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로벌리포트] 호주 만화 시장에 관하여 - 만화 활용과 전망
Brian Yecies/Riley Jones 2019.12.20




호주에는 OZ 코믹콘과 슈파노바(Supernova) 등 다양한 대중문화 행사가 있다. 슈퍼노바는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퍼스, 애들레이드, 골드 코스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20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행사는 호주에서 진행되는 문화 행사 중 가장 눈에 띄고 참석자가 많은 행사 중 하나다.

2019년(Supernova 2019)에 약 20만 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만화책 판매자들이 시장에서 수익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 행사는 출판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지 않다. 행사가 초점을 맞춘 매체가 TV, 소설, 게임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미디어로 확장되면서 출판 만화가 아닌 대중문화 엑스포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다.

 

킹스 코믹스(Kings Comics)와 같은 대형 만화 유통 기업들은 많은 재고량을 보유하므로 엑스포에서 상당한 입지를 갖는다. 슈퍼노바 측은 참석자의 93%가 슈퍼노바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구매하고, 약 85%의 팬들이 슈퍼노바와 관련된 브랜드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슈퍼노바는 만화책 산업과의 상호작용을 장려한 전력이 있다. 퍼스 슈퍼노바(Perth Supernova 2018)에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캠벨 화이트(Campbell White)와 함께하는 만화책 제작 워크숍’과 딘 랭키(Dean Rankie), 라이언 린지(Ryan K Linsdsay), 토마스 캠피(Thomas Kampi)가 진행한 ‘만화에서의 스토리텔링’을 주최하는 등 만화책 실무자와 개발자를 위한 수많은 워크숍을 진행했다.

슈퍼노바는 201년에 ‘성장하는 순정만화: 호주에서의 망가 코믹스 창작’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는 창작자와 팬들이 전통적인 서양 슈퍼히어로 만화 이외에 더 깊고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2019년 12월 2일, 또 다른 주요 만화 컨벤션 Oz Comic con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창시자 Reedpop에게 의해 해산되어 퀼팅이나 공예 엑스포로 알려진 전문가 그룹에게 매입되었다(Walker 2019). 이 사건은 만화 업계가 만화책을 읽지 않는 독자들이 안전하고 편견 없는 환경에서 만화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단체들은 매체로서의 만화책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심사숙고하여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울릉공 의회와 울릉공 도서관이 주최하여 Comic Gong이라는 행사를 매년 개최해왔으며, 만화책과 다른 대중문화 매체가 결합할 수 있는 활동과 참여를 장려해왔다.

 

독립 만화를 기념하는 컨벤션이 호주에서 점점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12월 노스코트(Northcote)타운에서 열리는 Indie Comic Con이다. 인디 코믹콘은 독립적인 호주 예술가와 작가들에게 주목하고 있으며, 신진 예술가들에게 체계를 제공하거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중개하기도 한다. 인디 코믹콘은 스토리텔링부터 글쓰기, 채색까지 넓은 범위의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노바는 만화책에 초점을 맞춘 행사와 세미나를 다년 간 진행했으며, 대표적인 행사는 다음과 같다.

 

•저작권 만화 VS 창작자 보유 만화(Tom Talyor, Meridith Finch, Dean Rankie, Gregory Mackay, 2017)

•만화와 정신 건강(Alisha Jade, Pheobe Asycough, 2017)

•만화책 마스터 클래스 (Howard Chaykin, 2012)

•세상을 지배하는 호주 폭력 만화 창작자들

•만화, 영웅 혹은 조수? (Chris Sprouse)

 

위 행사들은 모두 매체로서의 만화책 창작과 유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위 세미나들에 참석한 사람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든 온라인을 통한 독자적 유통으로든 만화책의 창작과 유통 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했을 것이다.

 


‘GRAPHIC!’은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2016년에 열린 페스티벌로,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모비우스(Mobius)와 워치맨 제작자인 자칭 마법사 앨랜 무어(Alan Moore)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그랜트 모리슨(Grant Morrison), 닐 게이먼(Neil Gaiman) 등 만화계 유명 인사들이 출연했다. 전적으로 만화책만을 다루는 행사는 아니지만 GRAPHIC!은 만화책이라는 매체를 관심있게 눈여겨보았고, 덕분에 만화 열성 팬들에게 곧바로 큰 관심을 받았다.

