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SF와 세기말적 권태 - 라비헴 폴리스
2002.02.01
라비헴폴리스를 단지 사랑을 모르는 하이아 (하이아 리안)와 하이아를 사랑하게 된 라인 (라인 킬트)의 러브스토리라고 하기엔 말이 많은 작품이다. 강경옥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궁극적으로 러브스토리가 아닌 것도 아니지만, 그것만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허술하다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작가의 사람과 사랑에 대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SF와 세기말적 권태 - 공각기동대
2002.02.01
공각기동대 - Ghost in the Shell』는 시로 마사무네가 89년부터 90년 사이, 3개월에 한번씩 고단샤의 영 매거진 「카우조쿠반」에 연재했던 작품이다. 단행본으로는 단 2권 분량에 지나지 않으나 이 작품으로 시로 마사무네는 『아키라』의 오토모 카츠히로와 함께 SF만화의 최고봉이라는 명칭을 부여받게 되었다.
매일서는 남자
강영훈
2002.02.01
1985년, 월간지 「만화 광장」의 창간은 큰 의미를 지닌다. 당시 공장제 일색의 대본소용 성인만화와는 달리 80년대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하고도 다양한 작품들이 빛을 볼 수 있었던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 3종의 성인지 「트웬티세븐」...
야후 (YAHOO)
강영훈
2002.01.29
만화는 상상의 산물이다. 많은 상상들이 ‘만약-’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작가 윤태호가 생각한 ‘만약-’은 이러했다. 만약, 당신이 아현동 가스 폭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 등 수많은 인명을 빼앗아간 사건 현장에,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면? 모든 사고의...
혼자 자는 남편
강영훈
2002.01.27
1995년은 성인 만화에 있어 의미있는 해다. SICAF(Seoul International Cartoon Animation Fastival)와 함께 사회적으로 만화/애니메이션이 뛰어난 부가가치를 지닌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바...
짜장면
강영훈
2002.01.26
1999년 「부킹」의 창간과 함께 『짜장면』이 등장했을 때 PC통신 게시판이 시끌벅적했던 적이 있다. 바로 이 작품이 표절 시비의 도마 위에 올랐던 탓. 아닌게 아니라 이 작품은 임웅순/한희작 님의 원작 『뱁새를 따라간 황새』를 정식으로 원작료를 지불하여 리메이크 한 ...
포툰
강영훈
2002.01.26
1998년, 정필용은 서울문화사에서 주최한 신인공모전에서 은상을 받고 만화계에 입성한다. 그가 수상한 작품은 지구를 지키는 한 우스꽝스런 수퍼맨의 이야기. 그를 담당한 「영점프」의 편집부는 공모전 원고의 후반부를 수정하여 잡지에 장편 연재하길 원했으나 공모전용 단편 원...
신한국 황대장
강영훈
2002.01.23
90년대 초, 어정쩡한 옷을 입고 ‘황대장!!!’을 외치던 개그맨 정재환을 기억하는가? SBS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던 ‘정재환의 대한민국 황대장’을 기억하는 이들은 간혹 있으나 정작 그 원작이 1991년 「주간 만화」에 연재되었던 『대한민국 황대장』이라는 것...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강영훈
2002.01.20
지난 1990년대 초중반, 도서출판 『창과창』에서 출간된 박흥용의 단편집 『나무 위의 나무』를 보았을 때 이 작가는 사회 비판 의식을 갖춘 운동권 만화가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사회 고발적인 만화를 그려오던 그가 1994년 당시 (주)대원에서 창간된 성인지 「트웬티...
스타가 되고 싶어?
강영훈
2002.01.20
『스타가 되고 싶어?』는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육영재단의 순정지 「댕기」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1988년 소년문화사의 아이큐 점프가 현재의 잡지 중심의 만화 시대를 열었다면 이듬해인 89년에 창간된 월간지 르네상스는 순정지 시대의 열었다고 할 수 있는데, 19...
