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사람과 만화]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가를 만나다
편집부 2006.07.01

2006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상 선정

박중기 <단구>, 박기홍ㆍ김선희 <불친절한 혜교씨>, 장경섭 <그와의 짧은 동거> 등 세편

일간스포츠와 한국만화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2006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 만화계에 등장한 신예들의 치열한 작가 정신을 높이 샀다.
새로운 주류를 지향하는 젊은 만화가의 작품을 한 편 이상 뽑는다는 2006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그’와의 짧은 동거>를 비롯한 세 작품 모두 젊은 작가들이 열정을 쏟아 선보인 데뷔작이나 마찬가지다. 폭발할 듯한 에너지로 강력한 액션을 담아낸 박중기의 <단구>, 서른살 노처녀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보여준 박기홍(글)ㆍ김선희(그림) 부부의 <불친절한 혜교씨>, 바퀴벌레와 동거하는 남자의 즐겁고도 슬픈 이야기를 그린 장경섭의 <‘그’와의 짧은 동거> 등 세 작품이 2006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7월 25일 문화관광부에서 열렸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한 작품을 반기별로 가장 뛰어난 세 편의 작품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폭발할 듯한 에너지! 강력한 액션!으로 무협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단구 (斷口)>의 작가 박중기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재치있고 부끄럼 많지만 만화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작가 ‘박중기’를 만나보자.


1. ‘2006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셨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처음엔 이 상을 받게 된 게 너무나 창피하고 상금만 아니면 반납하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여러 곳에서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점점 거만해지는 게 조금만 더 인터뷰하면 ‘제가 잘났습니다’라고 쓸 것 같군요. 부모님, 담당기자님, 그리고 저를 만화가로 만들어 준 김영오 선생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2. 저희 센터와는 벌써 2번째 인터뷰군요^^. 요즘 작가님의 인기를 실감하고 계신가요?
인터넷에서 제 미니홈피에 놀러 오시는 분들 말고는 현실에서는 제가 만화그린다고해도 주의에선 거의 인정을 안 해주는 분위기여요.

3. <단구>라는 작품을 독자들은 <배가본드>와 비교하곤 합니다. 이런 비교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작가님이 생각하실 때 <배가본드>와 차별되는 <단구>만의 매력이 있다면.
전 대학생때부터 <무한의 주인(사무라 히로아키作)>을 많이 모작했는데...의외로 배가본드와 비교되서 ‘어? 어디가 비슷할까?’ 라는 궁금증을 저도 가졌습니다.
배가본드와 차별화되는 단구만의 매력은 아주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 얼핏 보면 퀄리티가 있어 보이는 작화라고 할까요?

4. 현재도 만화와 운동이 생활의 전부인가요?
넹~~ 지금까지는 글 그림을 전부 다해야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에 스토리작가를 구하게 돼서 작화만 전념하게 된다면 공부도하고 게임도 할 생각입니다.

5. 작가님이 만화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과 만화가가 안 되었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만화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매번 콘티를 짤 때마다 매번 죽고 싶어서... 항상 콘티를 짤 때마다 힘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구요. 만화가가 안 되었다면... 아마 공사판을 전전하면서 체육관이나 다니면서 승률은 많이 떨어지는 운동선수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6. 지금까지 본 만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추천해주신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추천할 수가 없네요 워낙 좋은 작품이 많아서요. 언젠가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만화를 그리고싶다고 느끼게해 준 만화라면.<플라네테스> 라는 작품?

7. <단구>는 언제까지 연재할 계획인가요. 또, 다음 작품은 언제부터 만나볼 수 있을까요.
지금 마지막 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음 작품은 시기를 정한게 없어서 말씀드릴 수가 없겠군요.

8. 앞으로 계획은.
전 글 그림 둘 다 잘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스토리작가를 두고 작화하나에 전력을 다해서 독자여러분들이 보시기에 돈 값하는 단행본을 만들 생각입니다. 일단 쉬는 동안 단구를 하면서 느꼈던 작화적인 면에서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공부를 새로 할 것 같습니다.

