 순정극화 <장희빈> 24권은 기획한 대로 대박이 터졌다. 대장편이 끝나기가 무섭게 새 연속극 <강화도령>과 또 다시 계약 최고의 판매기록을 수립했다. 지금의 인기 TV 드라마 못지않은 굉장한 인기를 누렸다.
1964년 위인전기 <유관순>을 펴냈고, 깔끔한 그림체와 소년 취향의 아기자기한 내용을 담아 순정 만화 독자들을 이끌어온 작가였다.
훗날 순정만화로 대성공한 엄희자도 그때 그의 문하에서 일을 돕던 제자였다.
1968년 「소년조선 일보」에 <역사를 빛낸 사람들>을 18년간 장기연재하기도 했으며, 1965년에 오성문고에서 출간한 역사순정극화 <에밀레종>, <인목대비>, <단종애사> 등 몇 작품이 남아 있으며 그의 초기작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1972년 <모정의 세월(상, 하)>등 그의 작품들은 대 장편이 대부분이여서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당시 역사인물만화의 주인공은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역사적 고증을 통해 널리 알려진 여성을 주인공으로 부각하여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개성 있는 작가였다.
물론 팬이 대부분 여성들이었지만 남성독자들도 상당했다.
초기 순정만화의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고 차원을 한 단계 높인 작가로 평가된다. 말기에는 학습만화에 열중하기도 했으나, 극작가 이서구선생의 추천으로 한국문인협회에 가입, 활동하기도 했는데, 최근 건강 악화로 요양 중이다.

△ 출판계에서는 윤승한의 <장희빈>이 등장(표지 그림은 운보 김기창 화백, 1950년 일성당서림 발행)

△ <별아기>(1969년 우주문화사)

△ <별아기>
‘별아기’는 왕과 많은 충신들을 살해한 배신자 팽장군 일당을 피해 하인의 도움으로 성을 탈출한다.
깊은 산속에 몸을 숨기고 기력을 회복하자 충신들이 찾아들기 시작한다.
왕자의 문무를 담당했던 대학도사 무사들이 찾아와 그들의 도움으로 활력을 얻게 된다.

△ <별아기>
세월이 흘러, 흩어졌던 신복들이 모이고 팽장군 일당의 정세를 살피며
도탄에 빠진 정국을 구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별아기는 배신자들에게 도전, 기습 전복시키고 왕권을 되찾고 평화를 이룩한다.
이후 여왕으로 옹립되어 영화를 누린다.

△ <모정의 세월(상)> (1972년 상록문화사)
행상을 하며 힘들게 키운 홀어머니의 고생을 모르는 장난꾸러기 훈구는 문제만 일으켜 결국 마을에서 쫓겨난다.

△ <모정의 세월(하)>
어느 날, 스님의 도움으로 자기 잘못을 깨닫고 자기로 인해 풍비박산 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성공하여 효자가 된다.

△ 신작 예고
단행본 마지막 공간에 실린 광고가 흥미롭다. 앞으로 펴낼 신작을 소개, 영화의 예고편 격이다.

△ <유관순>(1964년 제일문고)
일제의 포악한 식민 통치와 온갖 만행에 굴하지 않고 처절한 독립투쟁을 전개하고,
유관순은 여학생의 몸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1919년 3.1 운동에 참여하였고,
이 후 투옥되어 수난을 당하다 옥사한다. 한국의 잔 다르크로도 많이 알려진 별이다.

△ 여인야화(1980년 우문사)
어느 사랑의 이야기(1, 2화), 전설따라(무주구천동 편) 수록

△ 여인야화(1980년 우문사)
조선시대 여인들의 숙명적인 운명, 비사등을 엮어낸 이범기의 성인 극화

△ 학습만화 <한국의 역사> 시리즈 (1983년 중앙문화사, 총 10권)
우리민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알기 쉽게 소개한 컬러학습만화.
정사(正史)를 중심으로신화, 전설 등 자료를 빠짐없이 참고하여 정성껏 펴낸 고급 학습만화 시리즈다.

△ <한국 만화 선집> 에 소개된 작품 (1974년 한국만화가협회 발행)

△ 이범기의 시와 캐리커쳐 소개 (1988년 만화가협회지 「만화터」 개제)

△ 만화가들의 가을 야유회 (1960년 봉원사에서)
좌 둘째, 김기백, 이범기, 민애니, 박기당, 박광현, 최상권(윤리위원회 위원장)

