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제8회 저팬 엑스포(Japan Expo)
한상정 2007.08.22

제8회 저팬 엑스포(Japan Expo) : 행사의 성공과 타 행사로의 확장

(2007년 7월 6일부터 8일까지)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완전히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획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망가가 프랑스에서 점점 더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정확히 짚어 낸 몇몇 사람들의 감각이 탁월했다는 점이 확인된 시점이기도 하다. 관객 동원 수에서 가장 손쉽게 그 성공을 볼 수 있는데, 작년의 56,000명 대비, 올해 약 80,000명의 관람객을 맞이함으로써 각 30여년의 역사를 훌쩍 넘긴 앙굴렘 국제 만화페스티벌의 20만, 안시 12 만명을 놀라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어떤 점이 해마다 그 관객동원수를 갱신하는 이러한 행사를 만들어내는 걸까? 한 가지는 물론 이 행사를 조직하는 사람들의 역량이다. 더 많은 관객들을 포괄할 수 있는 원칙적인 노선 하에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낸다는 차원에서이다. 단지 망가와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거나 그를 즐기는 사람들의 축제가 아니라,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시아적인 휴식과 놀이”로, 음식에서 복장, 무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다. 어떻게 보자면 일본 망가의 표현하고 있는 모든 세계와 동일한지도 모른다. 다른 한 가지는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해지는 프랑스 내에서의 일본 망가와 애니메이션 시장의 확립이다. 이 시장이 확보하고 있는 광범한 팬층의 형성없이 이 행사는 성공할 수 없었다.



전체 약 350여개의 출판사 및 관련회사들이 스탠드를 차렸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스탠드를 잘 꾸미는데에 있어서 지금까지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눈길을 받은 것은 카나(KANA)출판사의 입구를 떡하니 가로막고 있는 나루토에 등장하는 붉은 여우의 거대한 입체형상, 너무나 잘 만들어졌다고 입소문을 몰고 온 “나나의 방”, 텔쿠르(Delcourt) 만화출판사와 저패니메이션 전문회사인 카즈(Kaze)의 협력하에 이루어진 제 상영회들, 글레나(Glenat)출판사가 준비한 “드래곤 볼”의 전시, 프낙(Fnac)서점이 솔레이으(Soleil)와 함께 준비한 공동 스탠드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약 100여개를 넘어가는 다양한 행사들 역시 관객들을 끌어들인 요소이기도 하다 ; 콘서트, 코스튬플레이, 패션쇼, 무술 시범, 그리고 컨퍼런스까지 각 홀을 관객들로 가득 채웠다. 코스 플레이의 경우, 거의 유럽에서 유명한 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조그만 얼굴에 기나긴 다리가, 만화 주인공들의 복장이 훨씬 더 잘 어울리게 만들어주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올해는 일본의 유명한 가수인 X-japan의 요시키, “화이널 환타지”게임의 창작자인 사카구치, 일본 만화가 미즈노 준코 등이 초대되어 더욱더 뜨거운 열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조직위원회의 예상을 초월한 성공은 주요한 문제를 야기했다. 사람이 너무나 한꺼번에 많이 밀려들어왔다는 점이다. 위원회는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밝힌 대로,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매를 수요일로 끝마쳤다. 그러나 예매를 하지 않고 몰려든 인파가 약 100미터 가량까지 늘어서게 되었으니, 얼마든지 이 관객들의 불만이 높아질 만도. 의외로 문제제기가 적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은 아무래도 이 행사를 보러오는 사람은 아시아의 점잖은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좀 더 신랄하게 앙굴렘 관객들과의 질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즉 앙굴렘에 몰려드는 대부분의 사람은 어떻게 해서라도 작가의 사인을 받겠다는 상업적인 목적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컬렉션으로서의 만화의 가치가 높은 나라에서는 그럴지도 모른다. 반면 이 행사 같은 경우, 관객들은 훨씬 더 문화적인 목적을 지닌다는 것이다. 사실 일본 만화가를 초대해서 사인회를 벌이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물론 그것은 앙굴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유는 저명한 일본만화가의 경우, 한번 모시고 오는데 드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그 비용을 차라리 행사의 다른 측면에 투자한다면 훨씬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여하튼 이 기다리는 줄에 대한 위원회의 대안은 내년엔 충분히 준비될 듯 하다.

이러한 성공을 거둔 이 행사 조직위원회는 벌써 다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11월 2-4일에, “작은 저팬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행사로 분위기를 뛰운 다음에 곧바로 새로운 행사인 “퀼티마(Kultima) : 상상적 문화의 페스티벌”을 열 생각이다. 이 행사는 동시대 팝문화라고 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 공상과학, 영웅 환타지물을 다루게 될 것이며, 그 매체는 소설에서 영화까지 모든 매체를 막라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들의 행사능력으로 봐서 상당히 관심이 기울여지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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