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기계전사 109
조정민
2002.02.14
1988년말, 한국에는「아이큐점프」라는 이름의 만화잡지가 등장하였다. 돌이켜 생각하면 잡지의 네이밍부터 일본의「소년점프」를 충실하게 벤치마킹 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이 잡지는 첫 등장부터 매주 발행에 권당 1000원이라는 스피드와 저가격을 무기로 중고등학생시장층...
바람의 저편
김지현
2002.02.14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타지 소설의 유형은 평범한 소년소녀가 판타지 세계로 날아가는 이야기라고 한다. 판타지 세계로 날아간 주인공은 평범했던 현실세계에서와는 딴판으로 막대한 힘과 아름다운 외모 등등을 손에 넣게 된다는 패턴이 많은데, 아마도 이것은 판타지 소설의 주...
빨강머리 앤
조정민
2002.02.14
운이라는 것은 항상 소리소문 없이 다가온다. 만화가 김나경의 케이스는 바로 그러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만화가가 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ꡐ동인지의 원고가 만화잡지의 편집자의 눈에 띄어 전격 스카웃ꡑ이라는 케이스는 그다지 흔한 일이 아니...
출동! 먹통-X (출동 먹통엑스)
조정민
2002.02.14
코메디 혹은 개그라 불리는 행위의 기본은 사회적으로 공인된 규범의 파괴와 상식의 일탈에 있다. 이러한 행위가 기성세대로부터는 때때로 저속하고 무가치하다는 야유를 받는 사실은 그러한 이유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반대로 그 정도가 어중간하다면 유치하다느니 재미없다느니 ...
카르바니아 이야기
김지현
2002.02.14
아름다운 엘프, 지상최강의 존재라는 드래곤, 절대무적의 마법사, 화려한 비기(秘技)들을 구사하는 검사. 아마도 "판타지"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것들은 저런 존재들이 아닐까? 여러 통신 판타지 소설들의 등장과 성공 덕분에 이제는 친숙하게 다가오는 "판타지"라는 장...
먼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
조정민
2002.02.14
데츠카 오사무. 일본의 만화사를 논하는데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이 사람을 거론 할 때 항상 이야기되어지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데츠카 오사무가 실제로 의사였느냐 아니었느냐 라는 사실의 진위여부야 어찌 되었던 간에 그의 만화가 ꡐ의사선생님이 그린 만...
모카커피 마시기
신명주
2002.02.14
가족이란 무엇일까? 한 인류학자는 가족을 “거주를 같이 하는 동거집단이며, 경제생활을 같이하는 동재(同財)집단이며, 애정과 존경을 갖는 정서집단이며, 가격과 가풍을 가진 문화집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이광규, 『가족과 친족』). 그러나 이런 거창한 정의가 아니더...
격투천왕 (THE KING OF FIGHTERS '97)
엄다인
2002.02.14
일본제 격투 게임 캐릭터의 중국식 무협지 풍 해석 유감스럽게도 이 만화는 만화 자체의 가치보다는, 이 만화와 관련된 ‘게임’이라는 주변 매체의 영향력을 논하는 데에 더 중요하며, 역시 주변 매체와의 연관성을 주된 가치로 해서 평가될 작품이다. 그리고, 같은 내용도 문...
소년 마법사 (THE YOUNG MAGICIAN)
김규진
2002.02.14
『소년 마법사』제목만으로는 열혈 청춘만화의 제목 같다. 처음 나루시마 유리를 알게된 것은 『소년 마법사』부터 이었다. 3권까지 읽고 난 뒤 감상은, "내가 왜 이걸 읽었지?“ 이었다. 대체, 이야기 흐름이 적응 안 된다. 주인공은 누군가? 이 에어로맨서 라는 것은 사...
