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인생의 첫 만화 : 강선주, <신암행어사 (글 윤인완, 그림 양경일)>
강선주
2017.12.05
나의 어린 시절에 만화책은 결코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어떤 근거로 만화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만화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결코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무재원점(無在原点)’을 기다리며
박수민
2017.12.01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가 수 년 만에 아들을 부른다. 그리고 대뜸 눈앞에 있는 거대한 괴물에 타라고 명령한다. 일본 아니메의 역사에서 이 당혹스러운 시추에이션은 지극히 당연한 설정으로 반복되어 왔다. 그들은 신의 모습을 본 뜬 인조인간 로봇에 훈련된 어른 병사가 아닌 어린 소년을 태운다는 선택을 했고, 인류의 운명을 질풍노도의 아이들에게 맡겨 왔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⑦ 박기소
조관제
2017.11.27
어릴 때 찾아온 뇌막염 수술의 후유증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난청 장애를 안고 청춘을 보낸 박기소는 이제 여든넷의 쓸쓸한 원로가 되었다. 그는 카툰이란 장르가 상업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척박한 문화적 환경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한 칸 또는 네 칸 만화 위주의 작업을 해왔지만, 만화계에서 ‘박기소’는 그야말로 아는 이들만 알아주는 순혈 카투니스트이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6 : 김민, 고유성, 이정민
박기준
2017.11.21
1944년 경북 출생(본명 : 김무웅). 영남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1968년 경제 주간지 등에 시사만화를 연재한 것이 수습기간에 속한다.
[이 만화는 밀어주마] 김케장의 의미와 무의미
이연숙/리타
2017.11.20
이 글은 김케장의 만화에서 드러난 의미화에 대한 저항을 중심으로, 이를 위한 부수적 전략들을 분석하기 위해 쓰였다. 김케장의 만화에서 언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는 김케장의 만화에서 무수히 쏟아지고 엇갈리고 재배치되지만, 그것은 역설적으로 의미의 부재를 드러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내 인생의 첫 만화 : 김광진, <삼국지 (고우영 작)>
김광진
2017.11.03
내 인생의 첫 만화라는 주제의 글을 청탁받고 이런 저런 만화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왜 주제를 제안할 때 <내 인생을 바꾼 만화>라거나 <내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만화>가 아니라 <내 인생의 첫 만화>라고 했을까?
내 인생의 첫 만화 : 백승빈, <에식스 카운티 Essex County (제프 르미어 작)>
백승빈
2017.10.23
경상북도 월성군 외동읍 입실리. 지금은 왕복 4차선 도로가 뚫려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할머니의 집이 있던 시골마을. 그곳에서 아버지의 다섯 형제자매가 그들의 유년 시절을 꼬박 보냈고, 십 여 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당신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5 : 이희재, 이해경, 이진주
박기준
2017.10.18
1952년 전남 완도 출생. 역시 만화를 무척 좋아했던 시절이 있다. 비록 가난해서 밥을 굶더라도 만화 보는 것은 빼놓지 않으며 만화에 대한 꿈을 부풀렸던 소년기를 보냈다. 1970년 꿈에 그리던 인기 극화가 김종래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기초과정을 배우며 능력을 키워나갔다.pg
두 번째 만화 대담 (Rencontres nationales de la bande dessinee) : 교육과 만화
윤보경
2017.10.17
9월 말 성공리에 첫 회를 치렀던 <만화 대담>이 올해 그 두 번째 문을 열었다. <만화 대담>은 만화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인 작가, 전문가, 연구가를 한 데 모아 만화와 미디어를 둘러싼 사회 현상 등에 대해 고찰하고 의견을 나눌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모든 틴에이저는 '이능력자'다
박수민
2017.10.17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부터 스토리의 전권을 쥐고 진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이야기 전개가 차곡차곡 순조롭게 진행됨과 달리, 20세기 폭스 제작의 ‘엑스맨(X-MEN) 실사영화 시리즈’는 리부트까진 좋았는데 급기야 시간여행에 평행우주까지 등장하면서 연대기가 복잡하게 꼬여버렸다.
