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7 : 김영하, 황재
박기준 2019.08.26




김영하

본명 김영삼. 1947년 3월 평북 출생
성북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머감각이 넘치고, 그림솜씨는 학교에서 따를 자가 없었다.
만화가의 꿈을 꾸고 있었지만 데뷔하는 방법을 몰라 그림과 함께 편지를 써서 즐겨 애독하던 인기 만화가 김기백 선생에게 띄웠더니 문하에 들어와서 배우라는 기쁜 회신이 왔다. 화실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어 빠른 작가의 길로 다가갈 수 있었다.
1963년 새싻문고에 <그리운 눈동자>를 필명 이애니로 발표 데뷔에 성공한다. 때마침 서점시대에서 만화방시대로 접어들어 많은 작품이 필요했다. 부지런한 그는 때맞춰 명랑만화들을 제때 펴내 반응이 좋았다.
‘얄개전 시리즈’로 계속 히트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까지 만화방 시절 인기작가 가운데 최다 만화작품을 펴낸 몇 안돼는 작가로 꼽힌다. 
‘최고봉 시리지’의 경우 100편 가까운 연속편을 발표한바 있다.
1974년 <최고봉의 돌풍>
1977년 <최고봉과 내일의 영광>
1986년 <도술꼬마 최고봉>
1988년 <고봉이와 페페> 등 그의 작품은 밝고 명랑한 전형적인 만화방용 캐릭터로, 그 시절을 대표하는 우리만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명랑소재에서 전쟁, 판타지, 괴기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는 쉴 틈도 없이 변화를 거듭했고, 철저한 근면성으로 이런 대 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주간잡지 전성기에 이르자 재빨리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해 사용하여 잡지시장에서도 인기작가로 환영을 받았다.
1988년 ‘펭킹동자 시리즈’
1990년 ‘펭킹라이킹 시리즈’
1996년 단행본 ‘짬보 람보 시리즈’등 잡지에서 인기 코믹만화를 연재하였다.
1989년 「보물섬」지에 연재한 <펭킹 라이킹>은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되기도 했다.
1995년 만화가협회 이사로 선임되어 이상무, 허영만과 함께 봉사하기도 하고, 스포츠 친선모임과 볼링협회에도 가입활동 하였다.
말기에는 식당업도 겸해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했던 그가 과로사로 인해 세상을 하직하자, 그의 작품을 더는 볼 수 없다는 것에 많은 독자들이 아쉬움마음에 애를 태우고 있을 것이다.

△ 김영하의 인기 캐릭터 '펭킹', '라이킹'

△ ‘최고봉의 돌풍’(<고봉이와 페페> 1982년 「보물섬」 연재)
독립군의 군자금을 대주는 최선생은 아들 최고봉과 함께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두 부자는 동물을 사냥해 그 가죽을 팔며 생계를 유지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두 부자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한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 <팽킹동자>
펭킹 시리즈는 <고봉이와 페페>, <펭킹동자>, <펭킹 라이킹>, <펭킹 몽킹>, <맹물 펭킹> 등
펭킹 파트너가 바뀔때마다 제목이 바뀌었는데 시리즈 중 3번쨰인 <펭킹 라이킹>은 애니메이션화 했다.

△ <팽킹 라이킹>(1990년 7월 「보물섬」 연재, 1992년 동양동화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
우주에서 지구로 불시착한 외계 펭킹이 자칭 지구의 위기 ‘방위위원회’의 의장이라는
라이킹과 함께지구 정복을 꿈꾸는 멍청한 악당 콘돌 일당으로부터 지구를 구해낸다.

△ 1979년 합동출판 후 요요코믹스의 명랑만화들 연속 발행

△ <짬보 람보>(1996년 10월 대명종출판사)
최고봉은 정의감 넘치는 고교생이지만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해 항상 놀림감 이었는데.
어느 날 이를 지켜보던 외계인들의 비밀스런 수술을 받고 달라진다.
그 후 종아리를 물리게 되면 기운이 솟아나고 체구도 커지는 슈퍼보이로 변신, 신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

△ <짬보 람보>(1997년 9월)
아시아축제만화제에 출품했던 <짬보 람보> 전시작품


△ <최고봉과 내일의 영광>(1977년 화문각 발행)
왕년의 명복서 강일호 사범의 제자이자 강펀치의 위력을 지니고 있는 살인펀치의 권투선수 최고봉의 위험하고 스릴넘치는 복싱이야기

△ 김영하 작가의 대표 캐릭터 최고봉

△ <길>(1979년 진마문화사)
작가의 청소년 만화는 밝고 명랑한 전형적인 만화방용 캐릭터로, 부담없는 친구처럼 어울리던 그 시절 명량소재의 대명사 였다.

