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문가 칼럼] 웹툰은 슈퍼IP가 될 수 있을까? (상)
강태진 2020.10.22



웹툰은 슈퍼IP가 될 수 있을까? 
슈퍼IP의 정의 및 웹툰 평균 연재 기간


슈퍼IP란 시대와 세대, 장르를 뛰어넘는 강력하고 지속성 있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OSMU(One Source Multi Use)로 대변되는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을 좀 더 넓게 본 개념이다. OSMU가 단일 콘텐츠의 활용과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슈퍼IP는 다양한 확장고 활용성을 염두에 둔 콘텐츠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마블의 ‘어벤져스’,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와 같은 콘텐츠들이 있으며 이는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다양한 스토리들의 집합일 수도 있으며, 강력한 캐릭터성을 바탕으로한 콘텐츠인 경우도 있다.




그려면 웹툰은 슈퍼IP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쉽지 않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슈퍼IP의 특성은 시대와 세대, 장르를 뛰어넘는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 웹툰의 경우 장르를 뛰어넘는 원천 소스로써의 기능은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지속성의 측면을 바라보면 조금 다른 측면이 부각된다. 슈퍼IP의 경우 많은 팬들이 해당 콘텐츠를 오랜기간 즐기는 특성이 있다. 미키마우스가 그랬고, 스타워즈가 그러하였으며, 슈퍼마리오가, 스타워즈가 그랬다. 슈퍼IP들은 오랜 기간동안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면서 공감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장르로 그 영역을 넓혀가면서 확장을 거듭해왔다.


웹툰은 과연 그런 슈퍼IP라 부를 수 있는 콘텐츠일까? 해답은 웹툰의 수명, 즉 평균 연재기간에서 살펴볼 수 있다.


△ [그림] 연도별 플랫폼 에피소드 수 변화 추이
 *자료:웹툰가이드 웹툰분석DB WAS(Webtoon Analysis Service)

네이버웹툰의 경우 지속적으로 평균 연재 에피소드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77편에서 2018년 105편으로 36%가 증가하였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수익 극대화를 위해 에피소드 수를 늘리는 전략을 취한 결과 2015년 98편에서 2018년 130편으로 32% 상승하였다. 레진코믹스의 경우 2015년 42화에서 2018년 65화로 54%의 연재기간 상승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중하위 웹툰 전문플랫폼인 탑툰, 투믹스, 봄툰의 경우 30화에서 40화 수준의 에피소드 수를 기록하며 연도별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표> 웹툰 플랫폼 평균 에피소드 수 (연도별 완결작품 기준, 2015~2018)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완결된 웹툰 기준으로 에피소드 수를 산출한 결과 네이버웹툰의 경우 평균 82화, 카카오페이지 105.5화, 다음웹툰 67화, 레진코믹스 53,8화, 탑툰 41화, 봄툰의 경우 31.3화를 나타냈다.

△ <표> 웹툰 플랫폼 평균 연재일 수 (연도별 완결작품 기준, 2015~2018)

평균 연재 일의 경우 네이버웹툰이 575.5일로 가장 길었으며, 카카오페이지는 738.5일로 나타났으나 구작 및 연재 시 대량의 작품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아 실질적인 평균 연재일은 네이버웹툰이 가장 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웹툰은 468.75일, 레진코믹스는 376.5일로 나타났다. 탑툰의 경우 289일, 투믹스의 경우 285.75일, 봄툰은 가장 짧은 229일로 나타났다. 상기의 연재일 수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레진코믹스와 같은 상위권 플랫폼은 작가들의 평균 연재일 수가 1년을 상회하며, 중하위권의 탑툰, 투믹스, 봄툰과 같은 플랫폼들은 평균 연재일 수가 1년에 미치지 못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표> 플랫폼별 평균 연재기간 (연도별 완결작품 기준, 2015~2018)

이를 개월수로 환산하면 네이버웹툰의 경우 18.9개월, 카카오페이지는 24.3개월, 다음웹툰은 15.4개월, 레진코믹스는 12.4개월, 탑툰은 9.5개월, 투믹스는 9.4개월, 봄툰은 7.2개월로 나타났다. 

이런 짧은 웹툰의 연재기간은 웹툰이 슈퍼IP로 자리잡기에 큰 걸림돌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의 일부 작품들의 경우 3년에서 최장 10년까지도 연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부 작품들은 슈퍼IP로서의 기본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만화에서 가장 오래 연재된 슈퍼IP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모두 긴 연재 기간을 가지고 있다. 원나블이라고 불렀던 소년점프의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와 같은 작품들은 작가가 완결을 내고 싶어도 편집부에서 연장 설득을 거듭하여 장기 연재로 이끌어갈만큼 슈퍼IP로 키우기 위해 출판사 측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만화에 있어서 슈퍼IP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연재 기간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일주일에 1편씩 연재하는 웹툰은 6개월이상 연재해야지만 단행본 1권이 만들어진다. 1)

'웹툰은 슈퍼IP가 될 수 있을까? (하)' 에서 계속


1) 단행본은 200페이지 전후로 구성되므로 페이지당 9컷으로 계산했을 때 1800컷 정도의 분량이 나오게 된다. 이는 평균 60~80컷 정도의 분량을 보여주는 웹툰의 경우 23화에서 30화 정도의 분량을 엮어서 단행본 1권 분량이 나오게 된다. 이는 주간 연재 기준으로 봤을 때 6개월에서 7개월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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