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신간만화소개] 크윽.. 내 샅바에 흑염룡이 날뛰고 있어... <여기가 씨름부입니까?>
최준혁 2019.04.27


“네이버에 씨름 만화?” 씨름 만화가 올라왔네. 하고 작품을 보았는데,.. 1화의 감상평은 “판타지? 갓오하인가?”로 시작해서 “역시 네이버니까 학교 일진물?”이라고 생각했다가. 끝은 “아...! 약국이구나”로 마무리되었다.


웹툰 인트로를 보면서 “KS 프로젝트”란 “씨름 선수 중에 능력자를 뽑아 외계인과 싸워 지구를 구하는 것이 아닐까?”같은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씨름판에서 선수 혼자 여러 명의 씨름 선수들을 이긴 것 같은 연출이 나왔고, 패배한 선수가 마왕이라고 하자 승리한 선수는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는 능력까지 사용했다. 또 그 선수를 보는 남자가 “KS 프로젝트를 이뤄줄 마지막 퍼즐”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KS 프로젝트가 혹시... 한국의 K 씨름의 S 해서 한국 씨름 프로젝트인 건 아니냐고?”


△ KS 프로젝트 뜻을 홍진국이 알게 됐을 때 장면 - "강철의 연금술사" 오마주

아..아무튼 “KS 프로젝트” 뜻은 지금까진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넘어가자. “나는 착하고 순진한 사람입니다.”라고 써진 것처럼 남을 도와주고 순진해 보이는 얼굴을 가진 주인공 하필은 일진인 홍진국에게 맞을 상황이 된다. 그 때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분위기를 뿜뿜하는 청소부 아저씨가 다가와 얼굴을 붉힌체, 옷을 찢으며 하필을 부른다. 이 씨름부는 병맛 약국인 것을 명심하자.

△ 교장선생님의 변신(?)장면

사실 하필은 “샅.바.마.왕”이란 씨름계의 “전설적인”은 아니고 “전설이 될 사람”으로 중학교 때 체중을 늘리라는 감독에게 반항하여 씨름부에서 제명된 적이 있었다. 그 후 부모님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한 씨름계의 은둔 고수 같은 존재였다. 교장 선생님은 등굣길에서 그 학생을 알아본 것인지, 그의 화염룡을 깨울 빨간 샅바를 가져와 하필에게 던져준다. 샅바를 받은 하필에게 몸의 변화가 일어나고 스스로 봉인한 “샅.바.마.왕”이 깨어나게 된다. “샅.바.마.왕”이 깨어나는 장면은 이 웹툰의 진한 약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므로 직접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 화염룡의 숨결로 "샅.바.마.왕"이 깨어난 모습 -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오마주

그 뒤 홍진국과 주인공은 씨름을 했고, “샅.바.마.왕”은 한 번에 홍진국을 넘어뜨리고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중2병 같은 대사인 “난 패배자의 이름 따위는 관심 없다. 강해져라. 그럼 너의 이름을 기억해주마.”라고 말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중에 샅바가 풀려 원래의 인격으로 돌아온다. 다음날 교장선생님은 화려한 등장을 하며 자신이 새로운 교장선생님이라고 전교생 앞에 밝힌다. 그러면서 씨름부 창설과 함께 씨름 여제 “유진이”를 감독으로 소개한다.