△ 1978년은 독점출판 파동으로 시련기 였다. 동료들과 동해안에서 머리를 식히고 있다.
좌 : 허영만, 이상무, 권영호, 김영하
(1997년 3월 19일 경향신문 발췌)

△ 낙도 어린이 위문단 출항(1977년 5월 서해)
앞 좌 : 심명섭, 만협 사무국장, 이상무, 만협 사무국 직원
뒤 좌 : 필자, 박진우(부회장), 황정희, 김찬, 강철수(부회장), 김영하

△ 낙도 어린이 위문단(1977년 5월 서해)
앞 좌 : 소년한국 기자, 김찬, 현지교사, 만협 사무국 직원
뒤 좌 : 김영하, 강철수(부회장), 이상무, 필자, 현지교장, 박진우(부회장), 사무국장
끝 : 심명섭, 황정희

△ 국군장병 위문(1975년 문화인 단체 최전선 위문)
앞 좌 : 김영하, 박진우, 임수, 이재화, 이덕송
둘째 줄 좌 : 이상무, (한분건너) 김민, 박기준(만화가협회 회장), 김인홍(사무국장), 김기옥, 이우봉, 배봉규, 이원수(아동문학가협회장), 아동문학가들
끝 좌 : 이향원, 윤소영, 김창원, 강철수, 이우정, 김기태, 황정희, 김찬, 노석규, 김원빈



황재

본명 황태효. 1949년 5월 경남 고성 출생
어릴때 부터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리고 만화를 유달리 좋아해 4학년 때 산호의 <라이파이>의 재미와 매력에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한다.
만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쫓아다니며 공부는 뒷전이었다. 음지에서는 만화를 그리고 양지에서는 공부를 했다.
머리가 좋았던 그는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마산중학교에 입학한다. 기쁜 소식에 식구들은 공부 쪽으로 전념하길 기대했으나, 중학교에 다니면서도 만화에는 눈을 떼지 않았다.
학업이 끝나면 만화방에 들리는 것은 그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가끔씩 인기 만화가에게 그려 보낸 투고 만화는 당당히 실리곤 했다.
마산고 졸업을 앞두고 황재는 대학진학과 만화의 길 사이에서 고민했다. 부모님의 완강한 권유도 뿌리치고 1968년 ‘땡이 시리즈’로 유명한 임창선생 문하에서 어시던트 일을 하게 된다. 문하생 중에는 김민, 김철호 등이 있어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6년간 열심히 노력한 끝에 1974년 데뷔작 <빼앗긴 일요일>을 펴낸다. 때마침 홍콩 무협영화 붐이 불고 있어 대본만화계에도 무협극화의 인기가 좋아 ‘흑나비 시리즈’를 펴내 대성공을 거둔다.
현재까지 그가 경영하고 있는 흑나비 프로덕션은 여기에서 따온것이다.
그가 본격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소림사 108 시리즈’가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면서 부터이다
일본잡지에서 사극 극화를 연재하던 이재학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1995년 <혈풍마검>, <십대천왕>발표 이시리즈는 무려 7년이나 계속되었다.
황재는 1993년부터 작품권수를 양보다 질 위주로 바꾸며 ‘황비홍’과 ‘축천무후’를 우리식으로 다시 해석한 작품을 펴냈다.
1991년 성인주간지 「빅점프」에 <자객열전>을 인기리에 연재하기도 했다.
1992년 만화가협회 이사로 활동 국제만화 교류에도 큰 힘을 보태며 봉사 활동도 했다.
1995년에는 중국시장 개척도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의 투철한 도전 정신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 황재작가의 캐릭터 사인

△ 아시아 국제만화제 출품했던 <자객열전> 전시작품(1997년 9월)

△ <자객열전>(1991년 성인주간지 「빅점프」에 인기리에 장편연재 후 4권으로 단행본 발표)
주인공은 사랑을 잃고 그 허무감을 유랑으로 채운다. 그러나 뛰어난 무예 때문에 자객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사나이

△ <흑나비와 보물섬>(1977년 지능개발사 발행)
고대로부터 대대로 숨겨온 거대한 동국속의 금광을 노리고 침투한 일본의 야쿠자 조직에 대항한 복면의 사나이 ‘흑나비’의 맹활약은 눈부시다.

