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8 : 김마정, 최석중
박기준 2019.11.07





김마정

1943년 포항 인근 강구에서 출생. 본명 김석원
1961년 강구 고등학교졸업
김마정은 처음부터 만화가를 꿈꾸지 않았다. 발명가가 되는 것이 어린시절 꿈이었다.
장날이면 길바닥에 자리를 펴놓고 파는 만화책들을 구해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학원」, 「새벗」, 「소년세계」 등 잡지를 손에 쥐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962년 「아리랑」지에 카툰 작품을 투고 하며, 그림에도 익숙해졌다.
1963년 청소년 단행본 <갈매기 우는 마을>로 데뷔했다. 허나 당시 그의 그림은 습작에 불과하여 본격적인 수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였고, ‘김기영 만화연구소’에서 유명 만화가들로부터 많은 지식과 그림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당시 신문만화와 청소년 만화에서 명성이 높았던 박기정 선생의 문화에 입문하여 오랫동안 그림은 물론 스토리에 대한 실력을 쌓아갔다. 마치 중이 절에 들어가 수련하듯 그림 공부에 대한 열성을 다하였다. 당시 이두호, 이우정 등이 박기정 문하에서 동문으로 활동을 하였다.
1972년 독립하여 ‘진영출판사’에서 <손 끝에 달린 고양이> 전 7권을 발표했다. 의리의 3총사가 친구의 옛 목걸이 속에 깊이 감춰진 열쇠의 비밀을 찾아 험난한 세계에 도전하는 추리만화였으나, 당시의 유행에 따르지 못했는지 독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만화출판계는 신인작가를 키워줄 조건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스토리 만화에 대한 환상을 접고 관광지의 조용한 낚시터에서 배를 임대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서에 열중했다.
1975년 성인극화의 붐이 일면서 주위의 권유로 소설 <거지왕 김춘삼>을 원작으로 성인극화를 펴냈으나, 역시 스토리 만화는 그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
1979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만화들이 한국만화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마정도 1979년 ‘뿌리깊은 나무’ 카툰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다시 한 번 만화에 대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소년경향」, 「레이디경향」,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주간만화」 등에 카툰 작품을 연재하며 카툰작가로 맹활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 국제카툰전시 붐과 함께 대학들의 만화학과 개설 붐이 일면서 대학강단에 오르게 되어 강의에도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1992년 카툰에세이 <치통을 참아낸 철학자는 없다> 출간
1999년 일본 ‘요미우리국제카툰전’ 우수상 수상
2003년 카툰집 <세상 틈바귀에>를 펴내며 다양한 솜씨를 보였고, 삽화도 많이 그렸다.
사이로 조관제와 함께 사단법인 카툰협회의 전신인 ‘서울카툰회’를 조직하여 현재까지 왕성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 
김마정 작품의 최종 안식처는 만화의 시(詩)라 불리는 카툰이었다. 이런 그가 만화계의 음유시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 <손 끝에 달린 고양이 눈>(1972년 진흥문고 발행)
가난하지만 의리가 있는 삼총사가 친구의 옛 목걸이에 깊이 감춰진 열쇠의 비밀을 찾아 위험천만한 세상에 도전하는 흥미진진한 추리만화

△ 성인극화 <거지왕 김춘삼>(1972년 진흥문고 발행 글 김마정, 그림 효영)
거지왕으로 불린 김춘삼 일대기. 김춘삼이 서두에 극화작가 김마정에게 내 이야기를 그려도 좋다고 허락했음을 밝힘

△ 신문, 잡지, 사보 등 카툰 작품 게재
(좌 상)쇠똥구리의 꿈 / (좌 하) 토요카툰 <꿈>(1998년 9월 12일 조선일보) / (우) 미스드봉

△ 카툰을 응용한 상업광고, 출판물 등의 기획을 본격적으로 진행함 (회지 카툰피아 1990년 발행)

△ 김마정의 카툰은 스타일 카툰이 아니라 스토리 카툰으로 특징을 지니고 있다.  (1985년 「만화광장」 카툰게재)

△ 카툰연하장
만화문화도시 부천 홍보용 연하장(1999년)

△ 제9회 한일 엽서교류전 2001년 출품작품
(에니메이션센터 전시관 전시, 일본 가와구치 ‘찬 갤러리’)

