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7 : 김영하, 황재
박기준 2019.08.26




김영하

본명 김영삼. 1947년 3월 평북 출생
성북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머감각이 넘치고, 그림솜씨는 학교에서 따를 자가 없었다.
만화가의 꿈을 꾸고 있었지만 데뷔하는 방법을 몰라 그림과 함께 편지를 써서 즐겨 애독하던 인기 만화가 김기백 선생에게 띄웠더니 문하에 들어와서 배우라는 기쁜 회신이 왔다. 화실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어 빠른 작가의 길로 다가갈 수 있었다.
1963년 새싻문고에 <그리운 눈동자>를 필명 이애니로 발표 데뷔에 성공한다. 때마침 서점시대에서 만화방시대로 접어들어 많은 작품이 필요했다. 부지런한 그는 때맞춰 명랑만화들을 제때 펴내 반응이 좋았다.
‘얄개전 시리즈’로 계속 히트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까지 만화방 시절 인기작가 가운데 최다 만화작품을 펴낸 몇 안돼는 작가로 꼽힌다. 
‘최고봉 시리지’의 경우 100편 가까운 연속편을 발표한바 있다.
1974년 <최고봉의 돌풍>
1977년 <최고봉과 내일의 영광>
1986년 <도술꼬마 최고봉>
1988년 <고봉이와 페페> 등 그의 작품은 밝고 명랑한 전형적인 만화방용 캐릭터로, 그 시절을 대표하는 우리만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명랑소재에서 전쟁, 판타지, 괴기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는 쉴 틈도 없이 변화를 거듭했고, 철저한 근면성으로 이런 대 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주간잡지 전성기에 이르자 재빨리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해 사용하여 잡지시장에서도 인기작가로 환영을 받았다.
1988년 ‘펭킹동자 시리즈’
1990년 ‘펭킹라이킹 시리즈’
1996년 단행본 ‘짬보 람보 시리즈’등 잡지에서 인기 코믹만화를 연재하였다.
1989년 「보물섬」지에 연재한 <펭킹 라이킹>은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되기도 했다.
1995년 만화가협회 이사로 선임되어 이상무, 허영만과 함께 봉사하기도 하고, 스포츠 친선모임과 볼링협회에도 가입활동 하였다.
말기에는 식당업도 겸해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했던 그가 과로사로 인해 세상을 하직하자, 그의 작품을 더는 볼 수 없다는 것에 많은 독자들이 아쉬움마음에 애를 태우고 있을 것이다.

△ 김영하의 인기 캐릭터 '펭킹', '라이킹'

△ ‘최고봉의 돌풍’(<고봉이와 페페> 1982년 「보물섬」 연재)
독립군의 군자금을 대주는 최선생은 아들 최고봉과 함께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두 부자는 동물을 사냥해 그 가죽을 팔며 생계를 유지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두 부자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한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 <팽킹동자>
펭킹 시리즈는 <고봉이와 페페>, <펭킹동자>, <펭킹 라이킹>, <펭킹 몽킹>, <맹물 펭킹> 등
펭킹 파트너가 바뀔때마다 제목이 바뀌었는데 시리즈 중 3번쨰인 <펭킹 라이킹>은 애니메이션화 했다.

△ <팽킹 라이킹>(1990년 7월 「보물섬」 연재, 1992년 동양동화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
우주에서 지구로 불시착한 외계 펭킹이 자칭 지구의 위기 ‘방위위원회’의 의장이라는
라이킹과 함께지구 정복을 꿈꾸는 멍청한 악당 콘돌 일당으로부터 지구를 구해낸다.

