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8 : 김마정, 최석중
박기준 2019.11.07





김마정

1943년 포항 인근 강구에서 출생. 본명 김석원
1961년 강구 고등학교졸업
김마정은 처음부터 만화가를 꿈꾸지 않았다. 발명가가 되는 것이 어린시절 꿈이었다.
장날이면 길바닥에 자리를 펴놓고 파는 만화책들을 구해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학원」, 「새벗」, 「소년세계」 등 잡지를 손에 쥐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962년 「아리랑」지에 카툰 작품을 투고 하며, 그림에도 익숙해졌다.
1963년 청소년 단행본 <갈매기 우는 마을>로 데뷔했다. 허나 당시 그의 그림은 습작에 불과하여 본격적인 수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였고, ‘김기영 만화연구소’에서 유명 만화가들로부터 많은 지식과 그림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당시 신문만화와 청소년 만화에서 명성이 높았던 박기정 선생의 문화에 입문하여 오랫동안 그림은 물론 스토리에 대한 실력을 쌓아갔다. 마치 중이 절에 들어가 수련하듯 그림 공부에 대한 열성을 다하였다. 당시 이두호, 이우정 등이 박기정 문하에서 동문으로 활동을 하였다.
1972년 독립하여 ‘진영출판사’에서 <손 끝에 달린 고양이> 전 7권을 발표했다. 의리의 3총사가 친구의 옛 목걸이 속에 깊이 감춰진 열쇠의 비밀을 찾아 험난한 세계에 도전하는 추리만화였으나, 당시의 유행에 따르지 못했는지 독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만화출판계는 신인작가를 키워줄 조건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스토리 만화에 대한 환상을 접고 관광지의 조용한 낚시터에서 배를 임대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서에 열중했다.
1975년 성인극화의 붐이 일면서 주위의 권유로 소설 <거지왕 김춘삼>을 원작으로 성인극화를 펴냈으나, 역시 스토리 만화는 그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
1979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만화들이 한국만화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마정도 1979년 ‘뿌리깊은 나무’ 카툰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다시 한 번 만화에 대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소년경향」, 「레이디경향」,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주간만화」 등에 카툰 작품을 연재하며 카툰작가로 맹활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 국제카툰전시 붐과 함께 대학들의 만화학과 개설 붐이 일면서 대학강단에 오르게 되어 강의에도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1992년 카툰에세이 <치통을 참아낸 철학자는 없다> 출간
1999년 일본 ‘요미우리국제카툰전’ 우수상 수상
2003년 카툰집 <세상 틈바귀에>를 펴내며 다양한 솜씨를 보였고, 삽화도 많이 그렸다.
사이로 조관제와 함께 사단법인 카툰협회의 전신인 ‘서울카툰회’를 조직하여 현재까지 왕성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 
김마정 작품의 최종 안식처는 만화의 시(詩)라 불리는 카툰이었다. 이런 그가 만화계의 음유시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 <손 끝에 달린 고양이 눈>(1972년 진흥문고 발행)
가난하지만 의리가 있는 삼총사가 친구의 옛 목걸이에 깊이 감춰진 열쇠의 비밀을 찾아 위험천만한 세상에 도전하는 흥미진진한 추리만화

△ 성인극화 <거지왕 김춘삼>(1972년 진흥문고 발행 글 김마정, 그림 효영)
거지왕으로 불린 김춘삼 일대기. 김춘삼이 서두에 극화작가 김마정에게 내 이야기를 그려도 좋다고 허락했음을 밝힘

△ 신문, 잡지, 사보 등 카툰 작품 게재
(좌 상)쇠똥구리의 꿈 / (좌 하) 토요카툰 <꿈>(1998년 9월 12일 조선일보) / (우) 미스드봉

△ 카툰을 응용한 상업광고, 출판물 등의 기획을 본격적으로 진행함 (회지 카툰피아 1990년 발행)

△ 김마정의 카툰은 스타일 카툰이 아니라 스토리 카툰으로 특징을 지니고 있다.  (1985년 「만화광장」 카툰게재)

△ 카툰연하장
만화문화도시 부천 홍보용 연하장(1999년)

△ 제9회 한일 엽서교류전 2001년 출품작품
(에니메이션센터 전시관 전시, 일본 가와구치 ‘찬 갤러리’)