△ 김마정 카툰에세이집 <치통을 참아낸 철학자는 없다>(1999년 서울창작 발행)

△ 카툰 <발효식품>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쓰레기탑 (한컷)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흥부전 : 박타령(두컷)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화적 (네컷)

△ 다양한 카툰 컷 나누기(2003년 세상 틈바귀에)
도야지는 맞돈 내고 먹는 줄 알았제!(2쪽)

△ 한하운 시인의 시 <보리피리> 카툰(시와 카툰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08년)


△ <자살도우미>(무크지 「카툰」 2014년 (사)한국카툰협회 발행)
자살소동을 주제로한 카툰

△ <세상의 틈바귀에>(2003년 명상 출판사)
우리문화의 숨어있는 이야기 구조를 끌어내고 있는 작품들을 비롯해 우리 삶속에 묻어나는 한국적 소재를
다양한 발상으로 구성하여 즐거움을 주고 있다.

△ 1991년 국제만화대상 카툰 공모전 작품집(1991년 스포츠 조선 주최)

△ 카툰전문지 <카툰전시관>(1999년 7월 페코 코리아 발행)
국제 카툰협회 페코 한국지부(FECO KOREA) 회지

△ 유럽판 페코 뉴스(1994년 발행)

△ 강일구 카툰전 테이프 커팅식(1995년 10월 인사동 엔테크 화랑)
좌 : (두 번째)사이로, 강일구, 박기소, 김마정

△ 제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1998년 12월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앞 좌 : 이우정, 안중규, 조관제
뒤 : 박기소, 사이로, 방기훈, (다섯째)김마정, 김원빈, 이화촌

△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2014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좌 : 이풍원, 이상무, 김마정, 필자




최석중 
1935년 일본출생. 본명 최귀봉
일본에서 자랐고 부산으로 귀국했다. 학창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부산의 모 일간신문에 단컷만화를 그려 보내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세계명작을 각색하여 만화로 연재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다. 해군을 제대한 후 부산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였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사표를 내고 ‘땡이’로 한창 인기가 있던 ‘임창’ 선생을 찾아가 1년 동안 수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1960년 <달무리>로 데뷔한다. 이어 <날벼락>, <머슴>, <엄마>, <너와 나> 등 연속으로 청소년만화를 펴냈다. 그의 만화에는 ‘호야’, ‘복돌이’, ‘공순이’, ‘수정이’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였으며 특히 주인공 캐릭터 ‘호야’를 통해 웃음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이면서도 애잔한 슬픔으로 그려냈고, 그를 통해 독자들은 더 큰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를 맛볼 수 있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기위해 원고를 탈고하면 맨 먼저 아들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보는 노력하는 자세로 작품에 임했다고 한다.
1972년 <인형이 웃을 때>, <장미의 일기>, <성난 손자국> 등을 펴냈다.
1981년부터 우진각출판사에서 무협만화 <괴팍장사>, <들쭉날쭉> 등 다양한 만화를 1984년 까지 그렸다.
1974년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1975년 <차전놀이> 작품으로 ‘한국만화윤리위원회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모가나지 않고 순박한 그림이지만 예쁜 캐릭터 들이 정겨웠다. 또한 작품소재도 대부분 차분하고, 주인공 캐릭터 ‘호야’의 섬세한 사고와 행동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었다.
그의 작품은 당시 불량만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참 순수했던 만화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은 노령의 나이로 병환에 시달리고 있어 작품을 손에 놓은 지 오래되었다. 하루속히 완쾌되어 다시 한 번 순수한 그의 만화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대표 캐릭터 ‘호야’

△ <하얀 들국화>(1976년 소년한국일보 연재 작품)
가을의 여왕, 들국화의 계절이 돌아와 뜰에는 물론 꽃병에도 가득 예쁘게 장식한다.
허나 이상하게도 이집 ‘대영그룹’ 회장의 딸 ‘해성’이 비명을 지르며 충격에 숨을 쉴 수 없어 병원으로 실려 간다.
색다른 심령 괴기만화로 독자들을 당황하게 하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 <장미의 일기(상)>(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가정의 따뜻한 정을 못 받고 자란 ‘호야’는 급성 신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호야는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누나를 만나게 된다.