 

2019년 12월 현재, 국무총리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은 정부 차원에서 예술 자금의 변동을 감안하여 문화부(Department for the arts)를 해체하고 소통부(Communication Department)로 통합시켰다. 만화와 예술 분야에 예산이 각각 어떻게 할당될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거를 되짚어봤을 때 만화책이 정부로부터 예술로 인정 받은 적은 거의 없다 (Maynard 2017b). 예술에서의 만화책이 가지는 타당성 문제는 정부 예산과 직결되므로 더욱 논란이 된다. 정부 예산이 만화책 창작자들에게 곧바로 할당되지 않고 문화 중개인이나 갤러리, 스튜디오를 거치게 되므로 창작자들은 간접적으로만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Maynard 2017b).

 

멜버른에 있는 스윈본 대학교(Swinbourne Univ.)는 그래픽 스토리텔링에 관한 강의를 학위의 일부 과목으로 수강할 수 있게 한다. 미국에 그래픽 스토리텔링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전문대학이 여럿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결과로 호주의 만화책 작가들은 교육기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보다 독학하거나, 다른 대중매체업에 종사하다가 만화계로 오는 경우가 많다.

 

메이나드(Maynard)는 자신의 연구 ‘멜버른의 현장: 만화 제작, 도시 공간, 창의적인 산업에 관한 사례연구(The Melbourne Scene: A Case Study of Comics Production, City Spaces, and The Creative Industries)’에서 호주의 만화 제작은 창작 산업 분야로서 사회적 관계를 표현하고, 결국 집중된 표적 시장을 형성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명시한다. 즉, 사회성을 경제적 자본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멜버른에서의 상업 만화가 정부 예산에 의존하기보다는 실무자, 중개자, 소비자들에게 지원 받고 내부적으로 구축된다는 것을 뜻한다.

 

만화책이 교실에서 학습 도구로 이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분위기지만 만화책은 유치하며 교육적인 가치가 거의 없다는 편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이러한 구시대적인 인식은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의심 받기 시작했다. ‘만화책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도서관 사서의 관점: 홍콩, 대만, 일본, 호주, 뉴질랜드 사이의 비교 연구’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홍콩, 대만, 호주, 뉴질랜드의 응답자 대다수는 만화책이 젊은 사람들을 도서관으로 모이게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방식과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이 도서관에 더 오래 머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위와 같이 만화책을 향한 인식의 변화는 학생들 사이에서 만화책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수도 있으며, 독자층을 넓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디지털 방식의 만화책 데이터로 접근성이 확보된다면 만화책은 ComiXology와 같은 앱 등을 통해 쉽게 유통될 수 있으며 어쩌면 언젠가는 호주 문학 교과과정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학습 도구로서의 만화책에 대해 교사, 사서,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기에는 부족하다. 만화책에 등장하는 폭력적이고 성적인 내용에 대한 우려가 있어 교과과정에 만화책을 활용하자는 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만화책을 통해 문학이나 다른 매체를 접하고 있으며, 비영리단체들도 활발하게 만화책을 활용하고 있다. 만화책이 학습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는 Neomad라는 만화책이다. 이 책은 Yijala Yale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Neomad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로우번(Roebourne WA)의 한 커뮤니티에서 기획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로, 영화와 미술, 만화를 통합하여 종말 이후를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만화의 배경이 되는 무루주가(Murujuga)가 호주에서 가장 큰 암면 조각의 유적지인 것을 알려줌으로써 스토리텔링을 통해 문화 유산을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네오마드(Neomad) 만화책은 iTunes에서 출시되었고, 2012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찬사를 받았다.

 

킹스 코믹스의 마케팅 운영을 담당하는 쇼반에 의하면 출력 기술의 발전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만화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되어 호주 만화는 성장세에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 만화 만큼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호주에서 만화책 매출의 대부분은 마블, DC, 이미지 코믹스(Image Comics)에서 출판된 작품들이다. 쇼반은 몇 년 전에 상업용 종이 책들이 인기 절정에 달했건 것처럼 이제는 사람들이 단행본을 수집하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래픽 노블은 언제나 잘 팔린다. 쇼반이 처음 킹스 코믹스를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인기가 많다가 5년 전쯤 다소 하락했는데, 지난 2년 간 만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급증하는 것을 목격했다.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만화계를 포함해 대부분의 문화를 젊은 여성들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그녀가 킹스 코믹스에 있으면서 봐온 중 가장 중요한 인구 통계학적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베스트셀러 만화는 젊은 여성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다. 남성 독자들이 여전히 주요 고객 기반을 이루고 있지만, 여성 독자들이 훨씬 더 많았으며, 점점 더 많은 젊은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자동이체를 한다. 실제로 그녀는 매달 ‘Queens of Kings’라는 여성 만화 북클럽을 활발히 운영 중이기도 하다.

