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앙굴렘 작가의 집(Maison des auteurs)의 첫 번째 오픈 하우스
윤보경
2017.04.19
15년간 세계 각지 다양한 작가들의 창작 요람이 되고 있는 앙굴렘 작가의 집 (Maison des auteurs)은 작가들 사이에서의 높은 인지도에 불구하고, 실제 앙굴렘 지역 주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일반 사람들은 매번 작가의 집 앞을 지나면서도 그곳이 작가 아뜰리에라는 사실이나, 실제 내부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어떤 작가들이 머물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CBD의 2016년 유럽내 불어권 만화 시장 분석
박윤선
2017.04.13
ACBD(Association des Critique et Journaliste de Bande Dessinee, 프랑스 만화비평가 기자협회)는 한 해동안의 유럽 내 불어권 만화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매년 말에 공개한다. 이번호에는 ACBD의 2016년 분석을 소개한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1 : 오원석, 이소풍, 하고명, 강철수
박기준
2017.04.10
오원석 1943년 부산 동래 출생. 1956년 <동래중학> 시절 교지 <동명>에 만화 ‘마이동풍’, ‘맹초선생’을 기고하면서 학교에서는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동래중학은 일찍이 우리 만화계의 거목인 코주부 김용환 선생이 다녔던 모교이기도 하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전설의 본편을 확인하라 - <공각기동대>와 <아키라>의 원작 만화
박수민
2017.04.03
할리우드 실사판 <공각기동대>가 개봉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소령’(영화에선 ‘메이저’라고 번역하다니!)이 되어 ‘광학미채(光?迷彩)’를 입고 점프하는 모습을 보고, 카와이 켄지의 사운드트랙을 DJ 스티브 아오키가 덥스텝(dubstep)으로 리믹스한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잘 만든 IP의 수명은 길고 프랜차이즈와 미디어 믹스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훌륭한 원작의 뿌리는 깊고, 그 가지는 얼마든지 뻗어나가 새로운 열매를 만들 수 있다.
일방통행로에 마주선 상실과 망각 :만화 은하철도 999 vs 영화 UP
김현철
2017.03.28
철이와 메텔의 이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며 <은하철도 999>의 모습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 무렵, 디즈니 - 픽사가 2009년도에 자신 있게 내놓은 영화 <UP>이 포스터 속 예쁜 풍선만큼이나 살포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영화 <UP>이 상영 된지 10분도 되지 않아 필자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고이는 정도가
중국 근대만화 연구가에게 듣는 중국의 만화연구-우하오란 전 펑즈카이기념관장 인터뷰
윤기현
2017.03.23
만화사를 비롯 한국과 일본, 중국의 만화연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장되고 있다. 중국도 초기 연구단계를 지나 점점 연구성과가 학계에 자주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최근 중국 각 대학의 박사학위 취득열풍을 보더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필자와 자주 교유하는 우하오란(?浩然) 선생에게 그 사정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인생의 첫 만화 : 라가와 마리모의 뉴욕 뉴욕
김도훈
2017.03.23
라가와 마리모는 정말 위대한 일을 이 만화로 해냈다. 그는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굳이 이성애자들의 사랑과 똑같은 것이라고 묘사할 생각도 없다. 굳이 그들의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포장할 생각도 없다(그렇게 봤다면 당신은 오해한 것이다). 진짜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이야기들을 열심히 수집한 것이 분명한 라가와 마리모는 90년대 당대의 독자들이 꽤
내 인생의 첫 만 만화 : 밥장, 작가 미상의 빨간책과 김삼의 <대물>
밥장
2017.03.21
김삼 작가는 1941년에 태어나 62년에 만화계에 데뷔하여 6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잡지인 <소년중앙>과 <보물섬>에 명랑만화를 연재하였다. 소년동아일보에 십여 년간 연재한 <소년 007>과 강 씨라면 피하지 못했던 별명 <강가딘> 모두 그의 작품이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② 김기백
조관제
2017.03.09
1935년생인 김기백은 영남 지역에서 주로 한옥과 오래된 절의 보수와 설계를 맡아 명성이 자자했었던 건축 전문가 부친의 슬하에서 비교적 넉넉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 사이즈가 여느 아이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너무 커서, 의술의 힘을 빌려 치료를 해볼 엄두까지 내보았었다는 어린 날의 김기백은, 성년이 되어서도 무언가 생각에 몰두하노라면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30 _ 윤준환, 백산, 박기소, 박부길
박기준
2017.03.02
1941년 전북 익산 출생. 본명 윤인섭.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며 꿈을 키우던 미술학도였다. 졸업후 <KBS TV> 보도본부 그래픽 실에서 근무했던 국가공무원의 이력도 갖고 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미국이나 일본의 신문 잡지에 빠지지 않고 게재되고 있는 카툰에 대해 일찍부터 눈을 뜨고 있었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만화로 회고하는 아케이드 키드의 생애 <피코피코 소년>(2009)과 <오카자키에게 바친다>(2015)
박수민
2017.03.02
90년대에 틴에이저였던 세대에게 ‘비디오 게임’은 단순한 ‘전자오락’이 아니다. 게임은 우리 세대와 함께 태어났고 같이 자라난 새로운, 미지의 예술 형식(Art Form)이다. 나는 솔직히 문학과 만화와 영화는 지난 20세기에 이미 예술적 성취의 절정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첫 만화 : 김현수, <상남 2인조>
김현수
2017.03.01
내가 지금까지 읽은 만화책의 8할은 1990년대 말,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것들이다. 아침 7-8시부터 시작되는 일과는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11시에 겨우 끝나곤 했는데 교과서는 사물함에 넣어두고 등하교 가방엔 만화책을 넣어 다녔다. 동네마다 만화 대여점이 지금의 스타벅스 만큼이나 많을 때였다. 대여기간은 2박 3일이었지만 야자 끝나고 대여점에 들러 빌
미국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2014년 시작된 인건비 담합 사건에서 최종 승리!