△ <쾌걸 흑나비>
국보급 보물들을 훔쳐가려는 일본해적 조직의 움직임을 눈치 챈 흑나비는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며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다.황재의 인기 장편 무협 활극의 대표작 시리즈

△ <대야망>(1979년 현대코믹스 발행)
조선말기의의 쾌걸이요, 유사이래 그 어느 제왕도 감히 잡아보지 못했던 절대 권력을 쥐고 이 땅을 호령하며
밖으로는 미국, 프랑스, 청국 등을 누르고 안으로는 나라의 백성의 복지를 위해 일생을 바친 파란만장의 스토리

△ <불타는 야망>, <야망의 언덕>(1979년 현대코믹스 발행)
조선 500년 역사에 있어서 한국의 풍운아라 할 수 있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파란만장의 대장편 역사 사극 시리즈

△ <난 아빠가 참 좋아요>(1980년 백조문고 발행)
유쾌하고 밝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게다는 의도가 나름대로 충실하게 표현된 초기작품

△ <푸른교실의 영웅들>(1982년 소년소녀사 발행)
청수고에 재학중인 김영풍과 최팔계는 같은 학교 친구로 야구부 감독의 딸 권수경을 본 후 야구부에 가입한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던 그들의 적응기에서 부터 웃음보가 터지고, 대소동이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 <신기한 꼬마의 모험>(1983년 현대문고 발행)
임창선생 문하에서 독립한 초기의 작품으로 명랑하고 즐거운 스토리가 주종을 이룬다.
여기에 ‘아라비안나이트’의 판타지 류가 가미되어 더욱 흥미로워지는 청소년 만화

△ <폭풍의 검>(1985년 문화당 발행)
중원천하의 제일의 검호 육자명은 그로 인해불행해진 삶을 사는 태풍이 살아 돌아온다는 소식에 벌벌 떤다.
태풍은 여동생과 함께 30일 동안 쉬지 않고 마을로 향하고 성주와 옥주맹은 각자의 방법으로 이 상황을 대비하려 한다.

△ <청춘스케치>(1988년 화문각 발행)
학점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청춘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미팅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 만화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미미와 철수 올림)

△ 일본만화가협히 초청방문인사(1992년 6월 12일 총회장)
좌 : 황재(이사), 박봉성(부회장), 필자, 통역, 권영섭(회장)

△ 좌 : 황재, 박봉성, 필자, 통역, 기무라(만화신문 사장), 이시모리 쇼타로(만화재팬회장, 가면라이더 작가)

△ 긴자거리에서 만협임원과 안내자(1992년 6월 13일)