불면증
이가진
2002.02.14
부모의 재혼으로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지간이 된 희진과 영호. 동갑이고 파릇한 고등학생인 둘 사이에 별다른 감정이 없다면 그 쪽이 더 이상한 일이겠지만, 아직 뱃속에서 나오지 않은 동생과, 의도적으로 불러주는 누나라는 호칭에 기대어 나름대로의 남매관계를 유지해나간다. ...
에스할름 이야기
신명주
2002.02.14
Exotic, Erotic, Exciting. 지혜안의 『에스할름 이야기(Eshalm Story)』가 화이트에 연재되던 당시의 광고문구다. 『에스할름 이야기』를 비롯, 지혜안이 화이트에 연재했던 일련의 작품들을 보면, 지혜안은 소위 말하는 ‘성인물’에 참 잘 어울리는 ...
스타트 (아버지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
엄다인
2002.02.14
하루를 달리기 위해 마음을 짊어지는 경주 언제나 달리기를 즐기면서, 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 만화의 한국어 번역 제목인『스타트』는 나름대로 의미가 심장하다. 스포츠 만화에서 단순한 승리의 과정과 카타르시스 만이 아니라, 인물 묘사를 통한 단순한 감...
안녕? 자두야!!
조정민
2002.02.14
이 빈 이라는 작가를 이야기 할 때는 어른과 아이를 모두 공략 할 수 있는 작가라는 평이 있다. 두 가지 성(性)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Merry Tuesday』와 같은 성인을 위한 이야기부터 음악계의 화려한 표면과 지저분한 뒷모습까지를 담아낸『ON...
스위티 젬
노수인
2002.02.14
2002년 1월 현재 우리나라의 순정만화잡지 시장은 ‘중고생용(4종)’과 ‘어린이용(3종)’으로 양분되어 있다. 나는 중고생용 순정만화잡지는 매달 꾸준하게 챙겨보는 편이지만, 유독 어린이용 순정만화잡지들은 외면해왔다. 이 나이에 애들 만화가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기 ...
용비불패
조성신
2002.02.14
『용비불패』 - 새로운 형태로 정통 무협 만화의 맥을 이어간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만 특화된 만화 장르를 찾으라면 대표적인 예로 ꡐ무협ꡑ을 들 수 있다. 물론 일본에도 무협적인 성격을 띈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무...
특명!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신명주
2002.02.14
나예리의 『특명!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는 전형적인 청소년물, 혹은 성장물이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그렇지만 ‘전형적인 문법’을 따라간다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는 법.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17세의 나레이션
황규석
2002.02.14
먼 옛적, 그러니까 대충 피사의 사탑이 똑바로 서 있고 인간들은 천동설을 신봉하던 시절쯤의 이야기다. 이유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연재중인 작가들의 그림체가 대부분 비슷비슷하던 기묘한 잡지가 있었으니, 사람들은 그것을 「하이센스」라 불렀다. 그렇다고 해서 전부가 다 ...
소델리니교수의 사고수첩
신명주
2002.02.14
2001년 말, 순정만화계는 한 사람의 아까운 작가를 잃었다. 데뷔 17년째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던 만화가 이정애가 프로 작가로서의 절필 선언을 했고, 『소델리니 교수의 사고수첩』은 당분간-어쩌면 영원히- 미완성의 작품이자, 프로 만...
야, 이노마! (야 이노마!)
조정민
2002.02.14
김미영은 독특한 센스를 가지고 있는 개그작가이다. 그녀의 개그는 대단히 직설적이며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하다. 첫 연재작인 이『야 이노마』를 비롯해 뒤이은 『빌 테면 빌어봐』라던가 스포츠신문을 연재지로 하는『기생충』등, 그녀의 작품은 왠지 타이틀부터가 도발적이고 거칠다는...
아름다운 시절 (Belle Epoque)
김지현
2002.02.14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백마 탄 왕자님을 꿈꾸어보지 않았을까?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는 오랜 세월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룬 영화 역시 하나둘이 아니다. 하긴, 「신데렐라」나 「콩쥐팥쥐」같은 전래동화들에서조차도 백마 탄 왕자님이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