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가들의 은밀한 화첩 속, < Sur le vif > 전시와 모음집 출판.
윤보경
2017.06.21
앙굴렘 국제만화이미지센터에서 < Sur le vif - dessin et croquis / 슈르 르 비프 (실제의 장소에서 그린 사생화 - 뎃셍, 크로키) > 전시가 선보였다. 5월 19일, 센터 내부의 특별 전시장에서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11월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④ 사이로
조관제
2017.06.04
시적 운율과 영상미를 카툰이라는 장르를 통해 구현하기 위해 50여년을 매진해온 사이로’ 선배를 만났다. 사이로 작가는 일반인은 물론 만화계의 동료들도 조차도 난해해마지 않는 그야말로 두리뭉실한 ‘카툰 작법’을 구사하는 창작자이다. 흔히들 ‘만화는 소설, 카툰은 시’라고 비유하곤 하는데, 그의 작품은 그야말로 화폭에 담긴 한편의 시와 같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팔릴 리 없는 책, 팔리다가 만 책– 가와사키 쇼헤이 <중쇄 미정>(2016)으로 읽는 출판 현실
박수민
2017.06.04
약소 출판사의 현실과 편집부의 고충을 다룬 가와사키 쇼헤이의 만화 <중쇄 미정>의 표지. 만화에 등장하는 도서출판 ‘표류(漂流)사’의 말단 편집자인 주인공이 왼팔을 테이블 위에 턱, 걸친 채 모든 것을 초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책이 팔릴 리 없어.” 그런데, 사실 책이란 정말 팔릴 리 없는 물건이다. 더구나 지금은 해가 갈수록 더욱 책이 팔리지 않
내 인생의 첫 만화 :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바벨2세>
나호원
2017.06.01
“내 인생의 첫 만화”라는 타이틀에 충실하게 가기로 한다. 기억을 되살리자면 시각적인 이미지만큼이나 후각이 예민하게 반응한다. 마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 냄새처럼. (물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충실하게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마들렌을 만들 줄은 알기에, 그 냄새가 얼마나 매혹적인지는 십분 공감할 수 있다.) 내가 기억하는 첫 만화가
미국의 만화교육 : 조 쿠버트 만화학교를 중심으로
문지욱
2017.05.17
조 쿠버트 만화학교는 DC코믹스의 만화가이자 디렉터였던 조 쿠버트가 전문만화가 양성을 목적으로 1976년 설립한 학교로, 현재는 그의 두 아들인 앤디 쿠버트와 애덤 쿠버트가 운영하고 있다. 앤디 쿠버트는 <배트맨> <캡틴 아메리카> <엑스맨> <토르>등의 만화를 그렸으며, 애덤 쿠버트는 <울버린> <스파이더맨> <슈퍼맨> <헐크> <고스트라이더>등을 그린 만화가이다.
프랑스에서 독립서점 운영하기 : 독립서점 Petite Egypte의 사장 Alexis Argyroglo 인터뷰
박윤선
2017.05.15
파리 2구에 있는 Petite Egypte (작은 이집트)라는 작은 독립 서점으로, 모든 분야의 책을 다 취급하는 종합서점이지만 특히 예술, 어린이, 만화 분야 도서 선정에 고급스런 취향이 엿보인다. 30대 중반의 젊은 사장님 Alexis Argyroglo와 2명의 직원(이 중 1명만 풀타임 근무)이 일하고 있는 이 서점은 오픈한지 1년이 갓 넘었으며, 홍보를 위해 저자 사인회 등 많은 이벤트를 꾸준히 자주 하고 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자라지 않는 소년, 떠나지 않는 친구 <도라에몽>의 (존재하지 않는) 마지막 회에 대하여
박수민
2017.05.02
故 후지코 F 후지오(藤子 F 不二雄) 선생의 <도라에몽ドラえもん>. 1969년 12월부터 시작한 원작 만화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다. 주인공 진구와 이슬이, 퉁퉁이와 비실이는 22세기 미래에서 온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과 함께 언제나 무한 반복하는 어린이 시절을 산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2 : 방학기, 이향원, 이우정, 김형배
박기준
2017.04.29
1944년 마산 출생. <부산대학교> 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엘리트다. 남쪽바다 마산에서 태어나 꿈 많던 소년 시절을 그림과 독서에 빠져 지냈던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1970년 ‘사라진 낡은 집’으로 데뷔했으나 작가로서 역부족이란 걸 깨닫고 때마침 찾아온 기회가 있어 유명한 성인만화가 ‘고우영 화실’을 찾게 되었고, 배움의 길로 접어들었다.
내 인생의 첫 만화 : 만화잡지 <보물섬>
강명석
2017.04.27
985년 1월이 아직도 기억난다. <보물섬>에 허영만의 <제7구단>과 김동화의 <요정핑크>가 연재되기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만화들은 이제 막 ‘국민학교’ 3학년에 올라가던 내게 무언가 충격적이었다. <제7구단>은 실제로는 아직 6개 팀으로 운영되던 한국 프로야구 팀에 일곱 번째 구단이 등장하는데, 이 팀이 승리를 위해 고릴라를 선수로 기용한다는 내용이었다.
