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썸남> 배철완 작가 인터뷰
웹투니스타 2017.07.16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은 각 대학의 멘토 교수들과 만화가를 지망하는 대학생들이 경쟁하는 만화 공모전이었다. 이제는 <네이버 최강자전>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우승자는 그해의 가장 인기 있는 웹툰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많은 참여자와 그만큼 많은 이슈를 몰고 온 대회이기도 했다. 웹투니스타는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우승자중 한사람, 배철완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웹투니스타(이하 웹) :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웹투니스타(이하 웹) :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배철완(이하 배) :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온 배철완이라고 한다. <썸남>을 그리고 있다.

Q. 웹 : <썸남>으로 데뷔했는데, 기록이 꽤 재밌다. 역대 대학만화 최강자전 우승 작품 중 최초로 예선 1위가 아닌 작품이 우승했을 뿐 아니라, 예선 당시 14위로 우승 작품 중 가장 낮은 예선 순위를 기록했다. 또한 결승에선 당시까지 최다표차 우승이었는데, 2만 1320표 차이로 우승했다. 2012, 2013년에는 각각 8표와 5표 차이였던 걸 생각하면 가히 압도적이다. 그 외에 다른 프로필을 찾기가 힘들었다.
A. 배 : 사실 프로필이랄 게 딱히 없다. 커뮤니티에 단편들을 올린 적은 있지만, 딱히 이렇다할 작품 활동을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Q. 웹 : 만화 그리는 사람으로서 현재 첫 번째 목표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만화를 공부하고 있었을 때와 지금, 우승하고 나서 연재를 하는 것 중 어떤게 더 행복한가?
A. 배 : 애매하다. 학교 다닐 때 재밌었던 것들이 있었고, 연재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닥쳐오기도 하고. 각각의 행복이 있는 거니까.

Q. 웹 : 대학만화 최강자전을 준비했던 기간이나, 6회 차 연재를 하면서 어떻게 준비했는지가 궁금하다.
A. 배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졸업 전에 취업을 위한 원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청강대는 최강자전을 준비하면 모든 수업을 빼준다거나 하는 소문들이 많았다. 나도 <썸남>을 준비하면서는 신영우 선생님과 프로젝트로 준비했던 작품을 들고 최강자전에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나왔던 경우다.

Q. 웹 : 말한 대로 <키드갱> 등을 그린 신영우 교수가 멘토였다. 신영우 교수는 개그물로 한 획을 그은 작가인데, <썸남>을 그리면서 개그 같은 것들에 도움을 받았는지?
A. 배 : 개그와 같은 부분은 신영우 선생님이 정말 천재적인 부분이 있어서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많다. 개그도 개연성이 없으면 안 되니까,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것들을 개연성 있게 만들어주는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독자 입장에서) 이해가 안갈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찾아내 주신다. 하지만 워낙 감각적이고 이론보단 실전과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Q. 웹 : 멘토가 아무리 교수라곤 해도 자기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서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가 있을 텐데, 그럴 땐 어떻게 조율했나?
A. 배 :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고집이 있어서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면 되도록 내 고집대로 관철시켜 보려고 한다. 선생님이 재미없다고 한 것들도 많았다.

Q. 웹 : 최강자전과 실제 연재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나?
A. 배 : <썸남>같은 경우 대최전에 잘 맞는 포맷이었다고 생각한다. 단편으로 승부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많은 독자들이 댓글 등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최강자전은 투표를 하면 다음화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다음 화를 궁금하게 하는 거대한 서사보다는 한편 한편의 만족도를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Q. 웹 : <썸남>은 이성애자 남성들이 원치 않게 동거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어색함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작품인가?
A. 배 : 중학교 동창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옆집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라면 이렇게 이야기를 고칠 거다’ 라며 ‘제목은 썸남 어때?’ 라고 농담처럼 지나갔던 이야기였다. 그러다가 과제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연재를 하게 됐다. 별 큰 이유는 없었다.

Q. 웹 : 처음에는 과제로 쓸까 하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원래는 일회용 소재였나?
A. 배 : 맞다. 원래 1회만 기획되어 있었고, 다른 만화를 기획해서 최강자전을 나갈 생각이었다.

Q. 웹 : “BL 만화가 아니다”라는 말을 다른 인터뷰에서도 많이 했던데?
A. 배 : 사실 정말로 BL로 오해할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품을 만들면서 ‘발그레’하는 장면은 일종의 펀치라인이라고 생각했다. 술이 취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왜 그런 건지 알 사람만 알아보라는 식이다. 알아보면 덕후 인증이 되는 거니까(웃음).
Q. 웹 :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어색함은 물론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이야기를 하는게 일본 만담에서 많이 본것 같은 생각이 든다.
A. 배 : 정확하다. 일본의 만담 팀인 안잣슈?? 굉장히 좋아해서 많이 참고했다. 상황을 서로 다르게 인식하는데서 오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색하지만 대화가 통하고, 그 비틀림에서 오는 웃음 포인트가 좋았다.

Q. 웹 : 어색함이 주된 키워드인데, 본인이 정말로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A. 배 : 그렇게 큰 기획은 내가하기엔 아직 레벨이 너무 높은 것 같다. 나 같은 신인 작가의 경우엔 촉이 왔을 땐 그걸 밀어붙이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썸남도 “남자 둘이 있으면 어색하다”는 한 문장에서 시작한 것이다. 만약 내가 담고 싶은 메시지를 준비했다면 더 재미가 없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웹 : 아무래도 신인으로 데뷔하면서 고민되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A. 배 : 최강자전 우승자라는 명찰이 붙으면서 깔고 가는 것들이 있으니까 조금 부담이 되긴 한다. 물론 기회를 준 분들께 그런 부탁을 드릴 수는 없지만, 사실은 그 타이틀을 떼고 가고 싶었다. 차기작에서는 그런 걸 좀 벗어나고 싶긴 하다.

Q. 웹 : 차기작 이라던지, 작품 외적으로 던지 포부가 있다면 한번 들어보고 싶다.
A. 배 : 작품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들, 서사가 있는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좀 더 서사구조에 충실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유행을 탄다기 보다 오래 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시대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다.

Q. 웹 : 좋은 작품으로 오래도록 만나기를 바란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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