△ 전교생 앞에서 보여준 씨름부 현수막 - "원피스" 루피 기어4 오마주

지금까지 내용을 보면 “샅.바.마.왕”과 홍진국, 유진이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이 웹툰의 주요 인물이 되고 씨름부를 이끌 사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동료도 더 모을 것으로 보이는데, 모두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라 어떻게 “KS 프로젝트”는 성공시킬지 궁금하다.
만화리뷰
길이 나를 부른다, 별들의 들판으로
조아라
2020.01.17
세대공감, BL 만화로 뭉친 여고생과 할머니
김하림
2020.01.17
최근 서점에서는 세대를 주제로 한 서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대 관련 책 중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에게 선물한 책으로 유명세를 탄 [90년대생이 온다]을 시작으로 90년대생의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 재테크 등 관련 책들이 출간되었다.
[신간만화소개] 사회 문제의 정체를 짚어내는, 가령의 정체불명 이야기
손유경
2019.12.18
[신간만화소개]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 약하면 먹히고 강하면 먹는다는 우리 사회의 초상
임하빈
2019.12.17
무작정 달려드는 좀비들보다 지성과 사회적 지위를 갖춘 좀비들은 더욱 위험하고 소름끼친다. 좀비들은 택배원으로 위장하여 1인가구 여성들을 먹어 허기를 채우고, 먹을 사람이 마땅치 않으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자 좀비나 노인 좀비를 먹는다.
[우수만화리뷰]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 - 앙꼬 만화 <나쁜 친구>
한기호
2019.12.17
만화를 보는 동안 즐겁고 유쾌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견딜 수 없이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 숨이 막히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대체로 만화가 생생한 현실에 기초하고 있을 때 그렇다.
[우수만화리뷰] 리얼리즘 만화가 최규석의 유년시절 마주보기, 『대한민국 원주민』
임재환
2019.12.16
‘100도씨’의 뜨거운 가슴과 ‘송곳’같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옥’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리얼리스트 만화가 최규석의 유년시절을 마주해 본다.
[우수만화리뷰] 듣도 보도 못한 엄마들의 삶, 적나라한 ‘엄마들’의 초상
최선아
2019.12.12
마영신 작가의 만화 <엄마들>에 나오는 엄마들의 모습은 그런 면에서 지극히 인간적이다. 일견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엄마들은 끊임없이 싸우고 투쟁하며 연애한다.
[신간만화소개]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심지하
2019.12.05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국어 교과서에서 익히 보았을 이상화 시인의 시와 같은 제목의 이 웹툰은 제1회 NC 버프툰 글로벌 웹툰 스타 오디션 수상작이라는 이력을 가진 웹툰이다. 강렬한 붉은색 바탕의 썸네일은 여타 다른 웹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는데, 탱화(천이나 비단에 부처나 보살의 그림을 그려 액자나 족자를 만들어서 거는 불교의 불화(佛畫)의 한 유형, 출처 위키백과)풍 그림체에서 느껴지듯 해당 웹툰은 불교적 세계관을 차용한 웹툰이다.
[우수만화리뷰] 이런 육아웹툰은 처음인데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심지하
2019.12.02
결혼 웹툰이나 육아웹툰은 인기가 많다. 일단 기혼자만 그릴 수 있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장됨에 따라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과 함께 대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다. '모성애'라는 단어로 덮어놓았던 적나라한 임신 출산의 민낯……
[우수만화리뷰] 우리가 잊고 있던 해학,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임재환
2019.11.20
“2년 만에 이 글 보고 웃었습니다...”
[신간만화소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비밀 계정이 생겼다? <인싸라이프>
김슬기
2019.11.19
내 옷이 맘에 들어? 비밀 계정에서 라이크로 샀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비밀 계정이 생겼다
[우수만화리뷰] 캐릭터를 살리는 방법, <신을 죽이는 방법>
최윤석
2019.11.18
