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로벌리포트] 카카오페이지 동남아 진출에 대한 현지 업계 관계자 의견 (하)
Pasavon Tao 2020.10.23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의 강점은 플랫폼을 뒷받침하는 훌륭한 팀에 있다. 웹툰 독자들의 입맛에 맞춰 콘텐츠를 양질의 현지화할 수 있는 경험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코리아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웹툰 제작사들의 끈끈한 인맥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웹툰을 골라 태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

다음은 카카오페이지의 태국 진출 이후 현지 산업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첫 번째 영향은 한국의 모든 새로운 웹툰 콘텐츠 회사가 다른 플랫폼과의 협업을 보류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와 함께 일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네이버코리아에서 콘텐츠를 직접 입수하는 라인웹툰을 제외하면 다른 플랫폼에서는 한국 웹툰 콘텐츠의 수가 줄어들 것이다. 이상적으로는 모든 비네이버 웹툰이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로 향하게 된 것이다. 간단히 말해, 한국 웹툰이 노출되는 플랫폼이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와 라인웹툰으로 압축될 것이다. 다른 플랫폼의 경우 중국 웹툰이나 태국 현지 웹툰 등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할 것이다.

두 번째 영향은 사용자의 법적 콘텐츠 소비에 관한 것이다. 이전에는 불법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불법 번역된 한국 웹툰을 별다른 규제없이 볼 수 있었다. 태국 영토에 대한 콘텐츠 저작권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례로 태국에 진출한 네이버 콘텐츠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는 라인 웹툰에 태국화된 웹툰이 나올 때, 그들이 저작권자로서 불법적인 사이트를 관리하고 사이트에서 자사 콘텐츠를 내리게 하는 다양한 행동을 취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가 서비스를 시작하면 카카오페이지 산하에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은연 중에 태국의 저작권 상황을 현재보다 개선시키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영향은 출판사에 대한 것이다. 온라인 콘텐츠의 부상은 전통적인 출판업자들의 변화를 촉구한다. 주로 일본 망가를 수입하는 전통 출판사들은 전자책 플랫폼이 업계에 진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 그들은 전자책 플랫폼에서 출판된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유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사업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적응의 방법일 뿐이였으며 현재 전자책 플랫폼은 그 어느 때보다 피크 타임에서 비껴났다.

콘텐츠 네비게이션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는 웹툰 시대에서 출판사들이 어떻게 사업 변화를 꾀할 수 있는지는 그들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출판사들이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콘텐츠 현지화인데, 그들은 수십 년 동안 태국 독자들에게 해외 만화를 소개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업 생존을 위해 콘텐츠 제작자로 사업모델을 바꿀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웹툰 제작자들에게는 태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콘텐츠를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출시되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태국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는 보통 줄거리와 캐릭터에 관한 것이다. 장편 웹툰은 개그나 1페이지 짜리 코미디 웹툰보다 수익화에서 더 좋은 결과와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태국 독자는 짧은 개그보다는 장편 시리즈 콘텐츠에 더 쉽게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개그 웹툰이 이곳에 오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는 이유이다.

요약하자면, 카카오페이지의 태국 진출은 현지 웹툰 제작자뿐 아니라 웹툰 독자들에게도 좋은 콘텐츠를 제작,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변화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태국에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면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도 이 모델을 적용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들 말한다. 그것이 카카오페이지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지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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