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질문을 멈추지 않는 작가,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 양우석 작가
송경원 2018.07.17


양우석 감독님, 아니 작가님?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잠깐 망설여졌다. 양우석 감독은 2013년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몇 되지 않는 천만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올해 북한 최고지도자의 암살 시도를 둘러싼 영화 <강철비>(2017)를 선보이며 또 한 번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강철비>는 남북 긴장 상황에 대한 전에 없던 상상력으로 남북관계 소재의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사실 웹툰 원작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 그 웹툰의 스토리작가가 양우석 감독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한 명의 작가가 웹툰과 영화를 동시에 연재한 <강철비>의 사례는 흔치 않을 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창작자들, 스토리텔러들도 연구해봐야 할 모델이라 할만하다. 2017년 12월 영화 개봉에 맞춰 2017년 10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던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이 올해 6월 드디어 연재를 마쳤다. 이제야, 아니 이로써 프로젝트 <강철비>의 최종막이 닫힌 셈이다. 연재 종료를 기념하여 양우석 작가에게 <강철비> 프로젝트에 얽힌 이모저모를 물었다. 어쩌면 감독, 작가 뭐라고 호칭하건 본인은 그리 개의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한국 최고의 스토리텔러 중 한 명이란 본질은 변함없을 테니 말이다.
Q.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가 얼마 전 완결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야 일단락 되었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영화 <강철비> 개봉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일 것 같은데.
A. 우선 처녀작인 강철비 웹툰 연재를 마무리한 브리햄 작가가 고생 많이 했는데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얘기 전해드립니다. 그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북미 회담이 열리면서 북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겁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보면서 강철비가 할 얘기는 다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스틸레인>은 2011년 5월부터 12월까지 총 32화로 연재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웹툰이란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한반도 전쟁위험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국면이었는데 국내에서는 설마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습니다. 제네바 협약이 사실상 무효화된 이후에 한반도에는 언제나 전쟁위험이 상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말이지요. 아프간-이라크 전쟁과 오바마의 고립주의 정책으로 미국의 대응이 잠시 미뤄졌던 것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웹툰으로 소통하고 고민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판만화 시장이 사실상 전멸 상태에 빠진 요즈음 어쩌면 웹소설과 웹툰이 어쩌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Q. 꼼꼼한 자료조사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부터 자료를 조사했다고 들었는데, 소재를 발굴하고 접근하는 본인만의 방식이 있는 건지요. 어떤 순간 이게 이야기가 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이 오는지 궁금합니다.
A. 어떤 얘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일단 무조건 자료를 모으고 읽고 생각하려 합니다. 어떠한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이 이야기가 재밌을까를 고민하다보면 “아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힐 때입니다. 때론 캐릭터가 제대로 구상될 때 까지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만 보통은 1년 정도 소재에 대한 공부를 하며 고민하다 보면 어느 정도 이야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스틸레인>과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은 6년 동안 달라진 정세가 상당히 반영되었단 점에서 영화의 원작이라기보다는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감독판 웹툰이란 인상입니다. 남한의 곽철우, 북한의 엄철우라는 인물로 주인공이 바뀐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A. <스틸레인>에는 북한에 있는 제임스 백이라는 이중 스파이가 등장합니다. 남측 요원 박재익이 중심이 되긴 하나 북에 있던 제임스 백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구성입니다. <스틸레인> 연재할 때만 하더라도 남과 북, 북과 미가 어느 정도의 연락선은 있던 상황이라 이러한 설정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정권 때 모든 연락선이 끊어지면서 더 이상 북과 연락선이 살아있다는 줄거리는 현실성이 없게 되어 부득이 북한 측 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게 엄철우입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엄철우는 제임스 백의 변주입니다. 강경 군부와 함께 산화하는 희생적인 결말도 같습니다.
Q. <스틸레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굳이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과 영화를 동시에 진행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일단 상황이 너무 변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내용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틸레인> 연재 초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전쟁 위험이 높아졌고,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는 등 북의 정치적 지형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각색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강철비>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거의 재창작을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스틸레인>의 주제를 그대로 계승하긴 했지만 영화에서 설정이나 디테일이 많이 달라졌기에 새로운 웹툰이라고 받아들여주시라는 뜻에서 제목도 <강철비: 스틸레인2 FULL STORY>로 바꾸었습니다.
