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웹툰과 음악의 콜라보 - 보는 것, 그 이상의 감각
근희 2020.11.03



보는 것, 그 이상의 감각
웹툰과 음악의 콜라보는 아직 신선
서로에게 긍적적 자극과 영감을 주고 받으며 윈윈


근희(수필작가)


사람은 그런 존재다. 하나의 감각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구독자는 웹툰을 시각으로 먼저 접하지만 그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오감을 열어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안으로 몰입해 나간다. 필요하다면 독자는 본인의 공간을 그에 어울리는 분위기로 전환해 볼 텐데 그럴 때 매우 쉬운 접근이 음악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필요’를 충족시키기기 위해 카카오페이지 <달빛조각사> OST Part.1 ‘내가 많이 사랑해요.’ 가 그 포문을 열었다. 가수 이승철이 가창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고 박보검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더욱 더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촉매 역할을 하게 된 것일까. 하반기에 이르러서는 인기 웹툰에 어울리는 좋은 OST가 쏟아져 나왔다. 웹툰 '취향저격 그녀' 콜라보 음원은 산들이 부른 '취기를 빌려'로 시작했다. GRAY의 'STAY THE NIGHT (Feat. DeVita)', 규현의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 정은지의 ‘너의 밤은 어때’ 등 카더가든, 스탠딩 에그, 크러쉬, 몬스타엑스의 셔누와 민혁까지 가창으로 대거 참여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음원 발매 뿐 아니라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가창자들의 라이브 클립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 되면서 또 한 번 분위기가 고조 되었다. 이를 접한 대중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웹툰에도 OST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웹툰이라 놀랐다. 처음부터 정주행 중이다.’ ‘내 가수가 부르는 OST라니, 이야기가 궁금하다.’ 긍정적인 다수의 반응과 함께 웹툰을 구독 중인 독자들의 반응도 인상적이다. ‘주인공의 목소리가 궁금했는데 노래를 부른 이 가수의 목소리가 마치 주인공 목소리 같기도 하다.’ ‘OST 들으면서 웹툰 보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좋다. 눈물 난다.’‘웹툰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등, 노래에서 원작을 찾거나 원작에서 노래를 흥얼거린다는 감상평도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반응 중 일부는 가창자의 팬도 아니고 웹툰의 구독자도 아니지만 힘든 시기에 위로 받고 간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웹툰의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2차 창작물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겠냐 묻는다면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그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까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의 되새김을 하게 되는 것이다. 창작물의 구독자가 되는 것도, 음원의 스트리밍도,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위 자체가 결국 지속적이어야 한다. 유지되어야 발전의 가부를 물을 수 있는 셈이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결국 한 우물로 모인다.
썩지 않으려면 솟아나는 맑은 샘물이 되어야 한다.


콜라보 음원의 수익구조도 그렇다.

현재 한국의 음원수익구조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배포한 <음악제작물 사용료 징수규정>을 따르고 있다. 2018년 06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전송 사용료 징수규정 사용료 개정안>발표가 있었고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60%에서 65%로 변경되어 실행 중에 있다. 하지만 음원 다운로드는 기존에도 권리자 수익분배율이 이미 70%였기 때문에 사실상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그것을 감안하여 간단히 설명하자면 음원 한곡 당 스트리밍 1회 기준 7원의 매출액이 발생된다. 노래 한 곡이 발표되면 수익의 40%는 스트리밍 업체, 60% 중 44%는 제작사 , 10%는 작사, 작곡, 편곡자, 마지막 6%는 실연자(가수)에게 분배되는 형식이다. 여러 창작자 및 연주자가 각고 끝에 한곡을 만들어 내어도 형편없는 수익 분배 기준으로 인해 창작활동의 여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창작자는 여전히 음악을 만들고 대중은 그것을 누릴 것이다.

그 안에서 웹툰과 음악의 콜라보는 아직까지 신선하다.


대표적으로 다음웹툰 ‘취향저격 그녀’의 OST로 지난 7월 각종 음원 차트에 처음 진입한 ‘취기를 빌려’는 10월까지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빌보드 1위 가수 방탄소년단 ‘Dynamite’나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등 k팝 경쟁에 맞서 고 있는 것이다. 외에도 그 새로움을 담보하려는 듯 네이버 화요 웹툰인 <바른생활 길잡이> OST에 김준수, 스탠딩에그, 적재가 협업 가창자로 나섰다. 또한 그 OST들을 커버하는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이 곡들이 유독 사랑을 받는 이유는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이 아닌 더 많은 감각으로 상상해야 하는 웹툰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 역시 한 창작자로 음악인에게 받는 영감이 존재할 것이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서로 윈윈하게 되는 그런 그림, 많은 사람들이 이 웹툰 세계에서 원하는 감각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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