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요정 핑크
하연숙
2002.02.25
아동순정의 원형 90년대 후반 이후 만화계에 나타난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아동순정장르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MF 이후 만화불황이 이어지고, 특히 잡지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티와 밍크 등 아동순정지들은 번갈아 가며 판매부수 1,2위를 점하고...
나는 사슴이다
김세준
2002.02.25
90년대 들어, 순정만화에서의 일반적인 화제작은 거의 잡지 연재작이었음을 생각해볼때 이 『나는 사슴이다』는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다. 잡지 연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단행본이 출간되었으며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입소문만으로 많은 독자를 확보했으니 말이다. 적극적이지 못...
임꺽정
김재원
2002.02.18
‘조선 천지의 유일한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던 벽초 홍명희가 처음으로 임꺽정을 집필한 이래 『임꺽정』은 참으로 여러 작가에 의해 소설화되었고 많은 만화가에 의해 만화화되었다. 영화와 TV드라마는 물론이요 휴전선너머 북한에서 제작된 영화가 수입되어 방송되기까지 했으니 이...
삐리
김재원
2002.02.18
벽초 홍명희는 참으로 재주가 많은 인물이었나 보다. 비록 북으로 건너가기는 했어도 『임꺽정』이라는 걸출한 소설을 남겨서 후세의 많은 만화가가 먹고 살 길을 열어주었으니 말이다.『삐리』는 이두호의 『임꺽정』, 방학기의 『대도 임거정』에 이어서 백성민이 그려내는 또 하나의...
OL진화론 (오엘진화론)
김지현
2002.02.14
일본에서 만들어진 이 단어는 특별한 전문직업이 아닌 일반사무직 여성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로 하는 일은 사무 보조와 전화응대, 차심부름. 적당히 월급 받으며 일하다, 괜찮은 남자 하나 잡으면 결혼 퇴직. 단조롭고 별 볼일 없는 인생처럼 보이지만, 실상 대다수의 여성들은...
홍차왕자 (紅茶王子)
노수인
2002.02.14
“홍차의 나라 영국의, 그다지 미덥지 않은 민화. 밤 12시, 백자컵의 다질링. 보름달이 비치는 컵 속을 은스푼으로 한 번 저으면, 달은 일그러진다. 그리고….” 야마다 난페이의 『홍차왕자』는 이처럼 낭만적인 영국의 전설로부터 시작된다. 국제중학교 홍차동호회원인 ...
로맨스 파파
신명주
2002.02.14
“눈높이 맞추기”. 이영란의 『로맨스 파파』를 읽고 떠오르는 단어였다. 월간지 「파티」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파티」를 읽는 10대 초반 여학생들의 취향과 눈높이에 잘 맞추어 그려진 작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로맨스 파파』가 10대 초반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
바람의 마드리갈
신명주
2002.02.14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그렇기는 하지만, 오래 만화를 보아온 사람 입장에서는 요즘 만화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가끔 받는다. 대부분 별다른 자료조사가 필요 없는 학원연애물이나, 작가의 상상대로 자유롭게 설정을 만들 수 있는 환타지물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인데, 물...
캥거루를 위하여
조정민
2002.02.14
지금은 폐간되고 없는 월간지 중에 서울문화사의「나인」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성인 여성을 위한 잡지를 표방하고 나선 이 잡지는 말 그대로 꽤나 성인취향의, 그러나 천박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꾸준히 유지시켜 나갔다. 하지만 중간에 판형이 몇 번 바뀌는가 싶더니 다른...
노란방 여자와 파란방 남자
신명주
2002.02.14
사람들이 생각하는 순정만화의 전형에 가장 들어맞는 작품. 한승원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노란방 여자와 파란방 남자』도 참 예쁘다. 분명히 어느 정도는 사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함에도, 그림도, 대사도, 이야기도 너무 예뻐서 오히려 꿈이나 동화같다. 마...