오필정
2017.02.28
지난 2014년 상반기에 붉어진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아티스트 인건비 및 이직금지 담합 위법에 대한 소송에서 아티스트가 최종 승리, 미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손에 꼽는 수치스러운 사건을 최종 종결지었다. 이에 해당하는 회사는 「월트 디즈니」,「픽사」, 「루카스필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 「블루 스카
2017년 44회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수상작 소개
윤보경
2017.02.16
매년 1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프랑스에서 가장 커다란 만화 축제가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 (Festival International de Bande Dessinee dAngouleme - 약칭 FIBD)이다. 74년부터 시작되어 그동안 여러 가지 이슈와 문화적 콘텐츠를 만들어 낸 이 축제에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앙굴
프랑스 만화가들이 그린 탈북 소년 이야기 <김정일의 생일>
박경은
2017.02.06
2016년 가을 프랑스의 델쿠으(Delcourt)출판사에서는 만화 김정일의 생일(l’anniversaire de kim jung-il)이 출간되었다. 이 만화는 김정일과 생일이 같은 9살 소년 ‘준상’의 시선을 통해 북한의 일상과 고난의 행군 시기의 식량부족, 요덕의 강제 수용소 생활, 중국에서의 탈북자 생활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29 _ 김우영, 임웅순, 한희작, 사이로
박기준
2017.02.06
김우영 1939년 평북 선천 출생. 1958년 〈부산해동고등학교〉 졸업. 학창시절부터 미술 선생이 눈여겨보며 특별지도를 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계속하기 위한 방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이 만화계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됐다.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 100의 소년소녀와 엇갈리는 세계 ?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읽기
박수민
2017.01.31
대학에 들어가 처음으로 사귀었던 여자 친구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을 무척 좋아했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하루키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당시의 연애 덕분에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1987)와 그의 몇몇 단편들을 읽을 수 있었고 그 독서들은 분명 20대의 내 생각과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중 특히 내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작품은 단편집에 실렸던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1981)이다.
일본, 외국만화를 영접하다
윤기헌
2017.01.23
<가이만 어워드 2016>의 독자투표가 11월 말 종료되었다. 벌써 6회째를 맞은 대회는 일본 내 출판 번역된 외국만화를 대상으로 하는 인기투표 방식의 시상제도이다. 또한 한 켠에는 외국에서 출간된 만화를 뽑아 수상하는 외무성의 <국제만화상>도 벌써 10년째를 맞고 있다.
내 인생의 첫만화 : 문소영, <마니>
문소영
2017.01.20
『마니』를 ‘내 인생의 첫 만화’로 꼽는 이유는, 만화잡지로 보거나 빌려서 보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처음으로 책으로 사서 소장한 만화이기 때문이다. 일단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마니(摩尼)’부터 마음을 끌었다. 이 만화 덕분에 사전을 뒤져보고 마니가 불교 설화에 나오는 귀중한 구슬로서 여의주와 비슷한 것이며 그 광채로 악과 재난을 물리치고 탁한 물을 맑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월인석보』 같은 우리 옛 문헌에 나오는데도 미처 몰랐던, 그래서 그만큼 더 신비롭고 매혹적인 존재였다.
조관제 漫步만보_ 원로 만화가 순례 ① 이근철
조관제
2017.01.19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롱다리’ 캐릭터와 ‘이근철 식’의 독특한 포즈, 스크린 톤이 없던 시절이었지만 꼼꼼한 마무리로 현실감 높인 배경, 그리고 유치한 듯 하면서도 색다른 의성어 ‘으잉’, ‘이크’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당시 일반적인 만화의 내용은 60년대 사회상을 비추듯 ‘슬픈 감성 만화’가 주된 스토리를 이루고 있었고, 캐릭터도 5등신 내외의 약화가 주류였던 시대였지만 서서히 시대적 문화의 변화를 바라고 있던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