△ 1979년 합동출판 후 요요코믹스의 명랑만화들 연속 발행

△ <짬보 람보>(1996년 10월 대명종출판사)
최고봉은 정의감 넘치는 고교생이지만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해 항상 놀림감 이었는데.
어느 날 이를 지켜보던 외계인들의 비밀스런 수술을 받고 달라진다.
그 후 종아리를 물리게 되면 기운이 솟아나고 체구도 커지는 슈퍼보이로 변신, 신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

△ <짬보 람보>(1997년 9월)
아시아축제만화제에 출품했던 <짬보 람보> 전시작품


△ <최고봉과 내일의 영광>(1977년 화문각 발행)
왕년의 명복서 강일호 사범의 제자이자 강펀치의 위력을 지니고 있는 살인펀치의 권투선수 최고봉의 위험하고 스릴넘치는 복싱이야기

△ 김영하 작가의 대표 캐릭터 최고봉

△ <길>(1979년 진마문화사)
작가의 청소년 만화는 밝고 명랑한 전형적인 만화방용 캐릭터로, 부담없는 친구처럼 어울리던 그 시절 명량소재의 대명사 였다.

△ 1978년은 독점출판 파동으로 시련기 였다. 동료들과 동해안에서 머리를 식히고 있다.
좌 : 허영만, 이상무, 권영호, 김영하
(1997년 3월 19일 경향신문 발췌)

△ 낙도 어린이 위문단 출항(1977년 5월 서해)
앞 좌 : 심명섭, 만협 사무국장, 이상무, 만협 사무국 직원
뒤 좌 : 필자, 박진우(부회장), 황정희, 김찬, 강철수(부회장), 김영하

△ 낙도 어린이 위문단(1977년 5월 서해)
앞 좌 : 소년한국 기자, 김찬, 현지교사, 만협 사무국 직원
뒤 좌 : 김영하, 강철수(부회장), 이상무, 필자, 현지교장, 박진우(부회장), 사무국장
끝 : 심명섭, 황정희

△ 국군장병 위문(1975년 문화인 단체 최전선 위문)
앞 좌 : 김영하, 박진우, 임수, 이재화, 이덕송
둘째 줄 좌 : 이상무, (한분건너) 김민, 박기준(만화가협회 회장), 김인홍(사무국장), 김기옥, 이우봉, 배봉규, 이원수(아동문학가협회장), 아동문학가들
끝 좌 : 이향원, 윤소영, 김창원, 강철수, 이우정, 김기태, 황정희, 김찬, 노석규, 김원빈



황재

본명 황태효. 1949년 5월 경남 고성 출생
어릴때 부터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리고 만화를 유달리 좋아해 4학년 때 산호의 <라이파이>의 재미와 매력에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한다.
만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쫓아다니며 공부는 뒷전이었다. 음지에서는 만화를 그리고 양지에서는 공부를 했다.
머리가 좋았던 그는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마산중학교에 입학한다. 기쁜 소식에 식구들은 공부 쪽으로 전념하길 기대했으나, 중학교에 다니면서도 만화에는 눈을 떼지 않았다.
학업이 끝나면 만화방에 들리는 것은 그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가끔씩 인기 만화가에게 그려 보낸 투고 만화는 당당히 실리곤 했다.
마산고 졸업을 앞두고 황재는 대학진학과 만화의 길 사이에서 고민했다. 부모님의 완강한 권유도 뿌리치고 1968년 ‘땡이 시리즈’로 유명한 임창선생 문하에서 어시던트 일을 하게 된다. 문하생 중에는 김민, 김철호 등이 있어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6년간 열심히 노력한 끝에 1974년 데뷔작 <빼앗긴 일요일>을 펴낸다. 때마침 홍콩 무협영화 붐이 불고 있어 대본만화계에도 무협극화의 인기가 좋아 ‘흑나비 시리즈’를 펴내 대성공을 거둔다.
현재까지 그가 경영하고 있는 흑나비 프로덕션은 여기에서 따온것이다.
그가 본격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소림사 108 시리즈’가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면서 부터이다
일본잡지에서 사극 극화를 연재하던 이재학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1995년 <혈풍마검>, <십대천왕>발표 이시리즈는 무려 7년이나 계속되었다.
황재는 1993년부터 작품권수를 양보다 질 위주로 바꾸며 ‘황비홍’과 ‘축천무후’를 우리식으로 다시 해석한 작품을 펴냈다.
1991년 성인주간지 「빅점프」에 <자객열전>을 인기리에 연재하기도 했다.
1992년 만화가협회 이사로 활동 국제만화 교류에도 큰 힘을 보태며 봉사 활동도 했다.
1995년에는 중국시장 개척도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의 투철한 도전 정신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 황재작가의 캐릭터 사인