△ 만협총회장 (1995년 출판회관 강당)
좌 : 최운정, 이희덕, 이재학, 박진우, 이종진, 필자, 이범기

△ 원로 만화가 초청 신년회(1998)
앞 좌 : 이범기, 이근철, 김기태, 손의성
뒤 좌 : 김동화, 김우영, 권혁순




박수산

박수산 작가는 1940년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만화가를 동경하고 습작을 계속하던 중 <원한의 비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당시 작가는 단국대학 법대에 재학 중이어서 원고료로 학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되었었다.
1960년대 만화방 전성시절 남성작가로는 드물게 소녀취향의 순정만화를 창작해 탄탄한 인기를 구축했다. 이어 <뽀뽀공주> 시리즈를 펴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조원기’, ‘엄희자’ 부부처럼 윤애경 작가를 부인으로 맞게 되어 콤비 작가로 많은 작품을 펴내게 된다.
깨끗한 그림체와 함께 맑고 건강한 꿋꿋한 소녀상이 늘 작품 테마가 됐다. <얌전이와 심술이>, <소라이야기>, <슬픔은 파도처럼>등 연속시리즈로 발표하였다.
1971년 월간 「만화왕국」에 <정다운 오누이> 연재, 
1972년 「소년한국일보」에 <봄소식> 연재
1974년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역임. 만화가 친목단체 ‘만필회’ 회원으로도 활약했다.
1975년 한때는 출판사도 경영하였다.
신문가판대에서 고우영의 <수호지>, 강철수의 <사랑의 낙서> 등과 함께 성인극화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작품제작에 무리한 탓인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창작을 중단, 한창 왕성한 나이인 40대에 타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순정만화 작가로는 가장 많은 작품을 펴낸 작가로 꼽힌다.


△ 박수산의 걸작들 표지
△ <얌전이와 심설이> (1965년 백마문화사)
얌전이와 왕자님 그리고 둘 사이를 질투하는 실술이, 얌전이를 지켜보는 억쇠.
이렇게 네 콤비가 보여주는 사랑의 동화

△ <통통배> (1972년 신일문화사)
한 달에 한번 선물을 들고 섬을 찾는 아저씨를 제외하고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외로운 나영이는 어느 날 문득 육지생활을 꿈꾼다

△ <19호 검사실> (1976년 삼진사)
지령을 받고 일류 요리집 기녀로 잠입한 여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산당 이라는 마수에 걸려 갈팡질팡 하는 한 인간이 격는 수사 실화 극화

△ <19호 검사실> (1976년 삼진사)
거동이 수상한 기생의 행동에 주목한 사찰계의 청년이 끈질기게 추적한다.
간첩들의 계보를 뒤쫓던 끝에 일망 타진한다.
사찰계의 맹장들과 검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수가 극화

△ <사랑의 불장난> (1979년 문화출판사)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사랑이 있는데 그중 정신적인 부담 따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즉흥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춘 여러 단편을 통해 들려주는 성인용 극화 

△ <한국 만화 선집> 에 소개된 작품 (1974년 한국만화가협회 발행)

△ 산업관광단
앞 좌 : 이소풍, 천광석, 김정파, 이행남, 김인홍(사무국장), 이우봉
뒤 좌 : 박수산, 김태곤, 여태수, 권영섭, 김준, 필자, 박기정

△ 만필회 축구단 (1977년 5월 동도공고 운동장)
앞 좌 : 최운정, 마스코트, 차형, 김정수
뒤 좌 : 박수산, 박부길(전래식), 이소풍, 김태곤, 필자, 여태수, 이우봉, 심명섭, 정훈

△ 판문점 시찰단 (1980년 옛 북한 노동당사 앞, 철원 소재)
앞 좌 : 신동우, 김영하, 한국일보 기자, 김태곤, 이소풍, 김찬, 차형, 서정철, 필자(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박진우(부회장), 이재학
뒤 좌 : 허영만, (한분 건너)이상무, 박부길(전래식), 조치원, 정훈, 강철수, 조현철, 박수산, 여태수, 김호, 김형배, 김인홍(사무국장), 황정희, 박기정(고문), 권영섭, 이우봉



윤애경

윤애경 작가는 1946년 서울태생으로 1966년 ‘독수리 문고’에서 <엄마 보고파>로 데뷔하게 된다.
여기서 깜찍하고 착한 소녀 캐릭터를 등장 시킨다.
이후 윤애경은 1960년대 후반의 여성 순정만화계를 이끌었던 송순희, 엄희자, 민애니, 장은주의 뒤를 이어 중견 작가로 성장한다.
1966년 <국제의남매>, <집시공주>, <모란궁의 봄>, <월하아씨>, <행복은 가득히>, <파랑새의 남자>를 발표했다
1970년 선배 만화가 박수산의 어시던트로 일하던 중 결혼하게 되었고 이후로는 작가생활에 몰두 했다.
1984년 불행하게도 남편인 박수 산이 타개하는 바람에 홀로 생활을 꾸리기 위해 동생과 혼수 도매상을 하며 자녀들을 교육시켰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성 바오로 수도회’에서 발행되는 어린이 잡지에 만화 <내 친구들>에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며 만화계를 잠시 떠나있다.