Q. 말씀하신대로 시의성이 강한 이야기인 만큼 급변하는 정세에 맞춰 세세한 조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정국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영화 <강철비>의 지향점은 한반도의 평화였습니다. 전쟁을 막기 위한 대화와 협력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것보다는 <강철비>가 소망하고 소원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보통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고, 개봉하는데 몇 년이 걸립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 그 기간 동안 점점 커져만 갔던 여러 가지 위기 상황 속에서 가상의 상황을 그려나가는 저조차 먹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남북회담을 성사시킨 분들도 아마 그 숱한 위기를 직면하며 먹먹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의 평화 분위기를 만들어내신 데에 대해 격려와 감사를 드립니다.
Q. 웹툰의 후반부는 영화 개봉 후에 연재되었습니다. 영화를 충실히 따라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를 바꾸거나 영화에서 못 다한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를 좀 더 추가하고 싶은 부분은 없으셨나요.
A. 웹툰 역시 기획에서 제작을 거쳐 실제 독자분들게 선보이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그런 이유로 개봉 전에 미처 연재를 다 마치지 못했었습니다. 대신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덕분에 영화에서 시간상 편집된 부분들이 웹툰에는 편집 없이 거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미처 넣지 못한 부분들을 추가해 감독판을 만들기도 하는데 것이 저에게는 웹툰이 영화 <강철비>의 감독판이나 다름없습니다.
Q. 핵 균형을 통해 평화를 이루는 도발적인 상상력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A. 지난 수 십 년간 외교전문가들은 한반도 위기 상황의 해소방안에 대해 4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했습니다. 첫 번째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북한내부 동요를 일으켜 북한이 쿠테타나 민중 봉기로 붕괴되는 방법, 두 번째 제한 혹은 전면 전쟁을 통해 미국이 북의 핵과 지도부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와 외교적으로 비핵화를 이루는 방안입니다. 마지막으로 남한도 핵을 무장해서 북한과 핵균형을 이루고 북이 유사시 핵으로 선제공격하는 길이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 핵을 인도-파키스탄처럼 지역적인 핵무기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4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낮은 길로 북한의 비핵화를 꼽았습니다. 여기엔 각국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 불신의 벽은 너무 높고, 중국은 완충지대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데다 미국의 군산복합체도 위기가 고조될수록 무기판매에 유리합니다. 이러한 정황들을 비춰볼 때 붕괴와 전쟁이 아닌 방식으로 상호 핵무장을 고민해보자는 곽철우의 의견은 차라리 현실적이었습니다. 외교안보 담당인 곽철우가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겁니다. 바로 얼마 전 까지는 말이죠. 때문에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어렵게 오게 된 건지 이 작품을 통해 새삼 반추해 보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Q. 영화와 웹툰, 두 매체를 모두 경험하셨습니다. 스토리텔러로서 어떤 매체가 좀 더 몸에 맞는 옷처럼 느껴지나요. 영화와 웹툰 각각의 장단점을 간략하게 짚어주신다면.
A.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영화는 시간예술이고, 웹툰은 어찌되었든 지면 예술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영화는 무조건 시간이 흘러가면서 감상하는 예술입니다. 음악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웹툰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오래 멈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루하거나 싫은 부분은 얼마든지 생략하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는 감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요컨대 관객(독자)의 조건이 각각 시간과 공간(지면 혹은 디스플레이)에 의존한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창작할 때 고민하는 지점이 좀 다릅니다. 우선 영화는 상영시간을 계산해야 합니다. 한편 웹툰은 영화보다는 훨씬 소수의 인원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 면에서 영화보다는 유리한 셈이죠. 때문에 저도 앞으로 연출할 영화의 수보다는 웹툰이나 웹소설을 훨씬 많이 창작할 것 같습니다.
Q. 영화와 웹툰 동시 진행이라는 독특한 사례를 남겼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A. 물론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계속하려 합니다. 콘텐츠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거꾸로 콘텐츠 산업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은 모든 세상이 연결시키는 통로가 되었지만 반대로 그것 때문에 발생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스마트폰으로 집중되다보니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 비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정도가 약해지는 겁니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선 콘텐츠 자체를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하나의 콘텐츠가 복수의 미디어로 독자 또는 관객들과 만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강철비>, <신과 함께> 등의 흥행으로 다시금 웹툰의 영화화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이 영화제작에 나서는가 하면 새로운 투자 배급사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A. 영화인으로써 새로운 배급사가 늘어난다는 점은 반갑고 환영할 일입니다. 다만 노동환경 및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영화산업은 확실히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분명한 변화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위기(危機)라는 말은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라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영화산업은 ‘위기이면서 기회다’라는 말이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Q. 좋은 스토리란 무엇일까요. 좋은 스토리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A. 어렵네요. 제게도 남은 평생 동안 고민해야할 화두인지라 감히 뭐라 단언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스토리를 만들 때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멈추지 않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가 무엇일까? 좋던 싫던 세상의 모든 스토리는 저널(언론)의 기능, 정보전달의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Q. 신작 소식이 궁금합니다. 영화잡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강철비>가 망하지 않아야 차기작을 생각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완성도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의미 있는 스코어를 거뒀습니다.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계신지. 웹툰 <봉이 김선달>은 영화화 계획이 없나요.
