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웹소설이 웹툰이 된다
김태원 2020.06.15



웹소설이 웹툰이 된다.

인기 웹소설의 웹툰화는 트렌드

웹소설의 웹툰화는 양날의 검, 각색과 캐릭터 작화의 어려움 

웹소설의 웹툰화 그리고 영상화, IP는 누구의 몫?

 

김태원

 


2014년 이후 유료 웹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많은 웹툰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수많은 웹툰들이 모두 유료화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 프레도 파레도의 법칙처럼 웹툰도 2:8의 법칙이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각 플랫폼들은 이 방법을 해결하려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어느 정도 매출을 내는 작품을 만들기는 했지만 소위 말하는 대박 작품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플랫폼들은 방법을 찾아 분석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작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기다리기보다는 안정된 독자가 있는 유명한 웹소설로 웹툰화를 시작하였다.

 

사실 웹소설의 웹툰화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매출이 어느 정도 검증된 웹소설로 웹툰화를 진행하게 되면 최소 손해를 보지는 않겠지만 소설의 분위기와 그림이 맞지 않는다면 소설 독자들과 웹툰 독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표지의 이미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 독자들이 작품을 선택함의 기준은 작가 이름, 제목, 그리고 표지 때문이다.

화려한 일러스트로 무장한 소설 표지의 캐릭터와 소설 속의 주인공을 일체화 시키곤 하는데 만약 웹툰화 한 작품의 캐릭터가 소설 표지의 캐릭터와 비슷하지 않다면 우선 실망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숙제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대표적으로 성공시킨 케이스를 뽑자면 북큐브에서 진행한 <스윗스팟>을 꼽는다. <스윗스팟>의 경우 웹툰 작가가 수많은 스케치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두 주인공의 캐릭터 성격을 심층 분석하여 원작의 맛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 웹소설 <스윗스팟>과 웹툰 <스윗스팟>


또 하나 웹소설의 웹툰화 확대는 IP 시장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IP시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이때 웹소설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나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웹툰화 하는 것은 또 다른 도약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웹소설을 영상화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콘티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미 웹툰화는 이미지로 되어 있어 영상으로 변환하기에 무척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영상화를 함에 있어서 IP의 주체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분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영상화를 한다면 이는 소설 작가가 IP의 주인이 되겠지만 웹툰을 보고 영상화를 진행하자고 결정하였다면 이것은 웹툰 작가에게도 어느 정도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전에 분명하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그에 따른 부(富)의 재분배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웹소설을 웹툰화 하는 경우 충분한 각색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무협소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장면을 설명한다면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에서 지원 나온 무인들이 모두 이천여 명이 대기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소설은 단 한 줄로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웹툰에서는 구파일방에 대한 설명과 복식, 오대세가의 특징 등을 표현해야 하며 2천여 명을 어느 정도는 그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물론 필요하다면 웹툰 작가는 2천여 명을 다 그려야겠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각색을 통해서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인기 있는 웹소설이 웹툰화 되는 것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버렸다. 요즘은 로맨스 판타지, 게임 판타지, 무협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르의 한계성은 폭발적인 시장 확대에 한계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한국 근대 문학의 소설을 독자들이 찾고, 그러한 소설 작품들도 웹툰으로 편하게 만날 수 있다면 더 많은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더 좋은 작품을 발굴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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