프린세스 (PRINCESS)
신명주
2002.02.14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순정만화에 입문한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궁전과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서양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대하드라마풍 순정만화는 우리에게 은근히 친숙하다. 그렇지만 막상 최근의 경향을 살펴보면 국내 만화 중에 이런 정통(?) 에픽드라마는 흔하지 않다....
삼국장군전
황규석
2002.02.14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양을 대표하는 고전의 하나인 『삼국지』를 보는 시각이 예전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느껴진다. 정통성의 상징인 유비와 충의의 무장 관우, 간웅 조조라는 전통적인 도식은 어느틈엔가 사라지고, 이것을 반쯤 비틀어놓은 시각으로 묘사한 삼국지가 봇물처...
누들누드 (NUDL NUDE)
황규석
2002.02.14
1997년의 청소년 보호법 시행은 만화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상당수의 만화 잡지들은 폐간되거나 본래의 성격을 바꾸는 길을 선택해야 했다. 특히나 그런 케이스 가운데 「미스터 블루」가 폐간된 것은 너무나도 유감스러운 일이었는데, 그것은 양영순의 『누들 누드』를 더 ...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마한 사랑이야기
만화규장각
2002.02.14
김진의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마한 사랑이야기』는 1988년 11월의 「르네상스」 창간호부터 연재되었던 옴니버스 단편 모음집이다. 사랑을 주제로 하여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와 가족을 위해 가사를 돌보는 어머니, 그리고 귀여운 세 아이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동글동...
야수라 불리운 사나이 크린트 유
황규석
2002.02.14
대본소가 거의 유일한 만화시장으로 존재하던 시절부터, 장태산(참고로 그의 본명은 장태원이다)이 그리는 만화들은 유달리 선이 굵고 힘이 가득한 뭔가를 담고 있었다. 당시 유행하던 대본소용 무협물에는 의미없이 호들갑스러운 내용이 많았고, 말장난과 엉망진창인 설정, 심하게는...
헬무트
조정민
2002.02.14
만화가 권교정을 이야기 할 때 언제나 그 가장 첫머리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이 『헬무트』이다. 도중에 출판사가 바뀌어 재판본이 나오는 등의 난항을 겪은 그 『헬무트』의 단행본 표지 안쪽을 보면 작가인 권교정을 평함에 있어 매니아 취향의 만화가라는 언급을 하고 있다. ...
노말시티 (Normal City)
황규석
2002.02.14
대한민국 남성에게 있어서 순정만화를 고유한 취미로 향유한다는 것은, 금전적인 투자 이상의 다른 어떤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순정(純情)이라는 표현에서부터, 여성적인 취향을 겨누고 있다는 뉘앙스가 묻어나옴을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만화방의 한켠, 원색의 표...
남벌 (南伐)
조성신
2002.02.14
남벌 - 민족주의의 외침인가 시대착오적인 국수주의인가 한국인에게 있어서 일본이라는 나라는 언제나 복잡한 대상이다. 역사적으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있다는 점은 특히 그러하다. 그렇기에 한국인들에게는 뿌리깊은 반일 감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본을 앞서지 못하고...
BiBi 아이리스 (비비 아이리스)
신명주
2002.02.14
예쁜 드레스와 리본, 백작, 자작, 공작 등의 호칭, 혈우병을 앓는 금발의 미남자, 대저택과 티파티, 가장무도회, 시골의 고성.....이런 것들을 한번쯤 꿈꾸어보지 않은 순정만화 팬은 없을 것이다. 김강원의 『비비 아이리스』는 이런 순정만화적 코드를 모두 모은 “종합선...
오디션 (AUDITION)
노수인
2002.02.14
천계영은 90년대 최고의 인기작가다. 『언플러그드 보이』는 한국 순정만화 사상 최초로 30만부를 넘겼고 팬시상품으로 80억원대의 매상을 올렸다. 그런 그가 후속작으로 로맨스가 전혀 없는 만화를 준비한다고 들었을 때, 대중적인 인기는 포기한 건가 싶었다. ‘순정만화=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