A. 다행히 <강철비>는 정확하게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습니다. 이익은 없었지만 다행히 손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웃음) 이번에도 역시 웹툰과 영화로 동시에 찾아뵈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웹툰이 영화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봉이 김선달>은 관객과 만날 더 좋은 시기가 언제일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을 테니 여유 있게 기다려 주시길.(웃음)
인터뷰
꿈이 이뤄진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송경원
2019.01.06
꿈을 이뤘다.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법한 문장이지만 인생은 계속 된다. 하나의 꿈을 이루어도 그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마법 같은 해피엔딩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꿈을 이룬다는 건 다음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출발선에 섰다는 말이기도 하다. 2017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다음 웹툰이 진행한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5’의 대상 수상자 교교박 작가는 2018년 9월부터 다음 웹툰에서 자신의 첫 작품 <굿바이 사돈>의 연재를 시작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은 최강자전 입상…믿고 보는 작가 될래요.”
홍지민
2018.12.21
‘자판기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게 나온다면?’ 이런 엉뚱한 상상에 미스터리 스릴러의 감성을 입혀 웹툰 독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자판귀>입니다.
만화 패션쇼 ‘그림자의 꿈’ 총감독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인터뷰
홍지민
2018.10.01
경계를 넘는 일이 터부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대중문화예술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본업에나 충실 하라는 비아냥거림이나 남 밥그릇까지 빼앗으려 한다는 텃세와 마주하기 십상이었다. 지금도 마냥 환영받는 일은 아니다.
앞으로 20년은 더 해야 한다. 하고 싶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 <오므라이스 잼잼> 조경규 작가
송경원
2018.09.15
무려 10번째 시즌이다. 최근 10번째 시즌을 <오무라이스 잼잼>은 음식만화로는 최장수 웹툰으로 등극했다. 9년째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정작 조경규 작가 본인은 몇 년을 연재했는지 별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매일 꾸준히,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한 작가에서 숫자 같은 건 큰 의미 없기 때문일 것이다.
코믹스브이 양병석 대표 인터뷰 : VR웹툰 시장 이제 본격적으로 열리나?
김우경
2018.08.13
최근 웹툰산업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VR웹툰’이다. 과연 가상현실 웹툰 플랫폼이 또 다른 만화시장을 열수 있을까?
‘스위트 홈’은 생존자들의 서사, 이 세상의 모든 크리처물이 스승
홍지민
2018.07.23
아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 그리고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 등 추리소설 대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작가가 던져주는 퍼즐을 푸는 재미와 더불어 도대체 이러한 기가 막힌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어떻게 포착하는 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작가,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
송경원
2018.07.17
양우석 감독님, 아니 작가님?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잠깐 망설여졌다. 양우석 감독은 2013년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몇 되지 않는 천만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올해 북한 최고지도자의 암살 시도를 둘러싼 영화 <강철비>(2017)를 선보이며 또 한 번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웹툰은 저에게 힐링, 그래서 선택했죠!
홍지민
2018.02.20
쉽게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에 웹툰을 개척했던 1세대 정도를 제외하면 웹툰 작가로 향하는 길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어려서부터 만화에 대한 꿈을 키워오다가 대학에서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악전고투를 거쳐 포털 사이트나 웹툰 전문 플랫폼에서 연재를 하게 되는 경우다.
반도에 살어리랏다_이용선 감독 인터뷰
나호원
2018.01.25
보기 드문 장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독립 장편’이라고 불러도, ‘(초)저예산 장편’이라고 불러도 상관없다. 그저 그러한 수식어가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을 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5년, 30분짜리 <화장실 콩쿨>을 선보이며, 그 해 인디애니페스트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이용선 감독이 <반도에 살어리랏다>라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불행하지 않겠습니다. : <아만자><D.P-개의 날> 김보통 작가
송경원
2018.01.05
웹툰 작가는 직업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종종 창작이라는 환상에 취해 그 당연한 사실을 간과한다. 웹툰이 지속 가능한 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직업으로서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김보통 작가는 그 당연함이 당연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신의 주변부터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뭔가 거창한 사명감 같은 게 아니다. 그저 먹고 사는 일의 소중함을 알고, 행동으로서 삶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마치 자신의 만화 속 인물들처럼 말이다.
