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무슨만화
지덕재 2018.12.04

무슨 만화? 이런 만화!

네컷 만화집 <무슨 만화> (ㅇㅇㅇ 작)

 

지덕재(만화평론가)

 

요즘 SNS를 활발히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도트 그림으로 된 4컷 개그 만화를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요리 재료의 복수를 하러 오는 요리의 요정이라든가, 헤어진 애인 사진을 태우려다 집(초가삼간)을 불태워버리는 극단적인 4컷 만화 말이다. 바로 ㅇㅇㅇ(정세원)님의 만화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정사각형의 4컷 만화를 연재하던 ㅇㅇㅇ님은 어느 뜨겁던 올해 여름날, <무슨 만화>란 제목의 네모난 ‘네컷만화집’을 냈다. 독립서점과 출판을 겸하는 유어마인드에서 제작을 맡은 <무슨 만화>는 알라딘 만화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더니, 급기야는 출간 세 달 만에 알라딘에서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책’에까지 랭크되기에 이른다. 인디만화가 쏘아올린 공치고는 대단히 위력적이다. 도대체 이 엉뚱한 만화가 지닌 매력은 무엇일까?

 

 


 

“무슨 만화”는 제목에서부터 우선 아이러니함을 자아낸다. 보통은 의문사로 활용되는 ‘무슨’은, 이 제목 안에서 힘을 잃고 ‘어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형용사가 된다. “무슨 만화?”라고 물어본 질문에 “무슨 만화”라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그 자체로 중의적인 만담이 되기도 한다. 또,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그의 작화다. 이 만화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만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는 각기 색깔만 다른 곰이며, 간혹 까마귀가 등장하기도 한다. 또 ‘요정’으로 짐작되는 캐릭터는 모두 날개 달린 토끼로 표현된다. 이 같은 ㅇㅇㅇ 작가의 스타일은 현실 모사라기보다는 다분히 우화적이다. 한편 ㅇㅇㅇ의 만화는 해상도가 높거나 유려한 컬러테크닉을 선보이지 않는다. 그의 만화는 마치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도트로 된 선과 256색에서 뽑은 듯한 원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만화 대사나 나레이션을 적는 글씨체 또한 굴림체 또는 굴림체-이탤릭이다. 때문에 만화에서 판독해야 할 시각적인 정보가 그리 많지 않음을 인지한 독자는 일단 어느 정도 방심한 채로 만화를 읽어나가게 된다. 그러나 <무슨 만화>의 훅(한방)은 독자들이 만화 속으로 가볍게 걸어들어온 후에야 맞닥뜨릴 수 있도록 안배되어 있다.

 

 


 

<무슨 만화>는 우리가 특히 짧고 전형적인 4컷 만화를 읽을 때 가장 첫 컷에서부터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사전 설정’을 하나하나 해체한다. 보통 4컷 만화는 기-승-전-결로 구성되며, 첫 컷에서 모든 정보가 주어진 후 나머지 두 컷에서 서사를 쌓아올리고 마지막 컷에서 클라이막스를 주는 방식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혹은 ‘전’ 역할을 하는 세 번째 컷에 방점을 찍은 후 마지막 칸에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4컷 만화 속 주인공은, 그리고 주인공 주변의 캐릭터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네 칸 안에서 기민하게 수행하는 노련한 배우와 같다. 그런데, <무슨 만화>에 나오는 중심 캐릭터는 너나할 것 없이 주어진 상황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보인다. “대체 저한테 왜 그러세요?”란 대사가 단적으로 튀어나오는 ㅇㅇㅇ의 4컷 만화를 읽을 때, 독자는 이전까지 암묵적으로 받아들여 왔던 만화 속 상황이 사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많은 사전 동의가 필요하며, 또 4컷이 끝날 때까지 이 상황을 겪어야 하는 인물에게 얼마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일인지를 문득 깨닫게 된다. 내가 4컷 만화 속 주인공이라면? 아니, 그보다 4컷 만화 속 주인공에게도 나처럼 지면 이전과 이후의 삶이 있다면?