일본만화의 고전탐구 - 데빌맨
편집부
2001.09.01
데빌맨>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1972년에 발표된 이 만화가 후배나 동료 만화가와 수많은 업계인 그리고 조형관계자들에게 끼친 영향은 이제 와서 다시 말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30년 가까이나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잠자고 있던 그것은 세기말의 혼돈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다양한 형태로 붐을 일으키며 부활했다. 단테의 <신곡>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여 만들어 낸 세계관과, 소년만화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력 묘사, 광기에 찬 캐릭터와
일본만화의 고전탐구 - 블랙잭
편집부
2001.09.01
작가 테즈카 오사무는 <블랙 잭>을 원래 1화 완결의 그로테스크 계열 공포물로 생각하고 연재를 개시했다. 하지만 합성 인간 피노코의 등장 이후 어느 틈엔가 천재 외과의의 활약을 그린 휴머니즘 감동 스토리로 바뀌고 말았다. 그러나 이 작품이 만약 단순한 공포물에 그쳤더라면, 일본 만화 사상 가장 감동적인 스토리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이 걸작이 태어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처음 연재 당시 <블랙 잭>은 아키타쇼텐 《주간 소년 챔피언》의 간판 작품은 결코
명랑만화 - 맹꽁이 서당
박인하
2001.07.01
윤승운 만화가 61년 데뷔부터 시작해 무려 35년이 넘게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윤승운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다른 만화의 개성적인 주인공들처럼 캐릭터 스스로 스타가 되고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모습으로 보편화되면서 동질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윤승운 만화는 형식적 혹은 구성적 측면에서 형성되는 동질감뿐만이 아니라 내용 전개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호들을 배치해 동질감을 형성해 나갔다. 역사만화를 제외한 모든 작품의 주인공은
명랑만화 - 아기공룡 둘리
정경아
2001.07.01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는 흔히 국민만화라는 칭호로 불리운다. 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한 83년부터 93년까지의 10년이라는 장기연재기와, 2001년 현재 한국에서 가장 성공하는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의 주인공으로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 국민적 인기,.혹은 해외로 수출해 각광받을만큼 훌륭하여 한국을 대표할만하다라는 점들이 이 국민만화칭호를 가능케 한다. 하지만, 둘리가 캐릭터,애니메이션 산업의 차원에서조차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역시
명랑만화 - 보노보노
신진영
2001.07.01
산과 바다, 강이 접해있는 조용한 숲. 만화 보노보노는 해달 보노보노와 다람쥐 포로리(일본명:시마리스), 난폭한 너구리인 너부리(일본명:아라이구마)의 세 동물을 중심으로 그들의 일상과 그 외의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잔잔한 작품이다.
시대극 - 기생이야기
정경미
2001.04.01
작품 [기생이야기]를 볼 때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작가 김동화가 남성이면서도 순정만화를 그린 흔치 않은 케이스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80년대의 순정만화기로 시작해 [곤충소년]등의 소년만화의 시기를 거쳐 지금은 보다 성인적 화두와 어조를 가진 작품들을 창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두가지 면모가 작가 김동화로 하여금 동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성인매체속에서도 섬세한 여성심리와 여성문화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묘사하는 것을 가능하게
시대극 - 바람의 아들
편집부
2001.04.01
방학기 작품세계는 두가지 특징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하나는 문화,사회적 파악에 기초한 역사의식이고, 나머지 하나는 힘-무술-무도라는 전통적인 남성적 가치에 대한 탐구이다. 이러한 두 면모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들을 소재상 구분해보면 한편으로는 대표작 [임꺽정]을 비롯한 [바리데기][무녀별곡]등의 정통시대극의 작품군과, 또 한편으로는 [감격시대 3부작]을 비롯한 [바람의 파이터][바람의 아들][피와 꽃]으로 이어지는 실존했던 힘있는 남자의
시대극 - 베르사이유의 장미
편집부
2001.04.01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고전으로서 이후 순정만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하여 평가하여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다. 이 만화는 1972년부터 2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재되었고, 이후 순정(소녀)만화의 모든 테크닉과 표현의 원형이 되었다. 내용과 대사는 물론이고 그림체와 펜선, 구도, 배경과 심지어 말풍선의 형태까지. 따로 떼어놓고 보면 감정과잉으로 보이는 대사들 역시 이케다 리요코 특유의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이케다
순정만화의 중견 - 라비헴 폴리스
노수경
2001.03.01
라비헴폴리스를 단지 사랑을 모르는 하이아 (하이아 리안)와 하이아를 사랑하게 된 라인 (라인 킬트)의 러브스토리라고 하기엔 말이 많은 작품이다. 강경옥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궁극적으로 러브스토리가 아닌 것도 아니지만, 그것만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허술하다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작가의 사람과 사랑에 대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초기작인 라비헴폴리스 역시 그런 작가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순정만화의 중견 - 테르미도르
정경아
2001.03.01
테르미도르]는 작가 김혜린의 작품 1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맥락은 아마도 우리나라 순정만화의 부흥을 촉발시켰던 일본 소녀만화작품들중 하나인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부터 시작할 수 잇을 것이다. 이케다 리요코의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우리 순정만화의 상상력에 전설의 왕국이 아니라 현실서양사-특히 혁명사-라는 보다 업그레이드 된 소재를 소개했고, 그런 격동의 역사속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부딛쳐가는 여성 이미지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