 

컨벤션은 현재와 잠재적 미래 독자들을 연결하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통로가 된다. 또 몇 안 되는 만화 유통업자인 우리들에게도 좋다. 하지만 호주에서의 컨벤션은 대게 대중문화 컨벤션으로, 만화에 집중된 컨벤션은 거의 없다. 컨벤션의 주요 초대인사들도 유명 만화 창작자들이 아니라 장르 영화나 tv쇼의 단역 배우들이다. 리버데일(Riverdale,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에 출연하는 남자가 조나단 힉맨(Jonathan Hickman, 미국 만화책 작가)보다 컨벤션 측에 더 큰 돈을 벌어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화 팬들은 굳이 컨벤션을 찾지 않는다. 뭐하러 만화와는 크게 관련도 없으면서 돈만 많이 드는 행사에 참여하겠는가? 유통업자의 입장에서도 컨벤션에 참여하는 것은 큰 돈이 들며, 소규모 가족 사업이 대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잘 유지하고 있는 건 경쟁이 적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컨벤션에서 베스트셀러는 여성 혹은 퀴어 서사를 가진 책들이다. ‘로라 딘이 자꾸 나랑 헤어지려고 해(Laura Dean Keeps Breaking Up With Me)’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호주 문화와 만화책의 상관관계는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만화 IP와 대중매체가 호주 만화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며, 이는 호주가 만화 소비와 창작 모두에 큰 갈증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만화를 위한 지원금이 미술 분야로 기울어지면서 만화 창작자들은 다른 방식의 지원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높아짐과 함께 디지털 방식의 유통으로 독립 창작자들과 기성 출판사들이 함께 만화 산업을 발전시켜 호주 국경을 넘어 더 멀리까지 뻗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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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Yecies/Riley Jones
2019.12.20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주 실무자들과 디지털 유통관행은 아직 한국과 세계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호주 만화가들은 코믹솔로지(ComiXolgy)같은 플랫폼에서 자신의 디지털콘텐츠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개인 웹 페이지를 활용한다. 그러나 콘텐츠가 국가별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수집, 확인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많은 호주 만화가들이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만화를 만들고 있지만 2019년 현재 호주에서 디지털콘텐츠와 디지털 유통에 초점을 맞춘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칼럼] BL 장르와 젠더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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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오늘날의 콘텐츠들은 모두 장르로 구분되고, 그렇게 구분된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 액션 등의 장르에는 자연스럽게 여성향과 남성향이라는 젠더가 따라붙는다. 각각의 젠더에 속한 장르들 중 여성이 주체적으로 만들고 소비해온 BL(BOYS LOVE) 장르가 최근 젠더 논란과 함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니 오랜 시간 BL 장르를 접하며 자란 필자에게는 조금 놀라운 상황이다.
[글로벌리포트] 2019 중국 웹툰시장 현황 및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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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현재 중국 만화 플랫폼의 월 이용자 수 TOP20는 아래와 같다. 콰이칸만화가 월 4,551만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텐센트동만이 약 1,379만의 사용자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웨이보동만, 칸만화, 보동싱치우, 동만, 추만, 왕이만화, 띠이탄, 만화타이 등의 순으로 10위권 플랫폼 순위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칼럼] 무엇이 웹툰의 ‘장르 다양성’을 만드는가?
성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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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작가 개인 홈페이지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초기적인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의 ‘온라인 만화’는 2004년을 전후로 다음, 네이버, 파란 등 포털 사이트들의 ‘서비스’로 재편되며 ‘웹툰’이라는 이름이 부여되고 초기적인 틀을 형성했다. 