<신을 죽이는 방법>은 제목 그대로 믿음을 먹고 사는 ‘신’이라는 생명체를 죽이기 위한 단체 ‘A.O.D’. 이 단체에 들어가게 된 고고학자 ‘주하나’의 이야기이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만 해도, 소년 만화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다. 신들이 등장하고, 그 신들을 죽이는 단체가 등장했으며, 신을 죽일 수 있는 이들도 결국 신화 속 인물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품의 전개되는 과정을 보니 이 작품은 소년물보다는 미스터리나 추리적 요소가 꽤 많이 가미된 장르적인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우수만화리뷰] 존재의 조건-<올해의 미숙>
한기호
2019.11.13
인류 지혜의 보고(寶庫)인 성서는 인간의 실존 조건을 이렇게 밝힌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젠더의 문제, 남자가 문장의 주체라는 논란 등은 중요하지 않다.
[신간만화리뷰] 듣도 보도 못한 털 상생 로맨스, 털업!
손유경
2019.11.12
미모의 기준을 가르는 얇디얇은 털 한 올. 자꾸만 나는 털, 자꾸만 빠지는 털. 사람을 괴롭히는 털의 종류는 참 다양할 터다.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인구는 몇이나 될까?
[우수만화리뷰] 당신이 찾던 그 여고 이야기 <이대로 멈출 순 없다>
심지하
2019.11.08
어지간한 범죄물 저리가라 하는 청소년 액션 학원물은 참 많았다. 학부모들도 싫어하고 선생님들도 싫어하지만 청소년들이 열광했던 학원물들. 학교 폭력 미화, 일진 미화, 폭력 조장, 비 도덕적, 비 윤리적……말도 탈도 많았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학원물들은 지금도 건재하다. 일진이 주인공인 작품들은 출판만화에서 웹툰까지 늘 순위권에 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학생 캐릭터의 모습도, 학교의 모습도 하나 둘 변해간다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이다.
[우수만화리뷰] 목숨보다 중한 아파트 <위대한 방옥숙>
김재훈
2019.11.06
최근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한 <위대한 방옥숙>은 데뷔작인 <마스크걸>로 인기를 끌었던 매미/희세 작가의 2번째 연재작으로 두 작가는 작품 속에 현실을 녹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인 <마스크걸>에서 ‘외모지상주의’와 ‘모성’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핵심적으로 다루며 중간중간 등장인물들을 활용해 인터넷 문화나 사회적 이슈, 갈등, 문제점 등을 비추어 독자들에게 씁쓸한 웃음과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면, 신작 <위대한 방옥숙>은 서울에 한 아파트인 ‘노블골드캐슬’을 둘러싼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아파트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신간만화소개] 대학에 가면 모든게 행복할 줄 알았던... <수능일기>
김슬기
2019.11.05
웹툰 ‘대학일기’로 많은 대학생의 공감과 인기를 얻은 ‘자까’ 작가님이 신작 <수능일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N수생’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2019 만화평론 공모(기성부문) 수상작 : 우수상(자유평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유원준
2019.11.05
지극히 일상적인 어느 날, 주인공인 소리는 학교 폭력(동급생에 대한 왕따 문제)에 맞서게 된다. 옳은 일이라 여기고 나서게 되었지만 어느새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만 소리. 심지어 자신이 편들어 준 폭력의 희생자였던 지민까지 전학을 가게 되어 버린 지금, 소리는 원래 살던 곳인 아빠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2019 만화평론 공모(기성부문) 수상작 : 우수상(지정평론)> 타인(자), 나의 존재를 훔쳐가는 자
유원준
2019.11.05
간결한 문장에 화면을 스크롤하던 손가락이 멈춘다. 심플하지만 복잡하고 낯설지만 친숙한 작품의 제목, “타인은 지옥이다”. 이 짧은 문장에서 우리는 두 가지의 역설적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생기발랄한 웹툰의 썸네일과 제목 사이에서 발견한 강렬한 작품의 제목은 우리가 타인들에게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을 반영하는 동시에 철저히 배척한다.
<2019 만화평론 공모(기성부문) 수상작 : 우수상(자유평론)> 잔치가 끝난 곳에서 삶을 즐기는 방법
이재민
2019.11.05
지난 수년간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시간을 20년으로 늘려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사람들의 삶도 바뀌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이 지나가고, 웰빙이 지난 자리에 가성비와 소확행이 찾아왔다. ‘좋은 삶, 건강한 삶’을 지향하던 사람들은 이제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것, 그리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소비의 방향을 옮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