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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OF 2007_만화로도시를 물들이다
만화정보 편집부 2007.07.16




부천하면 떠오르는 많은 단어들 속에 ‘만화’의 의미는 특별하다. 부천만화정보센터, 한국만화박물관을 만들고, 둘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도심 곳곳에 만화거리를 지정하는 등 부천시는 만화에 많은 애정을 쏟아 부었다. 또한 부천시민의 만화사랑도 대단해, 시의 만화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부천에서 만화관련 행사가 열릴 때마다 자리를 가득 채우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만화계도 부천을 만화의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 애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8월에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다.





2006년, 8월로 날짜를 옮겨 큰 성공을 거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올 8월 도심전체를 만화로 물들이자는 야심찬 계획을 내세웠다. 아스팔트로 가득 찬 삭막한 도시를 만화의 상상력으로 물들이며, 창의적 문화도시로 변모시키자는 프로젝트. 그래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지금까지 축제와 전혀 다른 개념의 축제를 준비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장소의 변화다. 그동안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복사골 문화센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루어졌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송내역에서 부천시외버스터미널 ‘소풍’에 이르는 6km에 이르는 거리 어느 곳에서나 만화를 만나 볼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일상공간 속에 만화적 상상력을 한껏 살린 전시들을 통해서 생활 속에서의 만화라는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또한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장소를 택함으로써 부천시민들에게 만화를 더욱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만화’가 중심이 되는 행사로의 변화이다.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만화를 소재로 한 전시들은 매년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나 캐릭터페어 등 대형 전시나 컨벤션 등이 열리고 있지만, 오로지 만화만을 위한, 만화만이 중심이 되는 행사는 그리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행사의 중심에 오로지 ‘만화’가 있다. 만화만이 가지는 특유의 상쾌한 상상력들이 축제기간동안 펼쳐질 것이다.
마지막 변화는 국제축제로서의 변화모색이다. 8회 행사 때에는 ‘세계만화가 대회’가 함께 열리는 등 국제축제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들이 함께 열렸다. 하지만 뚜렷하게 큰 줄기를 잡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10회부터는 국제축제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 시작된다. 아시아 변방의 여러 나라, 그리고 만화의 변방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의 허브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중국, 일본 뿐만아니라 우리에게 생소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 대만, 싱가폴, 말레시아 등의 만화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허브역할을 해나가기 위한 그 첫 단추를 끼우는 행사가 될 것이다.






