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로벌리포트] 카카오페이지 동남아 진출에 대한 현지 업계 관계자 의견 (상)
Pasavon Tao 2020.10.23



2020년 카카오페이지의 동남아 태국 진출에 대한 현지 업계 관계자 의견

by tao+Pasavon (1998+9Days) / 前 욱비코믹스 상무이사 / pasavon@gmail.com



한국웹툰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지 6년이 지났다. 태국은 한국 웹툰 콘텐츠와 플랫폼이 출시된 최초의 동남아시아 국가였다. 한국이 동남아시아 진출의 첫 국가로 태국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는 태국에서 몇 년 전부터 K-Wave, 한류 트렌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태국인들이 한국 웹툰 콘텐츠를 처음 접한 2014년, 태국에는 거의 동시에 3개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이 출시됐다. 네이버의 라인 웹툰, 일본의 코미코, 태국 현지 업체인 욱비코믹스가 그것이었다. 이 세 플랫폼은 모두 다양한 방법과 소스를 추구하는 콘텐츠를 내세웠다.

라인 웹툰은 한국에서 서비스했던 네이버웹툰의 웹툰 번역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현지 웹툰 작가들의 PGC(Professional Generated Content:전문적인 제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코미코는 일본과 한국의 웹툰 콘텐츠뿐 아니라 태국 현지 출판사와 작가의 콘텐츠 중 서비스할만한 작품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욱비 코믹스는 커뮤니티 수익 모델로 독립작가들로부터 콘텐츠를 수급하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유저가 만들어내는 콘텐츠) 모델을 선택했다.

한국 웹툰의 진출이 현지 플랫폼의 사업 방향을 바꿨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웹툰이 태국에 소개된 지 2년이 지난 2016년, 욱비코믹스와 같은 현지 플랫폼이 한국에서 태국으로 웹툰 콘텐츠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파트너는 카카오의 산하 기관인 다음웹툰이었다.

처음 수입을 시작했을 때 다음웹툰이 공급한 콘텐츠는 단 3개였다. 그러나 이 3개 콘텐츠는 모두 짧은 시간 안에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K웹툰 콘텐츠의 정점을 찍는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것은 욱비코믹스 등 현지 플랫폼이 흥행성이 있는 한국 웹툰을 보다 많이 찾아나서는 방향으로 회사 사업 방향을 전환시켰다. 이 결과 2019년에는 태국 현지 플랫폼과 파트너 관계를 맺은 한국 웹툰 기업의 수는 20개를 넘겼다.

다음 웹툰이 제공한 콘텐츠가 단기간에 인기를 끈 사례를 통해 동남아 시장은 한국 웹툰 콘텐츠가 진출할 새로운 황금대륙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이것은 카카오페이지가 태국과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려는 계획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왜 한국이 웹툰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을 위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때 태국을 가장 먼저 선택했는지, 왜 태국이 한국 웹툰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는 태국의 위치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여행의 중심지이다. 이 말은 태국을 중심으로 사람뿐 아니라 콘텐츠와 문화도 흘러간다는 의미이다. 태국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과 연결되는 나라이며 베트남까지는 1시간,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까지는 2~3시간만 가면 된다. 말 그대로 동남아시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을 즐기는 태국의 젊은 세대들을 통해 K-컬쳐는 태국인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게 된다.두 번째는 문화와 정치에 관한 것이다. 태국은 불교국가로서 다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개방되어 있다. 태국은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 비해 콘텐츠 소비와 활동이 유연하다. 간단히 말해, 수위가 높은 성인 웹툰과 BL/GL 웹툰을 언급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적은 규제 속에 출판할 수 있다.세 번째는 온라인 콘텐츠 소비와 전자결제를 위한 기술 플랫폼과 사용자의 준비 상태에 관한 것이다. 태국 사람들은 몇 년 전부터 온라인 게임 결제를 시작으로 온라인 콘텐츠와 결제에 대한 인프라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수익화가 도입되고 발생하여 이러한 인프라는 꾸준히 발달하고 있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돈을 지불하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을 구독한다. 다른 국가는 이러한 삶의 변화가 아직 시작 단계이다. 인도네시아가 태국보다 5배 더 크더라도 통계적으로 태국은 인도네시아보다 결제율이 높다.


이러한 모든 주요한 이유들 때문에 태국은 카카오페이지가 진출하기에 적합한 동남아 국가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초 결국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에 관한 소식이 들려왔다. 당초 계획은 2020년 중반에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함께 콘텐츠 준비 및 현지와 시간이 길어지면서 출시일이 2021년 초로 늦춰진다. 2021년에는 핫 웹툰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라는 이름이 잘 알려질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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