△ 대형출판사 ‘소학관’ 초청방문(1992년 6월 12일)
앞 좌 : 필자, 통역,
뒤 좌 : 권영섭(회장), 고행석(이사), 박봉성(부회장), 황재(이사)
칼럼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SNS의 딜레마 : 작가, 작품, 팬은 어떻게 서로 ‘절교’하는가?
박수민
2019.09.10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시작된 무역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여름이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일본 사회의 우경화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나 우익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다. 역사의 가해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해자와 그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것. 2차 대전 때 군국주의 일본이 자행한 온갖 전쟁 범죄 중에서도 특히 위안부와 강제 징용은 일본 우익이 가장 먼저 지우고 싶어 하는 진실이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7 : 김영하, 황재
박기준
2019.08.26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크레이그 톰슨의 작품 읽기 1. <담요> : 어느 만화가의 소명(召命)
박수민
2019.08.07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을 알게 된 것은 수년 전 한 선배 감독이 내게 <담요>를 추천하면서 부터다. 그 선배는 내가 존경과 비아냥거림을 섞어 ‘영문학의 대가’라고 부르곤 하던 인물로, 영미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넓은 식견을 지녔다. 주로 일본만화 아니면 DC/마블의 슈퍼 히어로 중심 그래픽 노블만 즐겨 보던 나에 비하여 그는 미국 인디 계열의 자전적 만화를 많이 읽었고, 어느 작품은 국내 출판된 책 표지에 그럴듯한 추천 문장을 남긴 걸 자랑하기도 했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⑪ 박기준
조관제
2019.08.01
지금의 장년층 이상 국민들이 소년시절 함께 웃고 울었던 정겨운 친구 ‘두통이’ 캐릭터로 한양의 지가를 올렸던 박기준은, 다른 만화가들처럼 어릴 때부터 그림 소질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전문가칼럼] '공포' 장르문학,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이다혜(씨네21 기자)
2019.07.09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무엇이 공포의 요인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먼저 반응한다. 비명을 지르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공포를 구현하는 매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표현양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소설, 만화, 영화는 각기 어떻게 두려움을 빚어내는가.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박기준
2019.07.03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전문가칼럼]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 근황과 전망
강태진
2019.07.02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빈약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제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20년 넘게 각고의 노력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한 한국 콘텐츠는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는 게임, K-POP, 영화, 드라마가 있으며 최근에는 웹툰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기술, 예술, 사업의 놀라운 삼위일체
박수민
2019.07.01
<토이 스토리 4>가 나온다는 소식에 처음엔 의아했다. 2010년에 나온 3편을 완벽한 3부작의 마무리로 보았고,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에게 더 나은 결말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이 시리즈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 살아있는 장난감에겐 자신을 아껴줄 주인보다 좋은 건 없다. 또 모험을 해야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지어내 억지로 잇는 느낌일 것 같았다. 픽사가 한동안 오리지널보다 전작의 속편이나 스핀오프에 치중하는 듯한 인상도 의심을 더했다. 물론 안이한 기획이기 쉬운 속편마저 귀신같이 잘 만드는 픽사이긴 하지만 말이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⑩ 임수(본명 : 임영의)
조관제
2019.06.19
임수의 작품은 이국적인 화풍과 꼼꼼한 그림체, 그리고 특유의 과장된 캐릭터로 한 번 본 50~60대 독자라면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그의 작품이 재미가 있기도 했지만 그중에서도 ‘임수 만화’를 보는 재미는 심각한 장면마다 무성영화 시절의 변사辯士 같은 인물들이 만화 칸 밖에 나와 해설하는 장면은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칼럼] IP의 확장-웹소설학과의 부상
홍난지
2019.05.31
모바일 시대의 대표 콘텐츠로 각광받는 웹소설은 여가시간에 손에 쥔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웹소설은 다양한 미디어 창구로 전환되어 성공사례를 만들어냄으로써 모바일 시대의 스낵컬처에서 대규모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빅 킬러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작가가 글을 웹에 공개하고 독자가 그것을 소비하는 형식은 인터넷 소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웹소설을 인터넷 소설의 모바일 적응 형식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인피니티 사가 10년과 대하 서사의 시대
박수민
2019.05.3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지난 10년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막을 내렸다. 아이언맨 1편부터 엔드게임까지 22편의 영화를 묶어 공식적으로 ‘인피니티 사가’로 명명하면서 각 히어로들의 탄생과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모험이 하나의 통일된 서사로 완료된 것이다. 영화역사상 유래가 없을 무모한 기획은 현시대 가장 인기 있는 거대 프랜차이즈로 보란 듯이 성공했고, 그 최종장으로서 2부로 쪼개진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MCU의 수장 케빈 파이기 이하 출연진과 제작진은 물론이고 전 세계 관객에게도 일생일대의 이벤트였다.