유시진 작가의 <유시진 특별전>은 작년 9회 행사에 ‘그린빌에서 만나요’로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유시진 작가의 특별전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기법을 구현하여 부천만화대상이 가지는 의미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복사골문화센터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철인의 꿈 - 대한민국 4대 로봇전>은 로봇 태권V(김형배), 철인 캉타우(이정문), 로봇 킹(고유성), 로봇 찌빠(신문수)등 한국만화를 대표하는 4대 로봇 캐릭터를 테마로 하여 작품전시와 함께 조형물 제작을 통한 체험형 전시를 구현한, 386부모 세대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전시이다. 복사골문화센터 2층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만화로 도시를 물들이다>는 만화문화를 상징하는 벽화(혹은 그에 준하는 전시물)를 매년 1편씩 제작하여 부천시민들에게 기증하는 BICOF의 공공예술 프로젝트이다. <영화가 사랑한 만화>는 부천종합터미널 ‘소풍’의 오버브릿지 내에 전시되며, 최근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은 국산만화들을 테마로, 만화와 영화의 만남을 전시로 구성한다.
<열혈강호 VS 용비불패>는 한국 무협 만화의 신세대 작품들인 ‘열혈강호’와 ‘용비불패’를 함께 만나는 대중적인 전시이다. 부천시청사 내 쉼터 ‘뜨락’을 활용하며 무협만화의 역동성을 만날 수 있다.
<카툰이 흐르는 강>은 시민의 강 일원 (복사골 문화센터와 부천종합터미널 소풍 사이)에서 열리는 전시로 카툰창작집단 ‘엎어컷’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시민의 강 일대 구간 약 120m에 총 100편, 50개 구조물로 시민의 강을 따라 5개의 지점을 정해 ‘군락 전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 외에, 만화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인만화 展>과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BICOF 행사를 기념하여 그간의 BICOF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이 준비 되어 있다.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산업적인 만화를 볼 수 있는 ‘만화페어’, 만화적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그리고 만화를 좋아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다양한 이벤트가 행사기간 내내 풍부하게 펼쳐진다. 각각의 행사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또 예전의 행사들과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그동안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BPP(Bucheon Project Promotion)’라는 산업행사가 함께 열렸다. 만화 공모를 통해 출판사와 만화가를 연결해 준다던지, 신인 만화가들과 출판업계를 연결한다던지 하는 만화가 산업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시도들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성격을 달리하는 BPP(Bucheon Promotion Plan)가 시도된다. 라는 작가들의 공간을 제공하여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창작 활동을 홍보하면서, 일반 독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또한 이 전시공간은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평소 접해보지 못한 새롭고 개성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장으로서 축제에 재미를 한층 더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만화산업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화산업의 미래를 열다>에서는 다양한 만화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축제 관람객들에게 좀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동시에 업체들에게는 적극적인 마케팅의 장을 열어 관람객들에게 기업의 문화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즐거운 자리가 마련된다.
<만화야 놀자 -가족 만화쉼터>는 움직이는 만화도서관으로, 한국만화의 최신 경향을 볼 수 있는 한국만화 홍보관이다. 딱딱한 전시형태 보다는 자유롭게 만화를 읽으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청소년들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세계만화 들여다보기>에서는 세계만화의 최신 동향을 전문가들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심도 깊게 들여다보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세계 만화를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전시된다.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로 나누어 각 지역의 최신 만화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는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만화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우리 만화의 현 위치와 해외에서의 저력을 조망해 볼 수 있다. 특히, 쉽게 볼 수 없는 국내만화의 해외 판을 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큰 흥미를 안겨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허리케인 죠’ 한국에 오다>에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허리케인 죠’의 작가 츠바 테쯔야의 초청강연이 준비 중이다. 여섯 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츠바 테쯔야 작가는 이번 강연회를 통해서 작가 자신의 작품세계와 만화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일본 만화계의 거장 츠바 테쯔야 작가와의 만남은 많은 독자들에게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점 중의 하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행사가 많아진 점이다. 보기만 하는 수동적인 전시를 벗어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시민밀착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
이번 행사는 전체 행사의 컨셉에 맞게 행사장 각 구역을 만화 장르에 맞는 총 4개의 로 구성되어 이벤트가 열릴예정이다. 우선 ‘명랑만화 Zone은 동심과 사랑, 행복을 느끼는 세계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벤트이다. 인기작가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토크쇼 형식의 진행을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작가의 사인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행사인 <토크쇼 만화만담>이 복사골 문화센터 2층 ’문화사랑‘에서 열리고, 복사골 문화센터 야외마당에서는 재활용 공예체험, 만화 주인공 탈 만들기, 내가 주인공인 그림책 만들기와 만화 등장인물의 의상과 소품 등을 마련하여 관람객들이 UCC를 만들고 사진을 찍을 수 dLT는 이벤트가 열린다. 부천종합터미널 ‘소풍’과 복사골 문화센터 사이의 거리 곳곳에서는 부채 나눠주기, 퀴즈풀기, 말풍선 넣기 등 길거리 이벤트가 준비 중이고,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만화그리기와 만화읽기 체험을 할 수 dLT는 <외국인 노동자 만화강좌>등이 진행된다.
‘드라마 Zone에서는 <전국대학생 만화백일장>, <한여름밤의 낭만콘서트>, <시민의 강 걷기대회>등이 펼쳐지고, ’판타지 Zone에서는 <코스프레 최강자 대회>, 마임공연(빅 카툰)과 신비의 아크로바틱 공연이 펼쳐진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지 않고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는 게릴라 이벤트는 행사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언더/인디 Zone에서는 관람객들이 만화 또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코너들과 아마추어 만화 동아리의 다양한 작품과 팬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장터가 열린다. 그리고 부천 내 아마추어 공연팀의 신나는 무대공연이 펼쳐지고,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본선대회도 열린다.상반기 동안 만화는 출판과 온라인의 무게를 벗어던진 후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활발하게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켜왔다. 올 하반기에도 콘텐츠 산업에서 차지하는 만화의 비중이 더욱 중요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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