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로벌리포트] 인도네시아 만화 시장
함종균 2019.07.05



미래의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정식 국명은 인도네시아 공화국 (Republik Indonesia)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2017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 6천만명을 가볍게 넘는다. 이 수치는 세계 4위, 동남아 1위로 콘텐츠 비즈니스는 ‘인구 기반 비즈니스’라는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 GDP는 2018년 기준 4,120달러로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규모이나 국가 총생산(GDP)는 1조 달러에 달하며 생산가능 인구가 전체의 67.2% 그리고 유소년 인구 27.5%로 높은 편이다. 이는 생산과 소비 모두 매력적인 인구 구조라고 판단되어지며 중위 연령은 한국의 41.3세이 비해 크게 낮은 28.3세로 매우 낮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다. 


△ 인도네시아 1인당 GDP 변화 추이

인도네시아는 18,000여개의 섬들로 구성된 특성으로 인해 인터넷 환경이 유선을 전개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무선 기술을 발달로 최근에는 4G로 바로 전개가 되며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인터넷 사용인구는 1억 2,330만 명으로 추산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최근 10년간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 추이

디지털 코믹스 시대의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는 2013년부터 온라인 형태의 만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2003년에 비해 10년 가량 늦은 셈이다. 이런 인도네시아의 만화 시장은 초기에는 마블과 일본 망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2015년 라인웹툰이 등장한 이후로 한국 만화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만화 시장 규모는 2013년 1백만 달러 규모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큰 규모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가 차원에서 창조경제위원회(Badan Ekonomi Kreatif Indonesia)를 설치하고 창작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적 절차와 국민의 인식 수준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콘텐츠 기업의 49%는 근로자가 1~4명, 14%는 4~19명이다. 즉 전체의 63%가 한국 기준으로는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디지털 만화 시장의 역사는 매우 짧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만화시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마블과 망가의 영향권에서 소비 시장으로의 역할만 수행했었다. 하지만 2018년 4월 24일 Bumilangit, CIAYO Comics 등 총 10개의 인도네시아 현지 만화제작사 주도로 인도네시아 만화 협회(AKSI, Asosiasi Komik Indonesia)가 설립되어 자국 만화 시장의 탄생을 알렸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출판사 중 하나인 PT Elex Media Komputindo는 매월 200여개의 연재만화를 출판하고 있었으나 최근 디지털로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다. 인터넷 발달로 2015년 이후 인도네시아 온라인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이 등장하였으며, 라인웹툰(LINE WEBTOON)의 등장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LINE Webtoon(한국), Komika(한국), Tory Comics(한국), Comico(일본), Ciayo Comics(인도네시아), re:ON(인도네시아) 그리고 2017년 말에 인니 시장에 진출한 Ookbee(태국) 등이 있다.

△ 인도네시아 메신저 플랫폼 BBM(블랙베리메신저)과 CIAYO 웹툰

여기에서 반가운 소식은 인도네시아 디지털코믹스 플랫폼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플랫폼은 한국계 LINE 웹툰이며, 유료이긴 하지만 인도네시아 구독자들 사이에서 선호도 2위를 차지하는 네오바자르의 웹코믹스(Webcomics)이다. 이 두 플랫폼 모두 각각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각각 직접 혹은 인수한 회사로 미래의 인도네시아 디지털코믹스 시장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라인웹툰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60여명 내외의 현지인 만화 작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집필한 작품은 태국과 대만 등 해외로 전파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도네시아인 만화 작가들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SiJuki, Tahilalats, My Pre-Wedding 과 같이 현지 작가들이 창작한 웹툰은 현지인 정서에 부합하는 내용을 담은 만화 콘텐츠로 무수한 팬들과 구독자를 창출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인도네시아 디지털 코믹스 창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네이버웹툰은 한국의 웹툰 작가들을 인도네시아에 초대해 디지털코믹스 창작과 관련한 워크샵을 여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인도네시아 창작 시장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나 특히 개그물, 슈퍼히어로나 검객등의 히어로물이 인기가 높다. 하지만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의 우수 작품들을 많이 수급하고 있으며 태국플래폼 Okbee 코믹스와 미국의 Tapas 미디어 등이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웹툰 시장은 점점 가열되고 있으며 향후 미래에 가장 핫한 콘텐츠 소비시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웹툰 시장의 미래는 해외 시장 개척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게임이 그랬던 것처럼 웹툰도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가장 중요한 시장의 하나로 초기 선점측면에서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한국 웹툰 플랫폼의 선전을 기대한다.



SICAF 사무국장
함종균(게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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