△ <장미의 일기(하)>(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누나와의 만남을 통해 호야의 마음의 병은 점점 나아지지만, 그 누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호야는 그 누나와의 추억을 일기장으로 남기게 된다. 청소년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잘 나타나 있다.

△ <인형이 웃을 때(상)>(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초등학생 ‘호야’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방황과 갈등을 잘 그려낸 작품

△ <인형이 웃을 때(하)>(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자기 자신을 유리케이스 안에 있는 ‘인형’에 투영하며 점점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 <성난 손자국(상)>(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귀하게 자란 호야는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에게 빰을 맞게 되고 그 충격을 잊을 수 없어 방황하게 된다.

△ <성난 손자국(하)>(1972년 상록문화사 발행)
담임선생님과의 진지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오해를 알게 되고 갈등을 해소하게 된다.

△ 한국만화선집(1975년 한국만화가협회)

△ <앗 까치가 울었다(전, 후)>(1978년 소년한국일보 발행)
‘호야’남매의 아버지는 북한의 기만전술에 속아 간첩활동을 하고, 시골에 살던 ‘호야’ 남매는 아버지 없이 서울로 상경하여 모르는 사람들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이후 북한에 속은걸 깨닫고 자수한 아버지가 돌아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

△ 만화가협회 일선장병위문단(1974년 7월 19일)
앞 좌 : (둘째)박현석, 임수, 이상호(회장), 길창덕, 김정파, 손의성
셋째줄 : 최운정, 박진우, 천광석, 김인홍(사무국장), 한분건너 이범기
넷째줄 : 신동우, 정욱, 심명섭, 세분건너 이행남, 김기태, 김기백, 이정민, 이선우, 한분건너 김세종, 최석중, 최세종, 장병욱, 장훈, 강철수
끝줄 :  (셋째)허정문, 황재, 이재진

