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신간만화소개] '9'라는 숫자가 주는 미숙함 <아홉수 우리들>
송은설 2019.06.24


"9"라는 숫자가 주는 감정은 각별하다. 십의 자리가 바뀌기 직전 9라는 끝에 선 사람들, 9라는 숫자가 가진 불안감과 기대감을 안고 살아가는 봉우리, 차우리, 김우리가 웹툰 <아홉수 우리들>의 주인공이다.



29살과 마주한 세 명의 우리들에게는 고민이 있다. "나는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 주인공, 봉우리가 어릴 적 상상하던 29살과 지금의 29살은 너무나 다르다. 어릴 적 꿈꾸던 화려한 미래와 멀리 떨어진 삶 속에서도 꿋꿋하던 봉우리는 아홉수에 삼재가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 만다. 그녀는 오래된 연인 '준'과의 달콤한 미래를 꿈꾸면서도 삼재라는 예언에 마음을 졸인다.

진상을 상대할 때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29살 승무원 차우리에게 즐거움이란 오직 '돈'이다. 차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랑의 배신을 겪었고 돈이 없으면 사람이 불행하다는 걸 일찍이 깨달았다. 대신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가족을 위해 오늘도 차우리는 열심히 산다. 그런 차우리 앞에 마음을 흔드는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다.

모범생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김우리는 성실한 고시생으로서 29살을 맞는다. 공부, 또 공부...하루에 그 두 글자만을 새기며 살아가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언제쯤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29살의 김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민이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합격이라는 단어를 품에 안는다. 아르바이트에 합격한 것이다. 첫 아르바이트 날, 김우리는 또래 남자와 인연을 맺게 된다. 지금껏 이성과 접촉이 적었던 그녀에게는 큰 도전이다.

29살과 마주한 세 명의 주인공이 펼치는 이야기는 읽는 사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사실적이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꿈 꿔온 29살과 현실의 29살은 몹시 다르다. 이미 어른으로 취급받지만 여전히 미숙한 나이, 그 가운데 찾아오는 걱정, 불안, 인연, 무력감 속에서도 우리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써나간다.

그녀들은 어떤 끝을 맞이하게 될까? 가득 차는 물음표를 가지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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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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