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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프로젝트 마노>
최미영 2006.09.01

“브랜드 화를 통한, 문화 전반의 하나의 코드로 인식되는 것이
궁극의 목표 입니다”
새로운 대안, 시도가 우리의 1차적 역할

<프로젝트 마노>

국제강한연구소 표지

“곽상원, 문흥미, 변병준, 아이완, 이향우, 최인선”. 잘 섞여지지 않는 이름들이다. 여기에 김성진, 조희윤이라는 기획자와 디자이너 고강철까지 호명되고 나니, 얼핏 이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획자 조희윤씨
“2003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한국작가초대전에 참가하며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머리를 맞대고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 결성된 조합이 각자의 활동들 때문에 주춤했었죠. 2004~5년은 서로의 호흡을 맞춰보는 트레이닝 시기였다고 할 수 있어요.”
6인의 작가와 2인의 기획자, 1인의 디자이너가 뭉친 프로젝트 조합, <프로젝트 마노>. 실험적인 작품 제작과 만화사업에서의 대안적인 시스템을 모색하고자 하는 모임. 구성원의 관계가 일반적인 출판시스템-출판사와 작가 사이에 맺어지는 갑을관계-가 아닌, 기획과 출판, 유통 모든 것이 공동의 부담이자 책임 하에 이루어진다. ‘작가는 작품으로 기획자는 기획을 통해, 그리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으로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주인의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이 조합의 운영방식이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만화계에 넓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6인을 비롯한 기획자, 디자이너까지, 만만치 않는 경력의 소유자들이 3년간의 동면기를 마치고 드디어 ‘일’을 치렀다.


프로젝트 1- [국제강한연구소-1]
“만화책 맞나요?” ‘혹시’ 하는 마음으로 [국제강한연구소-1]를 직접 손에 든 순간 상상이상의 표지와 구성, 내용은 ‘역시’나 강한 시도로 가득했다.
[밥], [세나클] 등 무크지 발간이 활발한 만화계에 확실히 ‘다른’ 무크지로 궁금증을 일으킨 [국제강한연구소-1]는 2005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우수만화기획지원당선작인 프로젝트 마노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제목부터가 강하다. “6인 6색 작가들의 각자의 스타일과 작품성을 버무리는데 힘들었어요. 2003년 뭉친 후 첫 번째 발간한 책 인만큼 ‘완성’품이라기보다는 프롤로그의 의미가 커요.” 엄살스러운 겸손함에 비하자면 [국제강한연구소-1]는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작품들이 기대이상이다.
12월을 목표로 제대로 시동걸기에 들어가는 무크지 2호는 ‘다른’ 제목으로 만나게 된다.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책 제목이 고정되지는 않을 것”이란다.


프로젝트 2-‘탐구생활 展’
“사실 국제강한연구소의 제목이 원래 ‘탐구생활’이었어요. 기획을 마치고 한창 작업을 진행 하던 중에 다른 작가의 동명 작품이 인터넷에 연재되면서, ‘탐구생활로 책을 발간하고 전시를 개최하자’는 기획이 다소 변경되었죠.”
현재의 성인들이라면 누구나 ‘탐구생활’이라는 동시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옛날에 대한 것, 다시 한번 순수로 돌아가는 것, 판타지 한 것을 화두로 준비한 것이 「탐구생활전」이다.
「탐구생활-인식의 재구성, 생활의 재발견」전은 전시공간이 광화랑으로 확정되면서 <프로젝트 마노>의 신선한 시도 하에 계산될 수 있는 관람객 30를 제외한, 예상할 수 없는 단체, 가족, 회사원 관람객 등을 고려해 작품의 실험 수위(?)를 약간 낮추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래저래 우려곡절도 많고 준비도 오래 걸린 전시로 팀 구성원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첫 전시로 각인되었다.
전시에서 여섯 가지 색깔의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대로 다양한 ‘탐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선에 대한 탐구를 이야기한 변병준 작가, 아동심리에 대한 탐구를 다루며 아이의 심리와 부모의 행동 요령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 곽상원 작가, 특유의 스토리와 대사로 ‘자아의 심리탐구’를 독창적으로 보여준 문흥미 작가, 몽환적인 분위기와 신비한 판타지적 공간에 능한 아이완 작가의 ‘아이완의 탐구일지’에서는 ‘사회,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를 담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을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했다. 그 외에도 동화적 만화작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향우 작가는 말풍선이 빈 카툰형식의 컷을 보여주며 관객과의 호흡을 시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인선 작가는 자아탐구를 주제로 아이러니한 반전을 보여주었다.
<프로젝트 마노>의 새로운 시도는 전시 방법에서도 찾을 수 있다. 곽상원 작가의 경우 심연의 혼란을 움직이는 설치물로 적절히 표현해주었고,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세계와 폐쇄적인 자신을 표현한 최인선 작가의 작품은 입체감 있는 출력물로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으며 인상 깊은 사진의 배경으로 활용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고민했던 전시는 문흥미 작가의 작품. 극화의 경우 만화를 읽는 관람객들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트래픽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큰 문제였다고 한다. “독자를 재미있게 하는 것을 만화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생각아래 과감히 작품을 풀어서 보여주었어요.” 이를 통해 극화의 효과적인 전시방법의 답을 ‘가감 없이 전편을 읽게 하라’로 찾았다고 한다.


수익모델 제시를 통해 새로운 역할 모델이 될터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열린 「탐구생활전」에는 총 관객 2만 여명이 다녀가며 신선한 시도와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작품의 제작과 유통 등 대안적인 만화제작 시스템을 모색하는 모임, 전방위 만화 활동 집단 <프로젝트 마노>는 4월의 첫 무크지 [국제강한연구소-1]에 이어 8월 「탐구생활전」을 통해 전방위적 시도의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 무크지 한권을 더 출간할 예정인 이들은 매년 1-2권의 무크지 발간, 전시 1회 개최를 통해 연속적이고 지속성 있는, ‘마노’의 브랜드 화를 통한 문화 전반에 하나의 코드로 인식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책을 내고 첫 성과물이라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전시를 개최하면서도 아쉬움은 있지만 서로간의 목표나 컨셉이 더 공고해 지더라구요. 향후 무크지 발간에는 컨셉에 따라 2-3명의 작가가 추가로 참여할 거에요. 그리고 이런식의 이름을 알리는 단계를 지나게 되면 당연히 상업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역할 모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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