<진눈깨비 소년>의 쥬드프라이데이 작가 인터뷰
웹투니스타
2017.12.14
흔히 웹툰은 ‘빠른’ 매체라고들 한다. 디지털로 그려 업로드하고, 스크롤로 빠르게 읽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물리적 실체를 가진 원화를 보유한 작가들은 부러움을 사곤 한다.
<캐셔로> 팀비파 작가 인터뷰
홍지민
2017.12.13
최근 각종 만화상 시상 결과를 보면 데뷔작으로 상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웹툰 시대가 만개하고, 신진 작가들이 대거 작품 활동을 하게 되며 삶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문제 의식이 저마다의 방식을 통해 투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얼마 전 오늘의 우리만화상 시상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절반 이상이 데뷔작이다. 이 가운데 ‘캐셔로’를 그린 팀 비파(team befar)를 만나봤다.
<이달초 야구단> 조하영 작가 인터뷰
웹투니스타
2017.11.29
웹툰 작가를 인터뷰하면서 즐거운 점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즐거운 것은 바로 ‘남들은 모르는’ 작품을 그린 작가를 인터뷰하는 것이다.웹툰 리뷰 팟캐스트를 하는 이유기도 하다.웹투니스타187화는 <이달초야구단>이라는 만화를 다루었다.그리고 한달만에,작가인 조하영 작가를 만났다.
좋은 필터가 되고 싶다 : <그다이> 최용성 작가
송경원
2017.11.29
강렬하다. 2015년 초부터 레진코믹스에 연재된 <그다이>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공포스릴러 웹툰이다. 굿데이(Good Day)를 호주식 슬랭으로 표현한 '그다이(G'day)'는 호주워킹홀리데이 동안 일어난 실종,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색다른 구성, 독특한 그림체로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살인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1000회 ‘생활의 참견’ 휴재 들어간 김양수 작가 인터뷰
홍지민
2017.11.09
잡지에 과외일로 서투르게 연재하던 시절로부터는 20년, 네이버 웹툰을 통해 전업 작가로 변신해 활화산 같은 인기를 얻은 지 10년 만이다. 생활툰의 대명사 ‘생활의 참견’이 잠시 독자 곁을 떠났다. 김양수(44) 작가가 얼마 전 1000회를 기점으로 더 이상의 참견을 멈춘한 것.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 인터뷰
웹투니스타
2017.11.01
참치는 쉬지않고 헤엄쳐야 숨을 쉬고 살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입장에선, 참치는 양식하기 힘든 생선인 셈이다. 하지만 참치의 입장에선 계속해서 무언갈 하고 있어야 살아갈 동력을 얻는다. 만화가 중에도 스스로를 참치형 만화가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더 퀸 : 침묵의 교실> 김인정 작가 인터뷰
웹투니스
2017.09.14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는 ‘이런 일은 없다’고 단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그곳에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작가, 김인정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이니즈 봉봉클럽>, <오무라이스 잼잼> 조경규 작가 인터뷰
웹투니스타
2017.08.10
소위 ‘먹툰’이 유행한지도 시간이 꽤 지났다. 미식은 물론 특이한 음식을 넘어 괴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유행이 시들해질 법도 한데, ‘음식’을 주제로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그려내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웹툰작가가 있다. 바로 <차이니즈 봉봉클럽>과 <오무라이스 잼잼>등을 그린 조경규 작가다.
2017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아 지갑놓고 나왔다’의 미역의 효능 작가 인터뷰
홍지민
2017.08.08
국내 만화상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천만화대상에서 파격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예 작가의 데뷔 작품에 대상이 돌아갔습니다. 미역의 효능(필명·29) 작가의 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다’(이하 아지갑)가 제14회 부천만화대상의 대상작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썸남> 배철완 작가 인터뷰
웹투니스타
2017.07.16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은 각 대학의 멘토 교수들과 만화가를 지망하는 대학생들이 경쟁하는 만화 공모전이었다. 이제는 <네이버 최강자전>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우승자는 그해의 가장 인기 있는 웹툰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많은 참여자와 그만큼 많은 이슈를 몰고 온 대회이기도 했다. 웹투니스타는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우승자중 한사람, 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