9. 만화가 ‘박중기’와 <단구>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답하는 길은 다음 작품에서 반드시 단구보다 더 나은 퀄리티를 보여줘서 돈 값하는 단행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0. 2006년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제9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부천에서 열린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지요.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해 주시고, 축하메세지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어쩌면 정말 저도 놀러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행사기간 내내 비가 절대로 않오길... 그리고 주변온도는 23.5도가 유지되길...
해가 쨍쨍 내려쬐기보다는 약간 흐리면서 바람이 솔솔 불기를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인디만화 잡지 <화끈>에 연재한 이후 10년 만에 출간한 작품 <‘그’와의 짧은 동거>는 옥탑 방에서 혼자 사는 고독한 만화가가 어느 날부터인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바퀴벌레와 동거하면서 생긴 이야기다. 독특한 소재와 독특한 연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그’와의 짧은 동거>의 작가 장경섭을 만나보았다.

1. ‘2006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셨는데 정말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책 내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워낙에 자전적이고 폐쇄적인 이야기인지라, 과연 이런 책을 만들어도 되는 걸까..라고 회의에 빠지기 일쑤였습니다. 사람들이 간혹 재미있다고 말을 전해주어도 ‘정말요?’ 라고 되묻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책이 상을 받게 되니 좀 어안이 벙벙합니다. 책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길찾기 출판사, ‘화끈’관계자 분들, 그리고 조언과 방황을 안겨주었던 ‘제 안의 다른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2. <‘그’와의 짧은 동거>가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어떤 면이 팬들에게 어필이 되었다고 보나요.
(사랑을 받아요? 정말요?^^)글쎄요...독특하다는 부분과 작가의 자의식을 환상과 기묘하게 결합해서 나름대로 하나의 이야기를 끝냈다는, 뭔가 완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듯 합니다만... 아닌가요?

3. 사실 이 책을 2번 정도 보았는데.. 이해하기 조금은 어려운 점이 있더군요;; 독자들이 어떤 시선으로 이해하기 원하시는지요.
어려움을 끼쳐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사실.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의미 같은 것 보다는... 어차피 바퀴벌레랑은 살기 힘들고 헤어지긴 해야 하는데 뭔가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자신의 죄과를 합리화할 수 있는 주인공의 분투, 바퀴벌레와 힘겹게 헤어지기, 정도로 봐 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4. 작품에는 바퀴벌레가 등장을 하고 주인공과 함께 생활을 합니다. 실제로는 바퀴벌레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예전에 같이 산 적이 있는 동거인입니다. 다시 같이하고 싶진 않지만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가끔 인터넷이나 다른 곳에서 처참하게 혐오당하는 바퀴벌레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업을 하면서 바퀴벌레를 비롯한 곤충들은 대상이 아니라 우리안의 다른 모습이란 작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인간 존재를 경계 짓기 위해서 바깥의 것과 안의 것을 구분하고 바깥에 어둠 속에 무엇인가 두려운 것들을 위치시켜서 그곳으로는 가지 않으려는 금기의 선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바퀴벌레를 몰아놓은 셈이죠. 그런데 그런 구분 자체가 통틀어 인간인 것입니다. 빛도 어둠도 모두 우리의 모습인거죠. 영역이 다를 필요는 있지만 미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작품을 안 하실 땐 주로 무엇을 하세요.
집에서 애를 봅니다. 시간이 남아도 별다른 취미가 없어서 스스로를 좀 답답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6. 참으로 원초적인 질문이긴 합니다만, 만화가로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혹 만화가가 안 되었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뭔가 자신을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 만화를 많이 본 편이 아니었고 나름대로 (답답한)모범생 타입이었기 때문에 만화를 보는 것을 꺼리기도 했지만 몇몇 작품들, (이현세 선생님의 것들)로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만화로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품었었습니다. 대학 졸업하면서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만화가 과정을 수강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만화가가 안 되었더라면 아마 회화를 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7. 준비하고 계신 작품도 혹 독특한 소재의 독특한 내용인가요?
아직은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작품은 없습니다. 이것저것 시도는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아이디어가 독특하다고 스스로 믿어야 작업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 테니 저로서는 다음 작업도 독특한 것이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보는 사람이 독특하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오토모 가츠히로의 단편집 중에 장모씨처럼 혼자서 떠드는 사람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일본사람이 그러는데 도라에몽 작가가 그린 만화 중에 바퀴벌레와 동거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니 그런 면에서 보면 독특한 소재나 내용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듯도 합니다만...^^)