△ 아시아 국제만화제 출품했던 <자객열전> 전시작품(1997년 9월)

△ <자객열전>(1991년 성인주간지 「빅점프」에 인기리에 장편연재 후 4권으로 단행본 발표)
주인공은 사랑을 잃고 그 허무감을 유랑으로 채운다. 그러나 뛰어난 무예 때문에 자객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사나이

△ <흑나비와 보물섬>(1977년 지능개발사 발행)
고대로부터 대대로 숨겨온 거대한 동국속의 금광을 노리고 침투한 일본의 야쿠자 조직에 대항한 복면의 사나이 ‘흑나비’의 맹활약은 눈부시다.

△ <쾌걸 흑나비>
국보급 보물들을 훔쳐가려는 일본해적 조직의 움직임을 눈치 챈 흑나비는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며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다.황재의 인기 장편 무협 활극의 대표작 시리즈

△ <대야망>(1979년 현대코믹스 발행)
조선말기의의 쾌걸이요, 유사이래 그 어느 제왕도 감히 잡아보지 못했던 절대 권력을 쥐고 이 땅을 호령하며
밖으로는 미국, 프랑스, 청국 등을 누르고 안으로는 나라의 백성의 복지를 위해 일생을 바친 파란만장의 스토리

△ <불타는 야망>, <야망의 언덕>(1979년 현대코믹스 발행)
조선 500년 역사에 있어서 한국의 풍운아라 할 수 있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파란만장의 대장편 역사 사극 시리즈

△ <난 아빠가 참 좋아요>(1980년 백조문고 발행)
유쾌하고 밝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게다는 의도가 나름대로 충실하게 표현된 초기작품

△ <푸른교실의 영웅들>(1982년 소년소녀사 발행)
청수고에 재학중인 김영풍과 최팔계는 같은 학교 친구로 야구부 감독의 딸 권수경을 본 후 야구부에 가입한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던 그들의 적응기에서 부터 웃음보가 터지고, 대소동이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 <신기한 꼬마의 모험>(1983년 현대문고 발행)
임창선생 문하에서 독립한 초기의 작품으로 명랑하고 즐거운 스토리가 주종을 이룬다.
여기에 ‘아라비안나이트’의 판타지 류가 가미되어 더욱 흥미로워지는 청소년 만화

△ <폭풍의 검>(1985년 문화당 발행)
중원천하의 제일의 검호 육자명은 그로 인해불행해진 삶을 사는 태풍이 살아 돌아온다는 소식에 벌벌 떤다.
태풍은 여동생과 함께 30일 동안 쉬지 않고 마을로 향하고 성주와 옥주맹은 각자의 방법으로 이 상황을 대비하려 한다.

△ <청춘스케치>(1988년 화문각 발행)
학점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청춘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미팅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 만화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미미와 철수 올림)

△ 일본만화가협히 초청방문인사(1992년 6월 12일 총회장)
좌 : 황재(이사), 박봉성(부회장), 필자, 통역, 권영섭(회장)

△ 좌 : 황재, 박봉성, 필자, 통역, 기무라(만화신문 사장), 이시모리 쇼타로(만화재팬회장, 가면라이더 작가)

△ 긴자거리에서 만협임원과 안내자(1992년 6월 13일)

△ 대형출판사 ‘소학관’ 초청방문(1992년 6월 12일)
앞 좌 : 필자, 통역,
뒤 좌 : 권영섭(회장), 고행석(이사), 박봉성(부회장), 황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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