[전문가칼럼] 마블은 더 많은 다양성을 포용할 것이다
최서윤
2019.05.28
2008년의 어느 날, 나는 꽤 흥분했다. <아이언맨>을 영화관에서 처음 본 날이었다. 이 영화는 내가 영웅 서사에 기대한 바를 거의 완벽히 충족시켰다. 빛나는 두뇌를 가진 과학천재이자 엔지니어인 군수업체 사장이 테러집단에 납치되지만, 스스로 창조한 슈트를 착용해 탈출하고, 과거를 반성한 뒤 결자해지 하고자 재능 발휘하며 벌어지는 모험과 성장에 심장이 뜨거워졌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5 : 이범기, 박수산, 윤애경
박기준
2019.05.21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5 : 이범기, 박수산, 윤애경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콘텐츠, 비밀은 없다 : 가와카미 노부오 <콘텐츠의 비밀 -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배운 것들>
박수민
2019.04.22
콘텐츠 업계에서 보낸 10년 이 칼럼 란에 필자의 직업은 영화감독으로 소개되어 있다. 허나 오래 전 저예산 장편영화 한 편을 연출해본 일천한 경력일 뿐. 실상은 시나리오 작가와 그 비슷한 무엇(?)으로 지난 10년의 밥벌이를 해왔다. 여러 영화사들을 오가며 최종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한 글을 써왔는데, 슬프게도 제대로 결과가 이어진 게 없어 이쪽 경력도 내세우긴 좀 그렇다. 그래서 나는 그냥 업계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를 이래저래 굴러다닌 ‘장돌뱅이’라 표현한다. 이 바닥에 나 같은 정체불명의 작가 나부랭이가 어디 한둘일까. 업계 종사자라면 고개를 끄덕이기 마련이고, 망하거나 죽지 않고 아니, 포기하거나 굶지 않고 10년을 버텼으니 용하다는 말이 돌아온다. 뭐 하나라도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산다는 옛말은 이과는 물론 문과도 마찬가지인 만고의 진리인데, 한평생 인문계 테크 트리만 찍은 필자의 밥벌이 능력은 기술이라 칭하기엔 애매하다. 아이템이 주어지면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 내용을 글로 옮기는 능력이 그것이기 때문. 이런 모호한 능력을 가지고 영화 일 외에도 스토밍(Storming)할 브레인이 필요한 출판, 디자인, IT 등의 분야에서 온갖 계약직과 비정규직, 프리랜서, 유령작가 등 용병 비슷한 삶을 유영해왔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부끄러운 인간의 우주적 공포
박수민
2019.01.28
대학 시절 소설 창작 수업에서 들었는데, 세상에는 두 가지 작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남의 사연을 자기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 다른 하나는 자기 사연을 남의 이야기처럼 쓰는 작가란다. 이 구분은 또 가지를 친다. 자신이 겪은 일을 자기 이야기 그대로 쓰는 작가와, 남의 일을 남의 이야기로서 쓰는 작가로. 이 갈래에서 전자는 1인칭의 주관적이고 자기 고백적인 사소설(私小說)을, 후자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쓴 하드보일드 문체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의 소재/테마와 저자간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고 먼지에 따라 정해지겠다.
<이 만화를 밀어 주세요> 우리 주변의 흔한 물건들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템’ 이라면?
이승형
2019.01.05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익숙한 그 물건들이, 어쩌면 특별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특별한 ‘아이템’들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일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만약 그 일이 자신에게 벌어진다면...?
<웹투니스타의 Deep Impact - 8th Impact>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변론
웹투니스타
2019.01.04
밀레니얼 세대(The Millennials, Millennial Generation)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연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밀레니얼 세대를 1981년부터 1996년생까지로 본다. 베이비 붐 세대(1946-1964)의 자녀 세대로, 어림잡아 말하자면 현재 40-50대가 10여 년 전쯤 ‘요즘 애들’이라고 부르던 세대라고 보면 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단히 박하다. 2013년 5월 9일자 표지를 보면 밀레니얼을 “ME, ME, ME Generation”이라고 표현했다. 자신밖에 모르고, 게으르며 자아도취적이고 독립심도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세대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프랜차이즈의 다중 우주
박수민
2018.12.31
재작년 나가이 고(永井豪) 선생 데뷔 50주년과 마징가 Z 탄생 45주년을 기념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원작 만화와 과거 TV 시리즈의 내용을 리메이크하는 이벤트로만 생각했다. 필자가 기대한 건 과거 만화책과 TV판과 극장판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익숙한 마징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 김수정, 김철호
박기준
2018.12.27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4 : 김수정, 김철호
<이 만화를 밀어주세요>2030세대의 현실을 담아내다
김성훈
2018.12.21
로맨스 작품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많은 독자들이 즐겨보는 장르물이다. <케세라세라> 역시 기본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지닌 작품으로서 남녀 주인공의 밀고 당기기는 이야기를 통해 연재 기간 내내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취업과 연애 그리고 결혼과 임신 등과 같은 우리 시대 청춘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핵심적인 소재로 다룸으로써 비단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독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되었으며, 덕분에 이른바 ‘K-COMICS’를 거론할 때 주요한 작품으로 내세울 만하다. 다만, 아직도 이 작품을 모르는 이가 있을 수도 있기에 이들을 위해 <케세라세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