8.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나 계획이 있다면.
뭔가 유익한 만화를 하고 싶습니다. 재미라던가 정보가 있어서 사람들이 읽고 타인에게 전해주고 싶은 만화를 해 보고 싶습니다. 자신은 없지만 그런 만화가 오래 가는 듯 합니다.

9. 만화가 ‘장경섭’과 작품을 사랑해 주는 많은 팬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언젠가 인연이 되면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10. 2006년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제9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부천에서 열린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지요.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해 주시고, 축하메세지 한 말씀 부탁드려요.
꼭 참석하겠습니다. 만화가 다양한 가치의 제시를 통해 산업이나 오락의 도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진짜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부천국제만화축제가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작가 장경섭은
70년 생으로 고대한문학과 졸업했다. 한겨레문화센터 만화작가과정 수료 후 만화동인지 화끈 멤버로 활동하며 <장모씨 이야기> <잘 지내고 계십니까> <고질라가 있는 풍경> 등 단편을 그렸으며 2005년 장편만화 <그와의 짧은 동거> 발간했다. 2006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초청된바있다.

눈빛만 봐도 척척 알아채는 1973년생 동갑내기 부부의 환상의 콤비 플레이. 남편이 글을 쓰고 아내가 그림을 그렸다. 2004년부터 두 개의 인터넷 포털에서 연재를 이어 온 <불친절한 헤교씨>는 두 사람이 부부로서 호흡을 맞춘 첫 작품이자 ‘2006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의 부부작가를 만나보았다.

1. ‘2006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박 : 기쁩니다. 연재처 찾아 이리저리 떠돌던 헤교씨에게 보상한 듯한 기분입니다. 특히 상금부분이...이런 상이 있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에 길가다가 지갑을 주운 느낌입니다. 더 열심히 만화를 그리라는 무서운(?) 의미로 알고 담에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탔으면 좋겠습니다.
김 : 음..갑자기 연락받고 좀 황당했던 게 가장 컸습니다. 이 만화상은 얼마 전 친구 중 한명이 수상했던 거라 인연이 아닐까나 생각했었습니다. 보너스를 받는 샐러리맨의 기분입니다.

2. <불친절한 헤교씨> 연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박ㆍ김 : 만화가들의 매니지먼트를 해주는 그리미의 김동욱씨가 굿모닝서울이라는 무가지
신문에 원고하나 "들이대보자" 라는 의견을 가지고와서 시작했고 말 그대로 "들이댄" 결과가 헤교씨입니다. 시작하기 겁이 났던 연재, 팍팍한 일일마감이었지만 기회다 생각하고 과감하게 한번 들어간 만화였지요. 마감펑크 없이 연재70여회까지 진행됐을 무렵 개편이 되었고 이후에 엠파스에서 연재를 하다 또 개편. 파란에서 엉성하게나마 완결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찮게 단행본까지 나왔으니 그야말로 불친절한 연재만화 라고 할 수 있겠죠.