 

<무슨 만화>는 4컷이라는 제한된 분량 때문에 주어지기 마련이었던 ‘무엇인가가 당연한 상황’을 자꾸 뒤집고, ‘4컷 만화’를 편안하고 관습적으로 감상할 수 없도록 자꾸 태클을 건다. 보통 4컷 만화를 읽을 때, 우리는 결말에서 독자에게 주어질 재치 있는 명제나 어떤 ‘인사이트’를 기다리면서 첫 컷과 두 번째 컷을 느긋하게 지나친다. 그런데 <무슨 만화>에서는 첫 번째 컷부터 프레임 자체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다소 싱겁지만 자유분방한 언어유희 개그를 펼쳐 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4컷에서는 ‘싫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한 초록빛 캐릭터가 갑자기 초록 ‘실타래’가 되어 버리더니, 마지막 컷에서는 이 털실 타래를 갖고 노는 고양이가 생각 풍선으로 ‘좋아♬’라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다른 언어로 번역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염려가 될 만큼 한국어를 갖고 놀아버리는 ㅇㅇㅇ 작가의 4컷 만화를 보며, ‘짤방’으로 길러진 인터넷 세대인 우리는 그만 정줄을 놓고 실소를 터뜨리게 되는 것이다.

 

대개 ‘당혹스럽게’ 시작되는 <무슨 만화> 속 4컷 만화들은 4컷 만화가 흔히 따르기 마련인 그 다음 규칙마저 날려버린다. 즉 ‘4컷 안에 모든 것을 끝낸다!’는 잠정적인 명제다. 보통 마지막 또는 그 앞 컷에서 주어지는 해결책이나 보상, 소망 성취는 <무슨 만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소다. 그 대신 이 보상들은 좀체 주어지지 않거나, 혹은 작품 속 캐릭터가 원한 적 없었던 엉뚱한 방식으로 주어진다. 작은 걸 바랐던 상황이 큰 사고로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인 극단적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소망 성취가 이루어지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다. 보통 작품 속 캐릭터가 첫 컷에서 순진하게 바라던 소망은 절대 그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타난 조력자(key)가 기대와 달리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요정’ 역할을 맡은 캐릭터의 시니컬함은 탱탱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만화의 불확실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저 유명한 만화 <요리의 요정>을 보자.

 

 


 

요리를 못 하는 캐릭터가 요리를 망치고 있었는데, ‘요리의 요정’이라는 존재가 나타난다. 그러자 캐릭터는 당연히 요정이 자신의 요리를 도와주러 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독자의 기대처럼 “저를 도와주러 오셨군요!” 하고 외친다. 그런데 여기서 엉뚱한 반전이 생겨난다. 큰 요리용 칼을 들고 있는 ‘요리의 요정’이 “나는 ‘요리 재료’의 복수를 하러 왔어”라고 말하는 뒷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 컷이 끝나 버리는 것이다. 그 순간, 작은 생각의 전환이 찾아온다. 독자는 흔히 동화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조력자’일 거라고 생각한 요정이 무언가의 ‘수호자’이자 ‘응징자’가 될 수 있으며, 늘 ‘주인공’을 위해 존재하리라는 보장도 사실 없다는 생각을 구체화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피식 하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앞서 말했듯, 이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인간이 아니다. 보통 인간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은 인간이 보여주는 관계와 생활 양태를 모사하기 마련이며, 이는 기실 또 다른 편견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기가 한층 쉬워진다는 말과도 같다. 왜냐하면 인간이 등장하는 작품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으며 살아가고 있기도 한, 예측 가능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무슨 만화>는 절대 인간이 아닌, 귀엽고 어디서 본 듯하지만 모호하고 알쏭달쏭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독자들이 새로운 질서 하에 구축된 만화 세계를 감상하게끔 만든다. 이 작품 속의 세계는 결코 기존 세계의 논리에 부응하지도, 독자의 관습적인 기대를 충족시키지도 않는다.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뭔가 새로운 태클에 걸릴 것이라는 신선한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그리고 이 만화는 예측불허의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를 만족시킨다.

 

 


 

우리가 익히 알아 마지않은 모국어의 ‘밈’조차 이 세계에서는 재편된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유명한 카피는 자기를 짝사랑하는 상대의 원치 않은 막춤(움직임)을 목격해야 하는 엉뚱한 상황으로 번져나가며, ‘아니다’란 말은 다시 ‘안이다’라는 동음이의어 표현으로 변주된다.

 

 


 

또 4컷 동안 ‘죽일 것이다’란 표현을 ‘That will be a soup’와 ‘I will kill you’의 뜻으로 번갈아가며 변주하는 재치를 보여 주기도 한다. 그 외에도, <무슨 만화>에 수록된 여러 4컷 만화를 읽으면 모국어인 한국어와 언어에 관련된 관념(어)를 가지고 노는 작가의 번득이는 기지를 확인할 수 있다.

