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신간만화소개] 웹툰 <아리랑>, 민족의 노래를 다시 부르다
최선아
2019.10.16
‘아리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민요이다. 지역마다 음색이나 내용이 조금씩 다르나 대체로 슬프고 한스럽다. 이 민요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아리랑’은 현대까지 다양하게 재탄생됐다. 비단 음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상징성은 민족적인 소재를 다루는 다양한 작품에서 활용되어 왔다. 다음에서 연재되고 있는 박건웅 작가의 웹툰 <아리랑>도 마찬가지이다.
[우수만화리뷰] 영화와 웹툰의 콘텐츠IP 선ㆍ후 경계에 선 작품 <한도수>
임재환
2019.10.15
곽경택 감독이 글을 쓰고 양규 작가가 그린 웹툰 <한도수>는 영화 시나리오의 웹툰 사전제작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관련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간 웹툰은 콘텐츠IP(지적재산권)의 측면에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특히 시각화되어 영상미학적으로 구현된 시각적 이미지로 인해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기 흥행 웹툰의 팬들을 영화 관객으로 유입할 수 있으며, 웹툰의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어떤 현역 배우들과 매칭되는지에 대한 대중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등 마케팅 관점에서도 효용가치가 높았다.
[우수만화리뷰] ‘우리’란 이름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괴물아기>
최윤석
2019.10.11
<괴물아기>, 이 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일게 한다.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귀여운 존재인 ‘아기’와 괴상하게 생긴 생명체를 일컫는 이름, ‘괴물’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작품은 시작부터 하나의 호기심을 갖고 시작하게 한다.
[신간만화소개] 살아남는 건 누구인가 <하렘 생존기>
심지하
2019.10.10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하였으나 실제 역사와는 다른 픽션입니다.>라는 경고문구를 단 만화, <하렘 생존기>는 독특한 작화와 어딘지 사람의 감정을 꺼림칙하게 만드는 연출로 유명한 (긍정적 뜻이다.) 오리발 작가의 신작이다.
[우수만화리뷰] 땀, 삶, 그리고 벽 - <까대기>가 던진 질문
한기호
2019.10.07
좋은 만화에는 여운이 있다. 그것은 뚜렷한 감정의 잔해이거나 격렬한 고통의 상처 같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진한 사람의 냄새이거나 향긋한 풀 냄새와도 같다. <까대기>는 책을 덮는 순간 흠뻑 젖어드는 땀의 여운이 있는 만화이다. 더불어 몇 가지 질문이 맴도는 만화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 대한 뛰어난 감상들이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글을 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 질문을 공유해야겠다는 느낌. 땀과 삶과 벽에 대하여.
[신간만화소개] 조숙한 9살 소녀의 험난한 성장기, '조숙의 맛'
김미림
2019.10.02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70대 노인에게도, 40대 중년에게도, 20대 청년에게도, 10대 청소년에게도 각자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의 고민이 있다. 그런 다양한 고민들은 누군가에 의해 그 경중을 평가받을 수 없고, 또 누군가에게 하찮다 평가절하 받을 수 없는 누군가에겐 절대적인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우린 가끔 내 고민이 아닌 타인의 고민에 대해 한 없이 하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어린이의 고민에 대해 그러한 경우가 많다. 갓난아기에게도 유치원생에게도, 초등학생에게도 고민은 있는데 누군가에게 그들의 고민은 한없이 얕게 취급되곤한다. 하지만 그들의 세계에서 그것은 무엇보다 심도깊고 인생의 중대한 일일 수 있다.
[우수만화리뷰] 코르셋 벗기는 ‘화장 지워주는 남자’
전종찬
2019.09.23
언제까지나 쉬쉬 할 것만 같던 단어 ‘페미니즘’이 강남역 살인사건과 소설『82년생 김지영』을 선두로 불같이 타올라 2017년부터 대중문화 주류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가부장제에 의거한 성차별 사회구조가 목숨의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협은 수많은 여성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고, 이어 ‘탈코르셋’, ‘미투 운동’ 등으로 활발한 여성 인권 운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신간만화소개] 들킬까봐 두근거리는 웹툰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황지혜
2019.09.18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했거늘, 어쩌다 고급 오피스텔에 산다는 거짓말을 하게되는데, 약간의 선의와 자존심을 지키려는 본능이 작동했다. 어떤 연유였나 하면, 감사함은 남자주인공 ‘강우리’가 사기꾼에게 넘어가기 직전의 현장을 목격한다. 결국 나서서 도와주는데, 우리는 구해준 답례로 선뜻 거액을 내민다. 가난에 시달리는 감사함은 순간 흔들리지만, 괜한 자존심에 거절을 하며 쓸데없이 거짓말 하나를 더 얹는다. 눈 앞에 보이는 화려한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이니 그런 돈은 필요 없다는 창피한 거짓말이었다.
[우수만화리뷰] 늑대인간과의 금지된 사랑, '하나의 하루'
김미림
2019.09.18
흡혈귀, 늑대인간 등 인간과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인간과 달리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들은 오래전부터 호기심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혹은 전설 속의 허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인간들에게 묘한 공포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곧잘 매력적인 이야기 소재로 사용되곤 한다.