3. <불친절한 헤교씨>는 처음에는 고 학력자의 취업분투기인 줄 알았는데.. 더 읽고 나니 남녀 차별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의도에서 그린 작품인지 직접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박 : 원래 컨셉은 30대 직장여성 생활기였습니다. 김 : 이 만화는 신문연재였고, 신문에 가장 많은 타깃은 직장인이었으며, 그 직장인들과 비슷한 환경의 일들을 들이대야 공감대가 잡히지 않을까 해서 등장시켰던 게 키 크고 마르고 안생긴(작가는 안생긴에 포인트를 두었기에 예쁘다안 예쁘다라는 댓글이 상당히 민망스러웠음)30대 직장여성 헤교일 뿐이었죠.
그러나 가방끈이 긴 헤교가 처음에 취업문에서 허둥대려면 발목을 잡는 이유가 필요했기에
소필복도 나오고 가정사도 나오며 점차 이야기의 틀이 잡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박 : 달리는 리플들은 대체로 우리가 생각했던 이야기의 반대방향이었고 우리대로 하자고 보니 연재 끝 무렵엔 "독자들의 예상을 뒤집는" 컨셉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헤교주변인물들이 너무 살아나버리는 바람에 마무리할 때 애는 좀 먹었죠. 그래도 사회가 여자들에겐 불친절해! 라는 컨셉은 나름대로의 목소릴 가졌고 대강의 이야기도 무리는 없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 함께 작업하시는데 장단점과 또 직업이 같아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박 : 흐름을 서로 잡아준다고나 할까?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편입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좀 까칠한 남자성격도 고분해지는 것 같고, 좀 차가운 여자성격도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남자가 잘 가지지 못하는 캐릭터의 애증관계 풀기라는 측면을 볼 때 남자인 내가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사소한 대사처리는 아무래도 남자보단 여자쪽이 더 세심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김 : 만화자체가 순정도 극화도 아닌 애매모호의 경계상에 놓인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던져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의미로요.
특히 여작가들이 약한 사건과 남작가들이 잘 줄 수 없는 감성이 서로 보완되기 때문에.
또 부부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그림과 호흡이 특히 잘 맞았고 아마 다른 스토리작가와 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5. 두 분이 만화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 : 꿈꾸는고치(cocoon)라고 하는 만화동아리의 같은 멤버였다. 특별하게 입문했다는 경계가 없다. 만화가 김종한 선생님 밑에서 얼치기 문하생 생활도 해보고 단행본시장 활발할때 어쭙잖게 도서대여점용 단행본 한번 내보고, 만화공모전에 작품도 내보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2~3년간 게임회사 애니파트부분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김선희씨랑 눈 맞아서 헤교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다보니, 어영부영 여기까지 왔네요. 희안한게 만화는 한번 인연을 맺으면 잘 안 떨어지는 것 같더라.
김 : 어느 날 공장제만화책 한권을 보고 이보단 내가 더 잘 그리겠다-!!!!!...고 화르륵 댔던게 계기였습니다.^^::::(실제로 이런 계기로 만화가 된 인간들 꽤 많습디다 -.-;;)

6.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나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박 : 없습니다. 제대로 된 작품이 개인적으론 한편도 없다. 그냥 좀 아쉬운 작품이 있다면 엠파스에서 연재중단된 뱀파이어연대기정도? 준비를 많이 했던 스토리라 조금 아쉽습니다.
김 : 전작이자 장편처녀작 아키타이프입니다. 단편만 줄창 그리다 갑자기 얻게 된 방대한 지면과 처음 겪는 공식적마감에 3권까지는 뭘 그리는지도 모르게 몹시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두 달 반 동안 현관밖에도 못나가 현관 손잡이에 쌓인 먼지와 간만에 탔던 지하철이 무지 감격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1권을 그릴때는 헛구역질까지 해댔으나 4권째부터 뭔가 감이 잡히고 마감에도 대처할 정신이 생겨 이제 좀 즐겨볼까 했는데 아쉽게 6권에서 접을 수밖에 없었던 원고였기에 조금 생각납니다.