△ 김마정 카툰에세이집 <치통을 참아낸 철학자는 없다>(1999년 서울창작 발행)

△ 카툰 <발효식품>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쓰레기탑 (한컷)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흥부전 : 박타령(두컷)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화적 (네컷)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도야지는 맞돈 내고 먹는 줄 알았제!(2쪽)

△ 한하운 시인의 시 <보리피리> 카툰(시와 카툰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08년)


△ <자살도우미>(무크지 「카툰」 2014년 (사)한국카툰협회 발행)
자살소동을 주제로한 카툰

△ <세상의 틈바귀에>(2003년 명상 출판사)
우리문화의 숨어있는 이야기 구조를 끌어내고 있는 작품들을 비롯해 우리 삶속에 묻어나는 한국적 소재를
다양한 발상으로 구성하여 즐거움을 주고 있다.

△ 1991년 국제만화대상 카툰 공모전 작품집(1991년 스포츠 조선 주최)

△ 카툰전문지 <카툰전시관>(1999년 7월 페코 코리아 발행)
국제 카툰협회 페코 한국지부(FECO KOREA) 회지

△ 유럽판 페코 뉴스(1994년 발행)

△ 강일구 카툰전 테이프 커팅식(1995년 10월 인사동 엔테크 화랑)
좌 : (두 번째)사이로, 강일구, 박기소, 김마정

△ 제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1998년 12월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앞 좌 : 이우정, 안중규, 조관제
뒤 : 박기소, 사이로, 방기훈, (다섯째)김마정, 김원빈, 이화촌

△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2014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좌 : 이풍원, 이상무, 김마정, 필자




최석중 
1935년 일본출생. 본명 최귀봉
일본에서 자랐고 부산으로 귀국했다. 학창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부산의 모 일간신문에 단컷만화를 그려 보내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세계명작을 각색하여 만화로 연재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다. 해군을 제대한 후 부산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였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사표를 내고 ‘땡이’로 한창 인기가 있던 ‘임창’ 선생을 찾아가 1년 동안 수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1960년 <달무리>로 데뷔한다. 이어 <날벼락>, <머슴>, <엄마>, <너와 나> 등 연속으로 청소년만화를 펴냈다. 그의 만화에는 ‘호야’, ‘복돌이’, ‘공순이’, ‘수정이’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였으며 특히 주인공 캐릭터 ‘호야’를 통해 웃음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이면서도 애잔한 슬픔으로 그려냈고, 그를 통해 독자들은 더 큰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를 맛볼 수 있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기위해 원고를 탈고하면 맨 먼저 아들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보는 노력하는 자세로 작품에 임했다고 한다.
1972년 <인형이 웃을 때>, <장미의 일기>, <성난 손자국> 등을 펴냈다.
1981년부터 우진각출판사에서 무협만화 <괴팍장사>, <들쭉날쭉> 등 다양한 만화를 1984년 까지 그렸다.
1974년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1975년 <차전놀이> 작품으로 ‘한국만화윤리위원회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모가나지 않고 순박한 그림이지만 예쁜 캐릭터 들이 정겨웠다. 또한 작품소재도 대부분 차분하고, 주인공 캐릭터 ‘호야’의 섬세한 사고와 행동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었다.
그의 작품은 당시 불량만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참 순수했던 만화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은 노령의 나이로 병환에 시달리고 있어 작품을 손에 놓은 지 오래되었다. 하루속히 완쾌되어 다시 한 번 순수한 그의 만화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대표 캐릭터 ‘호야’

△ <하얀 들국화>(1976년 소년한국일보 연재 작품)
가을의 여왕, 들국화의 계절이 돌아와 뜰에는 물론 꽃병에도 가득 예쁘게 장식한다.
허나 이상하게도 이집 ‘대영그룹’ 회장의 딸 ‘해성’이 비명을 지르며 충격에 숨을 쉴 수 없어 병원으로 실려 간다.
색다른 심령 괴기만화로 독자들을 당황하게 하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 <장미의 일기(상)>(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가정의 따뜻한 정을 못 받고 자란 ‘호야’는 급성 신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호야는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누나를 만나게 된다.

△ <장미의 일기(하)>(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누나와의 만남을 통해 호야의 마음의 병은 점점 나아지지만, 그 누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호야는 그 누나와의 추억을 일기장으로 남기게 된다. 청소년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잘 나타나 있다.

