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 일본에 만화 대여업 본격 개시
선정우 2007.05.07

「일본 대형렌탈업체, 만화대여점 사업에 진출」(☜Click)라는 기사에서도 다뤘던 바대로, 일본의 소프트 대여업 최대업체 중 하나인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의 체인점 「츠타야(TSUTAYA)」가 2007년 3월부터 지방 점포에서, 그리고 4월 13일에는 도쿄의 대형 점포에서 만화 대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츠타야의 권당 대여비는 약 90엔(약 680원) 정도라고 한다.

또한 일본 최대의 중고서점 체인점 「북오프」를 운영하는 북오프코퍼레이션의 관련회사인 주식회사 넷오프에서는 2007년 4월 16일부터 인터넷을 통한 택배형 만화 대여 서비스 「코믹카루」를 개시했다. (코믹카루는 만화를 의미하는 코믹과 빌리다는 의미의 카루를 합친 것.) 「코믹카루」는 기본료로 월정액 980엔(약 7350원)에 1권 빌릴 때마다 126엔(약 950원, 최신작은 권당 280엔≒약 2100원)을 내고 인터넷을 통해 만화책을 고르면, 책을 집까지 배달해주고 반환할 때에도 역시 집까지 와서 받아가는 형태의(계약된 편의점에서도 반환 가능) 택배형 만화 대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택배 배송료나 가입비, 연체비 등은 전부 무료라고 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 만화책 18만권, 약 5000 시리즈의 재고를 갖추고 있다.
코믹카루 공식 사이트
▲ 「코믹카루」 공식 사이트
http://www.ebookoff.co.jp/comical.jsp

이처럼, 올해 들어 일본 만화에도 본격적으로 대여업이 개시되고 있다. 츠타야와 북오프에 이어 비디오대여 체인점 등도 속속 만화 대여업에 참가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2004년 일본 저작권법의 개정에 의해 이제까지 일본에서 서적에 부여되지 않았던 대여권이 인정되었고, 지난 2007년 2월 대여업자와 저작권자를 잇는 중간 법인에 의해 사용료에 관한 규정이 정식으로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만화 대여 환경이 정비된 것이다. 대여점 측에서는 만화 단행본의 반입가에 추가로 권당 265엔(약 1990원)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신간의 경우에는 발매 후 1개월간 대여가 금지된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2007년 4월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저작권자인 만화가 측의 21세기 코믹 작가의 저작권을 생각하는 모임에서는 이에 관해 앞으로 "만화카페나 신(新) 고서점에 대해서도 작가에게 이익이 환원되지 않는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해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하여, 만화카페나 헌책방 등에도 비슷한 형태의 저작권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해갈 방침임을 밝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근 몇십 년간 도서나 만화 단행본의 대여업이 대대적으로 번성한 사례는 없었지만 (소규모로 일부 지역에서 영업된 사례는 있음), 대신 국내의 만화방 방식의 영업 형태를 가지는 만화카페나 신 고서점이라고 불리는 헌책방이 다수 존재하여 만화의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출판사와 저작권자를 중심으로 제기되곤 했다. 만화카페는 최근 인터넷카페(한국의 PC방에 해당)와 결합한 형태로 일본 전국 각지에서 성업 중이고, 신(新) 고서점은 일종의 헌책방이긴 하지만 신간 단행본이 발매한 날부터 바로 판매될 뿐더러 일본 전국에 체인점 형태의 대형 기업으로 영업하는 관계로 국내의 고전적인 동네 헌책방과는 많이 다른 모습인 것이다.

일본의 만화카페 인터넷카페(PC방) 결합한 형태
▲ 일본의 만화카페는 인터넷카페(PC방)와
결합한 형태인 경우가 많다.

북오프 서울점
▲ 일본 최대의 신(新) 고서점 체인인
「북오프」의 서울점.

이와 같이 한일 양국에 있어서 만화의 영업 형태에 여러 가지 차이점이 존재하는 관계로, 저작권이나 만화 대여업에 관한 대책도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저작권자 측의 만화 저작권료 징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만화를 접하는 전체 독자의 수를 줄이게 된다는 식의 반론이 일본 만화계 내·외부에서 존재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그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문의 이미지 중에서, 웹사이트 캡처 화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필자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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