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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아시아 만화인 대회 탐방기
이용철 2000.09.01

지난 8월 6∼9일 홍콩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만화대회는 12개국의 300여 만화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김수정 만화가협회장을 필두로 이현세, 이두호, 양영순, 김수용 등 20여명의 만화가들을 비롯해 서울문화사, 코믹스 투데이, 마나로 닷컴 등 만화관련업체와 기자 등 총 50여명의 만화인들이 참석했다. 첫날행사는 화려한 사자춤과 용춤을 곁들인 환영만찬을 시작됐고 둘째날부터는 홍콩섬 컨벤션센터 2층에서 주제발표만도 30건이 넘는 이틀 간의 빡빡한 세미나로 채워졌으며,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제2회 홍콩만화페스티발을 참관하는 등 쉴 틈 없는 일정이었다.



일본 가와사키시의 시민 뮤지엄 만화 학예원인 호소가와씨와 필자


세미나 발표는 5개국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었다. 만화와 사회문화라는 주제를 필두로 만화시장과 영업환경 , 21세기 만화캐릭터의 창작, 만화와 첨단매체와의 결합 등, 세미나는 전반적으로 각국 만화문화의 변천과정과 현황, 그리고 21세기 만화문화를 조망하는 자리였다. 첫날 오후에는 각 국 만화가들의 창작경험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창작의 어려움, 사회와의 마찰, 기쁨 등 만화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많은 청중들의 공감을 불러냈으며 또한 창작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에 참석자들은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역시 국경이라는 제약도 창작자라는 공통분모 속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준비된 발표들과 진지한 강연, 세미나는 차분하면서도 (물론 졸리기도 했지만...) 열띤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이틀간의 세미나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발표주제는 만화와 인터넷 등 주로 21세기 만화환경변화에 따를 주제들이었다.
각국의 발표자들은 현재의 만화시장을 상당한 침체기로 보고 있으며, 이의 대안으로서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게임 등 디지털매체와의 결합을 우선적으로 손 꼽았다. 대만의 망가랜드, 홍콩의 킹코믹스(kingcomics.com)등 각국의 주요만화사이트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특히 한국의 만화관련사이트의 방대함에 대해선 놀라움과 동시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진지하게 세미나에 참석중인 이두호, 김동화, 이희재, 김수정, 권영섭(좌로부터)


또한 최근 《천국의 신화》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현세씨와 한국만화가 협회는 이번 대회기간 중에 표현의 자유문제를 긴급의제로 제안했다. 참석한 각국의 만화가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분노하며 폐막식때는 각국 만화가 대표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을 때까지 공동 투쟁하겠다."는 지지성명을 끌어냈다.



제2회 홍콩만화페스티발 행사장 장면


둘째 날, 셋째 날 저녁엔 선상파티와 환송파티(파티라는 단어가 무색하지만...)가 준비되었는데 좀 답답했다 싶은 세미나일정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던 자리였다. 선상파티에선 각국 대표들이 나와 맥주 빨리 마시기 시합 등으로 흥겨움을 더했고 각국의 만화인들은 잘 안통하는 영어들이지만 손짓을 해가며 마음을 열고 교류할 수 있었던, 한편으론 공식 세미나 일정보다도 얻은게 훨씬 많았던 세계만화인의 밤이었다.

아시아 만화인대회의 마지막날인 8월 9일엔 같은 장소인 컨벤션센터 5층에서 제2회 홍콩만화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마지막 날 급한 일정속에 부랴부랴 관람하게 된 홍콩만화페스티벌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의 분위기, 관람객의 호응 등에 있어서 상당히 인상깊은 행사였다. 한편으론 우리나라의 SICAF의 축소판이라고도 느껴졌지만 건물 밖까지 수백미터를 늘어선 입장객의 행렬은 홍콩만화의 가능성을 느끼게 해줬다.



각국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3박4일의 짧은 일정, 꽉 짜여진 스케쥴은 외국출장이라는 기대감을 보기좋게 무산시켰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대회였다. 코스별로 나오던 10여가지의 기름진 홍콩요리 역시 재미있던(하지만... 쉽지 않았던) 경험이었다. 마감일정에 ?기면서도 시간을 내고, 경비를 들여 대회에 참석한 많은 만화가들은 아주 신선한 모습이었으며, 엉터리 영어와 훈훈한 미소로 자리는 떠들썩했다.
제 5회 대회는 일본에서 개최된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 다음번 개최지는 한국일 가능성이 높다고한다.만화도시 부천에서 제6회 아시아 만화인 대회가 개최되는 모습을 참석기간 내내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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