△ 장병위문후 임진각에서(1974년 7월 19일 임진각)
이상호회장과 협회원들

△ 박기준 <만화가가 되려면> 출판기념회에서(1987년 10월 대림정)
앞줄 : 유세종, 백산
 뒤 : 신동우, 최석중

△ 제일만화 예술원 오픈식(1990년 3월 제일만화예술원 청량리 이전 기념)
좌 : 심명섭, 이우봉(주임강사), 최석중, 최운정, 유세종
칼럼
[글로벌리포트] 2019년 프랑스 만화계 정리 (디지털만화)
윤보경
2019.12.05
프랑스 출판조합(SNE, Syndicat National de l’édition)은 디지털 도서 시장에 대해서도 2018년의 수치를 정리, 조합하여 평가서를 공개했다. 그 전년 대비 5.1% 성장한 디지털 도서 시장의 총 수익은 2억 1200만유로(한화 약 2755억4천만원)로 집계되었다
[글로벌리포트] 2019년 프랑스 만화계 정리 (출판만화)
윤보경
2019.12.05
2019년 6월, 프랑스 출판조합(SNE, Syndicat National de l’édition)의 대규모 모임이 있었다. 그 기회를 통해 2018년 프랑스 출판종합 집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해의 종합 집계는 항상 그 이듬해에 마무리 된다 (2019년의 결과 수치는 2020년 상반기에 발표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글에 인용된 집계는 2018년을 조사한 자료로, 비록 올해의 수치는 아니지만 가장 최근의 결과이므로 프랑스 출판계와 만화계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수렁에서 건진 내 만화 : 나가타 카비 <너무 외로워서 레즈비언 업소에 간 리포트>, <나 혼자 교환일기>
박수민
2019.11.25
‘실록(實錄)’이라는 단어가 있다. 실록이라 하면 우리는 주로 조선왕조실록을 떠올리지만 논픽션 다큐 같은 장르적 성격의 의미로 쓰인다. 나는 주로 70년대 실존 인물을 다룬 일본 임협물이나 한국의 <실록 김두한>(1974) 같은 옛날 폭력영화에서 이 단어를 보았던 기억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2.임금의 제위 기록이란 뜻을 제외하고, 1.사실을 실제로 적은 기록, 3.사실에 공상을 섞어서 그럴 듯하게 꾸민 이야기나 소설(=실록물)을 의미한다고 나온다. 나는 이 두 항목의 차이가 재미있다. 1번은 순수 논픽션이라는 건데, 3번은 사실 기반에 양념이 좀 가미된 장르물이라는 것. 아무튼 이 한자단어는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잘 써먹는 듯하다. 작품 앞에 ‘실록’이 붙는 순간 생겨나는 이상한 무게가 있다.
[전문가 칼럼] 웹툰은 공짜? 웹툰 불법 소비의 심리와 극복방안
정민수
2019.11.11
현재 우리나라의 저작권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이 많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법복제는 웹툰 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음악, 만화, 서적 등 많은 장르의 저작물 분야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웹툰은 2013년부터 레진코믹스를 시작으로 유료 웹툰 플랫폼이 생겨나기 시작하기 전에는 다음, 네이버를 통하여 무료로 서비스 되는 저작물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법사이트를 통하여 웹툰을 보는 소비의 심리에 대해서, 공짜를 좋아하는 일반 대중의 심리,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에 대하여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 이외에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8 : 김마정, 최석중
박기준
2019.11.07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8 : 김마정, 최석중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⑫ 김원빈
조관제
2019.11.06
온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산을 바라보다 문득, 사람보다 산을 더 좋아했던 김원빈 선생이 생각이 났다. 본래 이 칼럼은 생존하는 원로만화가를 만나 만화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꼭지이다. 하지만, 인터뷰하기를 싫어했던 선생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았던 필자가 들었던 단편적인 이야기나마 남기고 싶어 옮긴다.
[전문가 칼럼] 일본 불매 운동, 문화적 소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상준
2019.10.30
우선 근원적인 문제부터 짚어보자. 문화 상품은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당연히 될 수 있다. 단, 모든 불매 운동이 그렇듯 이 역시 소비자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조가 바탕에 있어야 한다. 일본 문화를 소비하지 않기로 결정했든, 여전히 그것과는 무관히 소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든 그것은 오로지 개인에 달린 문제다. 평점 테러와 같은 악의적인 군중심리를 동원하는 것이 애초에 불매 운동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읽히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언제든 개선될 수 있는 국제 관계에 작가 혹은 작가를 위시한 기업이나 단체, 작품 등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답 또한 순전히 개인의 몫이다. 이를 매국과 애국의 이분법으로 강요하거나 강제하는 분위기야말로 가장 폭력적이고 부당한 처사일 것이다.
[글로벌리포트] 글로벌 시장에서의 일본 만화 시장 현 상황
김낙호
2019.10.28
“부자는 망해도 3대가 간다”는 격언은 그저 곳간에 뭔가가 많이 쌓여서 오래 써도 남는다는 것이 아니라 성공가도를 달리는 과정에서 구축하는 어떤 탄탄한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기반이 충분히 자리잡으면 심지어 망했다는 진단 자체 조차 그저 기존의 형태에 한정될 뿐, 다른 형태로 전환하여 복귀를 이뤄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일본 내에서는 잡지 판매부수의 뚜렷한 쇠락 흐름 속에 지난 수년간 위기 의식이 제기되어온 일본 만화계가 오늘날 세계 시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그런 사례가 아닐까 한다.
[글로벌리포트] <알라딘>, <라이온킹>의 실사화와 디즈니의 전략
이다혜(씨네21 기자)
2019.10.11
이미 전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효과 기술(VFX)의 발전 덕이다. <알라딘>에서 하늘을 나는 양탄자나 램프에서 나오는 요정 지니는 위화감 없이 이야기와 어우러지며, 실사 배우들의 연기와 한호흡으로 움직인다. <라이온 킹>의 경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세트장에 CG와 VFX로 무파사와 심바의 왕국 프라이드 랜드를 만들어냈다고 알려진다. 제작진은 아프리카 케냐와 나미비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에서 이른바 배경 소스화면 촬영을 마무리했고, 영화에 등장하는 90종에 가까운 동물들의 근육 움직임, 피부, 털을 표현하기 위해 동원된 애니메이터가 130여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 칼럼] 웹툰 생태계의 변화와 작가 주도형 플랫폼의 부상
홍난지
2019.09.30