 

ㅇㅇㅇ 작가가 그리는 4컷 만화는 규칙을 꼬고 비틀기에 신선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4컷 만화에 보장된 재미를 가져다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목적지에는 다다르는 셈이다. 그리고 그 목적지가 애초에 생각했던 곳보다 훨씬 좋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무슨 만화>가 만들어내는 웃음은 폭발적이지만 때로 가늘고 길며, 4컷이라는 범위를 넘어 4컷 동안 읽은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보게끔 만들기도 한다. ㅇㅇㅇ 작가가 보여 주는 독보적인 스타일과 개그는 인터넷 기반의 독자 다수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한국(어로 된) 만화계의 지평을 넓히는 과감한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만화리뷰
이 좋은 걸 어떻게 전달할까? - 인생론 vs. 자기계발 vs. 코믹 에세이
이복한솔
2019.01.22
야마시타 히데코가 만든 조어 ‘단샤리(断捨離)’는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생활의 조화를 꾀하는 삶의 방식과 실천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관리할 물건이 적으면 가사 부담이 줄어들고, 이로써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 사사키 후미오 등은 '단샤리'를 불필요한 물건을 (잔뜩) 버리는 행위를 뜻하는 동사로 사용한다. 적게 소유하고 정리정돈에 마음을 쓰는 삶의 방식은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어를 따로 사용한다. 용어를 사용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은 강연, 인터넷, 출판 등을 매개로 단샤리/미니멀리즘을 알렸다.
좁은 방을 나서며
박근형
2019.01.22
통제와 교화의 수단으로써의 감옥은 사회 유지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그러나 시대적 환경에 따라 개인성을 말소하고, 자유를 구속시킬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으로써의 전체주의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신체와 사고의 부자유가 강요되는 곳, 작가 김홍모는 그 좁은 방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좁은방>을 발표했다. 그는 다수의 어린이 만화를 그렸을 뿐 아니라, <빨간약>, <내가 살던 용산>, <떠날 수 없는 사람들>과 같은 르포 만화에도 참여하였다. <좁은방>은 지금은 없어진 웹툰 플랫폼 <어른>에서 2015-2016년 연재되었고, 2018년 2월 보리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안녕(安寧)’한 풍경에 가닿기 위한 어떤 상상력
지덕재
2019.01.22
2016년 12월부터 레진코믹스에 연재되고 있었던 다드래기 작가의 웹툰 <안녕 커뮤니티>가 곧 완결을 맞이한다. (마지막 화가 2019년 2월 3일자로 등록) 웹툰 <안녕 커뮤니티>는 재개발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청암시 청암진구 문안동 12통과 13통, 14통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포착한 드라마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나이는 45년생에서 55년생 사이로 대개 환갑을 넘겨, 지방 중소도시의 높은 노령인구 비율을 연상시킨다.
츠즈이 씨와 츠즈이의 나날
이복한솔
2018.12.25
오타쿠 겸 동인녀는 픽션을 진지하게 소비한다. 원작자가 소개하지 않은 부분까지 연구하고 유추해내기를 좋아한다. 특히 두 명 이상의 남성이 참가하는 연애나 성애를 다룬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또 뭐가 있을까? 필자가 아는 것은 많지 않다.
그래픽노블로 다시 태어난 톨스토이의 고전
박근형
2018.12.21
모든 위대한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그렇듯 톨스토이의 삶과 사상과 문학 역시 분리될 수없이 밀접했다. 귀족가에서 태어난 톨스토이는 젊을 적 농민의 계몽에 실패한 후 노름과 색욕에 빠졌고, 이는 이상주의, 금욕주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그의 사상과는 괴리가 있는 것이었다. 현실의 욕구와 정신적 이상 사이의 모순에서 찾아오는 정신적 고통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예술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거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예요?”
이선인
2018.12.21