표현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 충돌: 마블 엑스맨 작가 해고
오필정
2017.04.25
만화관련 행사로 시끌벅적한 최근 미국에서는 전 세계 코믹스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었다. 지난 4월 12일,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마블의 한 유명작가가 해고되었음을 비중 있는 기사로 쏟아냈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③ 이종진
조관제
2017.04.24
올해 여든 하나인 만화계의 원로 이종진 선생은 1957년 ‘소년 감찰사’로 데뷔를 해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어린이만화 전성기에 활동했던 만화가이다. 애초 남양주에 있는 작가의 자택으로 찾아뵙고 인터뷰하는 일정이었지만 요즈음 계획하고 있는 자신의 개인전에 대한 자문도 구할 겸하여 부천을 직접 찾아주셨다.
앙굴렘 작가의 집(Maison des auteurs)의 첫 번째 오픈 하우스
윤보경
2017.04.19
15년간 세계 각지 다양한 작가들의 창작 요람이 되고 있는 앙굴렘 작가의 집 (Maison des auteurs)은 작가들 사이에서의 높은 인지도에 불구하고, 실제 앙굴렘 지역 주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일반 사람들은 매번 작가의 집 앞을 지나면서도 그곳이 작가 아뜰리에라는 사실이나, 실제 내부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어떤 작가들이 머물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CBD의 2016년 유럽내 불어권 만화 시장 분석
박윤선
2017.04.13
ACBD(Association des Critique et Journaliste de Bande Dessinee, 프랑스 만화비평가 기자협회)는 한 해동안의 유럽 내 불어권 만화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매년 말에 공개한다. 이번호에는 ACBD의 2016년 분석을 소개한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1 : 오원석, 이소풍, 하고명, 강철수
박기준
2017.04.10
오원석 1943년 부산 동래 출생. 1956년 <동래중학> 시절 교지 <동명>에 만화 ‘마이동풍’, ‘맹초선생’을 기고하면서 학교에서는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동래중학은 일찍이 우리 만화계의 거목인 코주부 김용환 선생이 다녔던 모교이기도 하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전설의 본편을 확인하라 - <공각기동대>와 <아키라>의 원작 만화
박수민
2017.04.03
할리우드 실사판 <공각기동대>가 개봉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소령’(영화에선 ‘메이저’라고 번역하다니!)이 되어 ‘광학미채(光?迷彩)’를 입고 점프하는 모습을 보고, 카와이 켄지의 사운드트랙을 DJ 스티브 아오키가 덥스텝(dubstep)으로 리믹스한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잘 만든 IP의 수명은 길고 프랜차이즈와 미디어 믹스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훌륭한 원작의 뿌리는 깊고, 그 가지는 얼마든지 뻗어나가 새로운 열매를 만들 수 있다.
일방통행로에 마주선 상실과 망각 :만화 은하철도 999 vs 영화 UP
김현철
2017.03.28
철이와 메텔의 이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며 <은하철도 999>의 모습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 무렵, 디즈니 - 픽사가 2009년도에 자신 있게 내놓은 영화 <UP>이 포스터 속 예쁜 풍선만큼이나 살포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영화 <UP>이 상영 된지 10분도 되지 않아 필자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고이는 정도가
중국 근대만화 연구가에게 듣는 중국의 만화연구-우하오란 전 펑즈카이기념관장 인터뷰
윤기현
2017.03.23
만화사를 비롯 한국과 일본, 중국의 만화연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장되고 있다. 중국도 초기 연구단계를 지나 점점 연구성과가 학계에 자주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최근 중국 각 대학의 박사학위 취득열풍을 보더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필자와 자주 교유하는 우하오란(?浩然) 선생에게 그 사정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인생의 첫 만화 : 라가와 마리모의 뉴욕 뉴욕
김도훈
2017.03.23
라가와 마리모는 정말 위대한 일을 이 만화로 해냈다. 그는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굳이 이성애자들의 사랑과 똑같은 것이라고 묘사할 생각도 없다. 굳이 그들의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포장할 생각도 없다(그렇게 봤다면 당신은 오해한 것이다). 진짜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이야기들을 열심히 수집한 것이 분명한 라가와 마리모는 90년대 당대의 독자들이 꽤
내 인생의 첫 만 만화 : 밥장, 작가 미상의 빨간책과 김삼의 <대물>
밥장
2017.03.21
김삼 작가는 1941년에 태어나 62년에 만화계에 데뷔하여 6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잡지인 <소년중앙>과 <보물섬>에 명랑만화를 연재하였다. 소년동아일보에 십여 년간 연재한 <소년 007>과 강 씨라면 피하지 못했던 별명 <강가딘> 모두 그의 작품이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② 김기백
조관제
2017.03.09
1935년생인 김기백은 영남 지역에서 주로 한옥과 오래된 절의 보수와 설계를 맡아 명성이 자자했었던 건축 전문가 부친의 슬하에서 비교적 넉넉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 사이즈가 여느 아이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너무 커서, 의술의 힘을 빌려 치료를 해볼 엄두까지 내보았었다는 어린 날의 김기백은, 성년이 되어서도 무언가 생각에 몰두하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