이후 2013년 레진코믹스, 탑툰을 비롯한 본격적인 유료 웹툰 플랫폼의 등장이 겹쳐지며 2019년 현재의 웹툰 환경을 형성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비교적 그리기 간편했던 ‘에세이툰’이 대세를 이뤘다면 2000년대 중후반 네이버의 ‘도전 만화가’나 다음의 ‘웹툰리그’(구, 나도 만화가)를 비롯한 아마추어 활동 공간 및 발굴 플랫폼의 등장, 디시인사이드나 루리웹을 비롯한 만화 연재 커뮤니티의 활성화, 그리고 ‘아마추어 작가’나 ‘지망생’들을 열심히 섭외하며 작가의 풀을 채운 신생 웹툰 플랫폼의 등장은 표면적으로는 이전보다 한국 웹툰의 ‘장르 다양성’을 대폭 신장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일상툰’을 비롯해 에세이 만화의 성격을 지닌 만화는 물론 액션이나 스릴러 같이 고도의 기획력이 필요한 작품, 이성애는 물론 다양한 성적 취향을 반영하는 작품도 속속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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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스트리밍하는 디지털 콘텐츠 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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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IP의 시대다. IP(Intellectual Property)는 지적재산권을 뜻한다. 단순히 하나의 매체로 소비되던 것을 넘어 다른 장르와 매체로 전이되는 것을 IP확장이라고 한다. 4~5년 전에 웹툰의 미래라고 말하던 OSMU(One Source Multi Use)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OSMU는 ‘작품’의 활용을 중심으로 하지만, IP 확장은 지적 재산권에 포함되는 모든 요소를 포함한다. 말하자면 작품이 아니라 그 창작자까지 모두 확장의 범주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확장하는 IP는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는다. 게임 스트리머로 시작해 자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까지 만들게 된 웹툰작가가 있다. 바로 침착맨이다.
[글로벌리포트] 2019년 프랑스 만화계 정리 (디지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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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판조합(SNE, Syndicat National de l’édition)은 디지털 도서 시장에 대해서도 2018년의 수치를 정리, 조합하여 평가서를 공개했다. 그 전년 대비 5.1% 성장한 디지털 도서 시장의 총 수익은 2억 1200만유로(한화 약 2755억4천만원)로 집계되었다
[글로벌리포트] 2019년 프랑스 만화계 정리 (출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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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2019년 6월, 프랑스 출판조합(SNE, Syndicat National de l’édition)의 대규모 모임이 있었다. 그 기회를 통해 2018년 프랑스 출판종합 집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해의 종합 집계는 항상 그 이듬해에 마무리 된다 (2019년의 결과 수치는 2020년 상반기에 발표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글에 인용된 집계는 2018년을 조사한 자료로, 비록 올해의 수치는 아니지만 가장 최근의 결과이므로 프랑스 출판계와 만화계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수렁에서 건진 내 만화 : 나가타 카비 <너무 외로워서 레즈비언 업소에 간 리포트>, <나 혼자 교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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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실록(實錄)’이라는 단어가 있다. 실록이라 하면 우리는 주로 조선왕조실록을 떠올리지만 논픽션 다큐 같은 장르적 성격의 의미로 쓰인다. 나는 주로 70년대 실존 인물을 다룬 일본 임협물이나 한국의 <실록 김두한>(1974) 같은 옛날 폭력영화에서 이 단어를 보았던 기억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2.임금의 제위 기록이란 뜻을 제외하고, 1.사실을 실제로 적은 기록, 3.사실에 공상을 섞어서 그럴 듯하게 꾸민 이야기나 소설(=실록물)을 의미한다고 나온다. 나는 이 두 항목의 차이가 재미있다. 1번은 순수 논픽션이라는 건데, 3번은 사실 기반에 양념이 좀 가미된 장르물이라는 것. 아무튼 이 한자단어는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잘 써먹는 듯하다. 작품 앞에 ‘실록’이 붙는 순간 생겨나는 이상한 무게가 있다.
[전문가 칼럼] 웹툰은 공짜? 웹툰 불법 소비의 심리와 극복방안
정민수
2019.11.11
현재 우리나라의 저작권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이 많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법복제는 웹툰 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음악, 만화, 서적 등 많은 장르의 저작물 분야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웹툰은 2013년부터 레진코믹스를 시작으로 유료 웹툰 플랫폼이 생겨나기 시작하기 전에는 다음, 네이버를 통하여 무료로 서비스 되는 저작물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법사이트를 통하여 웹툰을 보는 소비의 심리에 대해서, 공짜를 좋아하는 일반 대중의 심리,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에 대하여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 이외에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48 : 김마정, 최석중
박기준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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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⑫ 김원빈
조관제
2019.11.06
온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산을 바라보다 문득, 사람보다 산을 더 좋아했던 김원빈 선생이 생각이 났다. 본래 이 칼럼은 생존하는 원로만화가를 만나 만화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꼭지이다. 하지만, 인터뷰하기를 싫어했던 선생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았던 필자가 들었던 단편적인 이야기나마 남기고 싶어 옮긴다.