7. 앞으로의 계획. 또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작업을 할 예정인지
박 : 김선희씨와는 바둑을 주제로 한 만화한편을 준비중이고, 내가 그릴지 다른 그림 작가를 찾아야할지 선뜻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공포물 1편과 게이머에 대한 이야기 1편을 쓰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출력 좋은 작가를 좋아해서 김선희씨와는 계속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김 : 바둑만화원고를 킵하고 있고 조만간 파란사이트에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 만화는 헤교씨보다 훨씬 이상한 만화가 될 듯 싶은게,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는 거의 배제되고 개인적 작가의 취향도 거의 없습니다. 아마 이 만화를 보면 많은 사람들(특히 여자들)이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접해보지 못한, 잘 알지도 못했던 분야이기 때문에 무리하려고 합니다. 이것도 나혼자서라면 도전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단순한 바둑드라마라 보시면 될 것이고, 작업은 아마도 같이 하는 게 앞으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ㅎㅎ

8. <불친절한 헤교씨>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한말씀
박 :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그저 "고맙습니다"라는 말밖에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독자님들 땜에 매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단행본까지 나왔고 적지 않은 리플들 땜에 이야기가 통째로 바뀌기도 한 부분이 있으니 헤교씨의 진정한 주인은 독자님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주식관련표현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 손수 이메일까지 보내면서 우리부부를 뜨끔하게 만들었던 독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 : 이러저러 이상한 만화를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계속 사랑받는 작가가 되긴 힘들겠지만 좀더 느슨해져 구멍이 숭숭 뚫린 시원한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요.

9. 2006년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제9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부천에서 열린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지요.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해 주시고, 축하메세지 한 말씀 부탁드려요.
박 : 부천만화제는 동아리시절부터 참석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땐 아마추어회지도 팔고 했었는데..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만큼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엔 개인사정으로 참석할 순 없겠지만, 다음엔 가서 여러 만화들을 꼭 보고 싶습니다.
잘되길 바랍니다.
김 :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리는 군요. 예전에 동아리 때 참석해서 부스를 차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정말 재밌었거든요. 성공리에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top

[만화정보 vol. 30 _ 2006 7/8]
글_ 편집부
일반기사
만화계 소식
행사소식
일반기사
규장각, <랜덤채팅의 그녀!> 박은혁 작가 팬미팅...오는 목요일까지 모집
2019.10.14
영화, 웹툰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물들인 ‘웹툰 원작’
2019.10.10
네이버, 3분기 영업이익 1755억원 전망..."영업이익 내년부터 회복될 것"
2019.10.10
인도네시아 한류 열풍, 한국 웹툰이 이어간다
2019.10.08
한국 웹툰, 로마를 물들이다...웹툰 전시 성황
2019.10.07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중국 충칭서 실력 겨뤄
2019.10.02
위안부 피해자의 삶 담은 만화 <풀>,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2019.09.18
中 텐센트, 콰이콴에 1억 2천 500만 달러 투자
2019.09.05
디앤씨미디어, 자회사 '더코믹스'로 베트남 웹툰 시장 진출 본격화
2019.08.26
BIAF2019, 자원활동가 ‘비아띠’ 모집
2019.08.26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공식 트레일러 공개
2019.08.13
디즈니 OTT서비스 진출, 콘텐츠↑ 가격↓
2019.08.12
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14일 개막
2019.08.12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브랜드 웹툰 제작' 사업 운영 대행업체 입찰 공고
2019.08.08
문체부, 애니메이션 분야에 특화된 표준계약서 4종 배포
2019.08.07
부천국제문화축제, 자원활동가 ‘비코프렌즈’ 발대식
2019.08.06
넷마블, 시그라프서 2019 '다중작업 방식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기술 공개
2019.08.06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애니메이션·웹툰 제작 지원
2019.08.02
CJ ENM '밀리언볼트'에 지분투자...애니메이션 사업 글로벌 진출 노린다
2019.08.02
2019 부천만화대상 발표 이무기 작가 <곱게 자란 자식> 영예의 대상
201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