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세기말적 권태 - 1999년
2002.02.01
작가 자신에게는 다소 불쾌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만화와 인연이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 서 신일숙이란 이름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와 관련된 분쟁으로 인해 알려진 바가 크리 라 생각된다. 그러나 김혜린·강경옥과 더불어, 차세대의 한국 순정만화를 이끌고 갈 삼두마 차의 한 축으로 지목되던 시절의 신일숙에게는, 언제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라는 작품 이 인상 깊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섬세하고 미려한 화풍을 통한 묘사, 독특한 설정이며 인상적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