△ <하얀마음> (1966년 독수리 문고)
죽은 언니가 준 한쪽 눈으로 언니의 유언을 받들어 훌륭한 배우가 되고자 끈질긴 노력으로 성공하는 인생 이야기
칼럼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리뷰와 댓글로 가득찬 세계에서 살아남기 :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논란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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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정부의 만화산업육성 정책과 개선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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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의 사진으로 본 만화야사 49 : 이홍우, 손상익, 박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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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웹툰의 시대? '만화산업백서'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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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제 만보 / 원로만화가 순례 ⑮ 손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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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부터 20년을 ‘활극 만화’의 전성기를 만든 손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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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배트맨 탄생 80주년이 되는 해였다. 1939년 5월, <디텍티브 코믹스> 27호에 처음 등장한 배트맨은 여러 모로 한해 앞서 탄생한 슈퍼맨의 안티테제(Antithese)에 가까운 캐릭터였다. 슈퍼맨이 나오는 <액션 코믹스>를 본 만화 콤비 빌 핑거와 밥 케인은 이런 캐릭터는 우리도 만들 수 있다고 의기투합했고, 모든 면에서 슈퍼맨과 반대인 영웅을 구상했다.
[글로벌리포트] 호주 만화 시장에 관하여 - 만화 활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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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호주에는 OZ 코믹콘과 슈파노바(Supernova) 등 다양한 대중문화 행사가 있다. 슈퍼노바는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퍼스, 애들레이드, 골드 코스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20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행사는 호주에서 진행되는 문화 행사 중 가장 눈에 띄고 참석자가 많은 행사 중 하나다.
[글로벌리포트] 호주 만화 시장에 관하여 - 자가출판 시장과 디지털만화의 유입
Brian Yecies/Riley Jones
2019.12.20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주 실무자들과 디지털 유통관행은 아직 한국과 세계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호주 만화가들은 코믹솔로지(ComiXolgy)같은 플랫폼에서 자신의 디지털콘텐츠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개인 웹 페이지를 활용한다. 그러나 콘텐츠가 국가별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수집, 확인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많은 호주 만화가들이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만화를 만들고 있지만 2019년 현재 호주에서 디지털콘텐츠와 디지털 유통에 초점을 맞춘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칼럼] BL 장르와 젠더 감성
정은숙
2019.12.20
 오늘날의 콘텐츠들은 모두 장르로 구분되고, 그렇게 구분된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 액션 등의 장르에는 자연스럽게 여성향과 남성향이라는 젠더가 따라붙는다. 각각의 젠더에 속한 장르들 중 여성이 주체적으로 만들고 소비해온 BL(BOYS LOVE) 장르가 최근 젠더 논란과 함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니 오랜 시간 BL 장르를 접하며 자란 필자에게는 조금 놀라운 상황이다.
[글로벌리포트] 2019 중국 웹툰시장 현황 및 변화
강태진
2019.12.19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현재 중국 만화 플랫폼의 월 이용자 수 TOP20는 아래와 같다. 콰이칸만화가 월 4,551만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텐센트동만이 약 1,379만의 사용자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웨이보동만, 칸만화, 보동싱치우, 동만, 추만, 왕이만화, 띠이탄, 만화타이 등의 순으로 10위권 플랫폼 순위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칼럼] 무엇이 웹툰의 ‘장르 다양성’을 만드는가?
성상민
2019.12.19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작가 개인 홈페이지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초기적인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의 ‘온라인 만화’는 2004년을 전후로 다음, 네이버, 파란 등 포털 사이트들의 ‘서비스’로 재편되며 ‘웹툰’이라는 이름이 부여되고 초기적인 틀을 형성했다. 이후 2013년 레진코믹스, 탑툰을 비롯한 본격적인 유료 웹툰 플랫폼의 등장이 겹쳐지며 2019년 현재의 웹툰 환경을 형성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비교적 그리기 간편했던 ‘에세이툰’이 대세를 이뤘다면 2000년대 중후반 네이버의 ‘도전 만화가’나 다음의 ‘웹툰리그’(구, 나도 만화가)를 비롯한 아마추어 활동 공간 및 발굴 플랫폼의 등장, 디시인사이드나 루리웹을 비롯한 만화 연재 커뮤니티의 활성화, 그리고 ‘아마추어 작가’나 ‘지망생’들을 열심히 섭외하며 작가의 풀을 채운 신생 웹툰 플랫폼의 등장은 표면적으로는 이전보다 한국 웹툰의 ‘장르 다양성’을 대폭 신장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일상툰’을 비롯해 에세이 만화의 성격을 지닌 만화는 물론 액션이나 스릴러 같이 고도의 기획력이 필요한 작품, 이성애는 물론 다양한 성적 취향을 반영하는 작품도 속속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