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넷플릭스가 주목하는 한국 웹툰
하희철 2020.08.31



웹툰 IP활용 2차 창작 상승 궤도 올라
넷플릭스, 한국 웹툰의 가능성 발견한 좋은 선례

웹툰의 IP를 활용한 2차 창작은 지금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생>의 히트로 시작해 <타인은 지옥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의 인기 드라마를 낳았고, <신과 함께>,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부자들> 등의 흥행 영화를 탄생시켰다.
지난 3월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는 캐스팅의 논란 속에서도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그 자체의 성공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 웹툰의 가능성을 발견한 좋은 선례가 됐다. 글로벌 콘텐츠 공룡인 ‘넷플릭스’가 그 무대다.


넷플릭스의 선택, 웹툰
지난 4일 넷플릭스는 김보통 작가의 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좋아하면 울리는>,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등 웹툰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소식이 한 번 더 이어졌다. 

기획 단계에서 아이템을 발굴해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넷플릭스가 웹툰의 2차 창작에 투자하는 것은 의도가 분명하다. 한국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제작 이전단계 투자’, ‘제작 중간단계 투자’, ‘제작 완료 이후 투자’ 등 3가지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보한다. 아직은 ‘제작 완료 이후 투자’ 방식이 더 많은데 검증된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작 이전단계 투자’와 ‘제작 중간단계 투자’는 외부 영상제작사와 협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기간이 더 길어진다. 그래서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더 많이 공을 들이고 신경 쓴 콘텐츠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최근 <인간수업>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방송사에서는 방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의 작품 보는 눈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점 찍은 웹툰은 그만큼 눈여겨볼 만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넷플릭스가 K웹툰에 투자하는 이유
넷플릭스는 글로벌 기업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는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 비용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콘텐츠 생산에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도 전 세계 유료이용자의 규모로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가 거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것도 ‘규모의 경제’ 덕분에 가능하다.


하지만 넷플릭스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인 이상 궁극적인 목적은 소규모 투자로 유료이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웹툰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달 아시아권 국가에서의 콘텐츠 순위(그림2)를 보면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권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웹툰 원작인 <쌍갑포차>의 경우 일본을 비롯한 7개 국가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방영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킹덤>, <이태원클라쓰>도 첫 선을 보이자마자 거의 모든 아시아권 국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킹덤>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한국 웹툰 원작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웹툰, 한류 콘텐츠 시장의 원천이 되다
한류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콘텐츠 시장이다. 전 세계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 K가 붙은 모든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류 붐을 타고 전례가 없을 정도의 규모로 문화를 수출하면서 문화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하게 한류가 멋있고 아름답기 때문은 아니다. 낯선 외지인의 시선으로 보이는 신선한 한국 고유의 정서, 바로 그 정서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웹툰도 다르지 않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웹툰 원작의 경향적인 공통점은 한국 고유의 정서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교복을 입고 스마트폰 어플로 연애를 하거나(좋아하면 울리는)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채 칼을 휘두르고(킹덤) 군인의 신분으로 군인을 잡는 이야기(D.P 개의 날)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바로 한국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다. 한국 고유의 정서에서 오는 신선함. 이것이 외국인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아닐까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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