[전문가 칼럼] 일본 불매 운동, 문화적 소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상준
2019.10.30
우선 근원적인 문제부터 짚어보자. 문화 상품은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당연히 될 수 있다. 단, 모든 불매 운동이 그렇듯 이 역시 소비자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조가 바탕에 있어야 한다. 일본 문화를 소비하지 않기로 결정했든, 여전히 그것과는 무관히 소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든 그것은 오로지 개인에 달린 문제다. 평점 테러와 같은 악의적인 군중심리를 동원하는 것이 애초에 불매 운동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읽히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언제든 개선될 수 있는 국제 관계에 작가 혹은 작가를 위시한 기업이나 단체, 작품 등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답 또한 순전히 개인의 몫이다. 이를 매국과 애국의 이분법으로 강요하거나 강제하는 분위기야말로 가장 폭력적이고 부당한 처사일 것이다.
[글로벌리포트] 글로벌 시장에서의 일본 만화 시장 현 상황
김낙호
2019.10.28
“부자는 망해도 3대가 간다”는 격언은 그저 곳간에 뭔가가 많이 쌓여서 오래 써도 남는다는 것이 아니라 성공가도를 달리는 과정에서 구축하는 어떤 탄탄한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기반이 충분히 자리잡으면 심지어 망했다는 진단 자체 조차 그저 기존의 형태에 한정될 뿐, 다른 형태로 전환하여 복귀를 이뤄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일본 내에서는 잡지 판매부수의 뚜렷한 쇠락 흐름 속에 지난 수년간 위기 의식이 제기되어온 일본 만화계가 오늘날 세계 시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그런 사례가 아닐까 한다.
[글로벌리포트] <알라딘>, <라이온킹>의 실사화와 디즈니의 전략
이다혜(씨네21 기자)
2019.10.11
이미 전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효과 기술(VFX)의 발전 덕이다. <알라딘>에서 하늘을 나는 양탄자나 램프에서 나오는 요정 지니는 위화감 없이 이야기와 어우러지며, 실사 배우들의 연기와 한호흡으로 움직인다. <라이온 킹>의 경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세트장에 CG와 VFX로 무파사와 심바의 왕국 프라이드 랜드를 만들어냈다고 알려진다. 제작진은 아프리카 케냐와 나미비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에서 이른바 배경 소스화면 촬영을 마무리했고, 영화에 등장하는 90종에 가까운 동물들의 근육 움직임, 피부, 털을 표현하기 위해 동원된 애니메이터가 130여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 칼럼] 웹툰 생태계의 변화와 작가 주도형 플랫폼의 부상
홍난지
2019.09.30
웹툰 산업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게 된 것은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이 등장하고서부터다. 포털 중심의 웹툰연재는 독자들을 폭넓게 설정한 작품들이 유리했다. 만화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그려왔으나 여기에 속하지 못한 작가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만들어진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은 도전만화나 웹툰리그에서 꾸준히 작품을 내던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작용하며 성공적으로 웹툰 산업에 안착했다. 무료연재는 웹툰이 산업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발전할 수 없게 하는 주요 요소로 손꼽혀 왔다. 유료플랫폼의 약진은 이러한 우려들을 상쇄할 수 있는 성과였다. 웹툰전문 유료플랫폼은 데뷔를 꿈꾸는 작가들에게는 꿈의 공간, 웹툰계에서는 좀처럼 시도되지 못했던 유료 결제를 안착시키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성과는 작가와 유료 플랫폼의 신뢰가 깨지면서 일순간에 다른 양상을 띠게 되었다.
[전문가 칼럼] 2019년 태국 웹툰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Pasavon Tao
2019.09.27
태국에서 웹툰, 즉 온라인 만화 사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인 2014년이다. 태국에는 라인 웹툰(한국), 코미코(일본), 위코믹스(욱비코믹스의 신규 명칭으로, 2019년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 3개의 대형 플랫폼이 있으며, 모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세 개의 플랫폼 모두 초기에는 무료로 운영되었으나 2017년부터 이후 유료 모델(pay-to-read)을 도입해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SNS의 딜레마 : 작가, 작품, 팬은 어떻게 서로 ‘절교’하는가?
박수민
2019.09.10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시작된 무역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여름이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일본 사회의 우경화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나 우익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다. 역사의 가해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해자와 그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것. 2차 대전 때 군국주의 일본이 자행한 온갖 전쟁 범죄 중에서도 특히 위안부와 강제 징용은 일본 우익이 가장 먼저 지우고 싶어 하는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