[신간만화소개] '두발'이 없는 사내들의 이야기, '무모협지'
박은구
2019.09.17
탈모에 대한 웃픈 해학이 널리 퍼지다 못해 이제 웹툰에까지 등장했다. 바로 ‘무모협지’이다. 제목부터 대머리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자, 우리 같이 대머리 무협지의 세계로 빠져 들어보자.
[우수만화리뷰] <일상날개짓> 원조 랜선조카와 함께하는 진정한 힐링 웹툰
최준혁
2019.09.16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최근 서점에 가면 눈에 띄는 책이다. 우리는 평범하게 살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 그 모습은 흡사 쉼 없이 날개를 움직이는, 그러나 날아오르지는 못하는 병아리와 닭의 날개짓 같다. 그렇다고 그 모습이 가엽거나 안쓰럽지 않다. 그저 하염없이 귀엽고 애틋해서 어느 순간부터는 응원의 목소리로 그저 바라보게 된다.
[신간만화소개] 여름날 산들 바람에 실려온 기억, '썸머 브리즈'
임하빈
2019.09.10
한경찰 작가의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디에도 악역을 찾아볼 수 없는 게 특징이다. 악역이나 갈등이 없으면 무미건조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품을 새도 없이 독자들은 포근하고 나른한 기분에 중독된다. 톡톡 튀는 색감과 대사가 전작의 매력이었다면, <썸머 브리즈>는 여름을 품은 시골의 초록과 파스텔 톤 바람을 싣고 천천히 전개된다. <썸머 브리즈>를 읽으며 때로는 과거로 여행하는 것처럼, 때로는 미래를 새로 쓰는 것처럼 붕붕 뜨는 기분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우수만화리뷰] 우리는 조금도 늦지 않았다 ‘나빌레라’
최선아
2019.09.09
얼어붙은 취업 시장. 젊고 생생한 나이 20대 후반에게도 사람들은 ‘늦었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신입으로 취직하기에도 늦고, 새로 대학에 들어가기에도 늦고,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연애를 시작하기에도 늦고...조금만 뒤처져도 손가락질 받는 세상에 만화 ‘나빌레라’는 늦었다 소리만 잔뜩 듣는 우리의 인생이 결코 늦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우수만화리뷰]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다독가의 독서 레시피
임하빈
2019.09.04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는 신상 정보를 밝히지 않은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이 등장한다. 그 누구의 이름도 등장하지 않는데, 이름으로 정의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독특한 개성과 취향의 소유자들이다. 인종과 계급과 출신에 준하지 않고 철저히 독서 습관으로만 받아들여지는 모임에서 비로소 등장인물들은 온전한 소속감을 느낀다. 심지어 호모사피엔스가 아닌 고릴라마저도.
[신간만화소개] 두근두근 누나리스트, '이두나!'
임하빈
2019.09.03
한때 네이버를 떠들썩하게 달궜던 안드로이드 웹툰 '나노리스트'의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썸네일을 보고 익숙한 그림체여서 눌렀는데 민송아 작가님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우수만화리뷰]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들의 이야기 <귀전구담>
심지하
2019.09.02
'사람들은 귀신을 보고 가장 무서운 존재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말에 의문을 가진다.'
[우수만화리뷰] 조석식 개그 뒤에 숨은 휴머니즘, '문유'
임하빈
2019.08.23
조석 작가의 웹툰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은 개그 뒤에 숨은 휴머니즘이다. 어느순간 모든 등장인물을 사랑하게 되는 ‘마음의 소리’도 그렇고, 물고기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들의 성장이 감동적인 ‘조의 영역’도 그랬다.
[신간만화소개] 과거와 연결된 핸드폰을 이용해, 죽은 동생을 살려내야 한다! <킬링타임>
김슬기
2019.08.21
“언니, 살려줘!” 3년전 죽은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과거와 연결된 핸드폰을 이용해, 죽은 동생을 살려내야 한다!
[우수만화리뷰] '고래별', 물거품처럼 모두에게 스며들기를
최선아
2019.08.19
근현대사는 오랜 기간 우리 예술계의 주요 소재였다. 근현대 해외로 유학을 간 어느 문학가에게 외국인이 “너는 겪은 걸 글로 쓰기만 해도 문학이 되어서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남이 가볍게 말한 그 시대를, 당대의 문학인들은 얼마나 괴롭고 절절하게 소비해왔는지는 당장 문학 교과서나 청소년이 읽어야 할 한국의 고전 리스트만 훑어봐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수만화리뷰] 가담항설, '안다'는 것의 의미
박희정
2019.08.16
가담항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지배자 ‘신룡’의 잔혹함을 충격적으로 드러내며 시작한다. 신룡은 ‘완벽한 신’을 갈망한 인간들에 의해서 탄생했다. 그의 천명은 그가 정한 것이 아니었으며 그는 한 번도 의문을 품어본 적 없는 채로 그 목적에 충실한 삶을 산다. 그러나 권력 유지에 불안을 느낀 선대 왕은 신룡을 죽이고자 계획을 세웠고 가장 먼저 신룡을 지키는 사군자 중 신룡을 부활시킬 힘을 지닌 춘매를 죽인다. 신룡은 ‘감정의 집합체’인 춘매를 잃고 삶의 목적도 욕망도 잃어버린 채 죽은 것과 진배없는 삶을 살게 된다.