델리툰(Delitoon) 대표 디디에 보르그(Didier Borg) 인터뷰
박경은
2017.09.29
필자는 지난 2009년 프랑스에 웹툰 도입을 검토 중이던 디디에 보르그(Didier Borg)씨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2011년 마침내 델리툰(Delitoon)이 생겨났고, 몇 년간의 시험과 변화 끝에 2016년 델리툰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한국 웹툰을 소개하는 사이트가 되었다. 8년 만에 그와 델리툰의 현재 모습에 관해 서면 인터뷰를 나누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4 : 차형, 조원기, 이우봉
박기준
2017.09.27
1979년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1980년대 한국사회는 경제성장 제일주의로 인권과 법치주의가 무시되고, 문화정책이 퇴행으로 치닫던 사회제도가 조금 씩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이 절정이 이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복간판 Anarcoma (아나코마) 와 Pepito (뻬삐토)
박윤선
2017.09.18
이번 달에는 올해 프랑스에서 복간된 오래된 만화 둘을 소개한다. 하나는 6월에 Misma 출판사에서 나온 스페인 만화 Ananrcoma (작가 : Nazario), 다른 하나는 9월에 발간된 이태리 작가 Bottaro의 Pepito (Cornélius출판사)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디자인 강박의 절박한 미학
박수민
2017.09.08
매년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책장을 새로 정리한다. 덥고 습한 여름동안 책장에 갇혀 눅눅해졌을 책들에게 환기(換氣)의 기회를 주면서, 나 역시 한 계절 고인 생각을 환기(喚起)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가별로 분류했던 책들을 장르별로 재분류해보기도 하고, 만화와 문학을 구분 없이 뒤섞어버리거나, 올해는 논픽션을 더 많이 읽는 중이니 픽션보다 꺼내기 쉬운 자리로 옮기는 식이다. 좁은 방 서재일수록 배치의 미학이 중요하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⑥ 조항리
조관제
2017.09.04
김우영, 오원석, 윤준환, 임웅순, 조항리 5인의 작가들은 “광화문회”라는 동인회로 오랜 예술적 경험과 감성을 공유해오고 있는 우리나라 어린이 만화계의 레전드이다. 그들의 대표 작품을 원화로 만날 수 있는 <만화일기장-유년의 기억, 일상의 기록> 전시회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23017년 9월 8일 개최되는데, 모임의 총무를 자청하여 동분서주하는 조항리 선생을 만났다.
청년 백무현을 다시 기다리며 - 시사만화가 백무현 1주기 추모전을 다녀와서
박세현
2017.08.30
2015년 9월 11일 대학로 어느 허름한 주점에서 그와 막걸리 술잔을 기울였다. 당시 그는 그해 여름에 <만화 노무현> 1권을 출간하고 2권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그 이듬해 그는 시사만화가가 아닌, 정치인으로 세상에 나타났다. 하지만 세상 민심은 그에게 냉정했고, 그는 국회위원 선거에서 기존 정치권에 무참한 패배를 경험했고, 선거 중에 발견된 위암으로 2016년 8월 15일 53년 동안의 이승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떠났다.
오타콘(OTAKON) 2017, 미동부 최대 만화축제 개막
오필정
2017.08.25
미동부 최대 규모, 전미 두 번째 규모의 만화축제 ‘오타콘 2017’이 8월 11일부터 3일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되었다. 오타콘은 ‘아시안 팝 컬쳐’를 아우르는 축제로 주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그리고 그와 파생되는 각종 문화산업장르를 전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내 인생의 첫 만화 : 원종우, <우주소년 아톰 (데츠카 오사무 작)>
원종우
2017.08.19
초등학교 2학년 때쯤인 70년대 후반, 아니 그보다 더 오래 전인지도 모르겠다. 부산 장전동 우리 동네의 뒷골목에는 별서점이라는 눈꼽만한 만화방이 있었다. 삭아가는 나무 창살에 간유리가 붙은 미닫이문, 어린 팔로 낑낑 열고 들어가면 훅 끼쳐오는 종이 곰팡이 냄새. 그 냄새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콧가를 간지럽힐 정도로 생생한 40년 가까운 기억이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3 : 만화가 이상무의 문하생 시절과 데뷔
박기준
2017.08.10
1962년 이상무는 김천 농고 졸업을 앞두고, 평소 작품을 통해 알게 된 만화가 박기준 작가에게 자신의 작품집과 편지를 보낸다. 기회를 준다면 성실히 일할 것을 다짐하는 작가 지망생의의 포부가 담긴 정성어린 장문의 글이었다. 편지의 답문을 안절부절 기다리던 어느 날 박기준 작가로부터 회신을 받은 이상무는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맨발로 걸어 나온 폭력의 세기
박수민
2017.08.05
즐겨 들어가는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흥미로운 글을 보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전쟁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한 게시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