웹툰 산업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게 된 것은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이 등장하고서부터다. 포털 중심의 웹툰연재는 독자들을 폭넓게 설정한 작품들이 유리했다. 만화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그려왔으나 여기에 속하지 못한 작가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만들어진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은 도전만화나 웹툰리그에서 꾸준히 작품을 내던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작용하며 성공적으로 웹툰 산업에 안착했다. 무료연재는 웹툰이 산업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발전할 수 없게 하는 주요 요소로 손꼽혀 왔다. 유료플랫폼의 약진은 이러한 우려들을 상쇄할 수 있는 성과였다.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은 데뷔를 꿈꾸는 작가들에게는 꿈의 공간, 웹툰계에서는 좀처럼 시도되지 못했던 유료 결제를 안착시키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성과는 작가와 유료 플랫폼의 신뢰가 깨지면서 일순간에 다른 양상을 띠게 되었다.
[전문가 칼럼] 2019년 태국 웹툰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Pasavon Tao
2019.09.27
태국에서 웹툰, 즉 온라인 만화 사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인 2014년이다. 태국에는 라인 웹툰(한국), 코미코(일본), 위코믹스(욱비코믹스의 신규 명칭으로, 2019년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 3개의 대형 플랫폼이 있으며, 모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세 개의 플랫폼 모두 초기에는 무료로 운영되었으나 2017년부터 이후 유료 모델(pay-to-read)을 도입해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SNS의 딜레마 : 작가, 작품, 팬은 어떻게 서로 ‘절교’하는가?
박수민
2019.09.10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시작된 무역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여름이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일본 사회의 우경화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나 우익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다. 역사의 가해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해자와 그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것. 2차 대전 때 군국주의 일본이 자행한 온갖 전쟁 범죄 중에서도 특히 위안부와 강제 징용은 일본 우익이 가장 먼저 지우고 싶어 하는 진실이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7 : 김영하, 황재
박기준
2019.08.26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크레이그 톰슨의 작품 읽기 1. <담요> : 어느 만화가의 소명(召命)
박수민
2019.08.07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을 알게 된 것은 수년 전 한 선배 감독이 내게 <담요>를 추천하면서 부터다. 그 선배는 내가 존경과 비아냥거림을 섞어 ‘영문학의 대가’라고 부르곤 하던 인물로, 영미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넓은 식견을 지녔다. 주로 일본만화 아니면 DC/마블의 슈퍼 히어로 중심 그래픽 노블만 즐겨 보던 나에 비하여 그는 미국 인디 계열의 자전적 만화를 많이 읽었고, 어느 작품은 국내 출판된 책 표지에 그럴듯한 추천 문장을 남긴 걸 자랑하기도 했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⑪ 박기준
조관제
2019.08.01
지금의 장년층 이상 국민들이 소년시절 함께 웃고 울었던 정겨운 친구 ‘두통이’ 캐릭터로 한양의 지가를 올렸던 박기준은, 다른 만화가들처럼 어릴 때부터 그림 소질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전문가칼럼] '공포' 장르문학,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이다혜(씨네21 기자)
2019.07.09
공포에는 국경이 없다. 무엇이 공포의 요인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먼저 반응한다. 비명을 지르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공포를 구현하는 매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표현양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소설, 만화, 영화는 각기 어떻게 두려움을 빚어내는가.
[글로벌리포트] 인도네시아 만화 시장
함종균
2019.07.05
인도네시아의 정식 국명은 인도네시아 공화국 (Republik Indonesia)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2017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 6천만명을 가볍게 넘는다. 이 수치는 세계 4위, 동남아 1위로 콘텐츠 비즈니스는 ‘인구 기반 비즈니스’라는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박기준
2019.07.03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6 : 계월희, 박진우
[전문가칼럼]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 근황과 전망
강태진
2019.07.02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빈약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제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20년 넘게 각고의 노력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한 한국 콘텐츠는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는 게임, K-POP, 영화, 드라마가 있으며 최근에는 웹툰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기술, 예술, 사업의 놀라운 삼위일체
박수민
2019.07.01
<토이 스토리 4>가 나온다는 소식에 처음엔 의아했다. 2010년에 나온 3편을 완벽한 3부작의 마무리로 보았고,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에게 더 나은 결말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이 시리즈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 살아있는 장난감에겐 자신을 아껴줄 주인보다 좋은 건 없다. 또 모험을 해야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지어내 억지로 잇는 느낌일 것 같았다. 픽사가 한동안 오리지널보다 전작의 속편이나 스핀오프에 치중하는 듯한 인상도 의심을 더했다. 물론 안이한 기획이기 쉬운 속편마저 귀신같이 잘 만드는 픽사이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