△ <인형이 웃을 때(상)>(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초등학생 ‘호야’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방황과 갈등을 잘 그려낸 작품

△ <인형이 웃을 때(하)>(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자기 자신을 유리케이스 안에 있는 ‘인형’에 투영하며 점점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 <성난 손자국(상)>(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귀하게 자란 호야는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에게 빰을 맞게 되고 그 충격을 잊을 수 없어 방황하게 된다.

△ <성난 손자국(하)>(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담임선생님과의 진지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오해를 알게 되고 갈등을 해소하게 된다.

△ 한국만화선집(1975년 한국만화가협회)

△ <앗 까치가 울었다(전, 후)>(1978년 소년한국일보 발행)
‘호야’남매의 아버지는 북한의 기만전술에 속아 간첩활동을 하고, 시골에 살던 ‘호야’ 남매는 아버지 없이 서울로 상경하여 모르는 사람들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이후 북한에 속은걸 깨닫고 자수한 아버지가 돌아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

△ 만화가협회 일선장병위문단(1974년 7월 19일)
앞 좌 : (둘째)박현석, 임수, 이상호(회장), 길창덕, 김정파, 손의성
셋째줄 : 최운정, 박진우, 천광석, 김인홍(사무국장), 한분건너 이범기
넷째줄 : 신동우, 정욱, 심명섭, 세분건너 이행남, 김기태, 김기백, 이정민, 이선우, 한분건너 김세종, 최석중, 최세종, 장병욱, 장훈, 강철수
끝줄 :  (셋째)허정문, 황재, 이재진

△ 장병위문후 임진각에서(1974년 7월 19일 임진각)
이상호회장과 협회원들

△ 박기준 <만화가가 되려면> 출판기념회에서(1987년 10월 대림정)
앞줄 : 유세종, 백산
 뒤 : 신동우, 최석중

△ 제일만화 예술원 오픈식(1990년 3월 제일만화예술원 청량리 이전 기념)
좌 : 심명섭, 이우봉(주임강사), 최석중, 최운정, 유세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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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는 OZ 코믹콘과 슈파노바(Supernova) 등 다양한 대중문화 행사가 있다. 슈퍼노바는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퍼스, 애들레이드, 골드 코스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20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행사는 호주에서 진행되는 문화 행사 중 가장 눈에 띄고 참석자가 많은 행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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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주 실무자들과 디지털 유통관행은 아직 한국과 세계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호주 만화가들은 코믹솔로지(ComiXolgy)같은 플랫폼에서 자신의 디지털콘텐츠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개인 웹 페이지를 활용한다. 그러나 콘텐츠가 국가별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수집, 확인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많은 호주 만화가들이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만화를 만들고 있지만 2019년 현재 호주에서 디지털콘텐츠와 디지털 유통에 초점을 맞춘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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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작가 개인 홈페이지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초기적인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의 ‘온라인 만화’는 2004년을 전후로 다음, 네이버, 파란 등 포털 사이트들의 ‘서비스’로 재편되며 ‘웹툰’이라는 이름이 부여되고 초기적인 틀을 형성했다. 이후 2013년 레진코믹스, 탑툰을 비롯한 본격적인 유료 웹툰 플랫폼의 등장이 겹쳐지며 2019년 현재의 웹툰 환경을 형성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비교적 그리기 간편했던 ‘에세이툰’이 대세를 이뤘다면 2000년대 중후반 네이버의 ‘도전 만화가’나 다음의 ‘웹툰리그’(구, 나도 만화가)를 비롯한 아마추어 활동 공간 및 발굴 플랫폼의 등장, 디시인사이드나 루리웹을 비롯한 만화 연재 커뮤니티의 활성화, 그리고 ‘아마추어 작가’나 ‘지망생’들을 열심히 섭외하며 작가의 풀을 채운 신생 웹툰 플랫폼의 등장은 표면적으로는 이전보다 한국 웹툰의 ‘장르 다양성’을 대폭 신장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일상툰’을 비롯해 에세이 만화의 성격을 지닌 만화는 물론 액션이나 스릴러 같이 고도의 기획력이 필요한 작품, 이성애는 물론 다양한 성적 취향을 반영하는 작품도 속속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