한 가지 질문. 어떠한 이야기를 접했을 때,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을까? 만약 그런 경험이 있다면 도대체 어떤 조건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조건은 실존하는 무언가가 등장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장소, 내가 아는 인물, 내가 아는 사건이 등장하는 순간 그것의 실재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 조건이 될까? 영화에 당신이 아는 장소가 등장하였다고 하여, 그 영화가 지니고 있는 서사를 즉시 사실로 납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물, 배경, 사건이라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실화 기반’을 표방한 작품들마저, 등장 이후에는 인터넷에 실제와의 차이점이 범람한다.
2018년, 웹툰에서 느끼는 공포의 감각
지덕재
2018.12.21
네이버 웹툰은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툰 플랫폼이다. 네이버 웹툰은 2011년부터 매해 릴레이 단편을 선보이고 있다. 2011년 ‘미스테리 단편’으로 시작한 릴레이 단편 시리즈는 2012년 ‘지구가 멸망한다면’, 2013년 ‘전설의 고향’으로 이어지며 2018년에는 ‘재생금지’ 시리즈를 한시적으로 연재했다. 네이버 웹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연재된 이 시리즈는 매해 웹툰 팬들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무슨만화
지덕재
2018.12.04
송곳
박근형
2018.11.23
마당 씨의 식탁
이선인
2018.11.12
검둥이 이야기
이복한솔
2018.11.05
한번 꼬아 양끝을 붙인 뫼비우스의 길 (윤필 작) 이복한솔(만화평론가) 어느 작가는 인식과 표현의 한계를 아쉬워했다. “의인화를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고. 실버백 마운틴 고릴라를 글로 묘사하면서 “고릴라 눈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 상상...
유미의 세포들
지덕재
2018.10.25
유미 씨,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이동건 작) 지덕재(만화평론가) 네이버 웹툰에서 2015년 4월 1일부터 연재 중인 은 네이버가 자랑하는 인기 작품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연재되는 은 해당 요일 인기 순위 1, 2위...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박근형
2018.10.24
흰띠들에게 보내는 편지 (돌배 작) 박근형(만화평론가)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 다양한 문화, 인종의 사람들이 녹아드는 미국 사회를 일컫는 개념입니다. 학창시절 사회 교과서에 종종 등장했던 이 단어는, 다원화된 다문화 사회보다는...
후르츠 바스켓 (FRUITS BASKET)
이복한솔
2018.10.08
먼치킨 전설 오니기리맨 (타카야 나츠키 작) 이복한솔(만화평론가)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동서고금 이야기꾼들의 연구대상으로, 주인공이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혹은 철저하게 패배하는) 이야기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장애물은 시대와 유행에 따...
아무튼 나는 프랑스에 산다
이선인
2018.10.02
아무튼, 그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듯 하다. (박윤선 작) 이선인(만화평론가) 2015년에 장강명의 소설 가 베스트 셀러에 진입했다. 는 한국에서의 업무에 지친 한 20대 청년이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
여중생A
지덕재
2018.09.21
‘다시쓰기’를 통해 성장한 모두에게 바치는 찬가 (허5파6 작) 지덕재(만화평론가) 들어가며 : ‘읽기 전용’ 삶 - 현실과의 거리두기 를 이루는 주요 재료는 바로 ‘2000년대 초반에 10대였던 사람이 실제로 겪었던 순간들’이다...
내 친구 다머
이복한솔
2018.09.12
그래픽 노블로 읽는 범인전 - 범죄자를 다룬 전기문학 (더프 백더프 작) 이복한솔(만화평론가) 그랜트 우드의 회화 은 요모조모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갈퀴를 든 남자와 비스듬히 선 여자, 두 사람의 표정이 참 딱딱하다. 고딕 회화에 ...
아스테리오스 폴립
박근형
2018.09.10
나를 완성하는 여정 , 데이비드 마추켈리 박근형(만화평론가)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는데.” 아픈 발바닥을 들여다보며 중년 남자는 이혼한 아내를 떠올린다. “‘구두다움의 본질’의 반격이 아닐까?” 남자의 말에 아내는 웃으며 답했더랬다. ...
며느라기 (며느리의, 며느리에 의한, 며느리를 위한)
이선인
2018.09.07
민사린님의 상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수신지 작) 이선인(만화평론가) 2014년 말부터 지금까지는 어떤 면에서 가장 놀라운 한국 사회의 면면을 보인 시대다. 페미니즘이 사회 전반에 이토록 강인하게 대두된 적이 있을까. 우리들에게 있어 항상 ‘...
소녀신선
지덕재
2018.09.06
일상과 판타지, 전통과 현대 사이의 ‘신선한’ 대화 (효미 작) 지덕재(만화평론가) 은 다음 웹툰에서 2016년 6월 28일부터 지금까지 연재 중인 작품이다. 주로 작화가로 활동했던 작가 ‘효미’가 스토리 창작도 함께 맡은 첫 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